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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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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타이완]허세쩌는 간지배낭여행1-타이페이,단수이,스린야시장
julia 2013.12.06 15:46 조회 6,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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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서 11시 5분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려면 경주에서 8시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타야했다.

그래도 해외여행이기에 6시쯤 일어나서 샤워하고 화장하고 마지막으로 짐 점검하면 시간이 얼추 맞을것 같았다.

알람이 울리고 일어나니 아오 7시 15분. 화다닥 일어나서 머리만 대강 헹구고 얼굴에는 선크림만 도포한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지갑과 카메라 여권이 들어있는 작은 손가방 두개와, 디카를 목에 걸고 콜택시를 불렀다.

아저씨가 어디 여행이라도 가나봐요 라고 물으면 시크하게 타이완 여행이라 대답할려고했는데 택시기사는 말이 없었다.

가까스로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김해공항행 리무진버스를 탓다. 어젯밤 그리 자놓고도 버스안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김해공항인데 버스는 국제선에서 막 출발하려고 한다. "아저씨 저 여기서 내려요!!!"다급하게 외치고 일어나자 기사아저씨는 못마땅한 얼굴로 나를 쏘아보고 문을 열어준다.

그렇게 9시에 늦지않게 공항에 도착했다.

재빨리 부산에어 카운터로 가서 티켓팅을하고, 여성혼자하는 배낭여행이기에 여행자보험도 들었다.

어차피 빨리 들어가봤자 기다리기만 하기에 2층 스타벅스에 올라가서 간지 배낭여행자답게 아이스아메리카노와 브리또 하나 주문해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출국도장을 찍고 면세품 인도장으로 달려가 미리 주문한 클라란스 400ml 토너와 SK2 에센스와 광채에센스를 간지나게 들고 면세점으로 가서 미리 봐둔 로즈몽 시계 구입 어택. 아 눙물이... 보너스 받은걸 이렇게 아낌없이 다 쓰는구나..

혹여나 만나게 될 대만친구들을 위해 하회탈 열쇠고리와 책갈피도 구입

거금을 들여 구입한 나의 알흠다운 로즈몽 시계.

로즈몽을 좀 작은 게 이쁜데, 돼지 족발 뺨치는 굵기의 내 손목엔 정말 어울리지 않아. 그나마 그곳에서 좀 큰 사이즈로 구입.

우리 손씨 자매들의 통뼈와 골반뼈는 대단한듯

드디어 비행기 탑승


아 왠지 간지여행자는 이렇게 기내식 사진 안찍는데,, 나는 아직 간지여행자는 아닌듯.

나오자마자 카메라 들이대는 아직은 촌년인게지..이래서 출신성분이 무서운가.


새우볶음밥. 아까 먹은 간지나는 스타벅스 조식때문에 반만 먹음

그렇게 두시간을 달려, 아니 날아서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

입국심사하는데, 다이어트 성형때문에 많이 이뻐진 외모덕인지, 귀를 까보라고하고 자꾸 사진과 나를 대조하고 이름이 뭐냐고 묻고..

정말 내 여권사진은 촌티 팍팍나나보다..를 실감했다.

도착하자마자 800위안을 주고 심카드를 구입해서 핸드폰에 장착. 이제 한국에서 쓰던 내 번호는 대만에 있는 동안은 쓸 수 없게되었지만 대만에서 새로운 번호를 부여받고, 8일동안 3G도 빵빵하게 쓸수 있다. 숙소 주소라든지 이런것도 제대로 적어오지 않은 나에게는 정말 필요했던 것.

국광버스 타러 가는 길에 보이던 것. 아 진짜 이게 대만이야?? 대만에 이런동물 살아?? 하하하하하 신기하네.. 이러면서 막 찍음

엄ㅁㅏ 엄마 여기 화장실 표시등도 너무 귀염돋아.. 이러면서 막찍음.. 이건 한국에서도 찍을수 있는건데 해외 나오니까 뭐든 신기해보임 ㅋㅋ

그리고 공항에 쪼그려앉아서 면세점에서 사온 것들 하나하나 가방에 다 쑤셔넣고 타이페이로 가는 공항버스타러 나왔다.

타이완은 더운 나라라고 급하게 구입한 핫팬츠입고 늠름한 다리를 셀카. 저렇게 큰 배낭을 둘러메고 줄을 서서 국광버스가 오기를 기다림.

타이완은 우리랑 같은 한자를 써서 고교시절 한자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에겐 쉬운 여행지인듯, 한자를 다 까먹은 나로서는 후덜덜햇으나 다행히 영어로 친절하게 안내가 잘되어있어서 여행하는 8일내내 나름 편하게 다녔다.

요렇게 버스 기다리면서 티켓도 신기해 우왕 대박이야 이러면서 찍음.

하아..발로 찍어도 이것보단 낫겠다.

이렇게 국광버스를 기다려 버스를 타고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으로 출발.

하아 버스 출발한다. 간다간다..하하하 막 흥분해서 셔터 막 누름.. 이거 필카인데..

괜찮아. 난 허세쩌는 간지여행자니까 하하하하

여기 택시는 전부 노란색이야.... 왜왜왜?? 뉴욕이야??? 하하하하 이러면서 택시사진만 몇장..ㅡㅡ

가면서 검색한 걸로는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이 엄청 크다고 했었는데, 도착해서보고 정말 너무, 너무 커서 놀랏으나 다행히도 길이 잘되어있었다.

도착하자마자 한국에서 예매해두었던 가오슝 기차표를 찾으러 창구에 갔는데, 내가 예매할때 입력한 여권번호가 잘못된것 같다며 표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이하 쥴리(J)와 역무원과의 대화(영어이기에 반말로 적음)

역무원: 예매한 표가 이상해. 여권번호랑 달라서 표를 줄 수 없어.

J: 이것봐봐 여기 예약번호 있잖아. 이걸로 주면 되는거 아니야??

역무원: 우린 여권번호랑 다르면 표를 줄 수 없어. 너 여권번호 제대로 적은거 맞아?

J: 어 난 제대로 적었어. 근데 뭐 확실하진 않아. 그치만 예약번호가 있는데 왜 안된다는거야.

역무원: 우리 방침이야 어쩔 수 없어. 넌 표를 다시 사야해

아오 씨댕. 날씨도 덥고 배낭은 무겁고 그와 나는 계속 같은 이야길 나누고 있고. 아 됐어 내가 그냥 표 다시 살게라고 말하자 인포메이션 직원이 와서 나를 벤딩머신으로 데리고 가더니 가오슝행 11시 30분 기차표 끊는 걸 도와줬다. 그녀는 어쩔 수 없어서 미안하다며 이거면 될거라고 했다. 그러나 그 표는 3시 45분에 다른 자리로 옮겨야하는 표였다. 어쨋건 나는 가오슝에 야간기차를 타고 가야했으므로 650위안을 내고 구입했다.

그리고 11시 반까지 시간을 죽여야했기에 타이페이 근교에있는 단수이에 다녀오기로 하고 지하철 코인라커에 짐을 쑤셔 넣고 시키는대로 동전을 넣었다. 그런데 내가 넣는 동전마다 뱉어내는게 아닌가. 그래서 마침 옆에 있는 남성에게 친절한 목소리로 익스큐즈미라고 하자 그는 손을 내젖고 그냥 가버렸다.

이런써글.. 가이드북에서는 대만사람들 엄청 친절하다고 하던데 뭐야 저시끼..라고 속으로 되뇌이며 자꾸 뱉어내는 동전을 꾸역꾸역 밀어넣고 있는데 한 여성이 나타났다.

J: 미안한데 이 기계가 자꾸 동전을 뱉어내. 나 좀 도와주면 안될까.

여성: 응 기꺼이 도와줄게.

J: 나 지금 100위안을 동전으로 바꿔주면 안돼??

여성: 잠깐만 확인해보고.. 응 나 100위안 있어 이걸로 바꿔줄게.

J: 너무 고마워

그렇게 그녀가 준 동전을 넣고 코인라커를 잠그자 한결 편해졌다.

혹시나 코인라커 위치를 못 찾아 헤메일까봐 이렇게 디카로 코인라커 번호를 찍어두고


또 병맛처럼 영수증 잃어버릴까 이것도 찍어두고 그렇게 단수이로 출발.

요렇게 MRT타고가면서도 계속 셔터누름..사실 덥고 너무 짜증났는데 창밖 풍경보다보니 짜증이 어느정도 풀리는 느낌적인 느낌??

단수이는 우리에겐 "말할수 없는 비밀"이란 영화로 유명한 담강중학교가 있는곳. 블로그 이곳저곳을 확인해보니 학교 문닫는 시간을 넘기면 입장이 불가능하다고하여 서둘러 출발했으나 이미 도착했을때 내 몸은 녹초가 되어 아오 담강중학교고 진리대학교고 나발이고 그냥 여기서 음식이나 먹고뜨자..싶었다.

그래서 가이드북에서 말한 위완탕집을 찾아나섰다.

태국에서도 팍치라고 불리는 그 야릇한 향신료에 질려버렸던터라 맘속으로는 뿌야오 샹차이라고 백번 외치면서 그 집을 찾아나섰으나 대체 보이질 않았다.









걷다보니 절도 나오고

이렇게 홍콩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길거리도 나오고

코끼리가 매달려있는 건물도 나오고



아저씨와 멍뭉이의 애정행각도 나오...음??

그렇게 그 길을 두세번 왔다갔다 한 후에 가이드북에 써있는 한자와 같은 한자의 집을 드이어 발견

J: 위완탕 줘

직원:.....

J: 위!완!탕 달라고

직원...............

그래서 가이드북을 펴놓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거! 이거 달라고 이거 하나 줘 라고 하자 그제서야 직원 웃으며 위완탕을 가져다 주었다.

뿌야오 샹차이를 잊은채..

분명 가이드북에선 맛있다고했는데, 샹차이가 너무 강해서 나는 어묵 세개만 서둘러 입에 쑤쎠넣은 채 나왔다.

나와서 길을 건너보니 버블티, 쩐쭈나이차를 파는 가게를 발견하고 뛰어가서 하나 주문했다.

근데 너무 달다. 내입엔 별로다. 그렇게 나는 이 버블티를 마지막으로 8일내내 쩐쭈나이차를 먹지 않았다.

아무데나 철퍼덕 앉아 쩐쭈나이차를 먹는다.

관광객들이 오고가는걸로 봐서는 유명한 성당같은데, 피곤에 쩔고, 더위에 지쳐버린 나는 들어가지않기로 한다.

왜냐면 나는 쿨하니까.

그리고 노을이 질 시간인지라 단수이 해변으로 서둘러 걸어가다보니, 가이드북에서 본 대왕오징어 튀김도 있고, 소세지도 있고,,

그래서 나는 간지여행자답게 대왕오징어 튀김을 한사발 사들고 해변으로 걸어갔는데,,

아..이런 구름이 껴서 도저히 일몰을 볼 수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왕오징어튀김은 진짜 눈물이 날만큼 맛있다는것.

튀김을 먹어서 그런가 속이 느끼해서 찐한 아이스커피가 필요해서 유명하다는 단수이 스타벅스를 향해 저벅저벅 걸어갔다.

헐.. 내눈앞에 보인것은 인산인해.. 도저히 커피를 마실 수 없었다.

그래서 편의점에 들어가 타이완스타일 차를 하나 사서 쪽쪽빨면서 해변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 구경도하고,

먹어도먹어도 줄지않는 대왕오징어튀김을 먹고 또 먹고, 겨우 다먹고 빈그릇을 버리자, 눈앞에 나타난 새우튀김. 또 사먹는다 새우튀김. 끝이 없다 오늘.

드디어 해가졌다. 구름에 가려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일몰로 유명한 단수이에 있으므로 괜찮다고 위로해본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아 스린야시장으로 이동

MRT젠탄역에서 내려 사람들에 밀려밀려 이동했다. 분명 나는 단수이에서 위완탕과 대왕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을 먹어놓고 지파이를 먹기위해 스린야시장에 온 것이다. 그렇다. 나는 오늘 작정하고 쳐먹어볼 것이다.

어디든 유명한 곳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이동하라고했나. 떠밀려 이동하다보면 지파이파는 가게가 나오겠지 싶어 무조건 대만인들에게 섞여 이동한다.

사람들에게 섞여 이동하다보니 이렇게 낚시하는 아해도 보이고

겜블러 아해에게는 너 그러다가 나중에 신정환처럼된다고 맘속으로 말을 건넨다

마작가게에서 세상모르고 자는 강아지도 보이고

그러나 한참을 걸어도 파란색 간판이 없다. 어랏, 뭐지 하며 다시 MRT역으로 이동해서 핸드폰으로 검색어택을 하니 나는 다른방향으로 이동했던것.

맞는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니..왓더헬.. 사람들이 정말 끝이 없다.

우물쭈물하다가는 더 기다려야할것 같아 재빨리 줄을 섰다. 줄을 스자마자 직원이 사람들에게 봉다리를 나눠준다. 근데 왜 나는 안주는거지..

서있다보면 주겠지..했다. 내 앞에 있는 여성 두분도 한국사람, 내 뒤에 선 남성들도 한국사람.. 이가게는 정말 한국사람 천지구나.. 그렇게 한참 줄을 서 있어도 나에겐 봉다리를 안준다. 안되겠다. 다들 지파이를 받아서 봉다리에 넣어가는데 나만 손에들고갈 수 없겠다 싶어서 그 직원을 불렀다. 야 나도 봉다리 줘.

준다.. 아싸.. 그리고 내차례, 생각했던것보다 크다. 이걸 어찌 다먹나..하면서 한입 베어물자.. 아 나는 후회했다. 단수이에서 대왕오징어 먹지 말껄, 새우튀김은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왜 먹었지.. 아아아아 너무 맛있다..

입주변은 기름으로 범벅이 되든말든 나는 지파이를 뜯고 또 뜯었다. 배가 터질것 같다. 그래도 나는 먹는다.

먹다보니 좀 느끼하다. 그래서 과일을 사먹으롤 나선다.

아 토할것 같다. 취두부냄새. 정말 역하구나.. 코를막고 과일가게에 갔다.

J: 나 과일 살거야. 나 파파야랑 망고 줘 근데 조금만 주면 돼. 많이는 필요없어.

직원: 이정도면 되지??이거 무게 달아서 파는거야.

J: 응 그것만 줘봐

직원: 200위안이야.

아..당했다 뭐이래 비싸..

파파야랑 망고는 너무 물컹했다. 망고에서 단감맛이 난다. 먹는다. 지파이도 먹는다. 망고도 먹고 파파야도 먹는다.

다리가 아프다. 공원에 앉아서 나는 먹는다.

그래도 아직 8시밖에 안되었다.

핫팬츠를 입어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 다리에 모기가 자꾸 앉는다. 그것도 긁으면 오해받을 위치에만 자꾸 문다.

안되겠다. 나는 망고와 파파야는 버리고 너무 맛있는 지파이는 손에 꼭 쥐고 MRT를 타고 타이페이 역으로 이동했다.

그런데 시간은 8시 반. 도저히 할 일이 없다. 다리가 아파서 역 구경을 나설 수도 없다. 그것보단 구경하다보면 또 뭐를 사먹을까봐 나서기가 두렵다.

역 밖으로 나갔다.

벤치에 앉아 신발을 벗었다. 양말 양쪽이 빵구가났다. 어두워 보는 사람도 없는데 양말을 벗어 주머니에 넣었다.

쳐다본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왜 이곳에 있는가. 내나이 서른하나. 대체 뭘 원해서 이나이에 배낭여행이란 말인가.

내나이에는 그냥 간지나게 캐리어끌고 간지나게 호텔방에 묵으면서 돈있는 사람처럼 여행해야 하는거 아닌가.

쥴리,,넌 여기 이 더운 나라에, 덥고도 습한 나라에 도대체 왜 온거니.. 아 빨리 담주 토욜일이 되어 돌아가고 싶다.

핸드폰으로 블로그를 검색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해도 아직 9시 반.

11시 반까지 두시간..

나는 그렇게 그곳에서 10시 반까지 앉아있다가 코인라커에 가서 짐을 찾고, 가오슝으로 가기위해 역에 들어왔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 미칠것 같다. 배낭은 너무 무겁고 둘러맨 보조가방은 거추장스럽다. 앉고싶다.

의자는 이미 만석. 좀 더 걸어가니 빈 의자가 보인다.

털썩 앉자마자 직원이 온다

직원: 여기 앉으면 안돼. 여기는 HSR용이야.

J: 저기엔 자리가 없어. 여기 좀 앉으면 안돼?

직원: 응 여긴 안돼.

아 썅놈의거.. 내가 싼기차 탄다고 무시하나 싶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자마자. 그 직원은 기나긴 의자를 들고 사라졌다.

아마 의자를 치워야하기때문에 앉지 말라고햇던것 같다. 어쨌건 그렇게 한참을 서서 내 기차를 기다리다 11시반이 다 되어 플랫폼이 열러서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한자울렁증이라 옆에 서있던 산신령 분위기가 나는 할아버지에게 물어보기로 한다.

J: 이 기차표 여기 서있음 돼??

할아버지:(유창한영어로) 너 나랑 같은 칸이구나. 응 여기 서있음 된다. 넌 나만 따라와.

J: 고마워

옆에 서있던 할머니까지 웃으면서 유창한 영어로 이야기한다.

그렇게 시간에 맞춰 기차에 올랐다. 옆눈으로 한번 슬쩍 내 표를 본 할머니가 내 자리를 가르쳐준다.

나는 내가 잠든사이 누가 내 배낭을 훔쳐갈까싶어. 선반에 올리지도 못한채 내 발밑에 두고 보조가방과 카메라는 손목에 두번씩 묶어놓고 잠이들었다.

한손에는 지파이 봉다리를 든채로.

그렇게 한참을 자다보니 누군가가 깨운다. 자기자리란다.

나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빈자리로 이동한다.

다행히 가오슝에 도착할 때까지 비켜달라는 이는 없다.

그렇게 새벽 6시에 한국으로 치면 부산이라는 타이완 제2의 도시 가오슝에 도착했다.

6시인데도 덥구나.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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