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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씨엠립 자유여행 3박5일 여행기 이미지 포함
지톨 2016.05.16 01:45 조회 1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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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 씨엠립 자유여행 앙코르와트 3박5일 여행기

 

 

 
 

 

2016.5.10-5.14 3박5일 캄보디아 씨엠립 앙코르와트 자유여행 프롤로그

 

드디어 다녀왔다. 어디를?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거론되는 앙코르와트가 있는 캄보디아 씨엠립을 말이다.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의 역사, 문화를 보는 것을 흥미로워 하기에 몇 년 전부터 캄보디아는 꼭 한번 다녀오고 싶은 곳이었다. 하지만 매번 기회가 닿지않아 가보지 못했는데 우연히 시간과 예산 등 이런저런 준비들이 맞아 떨어지게 되어서 무작정 다녀오게 된 씨엠립 여행. 동남아 기후의 특성상 굉장히 더울거라는 예상을 했지만 5월부터 캄보디아는 우기에 속하기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비는 커녕 하루종일 쨍쨍했다. 직접 몸으로 느낀 캄보디아의 기온은 상상 이상이었고, 앙코르와트 사원을 둘러보는 동안 열사병에 걸려 중간에 포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그 와중에도 꼼꼼히 챙겨온 상비약 덕분에 하루만에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었고 힘들었지만 무사히 캄보디아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 본격적인 씨엠립 이야기에 앞서 간단히 3박5일간 보고 느낀 프롤로그로 여행기를 시작해볼까 한다.

 

 

 

 

 

역시 씨엠립의 볼거리는 단연 앙코르와트 사원이 아닐까 싶다. 일정에 따라 1일권, 3일권, 7일권으로 티켓을 끊어서 둘러볼 수 있으며

앙코르와트 사원뿐만이 아닌 주변의 앙코르톰, 따프롬같은 유적지들도 티켓없인 입장이 불가하므로 둘러보려면 티켓이 필수였다.

 


 

 

앙코르와트(Angkor Wat)

 

캄보디아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거의 100%가 떠올리는 장소가 바로 앙코르와트가 아닐까 싶다. 앞서 작년 태국의 앙코르와트 축소판이라 불리는 아유타야를 다녀온 후에 방문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르겠다. 체감상 느껴지는 규모는 어마어마했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었는데 이 웅장하고 거대한 사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아 탄성만 내질렀던 것 같다. 40도가 넘는 더위속에서 둘러보느라 정신줄을 살짝 놓고 있었는데 그래서 앙코르왓의 가장 중요한 사진포인트인 호수에 비친 사원의 모습을 담아오지 못해 두고두고 아쉽고 후회스럽다.

 


 

 

앙코르톰(Angkor Thom) - 바이욘사원

 

사실 앙코르와트 티켓을 1일권을 끊어두고 최대한 많은 사원들을 둘러보기 위해 All Day Taxi까지 대절을 했고 앙코르와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앙코르톰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욘 사원이었다. 사원 위로 솟아있는 탑에는 온화한 표정을 하고 있는 관음보살상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멋있었다. 하지만 해가 절정에 있던 터라 일은 터지고 말았고 갑자기 극심한 두통과 함께 얼굴은 노랗게 떠서 열기를 뿜어내고 머리가 핑 돌았다. 아, 이게 바로 일사병이구나.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하고 너무 아쉽다. 짜놓은 일정은 거의 물거품이 되었고 그래도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제일 가보고 싶었던 따프롬까지만 둘러보고 들어가서 쉬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앙코르톰(Angkor Thom) - 입구

 

따프롬으로 가는 길에 잠시 익숙한 곳이 보여 차를 멈춰세웠다. 이 장소는 가기 전부터 이미 알고있었던 배경이다. 바로 몇년 전 한국인 대학생이 석상 앞에서 사진을 찍다 실수로 밀치는 바람에 석상의 머리가 훼손되어 전 세계적으로 이 사건을 크게 보도하여 국제적인 망신살을 당했던 바로 그 장소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떨어진 석상의 머리가 시멘트로 만들어놓은 모조품이였다는 것, 만약 실제 석상의 머리였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앙코르톰(Angkor Thom) - 따 프롬

 

앙코르와트 투어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들른 장소는 바로 영화 툼레이더의 촬영장소로 많이 알려진 따 프롬. 거대한 나무들이 사원을 감싸고 있어 현재진행형으로 서서히 붕괴되어 가고 있다고 하는데 나무가 사원을 망치고 있지만 그렇다고 나무를 잘라내면 오히려 사원이 붕괴될 위험이 더 크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장소이다.

 


 

 

톤레삽 호수(Tonle Sap Lake)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톤레삽. 실제로 생활을 하고 있는 수상가옥들이 모여 있으며 얼마 전 수상가옥을 배경으로 한 프로그램에도 나온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씨엠립 시내에서 거리가 꽤 멀어서 툭툭으로 왕복 1시간 넘게 걸렸는데 선착장에서 수상가옥까지 들어가는 길이 또 꽤나 걸렸다. 현재 건기상황으로 인해 수심이 많이 얕아져서 수상가옥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따로 작은 배로 갈아타서 둘러봐야 했는데 일몰을 보러 갔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둑해지면서 1시간가량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져서 강 한가운데 마련된 임시 휴게건물에 고립되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주 어이없고 웃긴 상황도 발생했다.

 

 

 

씨엠립은 생각보다 그리 놀거리가 많이 분포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 펍스트리트라고 불리는 곳이 가장 번화한 지역이라 이 곳에서 술을 마시고 유흥을 즐기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태국처럼 시끄럽지도, 그렇다고 라오스처럼 너무 썰렁하지도 않은 적당한 분위기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즐길 수 있어 참 좋았다.

 


 

 

펍 스트리트(Pub Street)

 

씨엠립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거리 자체는 길지 않지만 펍스트리트 주변으로 올드마켓, 나이트마켓 등이 분포되어 있어서 낮이든 밤이든 언제나 들르기 좋고 레스토랑, 분위기좋은 펍 혹은 바, 마사지가게들이 많다. 특이한 점은 캄보디아는 물보다 맥주가 싸다. 나라에서도 물 부족 캠페인으로 물 대신 저렴한 맥주를 마시자! 같은 문구도 곳곳에 붙어있다. 확실한 것은 로컬맥주 한잔에 0.5불이면 먹을 수 있고 담배도 한보루에 7-8달러 수준으로 일종의 기호식품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현저히 싸다.

 


 

 

펍 스트리트 주변엔 여러 나이트마켓과 펍, 바들이 많은데 특히 트라이앵글(삼각형) 존이라 불리는 곳에 위치한 라운지바는 매일 밤 라이브공연이 이루어져서 공연을 감상하며 가볍게 맥주나 칵테일을 마실 수 있어서 내가 참 좋아했던 곳이었다. 특히 공연팀이 씨엠립을 많이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노래들도 간간히 불러줘서 익숙한 음악을 들으며 술을 즐길 수 있어 너무 재밌었다.

 


 

 

나이트 마켓(Night Market)

 

씨엠립은 특이한 점이 나이트마켓이라 불리는 지역이 2-3군데가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 곳들은 전부 한블럭 차이로 가깝게 떨어져 있어서 어느 지점을 가던 펍스트리트 방향을 찾는다면 쉽게 여러 나이트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캄보디아에 오면 하나쯤은 사본다는 코끼리바지, 알리바바 바지부터 각종 기념품들까지 굉장히 규모도 크고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처음에 부르는 물건값의 반 정도로 생각하면 적정한 금액에 구매할 수 있는 팁이니 알고 가면 좋을듯 하다.

 

 


 

 

특히 밤에는 씨엠립 중심가로 강이 흐르고 있는데 강을 잇고 있는 다리에 불빛이 들어와서 주변의 네온사인과 어울려 멋진 분위기를 연출해 주고 있었다. 강 위에 떠있는 연꽃모양의 등불과 강으로 비치는 여러 건물들의 네온사인을 구경하며 산책하는 것도 참 좋았다.

단, 더운 나라이다 보니 모기들이 많을 수 있으니 모기 기피제나 긴팔, 긴바지 등 어느정도 예방하고 가는 것이 좋다.

 

 


 

 

캄보디아식 마사지(Khmer Massage)

 

캄보디아의 또 하나의 장점은 마사지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 로컬샵을 이용하면 건식마사지라 불리는 캄보디아식 크메르 마사지를 1시간에 10불정도면 받을 수 있다. 펍스트리트 주변으로 여러 마사지 가게들이 있으며 시설좋은 숍들도 많고 실력들도 괜찮은 편이다.

4-5성급 호텔 안에 위치한 스파 혹은 마사지도 1시간에 20달러 수준으로 싼 편이라 씨엠립 여행기간동안 2번 받았다.

 

 

 

 

씨엠립은 아쉽게도 교통수단이 잘되어 있지 않다. 특히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는 없기 때문에 유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단이 툭툭이와 택시이다. 교통비가 상대적으로 물가에 비해 비싼 편이기 때문에 반일, 혹은 전일로 예약해서 다니는 것이 저렴했다.

 


 

 

툭툭(Tuk Tuk)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2-4인이 이용할 수 있는 툭툭은 안전상의 문제로 2인 이상 이용하면 위험하다. 실제로 캄보디아 교통사고율 1위가 바로 툭툭이 사고이기 때문에 혼자, 혹은 둘이서 이용하기에 적당한 수단이라 생각이 든다. 툭툭이는 미터기의 개념이 없어서 보통 시내에서 시내를 편도로 이동할 시 2불로 통일되어 있고 종일 대여는 기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5불 전후다. 마지막날 툭툭을 종일 예약했는데 톤레삽 호수도 왕복으로 갔다오고 공항까지 샌딩해주는 조건으로 15불에 흥정을 성공해 이용했고 공항에서 너무나도 친절하게 해줘서 5불을 팁으로 줬는데 너무 놀래하면서 연신 고맙다고 인사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앙코르 택시(Angkor Taxi)

 

작년 겨울, 씨엠립에 택시회사가 생겼는데 운영하는 사장이 한국인이다. 그래서 전화를 걸면 한국인이 전화를 받아서 편하게 한국어로 통화하면서 예약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보통 반일(4시간) 대여 20불, 종일(10시간) 대여 30불이며 에어컨이 있어 이동간 시원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이 점때문에 예약한 거였는데 워낙 더운 나라다보니 차 에어컨도 시원찮았고 둘러보는동안 시동을 꺼두어서 다시 다른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탔을 땐 오히려 시트가 뜨겁고 공기가 뜨거워서 큰 메리트가 있는진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툭툭에 비해 가격이 있는 편이므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면 툭툭보다 안전한편이니 이용해볼만한 수단인 것 같다. 앙코르와트 일정때 택시를 종일 대여로 이용했는데 중간에 열사병이 걸리는 바람에 5시간정도밖에 이용하지 못했고 30불을 지출해서 마음이 아팠다 ㅠㅠ

 

 

 

 

씨엠립은 동남아 지방이다보니 동남아스러운 음식들이 많다. 캄보디아식 요리를 먹어도 태국요리와 베트남요리가 떠오를만큼 맛도 비슷하고 향도 비슷하다. 개인적으로 고수가 들어간 향신료 요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자주 즐기진 못했고 내가 좋아할만한 음식들만 찾아다니며 먹었다. 이를테면 피자, 파스타, 일식같은... ㅎㅎㅎ

 

 


 

 

올드마켓(Old Market)

 

펍스트리트와 붙어있는 곳에 올드마켓이 운영중인데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과일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이번 여행에서 유독 과일을 많이 사먹지 못했는데 열대과일하면 생각나는 여러 과일들을 저렴하게 사먹을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을 봤을 때 태국보단 전체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망고기준 2개 1달러 정도)

 


 

 

여러 음식들을 맛보고 다녔지만 개인적으로 봤을 때 호텔식 식사가 가장 입에 잘 맞았다. 아시아 음식이든 양식이든 마음대로 골라먹을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향신료의 맛도 덜해서 조식이든 석식이든 언제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캄보디아식 쌀국수는 베트남 쌀국수보다 육수가 짠 편이라 라임을 듬뿍 넣어 먹어야 먹을만 했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이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알게 된 일식집에서 먹었던 런치메뉴인 닭고기 데리야끼 정식은 내가 씨엠립에서 먹었던 음식중 단연 최고였다. 솔직히 일본에서 사먹는 일식보다 더 맛있게 느껴질 정도였고 실제로 반찬들도 딱 일식하면 생각나는 맛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아서 일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내가 이용하기에 괜찮은 식당이었다.

 


 

 

그리고 한국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 디저트가게에서 먹었던 아이스커피와 패션후르츠 케익의 조합도 진짜 최고였다. 열대과일 중에 패션후르츠를 진짜 좋아하는데 과육의 맛이 그대로 담겨있어 새콤달콤한 케익의 맛과 아이스커피의 쓴 맛의 하모니, 그리고 에어컨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은 씨엠립 건물에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아주 빵빵하게 나오던 시원한 에어컨도 디저트 맛에 한 몫을 해주지 않았나 싶다.

 

 


 

 

캄보디아 씨엠립, 짧은 3박 5일의 일정, 힘들었지만 즐거웠고 고됐지만 행복했다. 순수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손을 흔들어 인사하면 항상 반갑게 맞인사를 해주는 착한 아이들 덕분에 캄보디아의 인상도 기분좋게 얻어갈 수 있어 참 고마웠고 기뻤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밥먹는 걸 한참을 지켜보던 냥이의 순수한 눈도 나에겐 행복한 시간이었고,

 


 

 

폭우를 만나 톤레삽 강 한가운데서 고립되어 있는 와중에도 빗물이 떨어지는 지붕들 사이를 유유히 헤쳐다니며 즐겁게 뛰어놀던 물 위의 착한 강아지의 모습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알고 주어진 환경에서 자기만의 행복과 즐거움을 찾는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

 


 

 

유적지에서 만난 수줍은 소녀의 모습으로 웃으며 인사를 나누었던 어느 여성분들도,

 

 



 

작은 돈이라도 벌기 위해 자식까지 데리고 나와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던 그들의 슬픈 삶을 보았던 모습 모두 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제라도 정말 다녀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드는 캄보디아 씨엠립 여행. 다시 한번 잘 다녀왔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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