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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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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예술지구에서 매력적인 브런치를 탐하다.



휴식의 시간들을 놓치고 그냥 흘려 보내면, 삶의 흐름이 거칠어진다.

여행의 흐름도 적당한 쉼의 순간이 없으면 지치고 힘들어 지듯이.

그래서 느지막히 브런치를 찾아 먹으며 쉬어가곤 한다.










상해에 그렇게 쉬어갈 만한 곳을 물색해 봤다.

상하이에서 가장 외국 스러운 곳을 꼽으라면 신천지와 전자방아닐까.
외국인들이 당연히 들르는 곳으로 알고 있는 번화가 중의 번화가다.


충칭난루와 루이진얼루 사이에 있는 타이캉루 전자방 田子坊.
바둑판 같이 짜인 좁다란 골목 예술품 상점과 까페가 빼곡히 들어찼다.










상하이 드나들길 옆집처럼 하시는 지인분이 추천하신  상하이 카페 코뮨 Kommune
타이캉루 티엔즈팡 골목 210 속 조금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느긋하게 앉아있다.
10년 넘게 이 거리의 테이블과 의자에 사람들을 불러들인 상해 까페다.










적당히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브런치로 허기를 달랠 만한 그런 안성맞춤인 공간.
노천이지만 가게들로 둘러싸인 공간은 포근하다. 적당히 가려지고 적절히 열렸다.


옛 프랏스 조계였던 티엔쯔팡은 1998년 예술 공동체가 되었는데,
까페 코뮨은 2002년 부터 자리했으니 터줏대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사랑방에서 얼마나 많은 예술가들이 여기서 차를, 커피를, 식사를 했을까.










상해 까페 꼬뮨은 가게 안보다 밖에 사람이 더 많다. 앞 뜰이 다 제것인 게 당연하다는 듯.
까페 안에는 붉은 색이 형형하다. 말그대로 코뮨, 사회주의 국가들의 포스터가 걸렸다.

이건 당장 신고해야 한다고 배웠던 북한 공산당의 선전 포스터들 까지 있다.
작은 까페에서 중국이 새삼, 사회주의국가였지- 하고 느끼게 된다.










진짜 일까,

메뉴판에 Hey Kids, ask your kommunest party leader for a red book - full of cool stuff to do. 라고 한다.
농담이겠지. 이 집의 Red book은 마오의 책이 아니라 맛있는 브런치로 가득찬 Red book 이다.


상하이 카페 코뮨 Kommune은 브런치 먹기 좋은 까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느림을 부릴 수 있는 자들에게 제공하는 브런치.


상해 까페 코뮨의 메뉴판은 권한다. 평일에 브런치라면 Merry 주말엔 Mary 메리와 함께 랄까.
단돈 23 RMB면 볼을 물들일 turn red 블러디 메리를! red book 스럽게 권한다.
Kick start your weekend with you first heart popping Bloody Mary.










The classic fry up eggs to your liking bacon, sausage, mushroom, tomatoes and toast.
해가 뜨고야 Sun up style의 닭알 부침 먹으며 농이나 주고 받을 만한 사람들의 아침 밥상이다.


된장 풀어낸 국냄새, 찬거리에 졸아든 간장 냄새, 참기름 떨군 냄새에 비해-
진득하게 늘어붙은 부엌의 음식냄새가 없어 생활의 흔적이 희미한 게 브런치다.








부모님 보셨으면 그분들 식탁에 빠지면 안되는 "발효 장맛"과 "뜨끈함" 쏙 빠진 브런치.
지지고 볶고 삶고 끓일 필요 딱히 없는, 손맛 별로 들지 않은 음식의 조합인 브런치.

한마디로 밥 같지 않은 걸로 끼니를 "때웠다고" 타박하실 만한 게 브런치다.









브런치는 느긋함의 상징이랄까, 시간을 사치할 수 있다는.
평일에 늦잠 자고 나서 외국 한복판에서 불러들이는 시간의 맛.


여유부리고  게을러도 되는 건 시간이 돈인 세상에서 무엇보다 단맛.
그 단맛은 부르주아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가난한 여행자도 살 수 있다.










얇게 부친 크레페에 오종종 썰어낸 망고와 같은 과일 약간. 우유 섞인 커피 한잔.
시간을 사치하는 맛. 달고도 쓴맛. 아주 약간의 단맛도 퍽 달콤한건 평소의 맛이 씁쓸해서일까.
아주 잠깐의 여행이 퍽이나 흐뭇한게 평소의 빡빡함 때문이듯이.


여행은 흐름이다. 예전의 흐름에 비해 지금의 흐름은 머무름이 꽤나 섞였다.
다음에 다시 못볼까 더 돌아다니기보다 다시 못올지 모르니 조금 더 머무르는 흐름.


여행의 흐름을 잠시 멈춘다.










주문한 커피가 시간을 사치한다.


나는 노동의 수단 가지지 못한 프롤레타리아이며 가진 것은 시간 뿐이라는 듯 앉는다.
잉여의 인간이 잉여의 시간을 보낸다. 프롤레타리아의 시간의 맛은 달다.









차가운 라떼, 얼음이 녹아 풍미가 무덤덤해져도 괜찮다며 그냥 그 자리에서 세상을 그저 마주할 뿐.
자본이 득세하는 세상이지만 나는 그런 세상과 무관하다는 듯 물질적 풍요보다 시간을 탐할 뿐.









갈빛 통밀 빵에 노오란 버터를 담뿍 바른다. 한량스런 한마디 더한다.

하늘 맛이 진하고 구름 맛이 촉촉하게 느껴지는 평일이랍니다.
노동에서만 잉여 가치가 탄생하는 건 아니랍니다.










이 공간이나 시간은 만져지지도 잡히지도 않고 그저 흐를 뿐.

밥심으로도 살지만 무위의 휴식으로 비로소 살아난다는 듯
나의 여행의 흐름을 이 흐름 위에 그저 실어 흘려 보낼 뿐.











사람은 뜨신 밥심과 장맛으로 먹고 살지만 무위의 휴식도 중간 중간 잘 챙겨야 비로소 사람답게 살수 있다.

중국 전자방, 그런 휴식의 시간을 보내며 브런치를 먹기 좋은 곳이 바로 상해 까페 꼬뮨이었다.










* Information *


- 상해 까페 코뮨 Kommune

- Open : Sun-Thu 08.00 - 24.00, Fri-Sat 08.00 - ~ 01.00  am

- Add : 田子坊 210, 泰康路 210 . Shanghai

- Tel : 6466 2416


- Breakfast


The classic fry up eggs & bacon, sausage, mushroom, tomatoes and toast 68 RMB

Veggie omelet with roasted mushrooms, tomatoes, mozzarella and toast 58 RMB

Seasonal fruit salad : served with a pot of french style 65 RMB

with traditional yogurt and a side of honey & muesli 75 RMB

Bacon omelet woth cheddar, chillies and toast 58 RMB

Crepes & seasonal fruit 58 RMB, raisin toast 20 RMB





* 상해의 예술지구 '전자방' 더 자세히 보기 *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13161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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