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행 계획 했을 때 부다페스트는 야경빼고 별거 없다 라는 생각에
여행지 리스트에서 제외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부다패스트 까지 다녀왔어요.
여기서는 딱 야경만 보고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마지막 국가에 넣고서
자그레브에서 부다페스트 까지 약 6시간 정도 기차를 타고서 밤늦게 부다페스트에 도착 했는데
하필이면 이날 비도 엄청나게 내렸을 뿐더러 하루 전 급하게 예약해놓은 숙소가 유령 숙소 였던거죠...
우비 하나 입고 비바람과 싸우며 무거운 짐을 끌고 급하게 여기저기 숙소 찾으러 다녔지만
이미 예약이 풀인 곳이 대부분 이었고 겨우겨우 새벽 한시 쯤 숙소 잡을 수 있었어요.
짐 간단하게 풀어놓고 밖으로 나갔는데 이미 야경 불은 다 꺼진 상태여서 진짜 기분이 최악 중에서도 최악 이었어요.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야경도 못보고 뭣하러 부다페스트 까지 왔나 싶어서 정말 극도로 우울했는데
다음날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결국 이 환상적인 야경을 보았습니다ㅋㅋ
여태까지 여행을 하면서 비행기를 놓쳐본적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어떻게 이런 바보같은 실수를 했나 싶으면서도 막상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던 것 같아요.
비행기 값이 추가로 어마어마 하게 들었지만 그 돈 주고서라도 이 야경을 봐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비행기값 너무 아깝지만요ㅋㅋㅋ)
야경 때문에라도 꼭 다시 가고싶은 부다페스트 !
제가 살면서 본 야경 중 단연 1등으로 뽑아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