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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떠나는 여름, 시드니의 뜨거운 바다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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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그리운 당신, 남쪽으로 떠나라!

아직 진짜 겨울은 시작조차 하지 않았는데 너무 춥다. 추워도 너~무 추워서 어서 봄이 오기를, 여름이 오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봄과 여름은 따뜻하기도 따뜻하겠지만,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여행이 있을 것만 같으니까 더욱 기대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봄과 여름을 기대하면서 이 겨울을 난다고 해도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은 이가 있다면 어쩌겠는가. 지금 당장이라도 떠날 수 밖에. 추운 겨울이 야속한 사람들이라면 따뜻한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것도 좋겠다. 적도 근처 열대의 나라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테고, 비행기를 타고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남쪽으로 날아간다면 충분히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뭐 가까운 곳이라면 후쿠오카도, 오키나와도, 타이페이도 여기 서울보다는 따뜻할 테니까.

하지만 아예 뜨거운 여름을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래 비행기를 타고 지구의 반대편 남반구로 날아가면 된다. 한국은 12월, 이제 막 겨울이 시작되는 계절. 남반구의 호주 또한 12월이지만, 그 곳은 이제 막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하려는 시드니의 바다들은, 사실 뜨거운 한여름의 바다는 아니다. 9월에 찾았으니 봄이 막 시작할 무렵의 바다였을 것이다. 하지만 뜨거운 피가 흐르는 시드니안들에게는 겨울도 없었던지, 찬 바람이 부는 이른 봄에도 그 바다는 열정 넘치는 서퍼들로 가득했으니, 지금 12월이야 두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언제든 따뜻함이 넘치고 뜨거운 사람들로 들끓는 시드니의 핫한 바다로 떠나보자!

 

 

# 1. 본다이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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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들의 천국 본다이 비치

본다이 비치를 찾았던 때는 아직 겨울의 한기가 채 가시지 않은 이른 9월 아침이었다. 두꺼운 기모 후드티에 머플러를 한 겹 두르고서야 여행하기에 딱 좋다 싶은 날씨였으니, 분명 이른 봄이었다.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을 번갈아 마주하며 도착한 본다이 비치. 파란 하늘과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얼른 저 풀밭을 달음박질해 바닷물에 풍덩! 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너무 추운, 이른 봄이었다. 

봄 바다의 풍경. 푸름을 띈 풀밭에는 이름 모를 노란 봄꽃들이 얼굴을 내밀고, 커피 한 잔 홀짝거리며 겨우내 모자랐던 태양 빛을 쏘이는 그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한껏 부럽기도 했다. 허나 그 신록의 공원을 지나쳐 바다로 가까이 가면서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일랑 봄 바다의 풍경이 아닌 분명 여름 바다의 풍경이었으니, 차디찬 바닷물에 몸을 첨벙거리는 이들이 하나 둘도 아니고, 여기 저기 수두룩하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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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출발!

그래 이 곳은 서퍼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였다. 그래도 이 추운 봄날, 시퍼런 바다에 몸을 담근 서퍼들을 보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었다. 아니, 상상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터였다. 사실 우리의 바다 풍경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깍두기 썰듯 뚝뚝 잘라 내어도 될 만큼 극명히 다르지 않던가. 여름이 아니고서는 그 바닷물이야 그저 바라봄의 대상일 뿐. 그러나 여기 시드니의 바다는 분명 달랐다. 물론 시드니의 겨울이 대관령 너머 강릉의 겨울만큼 시리고 차갑지 않은 이유도 있기는 하겠지만, 어찌 그것만으로 설명할 수 있으랴. 저 열정 넘치는 서퍼들이야 한겨울 엄동설한 주문진 앞 바다에서도 서핑 보드를 띄울 위인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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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그의 물을 가르는 몸짓 뿐 아니라, 계절을 뛰어 넘어 제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바치는 그 모습이 멋지다. 그는 분명 이 곳 서퍼들의 천국, 본다이 비치의 진짜 주인 "Bondi Man"이라 해도 될 것 같았다.

9월, 봄의 본다이 비치가 이 정도이니 12월 한여름의 본다이 비치는 얼마나 뜨겁고 열정 넘치는 모습일까. 겨울이 시작되는 서울에서, 이제 막 여름이 시작될 시드니의 본다이 비치를 상상해 본다. 상상만으로도 뜨겁다.

 

본다이 비치

주소 : Queen Elizabeth Dr., Bondi Beach, NSW 2026, Australia

가는 법 : 333, 362, 380, 381, 382번 등이 본다이 비치 앞을 지난다. 왓슨스 베이와 갭 파크를 함께 둘러보려면 380번 버스를 타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 : http://waverley.nsw.gov.au/  

 

 

# 2. 왓슨스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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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바다 풍경의 왓슨스 베이

본다이 비치의 바로 맞은 편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북쪽 해안을 따라 주욱 달리다보면 어느새 고급 주택들이 바다를 마주하고 늘어선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데, 그 즈음이면 두 번째 목적지인 왓슨스 베이에 거의 다다른 것이다. 일단 믿고 본다는 땅부자들의 조망 욕심, 왓슨스 베이는 그들의 욕심을 채우고도 남을만큼 멋진 풍경을 품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기대를 부풀리며 왓슨스 베이를 향해 걸었다. 

그리고 마주한 왓슨스 베이의 풍경. 느지막한 오후의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여유로움이 곳곳에 묻어난다. 바다 위에 점점이 정박하고 선 멋스런 요트들, 저 멀리 보이는 시드니의 마천루와 하버 브릿지의 실루엣. 방금 보았던 본다이 비치의 활기 넘치는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본다이 비치가 서퍼들의 바다라면 여기 왓슨스 베이는 여유 있는 이들이 여유 있게 즐기는 부자들의 바다일까 싶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 멋진 바다가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멋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이나 왁자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에, 여유로운 바다를 즐기기에는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동안 바다를 마주한 벤치에 앉아 갈매기와 친구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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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바다를 마주하느라 조금 출출해졌다면, 항구 도시 시드니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인 피쉬 앤 칩스를 먹어보는 것도 좋다. 생선을 싫어한다면 오징어 튀김이라고 할 수 있는 칼라마리 앤 칩스 역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그렇게 미치도록 맛있는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바다를 코 앞에 두고 신선한 해산물을 재료로 한 현지 음식은 그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 피쉬 앤 칩스, 칼라마리 앤 칩스 : 각 약 AUD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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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햇빛이 좋아 노천에서 한끼 식사를 할 사람이라면 저 매서운 눈매의 갈매기들을 조심해야 한다. 조금만 정신을 놓았다가는 저 녀석들의 순간 어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내 것을 내가 나누어 주는 것이야 기분 좋은 일이지만, 정신을 놓은 사이 순식간에 내 것을 빼앗기는 것은 정말 기분 나쁜 일이 아니던가.

 

왓슨스 베이

주소 : 1 Military Rd., Watsons Bay, NSW 2030, Australia

가는 법 :  시드니의 동쪽 해안을 따라 달리는 시내 버스 노선으로는 324, 380번이 있다. 서큘러 키에서 페리를 타고 왕복하는 것도 좋다.

 

 

# 3. 갭 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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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퍼런 절벽, 갭 파크

왓슨스 베이와는 작은 공원 하나, 좁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곳이 바로 갭 파크이다. 공원화되어 있기 때문에 갭 파크라고 하지만 이 곳은 공원이기 이전에 절벽이고, 그래서 그 진짜 이름은 갭 절벽Gap Bluff이 맞다. 왓슨스 베이와 그 앞에 펼쳐진 신록의 공원이 다분히 평화롭고 고즈넉한 해변 풍경을 보여 준다면, 바로 그 맞은 편 이 곳 절벽에서는 그와는 전혀 다른 날카롭고 차가운 바다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기암의 절벽. 그리고 그 아래로는 시퍼런 바다. 왓슨스 베이의 앞으로 펼쳐진 바다가 일종의 내해內海라면 여기 갭 절벽의 앞으로 펼쳐진 바다는 외해外海, 진짜 바다라고 할 수 있다. 큰 틀에서 보면 남태평양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렁이는 파도의 힘과, 저 푸르다 못해 검어 보이는 바다의 색이 그 증거라 할 수 있겠다. 분명 방금 전 보았던 왓슨스 베이 앞, 평화로운 바다의 모습은 아니다. 살짝 두렵게 느껴지기도 하는 진짜 바다의 모습을 갭 절벽은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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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의 높이는 생각보다 높지만, 연신 그 절벽을 깎아내는 파도의 소리는 절벽 위에까지 선명히 들린다. 멀리 보면 잔잔해 보이는 바다도 가까이에서 보는 그 위력은 잔잔하다 할 수 없어 보였다.

믿거나 말거나이긴 하지만, 이 곳 갭 절벽에서는 해마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이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그들도 인간인지라 마지막까지 욕심이 남은 겐지, 이 아름다운 곳에서 자신의 생을 마감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란다. 그들의 마음을 당최 이해할 수가 없다. 아니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면 오히려 삶의 고단함도, 깊이를 알 수 없는 외로움도 치유 받고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아, 세상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지.' 그렇게 내 마음을 다독일 수 있지 않을까.

 

 

갭 파크

주소 : Gap Rd., Watsons Bay, NSW 2030, Australia

가는 법 : 시드니의 동쪽 해안을 따라 달리는 시내 버스 노선으로는 324, 380번이 있다. 갭 파크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홈페이지 : http://www.woollahra.nsw.gov.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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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저녁, 돌아오는 길이라면 시드니 페리를

본다이 비치와 왓슨스 베이, 갭 파크를 모두 둘러볼 때에는 시드니의 도심에서 출발하는 380번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세 곳을 모두 경유하는 노선이기 때문. 그러나 모든 일정을 끝내고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면, 그리고 그 시간이 느지막한 오후의 시간이라면 왓슨스 베이를 출발해 서큘러 키로 가는 페리를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아니 추천만으로는 무언가 아쉬우니, 꼭꼭 타보길 강력히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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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페리를 타야만 마주할 수 있는 이 풍경들이 있기 때문. 어차피 시드니의 바다를 마주하기 위한 여정이었다면, 똑같은 대중교통이라도 뭍 위를 달리는 버스보다는 바다 위를 달리는 페리가 낫지 않겠는가.

이 환상적인 하늘 빛은 페리를 탄 당신에게 허락된 최고의 기념품이니 마음껏 즐기길. 물론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여행에서 숨이 멎을 듯 아름다운 하늘을 맞이하는 것은 그렇게 흔하고 쉬운 일은 또 아니니까.

* 시드니 페리 정보  http://sydneyferries.nsw.gov.au/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가뜩 움츠러드는 겨울이 싫어 여름으로 도피하고픈 여름 철새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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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라도 뜨거운 시드니의 바다!

시드니의 일상 풍경을 찍은 사진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복장으로부터 그 계절을 전혀 유추할 수 없기 때문. 시드니는 봄이었던 9월에도 누군가는 두터운 패딩을 걸치고, 누군가는 반팔에 반바지를 입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훌러덩 훌러덩 옷을 벗어 던지고 바다에 몸을 던졌으니 말이다. 어쩌면 그들에게는 계절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계절일 뿐, 그들의 삶을 속박하는 어떤 틀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한겨울 바다에 몸을 던진다 해도 "저 미친놈 보소!" 하는 이는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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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당신이 어느 계절에 시드니를 찾았든 그 바다는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할 것이다.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도, 한겨울의 서슬 퍼런 바람도 그 바다를 만끽하는 이들의 열정을 거스를 수는 없을 터이니, 언제든 시드니를 찾아 그 바다를 경험해 보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시드니의 바다는 언제라도 그렇게 뜨거울 것이다.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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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는 것으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 여행의 경험으로 다시 건축을 하는 여행이 생활이고 생활이 여행인, 여행중독자입니다. http://blog.naver.com/ksn3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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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추운 겨울에 갑자기 따뜻한 곳에 가서 적응이 잘 될까나 하는 생각에 자신이 없어요. 거기도 여름엔 40도가 넘는 다면서요? 다녀 와서 감기 걸리는 것 아녀요?!! 여하튼, 덕분에 겨울에 다녀오는 호주 여름여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네요.
    잡티녀 2016.06.14 14:49
  • good!!~
    이병헌 2015.12.1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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