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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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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킴s] Episode 1: 바르셀로나에서 소매치기를 만나다. 이미지 포함
킴s 2013.08.14 00:17 조회 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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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날씨치고는 살벌했던 런던을 떠나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탔다.


몇 시간 후 히로나(GIRONA)공항에 도착했다. 정말 황량한 들판의 작은 공항이 바람없는 햇빛만을 가지고 나를 반겼다.


히로나 공항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해야하는데


공항을 벗어나 나오면 버스를 타는 곳도 하나요. 티켓을 구매하는 곳도 하나인지라 무리 없이 티켓을 구매하고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 한시간쯤 지났을까? 정말 산, 들, 나무, 도로 뿐인 길을 열심히 달려와서


기대넘치는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하기 전부터 소매치기에 대한 명성을 열심히 들었던 탓에 준비를 단단히 하고 버스에서 내렸다.


가방마다 식빵사면 딸려오는 금박꼬는 철사를 지퍼에 연결해서 꼬아놨다. 물론 가방을 여닫는데 불편함이 따라오지만 가방 주인인 나조차 한번에 가방을 열 수 없으니 소매치기 역시 한번에 열수 없으리라.


  


해외에서는 대중교통의 이용 역시 나에겐 여행의 즐거움 중에 하나인지라 호텔까지 캐리어를 끌고 지하철을 이용해 가기로 했다. 그리고 지도를 보며 한 5분을 걸으니 지하철역이 나타났다.


 


'낑낑낑'


바르셀로나 지하철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었다.


오직 계단 뿐. 더운 날씨에 사서 고생이라는게 이런것이구나 싶었다.


 


그렇게 개찰구까지 어지저찌 파로와 서로 도와가면 내려가는데...뭔가 뒤에 느낌이 쎄했다.


뒤를 보니 깡마른 체구에 키 170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3명이 우리를 보며 오는 것 같았다.


 


"파로! 잠깐만... 조금 있다가 쟤네 지나가면 가자."


파로를 불러세우고 저들이 우리를 따라오는지 아닌지 보기 위해 우리는 그냥 그자리에 잠시 섰다.


 


그러자 그 세명은 그냥 우리를 지나쳐 앞으로 갔다.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가는 것을 확인 한 후, 안심하고 지하철 표를 사고 개찰구를 들어갔다.


 


개찰구를 지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는 또 계단을 내려가야했다.


나는 작은 원형으로 된 검은 천가방을 크로스로 매고, 작은 캐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짐들은 그다지 무겁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수월하게 계단을 성큼 성큼 내려왔다. 내가 지하철 타는 곳에 내려갔을때 지하철이 이미 들어오고 있었다. 반면에 파로는 상황이 달랐다. 일단 크로스 백을 하나 매고 있었고, 무거운 짐이 들어 있는 큰 캐리어를 들고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그가 그냥 잘 내려오겠거니 생각하고 처음보는 스페인 지하철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 때


 


"어!"


하는 파로의 소리가 들렸다. 내가 그를 쳐다봤을 때 그는 아까 내가 느낌 안좋게 봤던 그 3명에게 둘러쌓여 있었다. 그것을 보고 바로


"왜?? 왜??" 하며 그에게 캐리어 가방을 들고 초인적인 힘으로 달려올라갔다.


 


그러자 그 세명중 한명이 지도를 내밀면서


" 이거 너네 꺼다 떨어져서 주워준거다." 이러면서 셋이 지하철 타는 곳으로 그냥 내려갔다.


 


파로에게 물으니


세명중 한명이 갑자기 지도를 들고 말을 걸고, 다른 한명이 캐리어를 들어주겠다며 캐리어 손잡이에 손을 댔다고 했다. 그래서 파로가 놀라서 괜찮다며 캐리어를 잡고 시선과 정신이 거기로 가있는 사이에 다른 마지막 한명이 파로의 가방 지퍼를 열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금색철사 빵끈이 꼬아져있으니 열리지 않았고, 가방지퍼가 땡겨져 파로가 소매치기를 눈치채고 쳐다보면서 "어!"를 외친것이었다.


 


결국 소매치기를 하려다 들통이 나고 내가 다가오니 말도 안되는 지도 핑계를 대고 웃으면서 그들이 지하철 타는 곳으로 내려간 상황이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또 문제였다.


 


우리는 천천히 같이 계단을 내려오는데 그 셋은 지하철을 타지 않는 것이다. 즉, 지하철이 떠나고 난 뒤라 바로 내려오는 사람도 없고, 그 계단 아래 지하철 타는 터널 같은 그 곳에 그들 세명과 우리 둘만 남게 되었다.


 


파로와 나는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캐리어를 꽉쥐고 뒤를 방어하기 위해 벽에 딱 붙어 지하철을 기다렸다. 소리쳐도 누구하나 바로 올 수 없는 공간에서 정말 심장이 팔딱팔딱..


 


'싸움이 붙으면 어떻게 해야하지??, 저들이 흉기를 가지고 있으면 어떻하지??'


답도 없는 오만가지 생각들이 긴장감과 함께 뇌에 가득 차있었다.


 


그런데 그때


 


소매치기 세 명중 그나마 서열이 높아 보이는 한명이 파로의 가방을 여는 것을 실패 했던 한명을 때리기 시작했다.


바로 우리 옆에서.


우리 옆에 딱 붙여 세워놓고  한명을 주먹으로 때렸다. 아마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었던것 같다. 그들의 행동이 거칠어 질수록 우리는 더욱 긴장헀고, 옆에서 맞고 있는데 그들이 모두 투명인간인것 처럼 안보인다는 듯이 고개도 못돌리고 바짝 서있는 그 모습이 우스워보였나 보다.


 


나.쁜.놈.들.


 


' 아...진짜 미치겠네...지하철 왜 안와.'


 


그렇게 일년같은 몇분이 지나니 지하철이 들어오는 불빛이 보였다. 내 생에 그렇게 반가운 지하철은 다시 없을 것이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것을 그들 역시 알고 다시 새로운 타깃을 찾아 계단 위로 올라가는듯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중 한명이 가다가 고개를 획 돌려서 그 면상을 내 면상 앞에 무슨 여고 괴담 다가오듯이 확 들이댔다.


너무 깜짝 놀라서 소리도 안지르고 두 눈이 주먹만해지니 저들끼리 깔깔깔 웃으며 다시 개찰구쪽으로 가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재미있는것은 그 다음날 콜롬버스 광장을 갔는데 경찰에 붙들려 있는 그들을 또 보았다.


처음 봤을 때와 옷이 같아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소매치기를 하려다가 실패하고 경찰에게 걸린것 같았다. 전날과 다른것은 이번엔 다섯명이었다는 점.


소매치기가 미수로 끝나는 경우 경찰이 지도만하고 바로 놔주는것 같았다. 그렇기에 그들은 경찰에게 몇마디 듣고 또다시 웃으면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 콜롬버스 광장에 나타난 바르셀로나 소매치기 5인


 


그것이 바르셀로나의 첫인상이었다.


이 사건 이후로 우리의 남은 여정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모든 사진에 가방 지퍼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 찍혔다. 한손은 v를 해도 다른 한손은 반드시 지퍼를 잡고 있었다. 지하철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서로의 앞뒤 양옆을 봐주며 걸었고, 바르셀로나는 그만큼 우리를 지치게 하는 도시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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