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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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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토종소녀 감자양과 스위스 수입소년 오이군의 여행이야기

태백 최고의 전망, 오투리조트 

 

지난 달 태백눈꽃축제 여행, 감자와 오이의 일일 보금자리는 바로 오투리조트였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태백산 아래에는 가까운 숙소가 별로 없다. 바로 앞에 태백민박촌이 있고, 10여분 걸어나오면 민박집 서너군데와 펜션이 하나 있는데, 축제기간에는 당연히 방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미리 축제장 앞의 숙소들을 예약을 하지 못했다면, 20분정도 차를 타고 나와 오투리조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름이 리조트라 가격이 비쌀것 같았는데, 인터넷 회원만 가입해도 할인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거의 펜션과 비슷한 가격이었다. 콘도미니엄이니 당연히 취사가 가능하고, 게다가 이곳은 스키장! 첫날 눈꽃축제를 즐기고, 이곳에서 편안한 밤을 보낸 후, 이튿 날 스키로 신나게 마무리하면 겨울철 태백 눈놀이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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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는 태백산 바로 위 쪽의 함백산자락에 있는데, 우리가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어 있었다. 오투리조트의 콘도가 매력적인 이유는 바로 해발 1100미터의 산 위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리프트를 타지 않아도 태백산맥의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피곤한 몸을 끌고, 차를 타고 꼬불꼬불산 길을 따라 오르니, 콘도가 화사한 조명을 켜고 반가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했다. 옛날, 길 잃은 나무꾼이 저어 멀리 불빛이 보이면 이런 마음이었을까? 무진장 반가웠다. 하루종일 이곳 저곳 다녔더니 온몸이 노곤하여, 어서 포근한 침대로 뛰어들고 싶다.

콘도는 아파트형의 타워콘도와, 승강기가 없는 빌라콘도로 나뉘어 있다. 우리가 오늘 묵을 곳은 타워콘도 7층으로 태백산맥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내일 아침이 기대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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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아직도 새건물같이 깨끗한 느낌이다. 대리석 바닥과 기둥이 겨울에 조금 차가운 느낌을 주었으나 여름에 등산이나 골프여행을 왔을 때 보면 또 다른 느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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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층의 카페. 샹들리에를 모두 켜면 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것 같았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휴장 중. 열려있다면 향긋한 커피한잔으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거나, 저녁식사 후 위스키한잔으로 눈밭에 꽁꽁 언 몸을 녹여줘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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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인실에 머물게 되었다. 따라서 2인용 침대가 두개. 애정이 넘쳐흐르는 감자/오이 6년차 부부는 노련하게... 각각 침대를 하나씩 맡았다. 적당히 가까우니 손붙잡고 자면 되겠다며. ^^ 오늘 밤은 오랜만에 넓은 공간에서 혼자 굴러다니며 푸욱 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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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반대편으로 보이는 작은 부엌과 4인용 식탁 그리고 커다란 옷장. 4인실 원룸형인데, 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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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이 깨끗하고 정갈해서 좋았다. 아쉽게도 펜션과 다른 점은 샴푸와 샤워젤은 비치되어있지 않다는 것. 수건과 작은 비누만 하나 주어지니 샴푸는 개인 지참해야한다.

 

 

 

감자와 오이, 에너자이저 된 사연

 

어린이 여러분, 감자와 오이를 많이먹으면 뽀빠이같이 힘이 세집니다. 하루종일 놀고도 밤에 또 놀 수 있어요~!

침대를 보자마자 쓰러져서 한시간 쯤 쉬었더니 갑자기 눈이 번쩍 떠지고, 손 마디마디에서 전율이 흐르더니 불끈 힘이 솟는다. 그렇다. 밤이 온 것이다. 우리는 '매우' 야행성 커플로 밤이되면 출처불명의 힘이 솟는다. 그래서 자동으로 벌떡 일어난 감자와 오이, 보드복을 주섬주섬 꺼내 입었다. 콘도 주변에 눈도 많이 쌓여있겠다, 외관도 구경할 겸 나가 놀기로 했다. 콘도에 들어올 때 만해도 바로 쓰러져 잠들 계획이었는데, 어디서 이런 에너지가 솟았는지 우리도 의문이다. 만약 야간스키가 개장했더라면 망설이지 않고 갔을텐데 아쉽게도 야간개장은 안하는 모양이다.

그럼데, 참... 요즘 어린이는 뽀빠이를 모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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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군이 이 콘도에 매력을 듬뿍 느낀 이유는 바로 콘도 바로 앞에서 스키를 탈 수 있다는 것. 이미 장비가 있다면 콘도앞에서부터 스키를 타고 내려갈 수가 있고, 스키를 다 탄 후에 리프트로 콘도까지 올라와서 바로 방으로 들어갈 수있다. 더 위에서 내려오는 상급자 코스도 콘도로 이어져 있다. 스키장에 가면 항상 숙소가 아무리 가까워도 돌아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데 이곳은 그런 걱정이 없다!

그런데, 오이군은 리프트를 보더니 다시 보드 열정이 샘솟나보다. 작동이 멈춘 리프트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더니 어디론가 두리번 거리며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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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저 멀리서 신나게 감자양을 부르는 목소리. 돌아보니 어디선가 플라스틱 판자를 주워와서는 같이 타고 내려가자며 소리친다. 이런. 스키장 폐장한 후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분명 쓰여있는데...

'오이군 안돼요, 돼요, 돼요, 돼요...'

오이군을 말려 보려고 했지만 오이군 고집도 고집인데다 썰매가 재미있어보여서 결국 못 이긴 척 달려올라가 야밤에 꺅꺅거리며 함께 썰매를 탔다. 아무도 없는 스키장에서 타는 신나는 눈썰매. 그러나 엄연히 이렇게 놀다가 생긴 안전사고는 스키장에서도 책임을 안지고, 보험도 적용 받을 수 없으니 절대! 따라하지 말아주세요. ^^;

 

 

 

알프스 부럽지않은 설경!

 

아침에 일어나니 반갑지 않게 비가 오고 있었다. 아니 눈이면 모를까 웬 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실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망은 오이군과 감자양의 숨을 멈추게 만들었다. 저~어 멀리까지 굽이굽이 보이는 하얀 눈 덮인 산. 스위스 알프스 산장에서 맞아하던 아침과 다를 바 없는 숨 막히는 경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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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보니 콘도 아랫쪽 넓은 공간에 공연장으로 쓰이는 듯한 무대가 있었다. 그 뒤로 태백산맥이 유유자적하게 펼쳐져 있는 모습을 보니 여름에 이곳에서 즐기는 콘서트, 생각만 해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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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지난 밤 오이군을 흔들어 놓은 리프트. 콘도 미니엄 앞으로 위에서 내려오는 상급자용 슬로프와 더 아래로 내려가는 슬로프가 연결되어 있다. 스위스 붼겐wengen에 있던 스키장이 콘도와 이런식으로 연결되어있어 편리하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그 어떤 곳도 부럽지 않게 해 주는 멋진 우리나라. 게다가 눈의 나라 스위스 소년이 한국 스키장들 시설이 좋다며 인정해 주니 좀더 뿌듯해진다. 오이군은 벌써 다음 주말에 이곳으로 돌아오기로 마음을 굳혔는지 일정표에 적고 있다.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리프트 대기시간 없이 슬로프를 개인 대여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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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이 몰아치는 태백산맥. 구름이 골짜기 사이사이로 내려오니 푸른하늘 못지않은 웅장함이 있다. 멀리 보이는 것은 오투리조트 골프장. 초여름, 녹음이 우거지면 또 어떤 매력을 뿜어낼지.

 

 

 

금강산도 식후경? No, 식중경!

 

이곳에는 식사를 하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경치구경을 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옛말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였는데, 이제는 경치를 반찬삼아 밥을 먹는 '식중경'이 대세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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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리조트 2층에 있는 한식점 가야수는 넓은 창문으로 식사를 하며 태백산맥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정갈한 음식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오투리조트에 대한 나의 인상을 정리하자면, 평일에 간 탓인지 전체적으로는 조용하고 한산한 느낌이 있었다. 산의 지형을 그대로 이용한 스키장이 특히 매력적이며 리조트의 층수와 상관없이 모두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시설 또한 비교적 새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대기시간 없는 스키장은 우리 부부를 다시 한 번 이곳으로 초대할 장점 중 장점이었다. 홈페이지에서는 여러가지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가기 전에 꼭 한 번 확인해보고 혜택을 받도록 하자!

 

 

INFORMATION

 

O2 리조트 Information

 

 

 

 취재지원 : 하나투어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토종감자 토종감자

틈틈히 세계를 구경하는 야채 부부. 한국 토종감자와 스위스 수입오이로 만든, 고소하고, 상큼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www.lucki.kr 이란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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