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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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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베르겐, 노르웨이] Ep5-3. 아, 노르웨이! 두 눈에 분명히 담아온 베르겐의 야경까지. 이미지 포함
마인푸우 2015.08.19 01:46 조회 2,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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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4 독일, 베를린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04편  05편  06편

Ep.05 노르웨이, 베르겐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Ep.06 베트남, 호치민-다낭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Ep.07 미국, 괌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04편  05편

Ep.08 필리핀, 세부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04편

Ep.09 스위스, 취리히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Ep.10 대한민국, 경상도 이야기 :  01편  02편

Ep.11 베트남, 하노이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Ep.12 미국, 사이판 이야기 :  01편  02편  03편 

Ep.13 대한민국, 군산 이야기 :  01편  02편
Ep.14 대한민국, 무주 이야기 :  01편

Ep.15 이란, 테헤란 이야기 :  01편

 

오늘은 업무를 마치고 노르웨이에서의 마지막날 좀 더 자세히 둘러본 베르겐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서유럽, 동유럽 지역에 비해 북유럽은 화려함이나 웅장함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특히나 노르웨이는 이렇다할 건축양식조차도 없는 것 같아 보였어요.

노르웨이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지로 이루어져 있고, 평야지대는 고작 3%밖에 되지 않는답니다.

게다가 겨울이 길고, 여름이 매우 짧아 농사를 짓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기후죠.

사람이 살기에는 매우 척박한 환경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아마도 어업이나 중개무역 등이 주요산업이었을 것이니 자급자족하여 생활하기는 힘들었겠죠.

산업혁명 이후 근대사회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정말 살기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바이킹이 바다로 나서 약탈을 행하게 된데에는 이런 배경들이 주요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볼 때, 여타 유럽 국가들의 여유로움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베르겐으로 다시 복귀하여 둘러보았던 코스를 그려보았습니다.

베르겐 자체가 그렇게 크지 않은 관계로 모두 도보로 다녔구요.

먼저 빨간색으로 표시된 루트를 따라 둘러보며 이곳저곳 사진을 좀 찍고,

다음 날 비행기 출발시간  파란루트를 따라 이동하여 잠시 아쿠아리움을  구경했습니다

일단은 여행이 주 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베르겐의 관광포인트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무했습니다.

오로지 브뤼겐거리 정도만 알고 갔었죠.

저 루트도 계획에 따라 움직인 것이 아니라 그냥 발걸음 닿는대로 움직인 것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선 첫 날 둘러보았던 브뤼겐거리부터 어시장이 있는 곳까지 쭉 둘러보았습니다-

전반적인 건물양식은 역시나 한자동맹의 영향인지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더군요.

브뤼겐거리에 있는 목조건물들은 한자동맹 시절, 독일 상인들이 거주하기 위해 지었던 건물이라고 해요.

전반적으로 다들 뾰족한 것이 고딕양식인 것 같죠?

 

 

 

 

 

 

 

 

브뤼겐 거리의 뒷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여 들어가봤습니다.

뒷편에는 과거 목조건물이나 건축장비들에 대한 복원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듯 했습니다.

이름하야, 'The Bryggen Project'.

모든 작업을 과거 방식, 과거 장비들을 이용하여 수행하고 있다고 해요.

베르겐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고 들었는데, 안내문을 보니 사실인 것 같네요-

 

 

브뤼겐 거리 반대편에서 파노라마 사진을 한번 찍어봤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

날씨도 흐리네요-

 

 

베르겐의 Main Street로 보이는 Targallmenningen 거리입니다. 초입에 조형물이 하나 서 있는데,

4면을 둘러서 12명의 항해자들 동상이 있습니다.

이름은 Sjofartsmonumentet(Bergen Europe Sailors Monument; 유럽 항해자상)입니다.

7m짜리 조형물은 바이킹 시대부터 노르웨이의 바다를 향한 공헌을 기리기 위해

20세기 초에 세워졌다고 하네요.

 

거리의 끝에는 베르겐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Johanneskirken(St.John's Church)가 빼꼼이 보입니다-

우선은 경로를 틀어서 호수쪽으로 이동해봅니다-

 

 

 

 

 

호수를 향해 걷다보면 바로 먼저 작은 공원이 하나 나타납니다.

양 옆으로는 KODE라는 미술관과 전화국으로 보이는 건물이 보여요-

그 앞으로는 노르웨이 작곡가 Grieg 아저씨의 동상이 있답니다~

베르겐에 생가가 있다고 들었는데 가보진 못했어요!

 

 

 

그 곳을 지나 길을 건너면 둘레 700미터짜리 인공호수가 눈앞에 딱 나타납니다.

호수 이름은 Lille Lungegardsvann..

노르웨이어는 어찌보면 독일어랑 비슷한거 같으면서도 참 어렵습니다.^^

하노이의 호안끼엠보다는 약간 작은 느낌? 그냥 평화로운 호수공원. 그런 느낌이었어요.

 

 

 

이 호수에 대한 특별한 기억은, 호수에 갈매기가 날아다닌다는 것?? ㅎㅎ

바다가 바로 옆이어서인지, 아니면 갈매기 비슷하게 생긴 새인지는 모르겠지만,

갈매기가 호수에 날아다니니 참 신기한 모습이었습니다-

 

 

 

여행을 갈 때면 느끼는 거지만, 항상 일상적인 모습을 잘 찍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화려한 랜드마크가 아닌 그 곳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멋지게 담아내고 싶어서라도

사진 공부를 좀 해야겠어요-

 

 

 

 

호수를 지나면 북쪽방향으로 베르겐 역이 나타납니다-

서쪽으로는 바다가 있어 동쪽방향으로만 철도가 나 있는데 노르웨이 어딘가를 거쳐

스웨덴 또는 다른 지역으로 연결되어 있겠지요?

그 옆으로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베르겐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네요-

 

 

지나던 중에 손잡이가 참 기발하다는 생각에 찍어봤어요 ㅋ

 

 

 

 

 

아까 보았던 호수 남쪽편으로는 미술관이 1,2,3,4 이런 식으로 줄지어 있는데, 뒷편으로 걸어보았습니다-

오바마 아저씨는 왜 머리에 총을 맞고 있을까요- ㅎ

미국따위 신경도 안 쓸것 같은 노르웨이에도 이런 풍경이 있네요-

너무나도 유명한 뭉크의 절규가 있기에 한번 따라해보았지요! 알고보니 뭉크도 노르웨이 사람이군요!!

 

 

 

 

 

계속해서 걷다보니 다시 메인 스트리트인 Targallmenningen 거리를 만나고 바로 눈앞에

Johanneskirken이 보이네요! 이제 언덕길만 조금 오르면 교회예요-

 

 

드디어 교회에 도착했습니다-

Johanneskirken(St.John's 교회)은 19세기에 건축된 대표적인 네오고딕양식의 교회라고 하는데..

저는 사실 고딕과 네오고딕이 시기적인 부분 외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앞서 보셨다시피 교회는 제법 고지대에 위치한데다 높이가 61m로, 높은 건물이 없는

베르겐에서는 제법 높은 건물이라 베르겐의 중심을 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예요-

 

 

교회 앞으로 보이는 전경입니다-

바로 앞으로는 뭔지 모를 공사중이라 안나오게 찍다보니 구도가 좀 이상해요^^

 

 

 

그 외 디테일한 부분들입니다- 맨홀뚜껑조차도 사랑스럽네요 ㅎㅎ

 

베르겐에서의 마지막날은 그렇게 저물어갔습니다만, 저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플뢰옌에 꼭 다시 올라 베르겐의 야경을 찍고 싶었기 때문이죠!

비록 자정이 넘은 시각이었지만 잠을 청하는 동료들을 뒤로하고 홀로 플뢰옌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꼭 열차를 운행할것만 같이 불이 환이 켜져있는 역사입니다-

 

 

 

 

 

역사 오른편으로 나있던 계단을 따라 올라가 산등성이 지그재그로 나있는 길을 터벅터벅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집들이 늘어서 있어 초반엔 그저 즐겁기만 했어요-

 

 

자정이 넘었지만 베르겐 시내는 여전히 밝습니다-

 

 

 

 

 

인적은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지만 여기저기 건물들은 다들 불을 환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렇게 한시간쯤을 올랐을까요? 이틀전에 보았던 플뢰옌역에 도착했습니다!

그토록 보고팠던 야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아아- 왜 저는 사진 찍는 방법을 배워오지 않은 것일까요-

너무나도 멋진 광경에 입이 딱 벌어졌는데도 그 풍경을 차마 담지 못하는 마음이 어찌나 안타깝던지요-

새벽에 이역만리 트롤이 출몰해서 사람을 잡아간다는 노르웨이의 산을 홀로 오르면서 느꼈던

망설임이니 후회니 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한방에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래! 내가 이걸 보려고 왔지~!

비록 사진으로는 제대로 담지 못했지만 제 두 눈에는 똑똑히 담아왔지요-

 

 

 

내려오는 길에 연신 셔터를 눌러보니 낮에 보았던 Johanneskirken도 보입니다~

 

 

 


 

 

 

동물원이 아닌 자연(?)에서 처음으로 고슴도치 친구(쟤는 그렇게 생각 안했겠지만)도 만나고 블로그에서

보았던 예쁜 계단이 있는 집도 보고 하면서 새벽 두시가 넘어서야 심야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귀국직전에 시간에 쫓기며 다녀온 아쿠아리움 사진은 서비스컷으로~

인당 입장료가 4만원이 넘었던거 같은데 여유가 없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마지막으로 노르웨이에 대한 느낌을 정리해보자면,

 

#1. 물가가 너무 비싸다.

상상초월의 물가 덕분에 여행지로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예요.^^ 이 곳 사람들이 살인적인 물가로 널리 알려진 런던으로 쇼핑을 다닌다고 하니 어느정도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콜라 한개에 7천원 정도, 두 사람의 간단한 한끼 식사가 3만원 돈이 들었었죠- 샌드위치나 핫도그가 아닌 제대로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최소 4-7만원은 각오해야 할 듯 합니다!

 

#2. 엄청난 자연 혜택을 받는 나라.

노르웨이는 수력발전량이 워낙 풍부해서 전력이 남아돈다고 하죠. 거기에다 석유자원까지 풍부하니.. 다들 그렇게 생활하다보니 영업이 끝난 상점들도 밤새 불이 환히 켜져 있어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부럽더라구요-

그리고, 피요르드! 앞서 언급했던 내용대로 연안까지도 수심이 깊어 선박의 접근이 용이하답니다! 게다가 피요르드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해줘서 이 곳의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해요- 출장기간 내내 바다를 보며 지냈지만 파도 한번 본 적이 없었지요- 그래서 예전 바이킹의 배들은 돛보다는 노가 강조되었었나봅니다-

다들 겨울왕국의 배경인 아렌델 왕국 기억하시죠? 그 아렌델이 노르웨이, 그것도 베르겐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알고 계신가요? 극중에서도 아렌델은 주변국들 무역의 중심이 되는 곳이었고 연안까지 큰 배들이 정박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3. 세금이 비싸다.

사실 이건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사항이지만 현지분과 식사를 하며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세율이 무려 45%라고 하더라구요. 이를 통해서 각종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겠지만 기분은 좀..ㅎㅎ 아, 그리고 아이 한명 낳으면 월에 2천불씩 지급이 된다고 했어요! 이 정도면 아이 낳을만 하겠죠?? ^^

 

#4. 욕실 바닥이 뜨겁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추운 환경에서 잠을 자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저희 클라이언트의 얘기로는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해요. 해서 갓난 아이들도 추운 환경에 거리낌없이 노출시킨다고 하네요.

아무튼 그렇다보니 반대로 욕실은 따뜻하게 난방을 하는데 욕실 바닥을 우리나라 온돌처럼 늘 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욕실바닥이 뜨겁다니, 생각해보신적 있으신지. ㅎ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이 곳의 삶은 어떤 유럽 도시와 비교하여도 여유로운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도시는 화려함이나 웅장함과는 거리가 있지만 모두가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긴 세월동안 주변 국들의 풍파에서 벗어나 비교적 평화로운 삶을 누려온 노르웨이. 비싼 물가만 아니라면 노후를 보내기에 더없이 좋은 곳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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