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중입니다.

모바일 웹에서 볼래요

로딩 중입니다.

여행후기&팁

뒤로
[여행후기] [타이완]허세쩌는 간지배낭여행4-자이,아리산
julia 2013.12.06 15:50 조회 5,145
3

푸욱 자고 일어나니 겨우 8시 반.

10시에 체크아웃하기로 했기때문에 나는 이 이쁜 호스텔을 구경하기로 한다. 3층부터 내려가며 이곳저곳을 구경한다.

3층 내가 묶고 있는 방에 있는 창문,, 꼭 시골집에 놀러온거 같.....응??

내 머리맡에 있던 창문.. 또 분위기낸다고 커튼 확 제꼇다가 커튼봉 떨어져서 머리에 혹날뻔..했다..

베란다로 나가면 이렇게 빨래를 널어 놓을 수도 있고

1층 욕실까지 내려가기 구찮을땐 이곳에서 양치도 할 수 있고.

혹여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세상 하직할 것 같은 가파른 게단을 내려가면

이리도 아기자기한 거실이 나온다. 하아.. 너무 내스타일이야.

2층 거실에 앉아 이것저것 서랍도 뒤져보고 잡지도 펼쳐보고, 누가 보는 사람이 없으니 완전 내 세상이다. 후후

또다시 이런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데코가 있는 창도 있고

감각적인 주방도 있고

각종 차도 마련되어있다. 전날 들은바로는 차는 맘껏 마셔도 되지만 제발 와인은 먹지말란다.

그말 안했으면 안 먹고싶었을텐데,, 왜 금지된것에 욕망을 느끼나.. 나란여자 ㅋㅋ

주방 맞은편엔 이렇게 머지구리한 그림들도 있다. 이 호스텔 인테리어를 보고 미적감각이 대단한 것 같다.ㅋ

내가 진정으로 꿈꾸는 집의 모습이다.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ㅠ

욕실 또한 이렇게 감각적이다. 하아 너무 이뻐

샤워 후 배낭을 정리하는 와중에 1층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페이가 들어오는 것 같다.

서둘러 배낭을 메고 밑으로 내려가니 페이가 날위한 아침을 준비한다. 사진상으로는 맛없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괜찮았다. ㅋ 내가 먹는 모습을 유심히 보더니 페이가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한다. 응 맘껏 찍어. 하하 근데 이거 뭐 어디에 올린다고 했던거 같은데,,잘못들었길..ㅜㅜ

반갑게 인사하고 오늘 아리산에 간다고 하니 페이가, 2층에 묵고잇는 한국여학생도 아리산에 가려고한다고 말한다.

엥?? 2층에 사람이 있었어?? 후덜덜덜.. 몰랐는디,,;; 어젯밤에 들었던 문여는 소리가 그여학생이었나보네..

알고보니 2층은 싱글룸이고 3층은 더블룸이라 하룻밤에 여자 3명만 이 호스텔에 묵는거였다. 홀로 여행하는 여성여행자들에겐 이곳은 정말 천국같구나.. 후후후후

페이: 넌 영어를 참 잘하는구나. 이곳에 오는 한국여학생들은 대부분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 너처럼 영어를 하는 애가 없거든.

J: 엥?? 그럴리가. 나 영어 못하는디,, 여튼 고마워 후후 그리고 난 이 호스텔 너무 이쁜거 같아. 저기 저 그림들 너가 그린거야?? 너 화가니??

페이: 하하하 여기오는 사람들 모두 그렇게 묻는데 내 친구가 화가야. 그래서 그 친구 그림이야. 맘에드니??

J: 응 정말 맘에 들어. 나 한국에 돌아가면 이 호스텔, 내 블로그에 올릴게.

페이: 와아..정말?? 정말이야?? 너무 고마워

J: 응 정말이야(페이아, 그땐 말하지 못햇는데 내 블로그, 유명한거 아니야,, 방문자도 별로없지만, 난 약속 지켰다.ㅜ)

그렇게 아침을 먹으면서 페이와 수다를 떨다보니 벌써 10시 반이다. 그래서 페이에게 그 여학생에게 한번 물어봐달라고 이야기를했더니, 페이가 2층으로 올라서 물어본다. 나도 곧 따라올라가서 그녀에게 한국말로 말을건넨다. 하아 귀엽다. 며칠만에 한국말을하니 뭔가 어색하다 후후 아 정말 며칠이나 영어썼다고 또 허세짓 ㅋㅋㅋ 안타깝게도 며칠전 내린 큰 비때문에 버스가 안다닐 수도 있고 날씨도 별로 좋지 않아서 그녀는 포기하고 가오슝으로 가기로 했다고 한다. 나는 혹시 버스가 안다니더라도 가서 확인하기로 하고 베낭을 메고 디파짓 500위엔을 받고 기차역을 향해 길을 나선다.

그 전날 찾지 못했던 호스텔 입구. 이 앞을 몇번이나 왔다갔다했는지.... 페이에게 왜 팻말이 없냐고 했더니.. 손고락으로 가리킨 그곳은.......

뭐여, 저 빨간 저거?? 헐.. 나 라섹한여자야.. 근데도 못봤어.. 혹, 훗날 이곳을 방문하실 계획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저 빨간 다이모를 기억해둡시다.ㅜ

그렇게 무겁디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시 타이난 기차역으로 향한다. 타이완에 7박 8일동안 있으면서 수많은 스쿠터 행렬을 보았지만 헬멧을 쓰지 않는 사람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것 같다. 숨막히게 더워도 항상 헬멧을 쓰더라.

덥다.. 오늘도 덥구나.. 하아..이곳처럼 아리산도 맑아서 내일아침 꼭 일출을 봤으면 좋겠다.

가이드북에서 보니 자이에서 아리산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는 2시 10분이라고했다. 나는 여유롭게 12시경에 도착하는 표를 끊고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렸다.

나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 엄청 똑똑한 녀성이다. 훗 ㅋㅋ 그래서 기차를 잘못탄 적이 없다.

물론 몇년전 대구지하철이 1호선밖에 없던 그 시절, 동대구역에서 지하철을 잘못타서 거꾸로 갔다온 적은 있지만 ㅋㅋ 기차는 한번도 잘못탄 적이 없다.

후후 그래서 나는 쿨하게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않기로 한다. 기차가 온다. 서둘러 올라탄다. 사람들이 많다.

내 좌석표를 들고 내 자리를 찾아갔더니 한 남성이 앉아있다가 나를 보고 자리를 비켜준다. 서서가는 사람들도 많다. 후후

이래서 표를 일찍 끊어야지.... 나는 그렇게 속으로 웃으며 기차에 앉아 창밖을 보며 여유롭게 여행을 한다.

후후 아 여행이 참으로 쉽구나..

잉여롭게 또 이렇게 기차에 앉아서 의미없는 사진을 마구 찍어댄다.

타이완은 ...뭔가 멋져,,라며 계속 셔터를 눌러댄다..

30여분이 지났을까, 사람들이 모두 내릴 준비를 한다. 나는 아직 30분 더 가야하니까 여유롭게 앉아있는다. 그런데 내 귀에 라스트 스테이션 이라는 말이 들려온다. 엥?? 왜?? 뭐야, 내가 잘못들었겠지 나는 쿨하게 무시한다. 그런데 또 라스트 스테이션이라는 말이 들려온다. 서둘러 창밖을 보니.. 헐...

가.오.슝??? 엥?? 가오슝?? 뭐?? 가오슝???

내가 그 전날 떠나온 그 가오슝?? 왜? 나는 왜 여기있는거지?? 대체 왜, 똑똑하기로 따라올 자가 없다고, 우리 시골에서 천재소리듣던 내가 왜 이곳에 있을까. 왜??왜?? 서둘러 배낭을 들고 내린다.

나는 뛴다. 가오슝 인포메이션으로 서둘러가서 내 표를 보여주면서 말한다

J: 아저씨 아저씨,, 나 이것 좀 봐봐요 나 원래 자이에 가야하는데 기차를 잘못탔어요. 나 이제 어떡해요..

아저씨: 흠. 그러네요 그럼 그냥 다음 기차타고 가세요.

엥?? 뭥미, 나 그래도 되는거임?? 그러면서 아저씨가 다음기차 시간과 플랫폼과 도착시간을 적어준다. 엥??

자이 도착시간이 2시 7분이라고라?? 난 아리산행 마지막 버스, 2시 10분 버스를 타야하는디?? 아아아아 어떡해..

J: 나는 2시까지는 자이역에가야해요. 더 빠른 기차는 없을까요?? 진짜 급해서 그래요 아저씨. 나는 두시까지 꼭 가야해요.

아저씨: 아가씨가 여기서 말하는 동안 기차가 가버렸네요. 지금으로썬 2시 7분에 도착하는 기차가 제일 빠른거에요.

털썩, 이럴수가..

내가 타이완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큰 목표로 잡았던 것이 아리산에 가는것인데.. 아 어쩌지.. 하아. 모르겠다. 어쨌든 자이에 가보자.

기차에 내려서 미친듯이 뛰면 될지도 몰라.. 그래서 나는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이번엔 옆에있는 사람에게 이 플랫폼이 자이에 가는 게 맞냐고 물어본다, 맞단다. 휴우 우선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고 기차를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생각하니 웃음이 난다. 후후 아까 나는 내자리도 아닌데 눈빛한번으로 다른 사람이 먼저 앉은 자리를 빼앗은 게 아니었나. 하하하하

갑자기 나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서서가던 아저씨에게 미안해진다. 후후

기차를 잘못탓어도 또 잉여짓이다. 진짜 허세대박이다.

계단가까운 곳엔 이렇게 여성승객을 위한 웨이팅존도 있다. 이런 소소한 배려..부럽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반대쪽을 보니, 뭐?? 부산?? 뭐지 왠 부산이지? 아하..가오슝이 한국으로 치면 부산같은 도시라서 부산이 적혀있는 간이식당도 있나보다라며.. 부산이란 한자도 몰랐다면 그냥 지나쳤겠지.. 라며 난 똑똑하다고 또 허세짓을 한다.. ㅋ

기차가 도착한다 서둘러 기차에 오른다. 빈자리가 많아서 아무자리에나 앉기로 한다. 자리 주인이 나타나면 그냥 다른자리에 앉으면되니까. 배낭도 선반에 올려놓고 나는 긴장한채로 창밖을 응시한다. 기차가 출발한다. 후후 다행이네 자리주인이 없어서..라고 생각하며 화성에게 기차를 잘못타서 가오슝에서 이제서야 자이에 간다고 했더니, 화성이 비웃는다. 후후 뭐 어쩔래. 이런게 여행의 묘미이지..라며 카톡을 주고받는사이에 한 남성이 내옆에 선다.

여기가 니 자리냐고 했더니 괜찮다며 자긴 옆에 앉겠단다. 하아..잘생겼다. 아하하하하 어떻게 나 이청년 만날려고 기차잘못타서 가오슝에 온거여?? 후후 아 내가 먼저 말걸까, 아 기다릴까,, 고민하는 사이에 그가 어디에서 왔냐며 묻는다. 후후 나 한국에서 왔어..

J: 안녕 난 쥴리야

카닐: 안녕 난 카닐이야 만나서 반가워.

아하하하하ㅏ 이남자가 나에게 먼저 말을 건넨거여. 그것도 잘생기고 키크고 몸도 좋은 훈남이 후후후후

갑자기 어제 타이난에서 신에게 빌었던 소원이 생각난다. 아.. 타이난 신은 정말 빠르기도 하네. 멋지다. 후후 감사감사 땡큐

비포선라이즈?? ,.. 그영화에서도 기차에서 만나잖아.. 아 정말 열심히 살다보니 나에게도 영화와같은 일이?? 후후

그렇게 속으로 오만생각을 하면서 그와 대화를 나눈다.

그는 스킨스쿠버 강사로 지금 호주에서 살고 있다고했다. 비자때문에 한달정도 타이완에 들어와있고, 친구들 만나러 가오슝에 갔다가 타이난에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이라고했다. 타이난?? 후후 그에게 내가 방금 타이난에 왔으며 기차를 잘못타서 가오슝에들렀다고 나는 지금 아리산에 갈려고 자이에 가는 중이라고했다.

J: 그런데 가이드북에서는 막차시간이 2시 10분이래. 나는 그 버스를 타야하는데 탈 수 있을지 모르겠어.

카닐: 사실 내가 자이에서 태어났어. 자이에 있는 친구에게 물어볼게. 잠깐만

그가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후후 아 이 훈남 어쩔거야 ㅋ 잘생긴녀석이 친절하기도하네 후후

그의 친구가 다행히 버스가 많다고 기쁜소식을 알려준다. 아마 가이드북과는 다르게 계절마다 탄력적으로 버스를 운행하나보다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그가 나에게 페이스북 있냐고 물으면서 자기 노트에다가 자이에서 내가 타야할 버스 이름을 한자로 적어준다. 그러면서 페이스북 아이디를 적어준다. 아 이게 대체 뭔일이람?? 혹시나 내가 그를 못찾을까봐 나도 서둘러 내 메일 주소를 적어준다.

그러다보니 타이난이다.

영화에선 제시가 셀린느에게 같이 내리자고 했지. 나는 속으로 기대한다. 아 제발 나에게 같이 내리자고해라..제발.. 제발..

역시,, 나는 셀린느가 어니었다. 그는 여행 잘하라는 말을 남기고 내린다.

아... 역시 얼굴이 이뻐야 하는구나.. 하지만 뭐 나에겐 그의 페이스북이 있지 않은가 후후후후후

그렇게 또 한시간여를 달려 드디어 자이에 도착한다.

카닐이 버스가 자주 있다고 했으니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래서 나는 화장실에 간다. 사실 대만에와서 큰일을,,보지 못했기에 지금 보지 못하면 또 며칠을 고생할 까봐 서둘러 화장실에 간다. 후후 나에겐 현지인이 알려준 고급정보가 있지 않은가.. 버스가 자주 있다는 후후후후후

시원하게 일을보고 역을 나와서 바로 터미널로 갔다.

J: 아리산 티켓 한장 주세요

직원: 아리산 마지막 버스 출발했는데

J: 뭐요?? 왜?? 막차가 몇시였는데요??

직원: 2시 10분

헐... 나 뭐지. 당한거야??? 그 잘생긴 카닐에게서?? 하아... 어쩌지..

넋이 나가있는 나에게 어떤 할머니가 다가온다. 중국말로 시끄럽게 뭐라뭐라 이야기한다. 아마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그 할머니. 호텔 호객을 하신다는 그분이다. 할머니,, 나 지금 멘붕이야. 아무말도 하기싫어.. 아.. 어쩌지 타이중으로 갈까, 아님 여기에서 하루자고 내일 갈까..

고민에 고민을 하는데 할머닌 자꾸 내옆에서 아리산 호텔 팜플렛을 내밀면서 뭐라뭐라 중국말을 한다.

J: 할머니, 내가 지금 아리산에 가야하는데 버스가 없잖아. 근데 나보고 호텔에 가라고하면 어떡해.

할머니: 중국말....

그러면서 계속 팜플렛을 보여준다. 호텔 뭐 괜찮네.. 그래

주변에 젊어보이는 남자애가 있기에 물어본다. 너 영어하니?? 그녀석 계속 웃는다. 하하하하 게속해서 웃는다. 영어를 못한다면서도 계속 내 옆에서 할머니와 나를 보고 웃는다. 와화... 미추어버리겠네. 영어와 한국말밖에 못하는 나와 영어를 못하는, 웃고있는 청년과 시끄럽게 중국말을 하는 할머니.. 끝이 없다 우리는.. 정말 미칠것 같다.

J: 할머니. 나 이 호텔 예약할게. 그런데 내가 아리산에 어떻게 가냐고, 나 걸어서 가?? 아님 버스타고가?? 뭐 어떻게 가??

내가하는 말에게 "버스" 이 한마디만 알아듣고 할머니는 나를 다시 끌고 터미널 창구로 데려가신다. 표파는 청년에게 버스가 끊겼다고 말해주라는것 같다. 그 청년이 친절하게 그말을 해준다. 버스없어. 알아! 나도 안다고!!!!!!!!!!!!!!!!!!!!!!!!!!!!!!!!!!!!!!!!!!!!!!!!!

으아, 미치겠다 정말. 그때 기적처럼 영어를 하는 남자애가 나타난다.

그래서 그 청년이 내말을 할머니에게 말하자 할머니는 막 웃더니 택시타고 가라고한다. 응?? 뭐?? 택시??

택시로 아리산까지 가라고?? 뭐야. 택시비를 흥정하고 호텔비를 흥정하고 하다보니 정신이 없다.

어느순간 정신을 차리고보니 엥?? 나 택시에 앉아서 아리산으로 올라가고있다.

순간 오만생각들이 나를 스쳐지나간다. 하아 이 말도 안통하는 타국에서 내가 지금 무슨짓이지?? 이 택시기사를 어찌믿어. 이렇게 흉흉한 세상인데. 어쩌지.

저렇게 순박하게 생기신 택시기사가 혹시나 나를 어떻게 하지는 않을까.. 식은땀이 흐른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건, 지금 2차선인 이 산길을 이아저씨가 곡예운전한다. 커브길에서 추월은 기본인고 추월하다 앞에서 차가나타나면 후진도 한다. 시속 80킬로에서 100킬로는 되는것 같다. 옆에는 천길낭떠러지이고, 이아저씨는 미친듯이 밟는다. 아 내가 납치당하는것보다 교통사고로 죽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슬며시 안전벨트를 맨다. 그모습을 백미러로 보더니 기사아저씨가 웃는다. 하하하 나도 웃는다.. 하하하하 두려움이 담긴 웃음이다.

아저씨가 뭐라뭐라 중국말로 한다. 중간중간 버스, 버스라고 하는걸 보니, 버스를 추월한다는 이야기인것 같다. 하아.. 아저씨 굳이 안그래도 되는데...

그냥 웃는다. 그렇게 미친듯이 달리다보니 내가 타야할 버스가 앞에 간다. 아저씨가 급히 버스를 세우더니 나보고 내려서 버스를 타라고한다. 엉??

아저씨가 나 호텔까지데려다주는거 아니었어?? 아 뭐야, 나 당한거야?? 아오,, 한국이었으면 그곳에서 쌩 지랄발광을 했겠지만, 나때문에 영문도 모르는 버스 승객들은 기다리고 있고, 뒤에 따라오는 차들도 기다리고 있기에 그냥 나는 말없이 버스를 올라탄다. 택시기사가 버스기사에게 버스비를 건넨다. 휴우

자리에 앉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통로에앉아서 올라간다.

이렇게 원주민 언니가 먼저 차지한 상석 뒤, 계단에 앉아서 아리산으로 올라간다.

그제서야 아리산의 멋진광경이 눈에 들어온다. 휴우,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드디어 나는 아리산에 가는거다.

다행이다. 후후

버스가 갑자기 편의점 앞에서 선다. 버스기사가 뭐라뭐라 중국말을 한다. 몇분까지 버스로 오라는 말같다. 너무 배가고파 삼각김밥이라도 사고싶은데, 알아들을 수가 없으니 내릴수가 없다. 하아.. 아침에 페이가 준 조각케익만 먹었는데 하아,, 미치겠다. 그치만 나는 오늘하루 많은 일을 겪었다, 혹시나 위험한 일을(?)하고싶지 않다. 그냥 참기로 한다. 그리고 얼마를 달렸을까. 아리산공원 입구에 도착해서 입장료를 내고 지도와 보험증서(?) 그런것들을 받아서 결국 아리산역에 도착했다.

후우,, 오늘하루 참으로 길었다.

호텔에 도착해 열쇠를 받아 방으로 올라갔다, 그 할머니가 보여준 호텔 사진과 다를 거라 생각은 했지만.. 1,000위엔이라, 그중 할머니에게 500위안을 주고 호텔 프런트에 500위안을 줬으니 한 4만원짜리 호텔방이지만, 한국 모텔보다 못하다. 하아.. 엥?? 뭐라고 ?? 모텔보다 못하다고?? 헐, 모텔 많이 가본 사람처럼 생각하는 쥴리.. 어쨌건 잠만 잘거니까 뭐, 괜찮다.

짐을 내려놓고 나는 또 편의점으로 간다.

오자마자 편의점에서 또 라면을 사먹는다.

그리고 역주변 탐색을 한다.


이곳이 내가 내일 아침 기차를 타고 일출을 보러 가게 되는 그 아리산역이다. 멋지다.

혹시라도 몰라서 예매라도 할려고했는데 역이 전부 닫겨있다. 그래서 그냥 이곳저곳을 둘러보는데 헉헉 소리가 나고 투닥투닥 소리도 난다. 자꾸 헉헉 거리는 것이 뭔가,, 이거 뭐야.. 라며 고개를 돌리자.....

이렇게 개 두마리가 눈에서 레이저 쏘면서 지들끼리 발광이다. 애견인이지만 이렇게 큰 개는 무섭다. 윗층으로 올라간다.

비록 날씨는 흐리지만 난 드디어 아리산에 와있는거라고 ㅋㅋ 하하하하하

아리산의 중심, 세븐일레븐도 함께 카메라에 담아둔다.

아리산은 차가 유명하다고 했으니 한번 시음이라도 해보고 싶었다. 상가로 가서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데 아무도 잡지 않는다. 뭐야, 내가 없어보이나..ㅡㅡ

결국 알아서 한 가게에 들어가서 영어로 이것저것 물으니 영어를 아주 유창하게 하는 아저씨가 나를 맞는다.

그러면서 먼저 시음을 권한다.

아저씨가 찾잔에 담긴 숟가락을 나에게 주면서 냄새를 맡으라고 하는데,, 뭐지?? 향긋한 것이 꽃향기인가, 아님 과일향인가... 아저씨 말로는 아리산 고산차에서 저런 향기를 맡을 수 있다고 했다. 진짜인지 확인 할 길은 없지만 정말 향이 끝내주더라.

평소 차를 잘 안마시는 나인데도, 이 차는 정말 대박이다. 7번을 우려내도 같은 색이고 우려낼수록 맛이 좋다고 했는데, 진짜 7번 전부 저런 색이다. 내가 우롱차에도 관심을 표하자 아저씨가 이번에는 우롱차를 7번 우려내주신다.. 총 14잔의 차를 마시니 방광이 터질 것 같다. 그런데 아저씨는 자꾸 설명을 한다.





사진을 발로 찍었지만 아리산차의 특징은 줄기 하나에 이파리 세장이란다. 하나하나 펼쳐보이시면서 이게 진짜 아리산차라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14잔의 차를 마시고, 회사식구들과 지인들에게 선물을 할 차를 10만원어치나 사고 말았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씻고, 티비도 틀었다가 껏다가 하다가 카닐에게 페이스북을 보냈다.

J: 나 택시타고 아리산왔어. ㅋㅋ 버스가 2시 10분이 마지막이더라고

카닐: 진짜?? 미안. 정말 정말 미안. 내 친구가 잘못 가르쳐줬을줄이야.. 너 타이페이오면 내가 밥사줄게

오메 이게 왠일이야 ㅋㅋ 하하하하 예의상 한번 거절하면 진짜인줄 알까봐 내손은 급하게 움직였다.

J: 안그래도 되는데...... 나 내일 타이페이로 돌아가는데, 목요일엔 지우편에 가기로 했으니까 금요일은 어때??

카닐: 그래 그럼 금요일 점심때 보는걸로 하자. 내일 꼭 일출보길 바래.

하하하하하하 뭐야???

어제 타이난에서 대만신에게 빌었던 효과가 있는거임? 그래서 나 일부러 기차 잘못태우고, 그랬던거임??

하아,설렌다 ㅋㅋ 내일 새벽 3시에 일어날려면 일찍 자야하는데 잠이 안와.. 그래서 또 노트를 펴고 이것저것 적어내려간다. 가방을 뒤지니 카닐이 적어준 종이가 있다. 살포시 내 노트에 붙인다. 그가 나에게 붙길 바라는..엉?? 뭐 어쨌건. 그렇게 일기를 쓰고 동생에게 국제전화를 했다.

나에겐 대만에서 쓸 수 있는 3G 심카드가 있으니까 ㅋㅋ

오늘 산길을 택시타고 올라왔다고 했더니 경찰인 내동생은 언니인 나에게 "니가 미쳤구나??"라고 한다.

양반댁에서 나고 자라 예의범절 바른 우리집에서 감히 하극상이라니... 하아. 그치만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정말 생각이 없었던거 같긴하다.

그래서 동생에게 문자를 보낸다.

"나 여행자보험 들어놨어. 혹시 무슨 일 생길까봐 알려주는거야"

그렇게 오늘 하루 일을 반성하고 카닐과의 만남을 기대하느라 늦게서야 잠이든다.

한참을 자다보니 빗소리가 요란하다.

내일 과연 일출은 볼 수 있을랑가몰라.ㅜ

  • 좋아요 3
여행, 오빠랑, 연인, 가족, 가이드, 휴양지, 리조트, 자유여행, 1박 2일, 3박 4일, 4박 5일, 인천 출발, 김포공항, 추천 일정, 가이드북, 지도, 여행 후기, 여행기, 가볼만한 곳, 추천 맛집, 추천 쇼핑, 질문과 답변, 실시간 최저가 호텔/숙박 가격 비교, 추천 호텔, 추천 숙박, 추천 리조트, 무료 호텔, 무료 숙박권, 무료호텔 응모, 무료 숙박권 응모, 무료 항공, 무료 항공권, 특가 항공, 특가 항공권, 최저가 항공권, 실시간 항공권 가격비교, 알뜰 항공권, 항공권 응모, 에어텔, 패키지, 미니가이드북, 미니 가이드북, 홍콩,마카오,오사카,후쿠오카,도쿄,타이베이,가오슝,타이중,베이징,상하이,칭다오,싱가포르,방콕,푸껫,세부,보라카이,코타 키나발루,파리,로마,런던,바르셀로나,크로아티아,이스탄불,뉴욕,하와이,미서부,괌,시드니,제주,전주,경주,수원,화성,안산,대부도,홍콩 여행,마카오 여행,오사카 여행,후쿠오카 여행,도쿄 여행,타이베이 여행,가오슝 여행,타이중 여행,베이징 여행,상하이 여행,칭다오 여행,싱가포르 여행,방콕 여행,푸껫 여행,세부 여행,보라카이 여행,코타 키나발루 여행,파리 여행,로마 여행,런던 여행,바르셀로나 여행,크로아티아 여행,이스탄불 여행,뉴욕 여행,하와이 여행,미서부 여행,괌 여행,시드니 여행,제주 여행,전주 여행,경주 여행,수원 여행,화성 여행,안산 여행, 대부도 여행,HongKong,Macau,Osaka,Fukuoka,Tokyo,Taipei,Kaohsiung,Taichung,Beijing,Shanghai,Qingdao,Singa-pore,Bangkok,Phuket,Cebu,Boracay,Kota Kinabalu,Paris,Rome,London,Barcelona,Croatia,Istanbul,Newyork,Hawaii,WesternAmerica,Guam,Sydney,Jeju,Jeonju,Gyeongju,Suwon,Hwa-Seong,Ansan Daebu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