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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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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타이완]허세쩌는 간지배낭여행3-타이난, 안핑구바오,츠칸러우,타이난공원
julia 2013.12.06 15:49 조회 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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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너무 걸어다녀서 그런지 늦잠을 자버렸다.

일어나자마자 날씨체크. 다행히 하늘이 파랗다. 좋다. 예감이 좋다.

오늘은 한국으로 치면 경주라고할 수 있는 타이완의 고도(古都) 타이난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샤워를하고 짐을챙기고 숙솔를 나왔다.

하.. 덥다.. 샤워하자마자 땀이 솟구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타이완 여자들은 이렇게 더운 날에 화장을 하고도 땀을 흘리지 않는다. 신기하다.

마법의 화장품이라도 바르는 걸까.

MRT를 타고 가오슝역으로 이동한다.

전날 화성이가 폰으로 기차시간을 확인 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줬다. 이동하면서 확인하니 다행이다. 기차가 많다.

역에내려 원데이패스를 환불받는다. 아싸 70위엔 이걸로 점심이나 사먹어야지 크크크크

기차표를 끊고나니 출발시간까지 30분이 남았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다 인포메이션에서 푸동푸동 타이완 이벤트 팜플랫을 발견했다. 그리고 가오슝에서 스탬프를 찍는다. 하하하 과연 이거 다 찍을 수나 있을까..그리고 또 둘러보니 기념품샵이 있다. 그래서 기념품 샵에 들어가서 동생들 줄 선물을 산다.

아,, 배가고프다 둘러본다. 생각해보니 이곳에 도착해서 나는 한번도 밥을 못 먹었다. 아하 갑자기 흰쌀밥이 먹고싶다. 흰쌀밥에 잘 익은 총각김치..하나면 이 더위도 이겨낼 것 같다. 가오슝역을 둘러보니 밥을 파는 곳은 두곳. 스시집과 도시락집. 이 더운나라에서 스시라... 별로 안 땡긴다. 그래 이곳에 왔으니 철도도시락을 먹어야지.. 도시락을 주문한다. 60위엔. 그래도 아까받은 보증금이 남는다. 편의점으로가서 딸기요구르트를 산다. 기차에 오른다.

가오슝에 갈때는 야간기차라 정신없이 자느라 사진도 못 찍었는데 가오슝에서 타이난에 가는 기차에서는 이렇게 사진도 찍고..

뭔가 사람들 머리통만 보이는게 웃기다 ㅋㅋ

그러고보니 이 나라는 MRT에서 음식섭취가 금지된 나라가 아닌가.

급하게 화성에거 카톡을 보낸다

J: 나 배고파서 도시락을 샀는데 이거 기차에서 먹어되는거임?

화성: 하하하하 너 귀엽다. 기차에선 너가 원하는거 전부 다 먹어도 돼

얘 뭐래니 ㅋㅋ

그렇게 기차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하아.. 쌀밥 먹으니 살것 같다.

30여분지나 타이난에 도착했다.

덥다. 이곳도 덥다. 무척덥다.

숙소를 찾아나선다. 나는 한국에서 GPS로 불리던 소녀다. 지도를 보니 그리 멀어보이지 않는다. 걷는다. 계속 걷는다.

숙소 거의 다 찾았다. 번지도 맞는데 도저히 아닌것 같다. SOCORRO HOSTEL이라 적혀잇지 않아서 계속 혜멘다. 같은 길을 계속 왔다갔다했다.

하아.. 미치겠다. 지나가는 녀성에게 물어본다. 갑자기 녀성이 핸드폰을 꺼내들고 전화를한다. 숙소 주인 PEI가 나왔다.

정말 대만인들 친절하구나..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페이를 따라 갔다. 내가 몇번이나 왔다갔다했던 그곳이 숙소가 맞다.

숙소에 들어가니 너무 시원하다. 하하하하ㅏ 좋아. 디파짓과 방값을 미리 지불하고 방으로 올라갔다. 너무 이쁘다.

정말 이곳이 내 방이었으면..

저건,, 소금포대?? 어릴때 타작하고 쌀 넣어놓던 포대자루처럼 생겼는데 이렇게 액자에 넣어놓으니..으하아항 분위기 대박..

나도 시골집에가면 포대자루 몇개 챙겨와야겠다..크크크크

짐을 풀자마자 화성에게서 카톡이 왔다. 숙소 앞이란다.

급히 내려갔다. 하아..스쿠터가 있다.

나 한번도 스쿠터를 타본적이 없다. 뭔가 스릴있는 하루가 될 것 같다.

PEI가 쫓아나와 헬멧을 꼭 쓰라고 한다. 하하하 고마운 페이.

화성이 어디가고싶냐고 묻는다. 어제 너무 피곤해서 가이드북을 안 봤다. 기차타고 오면서 도시락만 먹느라 가이드북을 안 봤다.

그래서 스쿠터 앞에서 가이드북을 편다. 화성이 이것저것 보더니 그냥 타란다. 하하하

아 멋지다.

그래서 그가 나를 처음 데려간곳은 안평고보, 안핑구바오. 네덜란드인들이 세운 요새란다. 빨간 벽돌이 인상적이다.

멋지다. 걷는다. 그냥 여기저기 걷는다.

하아 저 나무들봐라. 꼭 그림같다. 나는 이런 오래된 곳이 느무느무 좋다.

그래서 내가 경주에 사는....응?? 그건 아니고 ㅋㅋ

나무도 엄청크다. 내가 계속 나무 크다고 감탄하자, 한국엔 이런나무 없냐며 화성이가 묻는다.

엉..없는거 같아..

전시관으로 올라간다.

이건 말레이시아 말라카에 갔을때 보았던 대포??와 비슷하다. 그곳도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다고 했으니 비슷한것이 이곳에도 있는듯.

대포 옆에 있던 나무에 피어있던 꽃

향기가 엄청 진하다.

생긴모양이 계란프라이랑 비슷하다면서 egg flower라고 화성이가 설명해준다.

전시관에 있던 요상한 물체, 내가 이거이 무엇인고..라고 묻자 화성이가 갑자기 동전같은걸 사온다.(동전은 아님)

그리고 나보고 맘에드는 그림을 고르란다. 하나를 고르자 그 동전같은 걸 기계에 넣고 나보고 돌리래..

야..너가 힘이 더 쎈것처럼 보이는구만,,왜 날 시켜..라고 말하고 싶지만, 난 친절하고 상냥해보이는 한국녀성이고자 말없이 돌린다.

좀 뻑뻑하다, 촌에서 농사짓던 힘까지 짜내서 돌리자. 그 동전같은 것에 내가 고른 그림이 찍혀서 나온다..

하하하하하 이거 신기하다.ㅋㅋ

알고보니 타이완 유명한 관광지에서는 이런 기계가 있더라. 나중에 지우펀에 갔을때도 하나 더 만들어왔다.

이런게 관광지마다 있는 줄 알았다면 이런것이나 모아서 올껄..ㅋㅋ

그 옆에 있는 전망대같은 곳에 올라서 바라본 타이난 전경

하아.. 탁 트이는 게 산골에서 자란 나는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보면 눈물이 날것같다.

또... 허세가 스멀스멀 올라온다.ㅋ 아니 감수성이 올라오나 ㅋㅋ

갑자기 비가 내린다. 날씨 참 왜이래. 난 왜이리도 날씨 운이 없나.

또 비가 그친다. 그래서 서둘러 바로 옆에 있는 절로 간다. 멋지다.

정말로 타이완은 절이 화려하다.

향내가 진동한다.

정말 타이완 사람들은 신심이 대단한듯하다.

어느 절이고 항상 사람들이 많다.

절앞에 있던 것, 하아 귀여워.. 남자 사자(?) 여자 사자(?)가 양 문옆에 있다. 여자사자 배에는 아기 사자도 있다. 이녀석은 확실히 남자야.

무언가 내 눈앞에 보여.. 그래서 이녀석의 성별을 알 수 있지 ㅋㅋ

소원같은걸 적어서 이렇게 걸어놓는 모양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한글이 없길래 내가 적을려고 했으나..

이거 적을려면 돈내라고 할까봐 다음에 오실분에게 바통 터치..ㅋㅋ

덥다. 하아 너무 덥다. 화성이가 간식을 먹으러 가자고 한다. 타이난 명물이란다. 그래서 또 스쿠터를 타러갔다.

스쿠터 타러가는 길에 드럼통에 이렇게 이쁘게 색칠해놓고 연꽃도 있고 하길래 뭔가 하고 신기해서 들여다보니..

이렇게 물고기가 있다.. 사진엔 잘 안보이는데,, 착한 내눈엔 보인다규 ㅋㅋ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다.

비가 그치길 기다리면서 이렇게 편의점 투어 ㅋㅋ

참 다양한 음료가 있고 내가 사랑하던 딸기 요구르트도..

좀 다양한 음료수 좀 마셔볼껄 하는 후회가 한국에 돌아와서야 든다.

편의점 안에서 찍은 건데, 옆에 있는 건물은 오래된 건물이란다. 그런데 이렇게 그 모습을 고대로 놔두고 편의점을 만들다니..

이런게 난 참 좋다.. 왜 우리는 조금만 오래되면 다 헐고 새로 짓고 그러는 지..

편의점 로고도 왕귀요미..ㅋ

한 십여분 지나니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다. 그래서 간식을 먹으러간다. 난 뭣도 모르고 따라간다.

사람이 아무도 없다. 비가와서 그렇단다.

화성이가 두개를 주문한다. 하아. 콩으로 만든거다.

컨츄리걸 출신인 나는 콩이 싫다. 시골에서 콩 타작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알것이다. 아.. 싫어.

그치만 화성이가 사는거라 한입 먹는다. 하아하아 이거 너무 맛있다.

대박. 달아. 너무 달고 맛있어.

그리고 또 스쿠터를 타고 달린다. 달리다가 보니 스타벅스가 있다. 야야야야 좀 세워봐 나 커피 좀 마셔야겠어.

타이난에서 먹는 스타벅스커피라니. 맛있다.

역시 허세짓엔 스타벅스 커피야 ㅋㅋㅋ

또 달린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데 스쿠터를 타고 달리니 천국같다. 이래서 타이완사람들은 스쿠터를 타나보다.

다왔단다. 내리란다.

츠칸러우다.

안평고보보다 츠칸러우가 훨씬 좋아보인다.

올라가는 길에 잉어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이건 뭐냐고 물으니 말없이 동전을 넣더니 잉어밥을 뽑는다. 그걸로 잉어밥 주란다.

연못근처에 서니 잉어들이 떼로 달려든다. 하아 너희들 무섭구나, 저리가.

사실 배경지식이 없기 때문에 이런것들을 봐도 별로 감흥이 없다. 어느곳을 여행하든 역사적인 건축물 이런걸 보게되면 그 전에 좀 더 공부를 하고 가야겠다.

아무것도 모르고 왔더니 진짜 아무것도 모르겠어.

그렇지만 이곳에 올라서 보는 타이난은 참으로 멋지다.

지붕도 무언가 멋있네, 이거 용인가..뭐지..

참으로 타이완 사람들은 붉은 색을 좋아하나보다. 이곳도 네덜란드와 관련된 곳이니만큼 네덜란드인들이 좋아하던 컬러인가..라며 또 웃긴 생각을..

사실 저 뒷 건물이 학교인데 학교 운동장에 잔디가 깔려있다.

J: 야 너네 나라는 부자라더니 진짜인가보다야. 왠 학교 운동장에 잔디야??

화성: 한국 학교는 잔디가 없어?

J: 엉 그냥 흙이야. 지금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다닐땐 잔디가 없었어.

화성: 아이들이 넘어지면 그냥 흙은 위험하지않아??

J: (어릴때 운동장에 넘어져서 생긴 무릎 상처를 가르키며) 여기 그 결과물이 있어. 하하하하하하하

화성: 안됐다...

J:.........................

그 옆에있는 건물로 올라간다.

어랏 절에서 많이보던 게 있다. 송편모양의 나무를 꼭 쥐고 신에게 소원을 빌고 던지면 신이 대답해주는 거란다.

그래서 나도 해보기로 한다.

마음속으로 이름 모를 신에게 빌었다.

그리고 던졌다.

양쪽 모양이 다르게 나오면 신의 대답은 YES란다. 하하하하 나에게 YES라고 응답하였다.

그때 내가 빌었던 소원은, 멋진 남자를 만나게 해주세요.. ㅋㅋ 였다. 아 유치하다. 오그라들지만 딱히 빌 소원이 없었다.

그리고 그 신은 그 다음날 나에게 멋진 남자를 만나게 해주었다. 하하하하하

타이완 신은 정말 빠르다. 하하하하하

하아..사진꼬라지봐라. 내가 위치까지 잡아주고 어떻게 찍으라고 코치까지 해줬건만.. 이따구라니..

화성..너 정말.. 나는 이 사진의 복수를 곧 하게 된다.ㅋㅋ

그리고 우리는 또 먹으러 간다. 타이난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료가 잇단다.

츠칸러우를 나와서 그 음료를 마시러 가는 길에, 계속 새소리가 들려서 뭐지? 뭐지? 이렇고 고개를 드니 한 식당위에 이렇게 온통 새장이다.

멋있다..

둥과차란다. 아 달다. 정말 맛있다. 다른 도시에서도 이걸 먹으러 타이난에 올 정도란다.

맛있긴한데 그정도는 아닌데.. 얘 허풍치는거 아니여?? 의심은 들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그렇게 음료를 마시며 그 옆에 있는 절에 또 들어간다.

참 타이난은 절이 많기도하다.

타이완 여행을 이미 다녀온 스티브에게 타이난에 간다고 했더니 그곳은 절이 아름답다고 꼭 가보라고 했는데,,

이 절이 니가 말한 그절이냐?? 아님 아까 갔던 절이 니가 말한 그절이냐??

타이난은 절이,,, 참으로 많다.

그리고 타이난 절은 우리처럼 불상이 아니라 이렇게 신을 모신곳이다.

불교와 도교, 그리고 토속신앙이 컴비네이션 된것이다.

그래서 우리와 다르게 좀 더 다른 문화에 유연한 것 같다.

이것이 어제 가오슝에서 본것처럼 신에게 바치는 돈이란다.

진짜 지폐를 태우는 줄 알고 첨에 너무 놀랐었는데, 이렇게 절에서 파는 돈을 사서 신에게 돈을 태워 바치는거란다.

이렇게 연꽃 모양으로..디피까지 해 놓았네?? 하아 무언가 유니크한데??

돈을 태워서 신에게 바치는 건 도교?? 연꽃모양은 불교??ㅋㅋ

하아 콤비네이션 돋아

그리고 단짜이멘의 시작이라는 타이난에 왔으니 단짜이멘을 먹으러 간다.

정말 조그마하다. 맛있다. 느무 맛있다. 시먼딩에서 곱창국수를 먹기전까지 단짜이멘이 젤 맛있었다.

전혀 느끼하지도 않고, 진한 육수에, 너무 맛있다.

이걸 또 화성이 계산하네?? 내가 계산한다고해도 안된단다. 나는 손님이라서 내가 계산하면 안된대..

어머어머 이 오빠보소 ㅋㅋ

어제도 너가 다 샀고 음료도 너가 다 샀으니 이것만은 내가 산다고 했더니. 어차피 이건 간식이니까 그럼 저녁을 사란다.

간식...응?? 국수가 간식?? 어쨌건 간식을 먹었으니 우리는 잠깐 걷기로 한다.

그래서 타이난 공원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도심에 이리도 멋진 공원이있다니 멋지다. 내가사는 경주에도 집앞에 황성공원이 있어 매일 강아지들이랑 산책가는데 역시 타이난도 그러하구나.

한참 걷다보니 배가 고프다. 단짜이멘은 너무 작았기에. 그래서 우리는 뉴러우멘을 먹으러 간다.

단짜이멘은 화성이 샀으니 뉴러우멘은 내가 사기로 한다.

이거이 뉴러우멘, 아까 타이난에 오면서 밥을 먹었다고 오늘 벌써 국수 두그릇째..

단짜이멘도 너무 먹고싶었는데 이것도 너무 맛있다.

하아. 맛있다. 대만에선 맛이 없는게 별로 없군

이렇게 타이난 사람과 함께 여행을 다니니 가이드북에 나오지 않는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을 다니는 재미가 있다.

사실 단짜이멘도 가이드북에 나왔던 도소월에 가고싶었는데 화성이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집으로 가자고해서 갔더니, 하아 맛있더라 정말이지..ㅋ

다 먹고나서 우리는 야시장을 가기로한다.

희안하게도 타이난 야시장은 매일 위치를 옮긴다고 한다. 그래서 화성이 핸드폰으로 검색한다.

그리고 스쿠터에 오르란다.

해가지고나서 보는 타이난은 더 멋지다.

갑자기 또 비가 쏟아진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비를 피한다.

우리가 서있는 곳 뒤로 어떤 가게가 있다. 남자는 하얀색 가운을 입고 여자들 몇명이 있다.

이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병원이란다. 그때 시간이 8시 반이 넘은 시간이었는데도 문을 열고있네?? 왜그렇게 늦게까지 하냐고 했더니

타이완 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간다고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일을하느라 퇴근 후에 병원을 찾기 때문이란다.

비가와서 그런지 또 화장실이 급하다. 아...비가오면 내 방광이 요동치나보다.

조용히 화성에게 말한다. 나 너무 급해.. 저 병원들어가서 함 물어봐주련?

다행히 의사쌤이 어여 볼일 보란다.

급히 볼일을 보고나와도 계속 비가 온다.

그래서 우리는 타이난 야시장은 포기한 채 타이페이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에 돌아오니 룸메이트 쿄코가 와있다. 그녀와 인사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그녀는 2주 계획으로 타이완을 여행할 거라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길게 휴가를 낼 수 있냐고 했더니

자기는 6개월만 일하고 3개월가량 쉰다고 한다. 쉬는동안 이곳저곳을 여행한다고..

하아..뭔가 진정한 여행자같아.

돌아가도 일할 곳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생활도 가능하겠지.. 그녀가 부럽지만 나는 디카도 충전해야하고 핸드폰도 충전해야 한다.

그래서 1층 식당부터 2층 거실, 3층 방까지 샅샅히 뒤졌지만 어댑터가 없다.

일본은 대만이랑 같은 110v를 사용하기때문에 쿄코에게도 어댑터가 없단다.

급하게 페이에게 전화를해서 어댑터 어디있냐고 물었다.

페이는 미쳐 준비하지 못해 미안하다고했다. 내 핸드폰 배터리는 이제 1%인데,, 편의점엔 팔 것 같아 늦은시간에 편의점으로 향한다.

편의점에서도 어댑터가 없댄다.

그러면서 주인아저씨가 약도를 그려주며 전자제품 파는 곳을 알려준다. 혹시 내가 한자를 몰라서 지나칠까봐 친절하게 한자까지 적어준다.

약도대로 따라가는데도 모르겠다.

지나가는 남자에게 물어보았다.

길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10시까지만 영업하니까 빨리가보라고 한다.

그때 시간이 9시 56분..하아.. 큰일이다.

미친듯이 뛴다.

딱 10시에 도착한 전자제품 가게는 아직도 영업중이다..

하아..길을 가르쳐줘서 고맙지만 나를 개고생 시킨 그녀석.. 널 잊지 않겠다.

그렇게 어댑터를 사고 숙소에 돌아와서 페이에게 다행히 어댑터 샀다고 문자를 보내며 내일 10시쯤 체크아웃할거라고 했더니

페이가 그즈음에 와서 아침을 챙겨주겠단다..하아..고마운 페이

이미 쿄코는 잠들었기에 나는 또 허세쩌는 간지여행자답게 일기를 썼다.

한창 일기를 쓰고 있는데 1층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난다.

순간, 도둑 들었나...쿄코를 깨워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아마 페이가 잠깐 들렀나보다,,라며 나는 그냥 일기를 썼다.

그렇게 그날 편의점 아저씨가 그려준 약도를 붙이는 것으로 그렇게 타이난에서의 하루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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