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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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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블로그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분들을 만났습니다. 음... 원래 제가 낯을 심하게 가려서 이런 만남을 자주 갖기는커녕 만나자고 하시는 분이 계셔도 피하는 편인데... 몇 분은 예외로 두도록 하지요. 그러니까 제 면상을 육안으로 확인하신 분들... 영광인 줄 아시라니까욧! ㅋㅋㅋ ^^; (저기... 혹시 오해하실까 봐 그러는데... 제가 만난 분들이 죄다 젊고 아름다운 여성분들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제길... 어쩌다 내 이미지가...-0-)


각설하고, 처음엔 그저 초밥 먹으러 가는 건 줄 알았습니다. 제가 초밥을 무지 좋아한다고 일전에 몇 번 말씀드렸던 적이 있어서 그걸 용케 기억하고 계신 걸로만 알았어요. 근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이게 웬걸요! 들어가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더니 급기야 직원분께서 저희끼리만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아늑한 방으로 안내를 해주셨습니다. 아... 이런 곳은 죽을 때까지 영화에서나 보는 건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리 예약까지 하셨더라는...




 




그나저나 감격하는 한편으로 순간 부담감 급상승! 얻어먹는 자리가 될 게 뻔한데 (솔직히 전 이런 데서 계산할 능력도 없어요 -_-;),  난생 처음 와보는 바람에 눈이 휘둥그레진 곳에서 음식 먹으면 괜히 죄송해서 소화도 안 될 것 같았습니다. 매번 말씀드리지만 전 그냥 삼겹살 먹어도 되는데... 제가 입이 좀 저렴해서요 ㅋㅋㅋ.



길에서 파는 떡볶이, 튀김, 순대, 어묵 등의 군것질거리를 먹는 걸 되게 좋아합니다. 그게 제 체질에 맞아요. ^^; 그...근데 여자분들은 남자친구랑 이런 거 먹는 거 별로죠? 전 여자친구랑 같이 먹는 걸 더 좋아했는데... -_-



 





벌써부터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우선 전채음식(스끼다시라고 쓰지 않으니 어색한 이유는 뭘까? -_-)으로 부침개, 메밀국수, 마를 갈아서 만든 것 등이 나오는데... 전 이번에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런 집에서는 스끼다시(역시 확 와닿네)부터가 다르다는 걸! 맛이 아주 그냥... 이걸로 손님들한테 돈 받아도 되겠더군요!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음식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요리 김밥! 예전에 모 이웃님이랑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가서 김밥장사 꼭 하자고 말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분이 이걸 보시려나? ^^



 




대게!....... 맞죠? 아닌가, 킹 크랩인가?.... 볼 때마다 헷갈리네요 -_-



 




이건 새우랑... 그 밖에 등등등... 나머진 뭔지 모르겠습니다.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저건 알듯 말듯 한데...




 




이건 또 뭔가요? 멍게? 해삼? 말미잘? 셋 중에 하나인 건 분명한데...

정확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아우~ 이건 제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회! 그... 근데... 회 역시도 뭐가 뭔지 전혀 모릅니다. 뭐 광어회니 뭐니 하는 거 절대 구분할 줄 모릅니다. 가끔 주변사람들이 회를 보고 "이건 무슨 회다"라고 얘기하시는 거 보면 무지 신기해요. 그걸 도대체 어떻게 구분하죠? -_-; 제가 유일하게 아는 건 아나고회 ㅋㅋ.







일차로 풀 셋팅된 식탁입니다. 광각으로 찍으니 여백이 많아 보이지만 실제론 꽉 찼었어요.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거! 정말 사진 찍을 새도 없이 숨쉴 틈을 주지 않고 음식들이 계속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꺄오~~~!!








들어는 보셨습니까? 고래 고기라고~ 예전에 한번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비린내가 너무 심해서 고래 고기라면 두번 다시 입에도 대기 싫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예외! 역한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어요.




 




죄송합니다... 이것도 뭔지 잘 모르겠네요. ^^;




 




이건 도미(?)에 무슨 양념장을 얹어서 요리한 음식인데... 저 장이 딱 떡볶이 양념 맛이에요 ㅋㅋㅋ




 


 

 

해산물과 야채 튀김

 

 


 




이건 주방장님께서 아주 특별하게 요리하신 거라며 내오신 도미찜입니다. 맛은 괜찮았는데... 전 좀 짰어요 ^^;




 





아우~ 이것도 제가 거의 환장하는 새우구이! 정확하게는 대하라고 해야겠군요. 크기가 제 손바닥만 했어요. 어찌나 실한 녀석이던지... 결국 저 혼자서 염치불구하고 네 마리 몽땅 다 먹어치웠네요. 이 자리를 빌어 염치도 없고 철도 없는 저에게 기꺼이 모두 양보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드디어 초밥이 나오긴 나왔습니다. 전 후딱 먹어치웠는데 제 앞에 계시던 000님께서는 허기가 가셨는지 이걸 안 드시더라구요... "그거 안 드실 거면 제가 먹어도 되요?"라고 여쭈려고 했는데... 초면에 너무 없어 보일까 봐 꾹 참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요 ㅋㅋ. 가끔 처음 만난 분들이랑 식사하면서 이럴 때가 제일 난감해요. "저거 내가 먹고 싶은데, 초면에 덥썩 남이 먹던 걸 집어 먹으면 이상한 놈으로 보진 않을까?"하면서 ㅎㅎ




 




마지막으로 장어구이를 먹으며 이날의 풀 코스 요리를 사뿐하게 완료했습니다.


앗, 아니구나! 뒤에 복국이 또 나왔었는데 그건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사실 전 음식 사진 찍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어요. 다른 분들도 불편해 하실 것 같고, 먹기도 바쁜데 언제 사진까지 찍나 해서... 근데 이게 또 찍다 보니 은근히 재미있더군요. 음식 사진 찍는 게 예전엔 제일 어렵기도 해서 더 피했는데 가끔 찍으면서 그 음식이 정말 맛있게 나온 사진을 보면 묘한 쾌감이 생깁니다. 이 맛에 음식 사진을 찍는구나 싶을 정도로!


다시 한번 제게 있어 천상의 음식이나 다름없는 맛있는 식사를 선사해주신 두 분께 진심으로 넙죽 절이라도 드리는 심정으로 감사드립니다! 언젠가는 저도 이 못지않게 휘황찬란한 식탁으로 보답할 날이... 분명 오겠죠? ^^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발없는새 발없는새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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