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당첨자 1순위예요 ㅡㅡ 다른 여행지로 잘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 에피소드중 하나인데 투어팁스 회원님들은 이런 분 없겠죠? 뭐냐면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국적기의 경우는 저가항공보다는 좌석간격이 넓은 편이어서 앞 사람이 약간 등받이를 뒤로 젖혀도 뭐 큰 무리없이 비행할 수 있죠.
그러나 저가항공은 좌석간격이 워낙 좁기 때문에 앞 사람이 약간만 등받이를 뒤로 젖혀도 그 뒷 사람은 이건 뭐 답이 안 나오죠.
좌석간격이 좁아서 불편한 건 비행기 탄 사람 모두 마찬가지니 서로 조금씩 참고 가면 될텐데 자기 혼자 편히 가려고 등받이를 뒤로 젖혀서 가는 사람... 정말 ㅡㅡ
이번에 저가항공을 이용해서 가게 됐는데 좌석간격 정말 답이 안 나오더군요. 앉으니까 제 무릎이 앞에 닿더라고요.(제 키가 181cm) 그래도 나만 불편한 거 아니니까 좌석등받이 뒤로 안 하고 참고 갔습니다.
제 옆에 같이 여행 간 어머니가 앉으셨습니다. 그런데 울 어머니 앞에 앉은 남자... 갑자기 좌석등받이를 뒤로 젖혀도 너무 많이 뒤로 젖히더군요. (뒤로 하면 간격이 벌어지게 마련인데 그 간격으로 제 얼굴이 들어갈 정도로... 앉자마자 자연스럽게 뒤로 젖히길래 전 무슨 안마의자에 앉는 줄 알았다는... )
제가 좋게 양해를 구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다른데 가서 앉으랍니다. 울 어머니가 직접 " 제가 허리, 무릎이 좋지 않아서 그러니 조금만 양해를 구할게요~" 라고 좋게 양해를 구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다른데 가서 앉으랍니다. 그러면서 여기는 자기가 돈 주고 산 자기 자리랍니다. 그러니 불편하면 아줌마도 뒤로 젖혀서 가랍니다~ 뭐 거의 한 대 칠 기세더군요. 나이는 한 30대초반쯤 돼 보이던데 어머니뻘 되는 분한테 저렇게 말하니 좀 화가 나더군요. 밤비행기라 화낼 기운도 없고... 그래도 할 말은 다해야겠기에 뭐 좋게 좋게 "이 비행기에서 돈 안 내고 탄 사람이 어디있냐? 그리고 우린 뒤로 젖혀서 가기 싫다. 우리가 뒤로 젖히면 우리 뒷사람이 불편하게 비행하는 건데 뒷사람 불편하게 하고 싶진 않다. 그리고 주변을 한 번 둘러봐라. 그 쪽 같이 뒤로 심하게 젖혀서 가는 사람이 있나?" 라고 했지만 계속해서 울 어머니한테 궁시렁궁시렁 욕을 하더군요. 승무원들이 한국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서 서로 대화가 안 될 것 같고... 밤비행기라 이미 비행기 안 불도 소등된 상태라 상황을 더 진전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찰라 옆에 앉은 여자가 그럼 요만큼만 뒤로 젖혀서 가도 되죠? 라고 해서 상황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정말 특히 저가항공에서는 등받이 뒤로 젖혀서 가지 맙시다. 뒷사람이 너무 불편해집니다.
ps: 얼마나 키가 크면 등받이를 저렇게 심하게 뒤로 젖히나 ... 했는데 어이대박~ 내릴 떄 보니 키가 저보다 한참 작더군요.. 어머니하고 저하고 어이없어서 한참을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