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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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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나, 둘만의 도쿄 여행 

혀 끝으로 기억하는 우리의 도쿄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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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아들과 함께 했던 도쿄 여행. 오래도록 남는 '맛'의 추억이 있다. 

 

도쿄 여행을 하다보면

한적한 도쿄의 뒷골목을 목적없이 이리저리 쏘다니다 보면 김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며 심상치 않은 '포스'의 맛집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게 된다. 이 동네 사람들만 알 것 같은 진정한 고수의 맛집 말이다. 그렇게 헤매다 보면 때로 길을 잘못 들어 한참을 걸어서야 대로변으로 나온 적도 있었고, 작고 소박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만화 '고독한 미식가'의 한 장면처럼 우아한 헛걸음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예상치 않은 곳에서 작고 소박한 맛집을 만날 기대에 부풀기도 한다. 

도쿄는 맛있는 음식의 천국이다. 스시, 라멘, 우동, 덴뿌라, 돈카츠 등 일본에서 꼭 먹어봐야 할 대표 먹거리 외에도, 최근에는 감각을 뽐내는 독특하고 세련된 맛집이 늘어나 젊은 층의 인기를 등에 업으며 뜨고 있다.

게다가 도쿄의 맛집은 맛 뿐만 아니라 눈요기 거리도 많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백년 전통의 라멘집도 있고, 골목 곳곳에 자리한 화려한 디저트 카페들도 많다. 그래서 더더욱 '배두나의 도쿄놀이'에서 보았던 시부야의 함박 스테이크 전문점 '골드러시(Gold Rush)'도 가보고 싶고, 시모기타자와의 펑키한 카페 '고팔(GOPAL)'도 가보고 싶었다.

어떤 여행은 코 끝의 향기와 혀 끝의 맛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가 딸린 엄마는 길 찾기에도 벅차 종일 종종거리다보니 맛집을 찾아다니다가는 관광을 포기해야 하는 지경. 결국 나의 미식기행은 욕심처럼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러나 여행이 끝나고 아들에게 '일본 여행에서 가장 기억나는 건 뭐냐'고 물어보니 모스버거와 튀김우동이라고 말한다. 역시 아들에게도 식도락이란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던 듯. 그래서 이번 기회에 아들과 오손도손 여행의 추억을 나누며 서로 어떤 음식이 맛있었는지 이야기해보았다.

오늘은 아들과 나의 혀 끝으로 기억하는 도쿄 이야기를 Get About 트래블웹진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 평범한 햄버거가 아니었던 '모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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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할 첫 타자는 바로 아들이 1등으로 꼽은 '모스버거'다.

일본 토종 햄버거 브랜드인 ‘모스(MOS) 버거’는 일본에서 1,4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12년에는 한국에 진출하여 명동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대표메뉴인 모스버거를 비롯해 데리야키 버거와 라이스 버거 등 대표 햄버거 22가지는 하나같이 신선한 야채와 육즙이 살아있는 패티에 특유의 소스를 듬뿍 얹어 나온다. 일본에서는 이미 스타벅스를 제치고 외식브랜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모스버거는 사용하는 모든 야채를 저비료, 저농약을 사용하는 농가와 직접 계약하여 공급받는다며 재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홈페이지에 모든 재료의 원산지와 생산지를 정확히 표기해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또 사용되는 빵은 촉촉한 질감을 오래 유지해 포장을 해도 쉽게 눅눅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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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스버거의 메뉴판. 가격대를 확인해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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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를 좋아하는 아들은 당연히 햄버거를 시켰지만 나는 좀 더 다른 것이 먹어보고 싶어 '난 타코즈'라는 것을 주문해보았다. 인도에서 흔히 먹는 빵, '난'에다가 멕시코의 타코처럼 야채와 나초를 토핑하여 먹는 음식이다. 곁들여 먹은 감자튀김은 일반 패스트푸드점의 말라빠진 가느다란 감자가 아니라 두툼하게 갓 썰어서 튀긴 느낌이었다. 

햄버거라면 사족을 못 쓰는 우리 아들도 모스버거의 신선한 맛에 눈을 뜬 나머지, 한국에 돌아와서도 모스버거 노래를 하는 통에 조만간 명동 매장으로 나가 볼 생각이다.

 

 

# 골목에서 우연히 만난 '쯔케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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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한국의 홍대처럼 빈티지하면서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낭만 거리, 시모키타자와(下北沢)에는 개성있는 맛집들도 많다. 좁은 골목에 자리한 앤틱한 옷가게나 모자가게들, 멋진 카페와 맛집들은 특히 여자들에겐 보물 창고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앞서 언급한 바 있는 '배두나의 도쿄놀이' 책 표지도 바로 이곳이다. 

골목을 기웃거리며 책에 소개된 카페 '고팔(GOPAL)'도 보았지만 정작 우리의 마음을 사로 잡은 곳은 조용한 골목길 구석에 위치한 어느 라멘 가게였다. 그 중에서도 닭고기 국물로 우려낸 '쯔케소바'가 그 주인공. 지금껏 라멘 국물은 돼지를 우려낸 것이 최고라고 믿었는데 닭을 우려낸 국물은 깔끔하고 담백해서 무척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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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육수에 쫄깃한 면발, 그 위에 가지, 단호박, 토마토, 김, 닭고기로 토핑을 얹은 쯔케소바의 맛은 내가 그동안 먹어본 일본 면요리에 대한 고정 관념을 단박에 바꿔놓았다. 한국에 들여와도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가격은 기본 쯔케소바가 600엔이고 고명에 따라서 700~900엔, 특제소바는 950엔까지 한다. (2013년 8월 기준)

역시 나는 북적이는 도심보다는 조용한 골목길을 찾아 헤매다 우연히 만난 작은 라멘집에 더 정이 간다. 뭔가 숨어있는 보석을 발견한 그런 기분이 든달까. 일본에서 널린 것이 라멘 가게인데 대충 찾아 들어가도 항상 보통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줘 자주 놀라곤 한다.

      

  

# 츠키지 시장의 신선한 '돈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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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최대의 수산시장 '츠키지 시장'은 매일 새벽마다 1m가 넘는 참치를 해체하여 경매하는 등, 넘치는 생동감 덕분에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명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린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경우, 새벽부터 시장을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찾아온 우리는 맛있는 '스시'를 먹기 위해 시장을 쏘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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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시장에는 작은 가게를 열고 즉석에서 스시나 회를 만들어주는 곳이 가득했기 때문. 가격대도 다양하여 선택의 폭이 넓다. 우리 역시 별 고민없이 발길 닿는 대로 작은 스시 가게 한 곳에 들어갔다. 하얀 쌀밥 위에 두툼한 생선들이 얌전히 누워있는 모습은 최고급 일식집에 뒤지지 않는 비주얼이었다. 생선 역시 신선하여 맛 또한 비할 데가 없었다. 

 

 

# 기대하지 않았던 '우동과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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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전파탑인 '도쿄 스카이트리'로 가볼까? 스미다 수족관과 소라마치 쇼핑센터를 둘러본 뒤 시간이 별로 없어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자 쇼핑센터 지하의 푸드코트로 향했다. 이곳에서 간단히 우동과 튀김을 먹었는데... 그 맛이 글쎄 보통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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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생면 우동에 무심하게 시치미를 쳐 낸 우동도 깔끔했고, 튀김 또한 깨끗하고 바삭하여 맛있었다. 부드러운 반숙 달걀을 튀긴 것도 고소하여 우동과 어울렸고, 특히 가지 튀김의 맛은 환상적이었다! 그러나 역시 좋은 것만 먹이고 싶었던 '엄마'였던 나는, 우동으로 한끼를 때워 아들에게 참 미안한 마음이 들었더랬다. 그런데 아들은 이 우동과 튀김 맛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는지 '맛있었던 음식'으로 척하니 우동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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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본에 가면 꼭 먹자고 다짐했던 교자도 주문했다. 보통 한국의 만두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의 일본 교자는 촉촉하면서도 바삭한 맛이 일품. 한국에서 일본식 교자를 맛보면 양이나 질에 비해 가격이 제법 비싼데, 일본에서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 공항에서의 커피 한 잔 'Royal Coffee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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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기 직전, 공항에서 먹는 식사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다. 새벽 일찍 공항에서 잠이 덜 깨 부스스한 상태로 출발을 기다리며 맞는 아침 식사. 더구나 전날 비행기를 놓쳐 공항에서 노숙할 뻔할 신세를 겨우 면하고 다시 비행기를 타러온 터라 더욱 그런 애틋한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른다. 

우여곡절을 뒤로 하고 도쿄 여행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며, 아들과 내가 함께 먹은 것은 Royal Coffee Shop의 브런치 메뉴. 바싹 구운 토스트와 신선한 소스를 끼얹은 샐러드, 소시지와 베이컨 구이, 블루베리 요거트의 평범한 구성이었음에도 왜그리 감동이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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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은 고소했고, 부드러운 오믈렛과 짭짤한 베이컨의 조화도 훌륭했고, 샐러드의 야채는 촉촉하고 신선했다. '공항'이라는 장소의 마법 덕분이었는지 특별한 구성이 없었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한 끼였다. 

 

  

# 디저트 천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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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제과 제빵 기술이 발달한 디저트 천국이다. 일본의 '디저트 카페' 문화가 한국으로 많이 옮겨온 것만 봐도 그렇다. 어딜가도 빵과 케이크, 타르트, 초콜릿 카페들이 즐비하다. 단, 가격은 그리 싸지 않다는 것이 문제. 이렇게 우리의 도쿄 이야기는 마무리 하기로 한다. 다시 도쿄 여행을 간다면 코스별 맛집과 디저트 카페의 목록을 가득 안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말이다. 

 

 

# 아들과 나, 둘만의 도쿄 여행 - 이전 이야기 

 

1) 아들과 나, 둘만의 도쿄 멘토링 여행! 일정 소개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0948

2) 아이와 함께 도쿄 오다이바를 여행하는 법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1455

3) 도쿄 최신 명소, 스카이 트리와 스미다 수족관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1482

4) 여행에 배움을 더하다! 츠키지 시장과 우에노 공원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2356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미도리 미도리

개인 블로그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http://www.midorisweb.com/)'을 6년째 운영 중이며, 현재 국내 대기업 홍보팀에서 온라인PR 업무를 맡고 있다. 평소 개인 브랜딩, 온라인PR,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2012년 '100만 방문자와 소통하는 소셜마케팅'을 공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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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으악. 배고파ㅠㅠ 역시 도쿄는 먹여행이죠.
    아침, 아침겸점심, 점심, 점심겸저녁, 저녁, 야참, 기타 등등. 그렇게 먹어도 부족해요. 아오 배고팟~
    디아나 2013.12.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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