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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봤어, 방콕 : 방코키안 뮤지엄

A Hidden Gem Attraction in Bangkok 

Bangkokian Museum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는 터뷸런스가 매우 심했다. 저녁 비행기임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에 여섯 시간을 꼬박 눈을 지샌 채 날아갔다. 작년부터일까 인도, 태국에서 돌아오고서부터 부쩍 늘은 항공사고 덕에 전혀 겁나지 않았던 비행기가 이제는 탈 때마다 긴장이 되어 손에 땀이 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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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수쿰빗의 온눗 스카이트레인 역 근처의 카우치서핑 호스트의 집. 비행기가 한 시간 연기되는 바람에 안그래도 늦게 도착하는 시간이 더 늦어져 자정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호스트인 피품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래도 친절하게 반갑게 맞아주는 피품. 여행잡지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그녀. 이산지방 출신인데 방콕에서 일한지 꼬박 10년이 되었다고 한다. 삼일 동안 신세를 지는 동안 시간이 맞질 않아 밥한 끼도 같이 못해 너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카우카무댕 그리고 바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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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태국이다. 제2의, 3의 고향 같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랑하는 친구들이 사는 곳이며 제일 좋아하는 음식, 태국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기에 더 더 더 기대가 되었던 이번 여행이다. 이번에 가면 뭐부터 먹어야지부터 해서 가슴속에 아련히 남아있던 시장 속 간식들도 다 머릿속에 리스트를 만들어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 부푼 마음으로 옥상에서 길거리 구경부터 해본다. 내가 보지 못했었던 방콕의 모습. 사실 나는 방콕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다. 가본 곳이라고는 시암파라곤, 에메랄드왕궁, 카오산로드, 룸피니공원 정도. 관광지만을 들러보았기에 방콕의 매력을 잘 느끼지 못했었나 보다. 그리고 치앙마이에서 지낼 적에는 치앙마이의 작은 올드타운에 너무 익숙해져서인지 방콕에 내려오기만 하면 짜증이 나는 교통체증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하지만 이 여행을 통해 방콕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 (이렇게 넓은 지역인데!) 방콕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오래 된 건물들과 아주 시크한 멋진 아파트들의 조화 그리고 어떤 골목을 가도 열대의 초록초록 나무와 식물들이 나를 사로잡았다. 트래픽과 이제는 가지 않는 카오산로드만 생각하며 방콕에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던 내가 바보 같았다. 

나가기 전, 피품에게 메세지를 보내 어디서 아침을 해결하면 좋을지 물어보았다. 로컬사람들에게 물어보는게 최고! 주변에 식당들도 몇 있었지만 피품이 알려준 테스코 푸드코트에 가기로 했다. 가면 뭐든 다 있으니까 - 우리의 아침 식사는 카우카무댕과 바미행이다. 호로록 호로록~ 태국의 식도락 여행, 이제 시작이다! 태국에 왔으니 이 갈증과 달달함의 결여를 채워 줄 차옌(타이아이스티)를 꼭 마셔야지! 마침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차가게. 커다란 플라스틱 컵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뜨겁게 만든 티를 부어 슬슬 녹혀 먹으면 간이 딱 맞는 최고의 차옌. 놀랐다 너무 싸서. 보통 요새는 30밧도 많이 하는데 치앙마이 단골집에선 20밧이었는데 방콕의 차 할머니 단돈 18밧만 받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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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코키안뮤지엄에 가기 위해 올라탄 방콕의 45번 버스. 가는 길은 주로 구글맵에서 찾는데 거기서 얘기하는 소요시간의 두 배는 걸리는 걸로 보통 생각하면 된다. 이미 방콕의 교통체증은 명성이 자자해서 그 시간 안에 도착하기란 오토바이 택시나 BTS로만 이동이 가능하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하다. GPS를 켜두고 재차 확인하면서 가고 있는데 어라, 차장언니 요금을 받으러 오지 않는다. 그 뿐 아니라 이 버스 안에 차장이 아예 보이질 않는다. 그러더니 자 모두들 내리세요. 버스 갈아타셔야 해요 하는게 아닌가. 어리둥절해하며 또 다른 45번 버스로 갈아탔다. 그리고 방코키안 뮤지엄에 다다를 때까지 45번 버스는 무료 셔틀이 되어주었다. 아직도 왜인지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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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사시는 분의 글을 보고 가고 싶어진 방코키안 뮤지엄. 정류장에서 내려 물어물어 찾아갔다. 가는 골목은 무슬림이 많이 사는 동네인가 보다. 20세기 초에 지어진 세 채의 집이 나란히 서 있는 곳이다.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이 눈부신 초록거림. 비까지 촉촉하게 내렸어서 더 아름답게 보이는 곳. 한 가족의 집이었던 이곳은 지금은 기부가 된 건지 모든 이에게 열려 있는 살아있는 역사적인 장소로 남아있다. 미국의 아스토리아에 갔을 때도 옛날에 지어진 집이 가족 대대로 내려오다가 자손이 시에 기부해 역사박물관으로 만든 곳이 있었는데 비슷한 곳이었다. 그 가족이 사용하던 가구, 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고풍스러운 집안 곳곳을 침실부터 화장실까지 다 돌아볼 수 있다. 건물에 들어서니 엄청난 에너지로 반겨주시는 박물관의 직원. 세 번째 건물까지 안내를 해주셨다. 계속 태국말로 하셔서 30% 정도만 알아들었다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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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옛것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방콕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될 수도 있는 이곳. 전통적인 타이가옥의 느낌이 좋고 태국 앤틱소품들은 정말 너무나 귀엽다. 영국 의사가 살던 집이 있어서 그런지 영국 물건들도 꽤나 있다는. 마지막 세 번째 큰 건물에는 방콕 역사의 연대표가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이 태국어로 적혀있어 영어 설명이 좀 부족했지만 몇 백 년 전부터 서양과 교류가 굉장히 활발했던 방콕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도 듣게 되고 정말 오길 잘했다! 그거 아시나요?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오직 태국만이 단 한번도 식민지의 역사를 겪지 않았다는 것. 예전부터 교류를 잘했던 것 보면 사이가 참 좋았나봐요.

 

<카우목까이 태국식비리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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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몇 번째 오는 건데 한번도 타보지 못 했던 수상버스. 정말 지루하게도 보냈었던 방콕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나. 바보... 그래서 이번엔 꼭 타보리라! 하고 방코키안 뮤지엄에서 가까운 선착장으로 걸어갔다. 선착장 근처에서 먹은 오랜만에 먹은 카우목까이 진짜 맛있었다. 근데 태국에서 먹어보던 보통 카우목까이랑 맛이 좀 달라서 (좋은 쪽으로) 감탄하면서 녹색 새콤매콤달콤 소스 촤락 부어서 닭다리 뜯고 아주 맛있게 먹었다. 그 지역이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그런지 맛이 아주 제대로!

구월 중순의 방콕은 몬순의 끝자락에 있었는데 하루에 두어 번씩은 폭우가 아주 쏟아졌다. 이럴 때마다 쇼핑몰에 잘 피해있기. 수상버스(20밧) 타고 강가의 건물들 사원들 다리들 잘 구경하고 있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디서 내릴지도 모르고 어차피 비가 내리니 비가 그칠 때까지 계속 크루징을 하기로 말없이 동의했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낮잠도 한숨 잤다. 비가 그치고 덮어두었던 비가리개를 걷어내니 여긴 어디인고? 그나마 익숙했던 방콕의 관광지 냄새가 나는 풍경은 사라지고 주변에는 온통 공사현장이 가득한 산업 지역이었다. 여기서 내리자! 하고 내렸더니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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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덜 깬 눈을 부비고 걸어 나오니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붉은 사원. 일단 걸어보자 우리 남는 건 시간 뿐이잖아. 타박타박 골목 사이사이로 들어가니 나오는 수상가옥들의 친근한 모습이다. 이전엔 본 적 없는 진짜 방콕 다운 방콕의 모습. 물가에 사는 사람들의 삶 슬쩍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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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로 나오니 떠돌이 개들이 여기저기서 나른한 오후를 즐기고 있다.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 어디를 가더라도 개님들의 세상. 앞으로 여행기에서 팔자 좋은 개님들의 모습은 꾸준히 나올 예정이다. 얘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걸어가니 좋은 건 좋은데 나올법한 번화가는 나오지도 않고 계속 낯선 풍경이 계속되서 이러다 비를 또 한 바가지 맞는 거 아닌가. 그러다 한 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오옷! 팬케익 장수 오빠가 아이들의 요청을 하나하나 들어주며 예쁘게 팬케익에 그림까지 그려주시는 게 아닌가! 능숙한 솜씨로 새든 코끼리든 무엇이든 척척 팬케익을 완성하는 이분. 달인으로 인정합니다. 그림 그릴 때마다 아이들의 환호성이 뿜어져 나오고, 여기 학교 앞에서 한 인기 하시겠어요! 이렇게 해서 단돈 10밧. 3백원정도. 나도 어린아이들 틈에 껴서 코끼리 하나 그려주세요~ 하고 귀여운 코끼리 팬케익을 받아 얌얌 잘 먹었다. 앞으로가 정말 기대되었던 색다른 방콕에서의 첫 날. 방콕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Information 

◆방코키안뮤지엄 Bangkokian Museum

273 Soi 43, Th Charoen Krung
월,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 기부금은 감사히 받습니다

◆수상버스(주황색 깃발) 20밧

◆9~10월은 우기의 끝자락이니 우비, 우산 등 챙기세요

◆방콕의 엄청난 교통체증을 염두에 두고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이동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Luna Luna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그런 방랑여행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 배낭여행자. 지금은 생활여행자로 둔갑하여 미국 북서부 포틀랜드/밴쿠버에서 여유로움과 삶의 다양함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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