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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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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경고.스압-절대누르지마세요] 비싼 돈 들여 멍때리다 온 나의 첫 유럽여행.... 이미지 포함
조현익 2013.11.12 18:09 조회 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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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스크롤의 압박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ㅋㅋㅋ

지난 10대 시절, 중세유럽의 찬란한 문화에 빠져있었으나 모교의 국사교칙에 홀로 세계사를 자위하다 
20대에 못 다 이룬 "그랜드투어"의 꿈을 이루리라 뼈에 아로새기었으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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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바쁜 일상에 치어 집에 돈 해주랴, 학업 마무리 하랴, 정신없는 20대를 보내던 중....


이렇게 나의 20대가 지나버리면 꿈에 그리던 "그랜드투어"는 죽을 때 까지 못 이룰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랜드 투어 17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유럽, 특히 영국 상류층 자제들 사이에서 유행한 유럽여행을 말한다. 
주로 고대 그리스 로마의 유적지와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 세련된 예법의 도시 파리를 필수 코스로 밟았다. 그랜드 투어 [Grand Tour] (두산백과) ]

마침, 저의 대학 졸업기간이 겹쳐왔고 저는 부장님과 상의 후 
책상을 빼고 졸업 다음날 로마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졸업날은 식 참석 안하고 회사에서 야근 ㅠ)

꿈에 그리던  여행이었기에 많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여행사와 컨택, 
저만의 코스를 만들어 동선을 줄이고 비용을 늘리면서 최대한 시간을 활용하도록 하였습니다.

여행자들의 공통점... 이 기간이 가장 머리 아팠고,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풋풋했네요 ㅠㅋㅋ


책상은 빼놨으나 일단은 돌아가야 했기에 주말4일을 합쳐 10일 동안의 연가와 휴가를 몰아서 쓰고

 


[로마 - 베니스 - 파리] 
무조건 직항 대한항공(베니스-파리 구간은 에어프랑스) 
로마/파리 - 3성급 호텔
베니스 - 4성급 호텔

소요시간 등은 줄이고 비용을 늘리면서 무리하게 다녀오기로 하였습니다.
저에겐 돌아가야 할 직장이 있었고, 최대한의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안락한 
숙소에서의 휴식이 꼭 필요했기에 부득이하게 호텔로 모든 일정을 잡았습니다.

모두가 그러더군요. 유럽여행을 캐리어 끌고 정장 입고 다니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저도 무슨 연예인이나 사업 차 다니는 사람 아니고서는 그런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요;;;
제 여건상 가장 귀한건 돈이 아닌 시간이었기에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가장 가슴이 미어진 지출은 역시 대한항공 직항..... 하... 편하긴 편했지만... 돈이...내돈이 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행히 충분한 수면분배로 시차도 울렁증도 없이 도착하자마다 로컬이 되었는데...
공항에서 기차를 타고 로마의 명소, 떼르미니 역에 도착하니 새벽 6시...ㅋㅋㅋ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미 몸은 시차에 적응 했겠다, 시간은 금인지라 도착과 동시에 새벽투어는 시작 되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로마의 밤... 
돌길 끝 그림자에서 다각다각 4륜마차가 등장 할 것 같은 그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ㅠㅠ

어둠조차 잠든 새벽... 지도를 캐리어 안에 놔두고 와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을 몰라 
똑같이 생긴 로마의 골목 구석구석을 맴돌다 스페인광장도 만나고, 천사의 성도 만나고....


걷다걷다 지쳐서 잠깐 쉬려는데.....쉿!!!!!!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쪼르르...쪼르르...쪼르르..... 이건!!!!+_+ 
초능력자라도 된 냥 눈을 감고 소리의 방향을 따라 걸은지 10분!!!! 
드디어...드디어 그 인구밀도 높은 트레비 분수를 혼자서 독식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겁니다!!ㅠㅜㅠㅠㅠㅠㅠ


하... 저때는 정말이지.. 이루 말 할 수 없는 감격의 순간이었는데요...
시간이 멈춘 도시...아직도 중세인 로마는 황홀경이었습니다.

이 날 이후로 시간도 없었지만 새벽투어에 맛을 들여 매일 새벽에 로마의 속살을 보러 다니게 되었는데...






아....아!!!ㅠㅠㅠ

그렇게 로마에의 이튿날....로마에 왔으면 빠지지 않고 들러야 하는 곳이 있죠?!
바로 바티칸 시국 입니다!!!

유럽과 따로 얘기 할 수 없는 곳...
개인적으로는 경제와 경영을 위해 공부했던 곳,,,



대충 보이는 사람들만 봐도 얼마나 많은 인원이 몰려 있는지 가늠 되시나요??ㄷㄷ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뚫고 보다 알찬 여행을 하기 위해 유럽 여행 중 유일한 가이드..
"바티칸 투어"를 한국에서 신청하고 갔었는데요,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 때문에 공부했던 점과 몰랐던 부분을 자세히 설명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여실히 드러나는 어글리 코리안의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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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방학기간인지라 학생들을 데리고 온 어머님들이 많았는데....

대화 내용은 여행의 목적이 견문이 아닌 자소서에 쓰는게 목적이었고,
가이드의 설명 시 질서가 강조되어야 하는 예술품들 앞에서 
아이들에게 가이드 쪽으로 붙으라며 대열을 망치는기는 기본...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도 되기전에 빨리 맞추라며 독촉, 
당연한 듯이 아이들은 그림의 이름과 내용을 인터넷 검색에서 나온 그대로 암송..
(심지어 눈 감고 외우는 아이도 있더군요..)

정답(?)을 맞춘 아이의 어머님은 어깨가 펴지고 아이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하고,
맞추지 못한 학생들의 어머님들은 고개가 떨궈지면서 아이들에게 눈총을 주고 
심지어는 꾸중에 그거 하나 못 맞추냐며 체벌까지....ㅡㅡ
아이들을 왜 데리고 온 건지 모르겠었습니다.

아니, 최소한 그들의 교육방식에 관여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내 돈내고 가서 가이드의 설명이 아닌 아이들의 시험장 참관인이 되고 온 것 같아 
기분이 나쁜게 아닌 화가 나는 여행이었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는 여행자들 중에서 그런 경험이 있거나, 
그럴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당신들 끼리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엉뚱한 곳에서 화를 내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선행학습 한다고 한국에서 버스 빈 자리 앉는 것 마냥 사람들 티고 지나갔을 때, 
일일이 "우리는 소매치기가 아니라 관광객인데 급해서 치고 지나간 것을 몰랐던 것 같다. 
일행의 잘못을 사과한다. 용서해 다오..."라고 고개를 숙인 저는 단순히 원치 않은 일행이었지만 
그게 부끄러워 그런게 아닙니다.

그 교육열 높은 당신들이 아이들에게 하필이면 
태극기와 함께 코리아가 들어간 아이템을 하나쯤은 입혀 놓아  
너무도 당당히 그 태극기 위에 똥을 싸질러 놓고 다녔기에 
미약하나마 그 똥 치운 거니 제발 좀 그러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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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죄송합니다. 글을 읽는 여러분들의 눈살을 찌푸려트린 것 같네요 ㅜㅜ
사죄의 의미로 사진 대량방출!!+_+



초기의 양식... 금빛 배경에 어둡고 일관된 표정의 사람들...




어떤가요? 초반에 비해 훨씬 밝아지고 다양해진 사람들이 비교 되시나요?!+_+


이상한 점 못 느끼셨나요? 온통 뒤죽박죽인 그림입니다.,,
비둘기가 무슨 머리통만 하고.... 하지만 원근법이 시도가 된 그림이가 그 가치는 더욱!!!!
(자세한 설명은...제가 무지해서...죄송합니다 ㅠㅠㅋ)


최후의 두둠칫!!!_+




이제는 확실히 색감도 다양해지고 표현이 풍성해 진 게 느껴지시죠!!!!
작품들이 왜 작품인지...진짜ㅑ...아흐...ㅠㅠㅠ


그렇게 솔방울 정원을 지나 이제는 조각품들에 빠져 볼 시간입니다....


긴 회랑을 지나 겨우 한컷... 생각해보니 넋나가서 사진 찍는 것도 까먹었네요 ㅠㅠㅋ


끼야!!!!!!!!!!!!!!!!! 가장 좋아했던....가장 좋았던 라오쿤의 군상!!!!
관련 설화는 검색해보시는게 좋아요!!!!

저 처절한 표정과 세밀한 근육들 ㅠㅠㅠㅠ
오른팔 없이 발견 된 당시 조각사들이 모여 뻗은 팔을 조각해 넣었지만...

후훗.... 해부학 마스터 엄친아 미켈란젤로가 말하죠.
"헐..님들 장난? 근육 안 보임? 무조건 오른팔 안쪽으로 접었다에 내 왼손과 전재 산을 검ㅋㅋ"
.
.
이후 발견 된 오른 팔이 정확히 그의 주장과 들어맞게 되죠...ㄷㄷ 역시 클래스는 영원하네요ㄷㄷ


하지만!!! 그 천재도 무릎을 꿇려 버린.... 토르소 !!!

교과서에 자주 나온 토르소.. 발견 당시 천재였던 미켈란 젤로에게 복원을 의뢰 했으나...
지금 만으로도 완벽하거니와 나 같은 허접이 손 데서 복원 할 수 있는 클래스가 아니다!!!

라는 망언(?)으로 모든 예술가들에게 좌절을 안겨준 토르소,,,,

실제 미켈란의 후기 작품들은 대부분 이 토르소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작자미상, 연대미상의 이 미스테리한 작품의 비밀이 풀리는 날이면 또 다른 천재를 알게 되겠죠!!


네로황제의 엄~청 비싼 적대리석 욕조...ㄷㄷㄷ


홀로 동상.. 데미갓 헤라클래스... 
남자 아이라면 한번 쯤 그의 영웅담에 가슴이 두근 거렸던 기억이 있을겁니다 ㅋㅋ


로마욕실에서 가져온 바닥 타일....
와....화려하다...대단하다...ㄷㄷㄷㄷ
실제로 수천년이 지난 지금에도 제 기능을 발휘한다는 로마욕실 시스템....
과거 사람들 천재가 지금을 살고 있었다면....(전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닫ㄷㄷ
인간은 진정 대단한 듯..ㄷㄷ!!!




화려한 화려한 화려한!!! 라파엘로의 방... 허허...무슨 말이 필요 합니까...


유명한 아테네 학당에서 최고의 철학자들과 우리를 바라보는 라파엘로를 찾아 보시죠 ㅋㅋ



...ㅠㅠㅠㅠ 이게 어딘지 아시겠죠?!?
바로 성 베드로 성당 ㅠㅠㅠ 관련 일화가 너무도 유명한 베드로 성당 ㅠㅠ
이 곳에서 김기덕 감독의 작품 덕에 미술에 관심없는 대중들의 귀에도 익은 작품...


피에타를 눈 앞에서!! 제일 앞에서!!!ㅠㅠ
저 옷깃들...와...어떻게 표현할걸까요...진짜;;;;;
이 대작 앞에서 모작을 따라하던 한 조각가가 자신의 조각이 비슷하게도 나오질 않자
결국 미쳐 피에타를 훼손 시켜 이후 격리보관 시켰다니... 얼마나 넘고 싶은 벽이었을까요 ㅠ


깜찍(?)했던 스위스 근위병들... 그들의 의복 제작은 누가? ㅋㅋ
왜 스위스 사람들이 바티칸 전속 근위병이 되었는가? 이것 역시 검색해 보시면 아주아주 재밌을겁니다!!


[tip]


이탈리아에서 엽서들 많이 보내셨죠?
하지만 아주~~아주 오래 걸리고 소실율도 높은데!!!!
바티칸 시국 내의 노란 우체국을 이용하시면 다이렉트로 스위스였나? 바로 넘어가서
속도도 빠르고 소실율도 조금은 덜 하다고 하니, 이용해보세요!!!+_+



이 수 많은 기둥들이 정해진 위치에서 보면 이렇게 감쪽같이 한 개의 기둥으로 보이다니!!!





저는 왜 이렇게 로마의 야경에서 못 헤어나오는거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로마가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진게...ㅋㅋㅋㅋ
로마의 특이한 점 하나!!!!


그들은 군밤을 즐깁니다...ㅋㅋㅋ
여기저기 군밤이 많아요 ㅋㅋㅋㅋ
붕어빵 장사 할까 굉장히 망설였던 순간입니다 ㅋㅋㅋ


그리고선 트랜이탈리아를 타고 나폴리를 다녀왔는데...
후아....기차가 무슨 왕복에 20만원이 넘는거죠 ㅠㅠㅠㅠ 비행기 타는 줄 알았네 ㅠㅠ



하지만.... 두오모를 만나면서 경비 생각은 다시 눈 녹듯 사라지고....ㅠㅠ


바사리의 프레스코화...전 바사리의 이 그림이 너무 좋더라구요 ㅠㅠ
특히 제일 밑에 팔팔 끓는 가마솥!!+_+


두오모 주위에는 이렇게 캐리커쳐 해주시는 분들이 아주 많이 계시죠!!!



다음에는 조토의 종탑에 오르겠어!!!!!


바로 이곳이 냉정과 열정 사이의 그 결혼식장 입구!!!+_+_++++++_+_+_+_+_+_+_+_+

피렌체를 찾는 많은 이들이 영화를 떠올리죠 ㅠㅠㅠ
실제 제가 본 피렌체의 관광객 중 60%는 일본인 이었던 것 같아요 ㄷㄷㄷ

하이~치~즈!!! 하이~치~즈~!!!
하이~치~즈!!!! 여기저기서 ㅋㅋ


바로 이 곳이 산타마리아 델 피오레의 돔으로 올라가는 입구!! 좌측에서 티켓을 구입 후 통과합니다.






이곳에서 생각에 잠기다 보니 시간이 훌쩍지나 피렌체를 내려다 보고 싶어졌습니다.
피렌체의 야경은 단연 미켈란젤로의 언덕에서 눈에 담아야 겠죠!!



그렇게 잠깐의 시간동안 천변하던 피렌체의 모습은 언덕위에 있던 모든 이의 발검음을 붙잡기 충분했었습니다.

이어진 여행은 영국 BBC 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으로 정해 더욱 유명해진 아말피 해안 & 포지타노 !!

저는 여기서도 하루를 꼬박 보내버렸는데요....ㅠㅠ


보이시나요... 저 해안절벽들을 끼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저 마을들!!!ㅠㅠㅠ
그리고 그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환상적인 드라이빙 코스!!!
(무조건 버스 우측 창가에 탑승하세요!!!!)

창문을 열어 볼 수는 없었지만 마을 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의 곳곳에 위치한 
부호들의 개인 별장들과 숙박업소들을 보는 것도 쏠쏠했습니다...

아...나는 언제 저런데서 묵어보나 ㅠㅠㅠ

하지만 제 마음을 홀랑 가져가 버린 곳은 바로...바로 포지타노!!!ㅠㅠ










그냥 마음이 빼앗겨 버린 저는...... 포지타노 버스 정류장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


이곳이 정류장이구요, 왼쪽에 차가 올라오는 길 뒤로 포지타노 마을이 보이시죠?


조금만 내려가면 이런 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루를 그냥 보내 버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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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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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런 뷰가 보이는데 제가 어딜 갑니까 ㅠㅠㅠ

에스프레소와 큰 생수 한통 시켜놓고 해질 때 까지 바다만 봤습니다;;
아~무 생각도 안하고, 참 많은 생각도 하면서 그냥 하염없이 시간을 보냈어요...
포지타노에서의 하루는 정말 아깝지도 않고 되려 모자란 시간이었어요... 
저 하얀 테이블에서 다시 빨간 석양을 바라봐야 할텐데 ㅠㅠ

그렇게 로마로 돌아와 마지막 밤이라는게 너무 아쉬워 밤새 거리를 쏘다니다 베니스로 향했는데.....


창밖으로 바포레토가 다니자 비로소 물의 도시에 온게 실감나더라구요..ㄷㄷ
1박 밖에 안되는 짧은 일정이 아쉬워 호텔에 짐 던지고 다시 밤의 베니스로 출동;;


아...ㅠㅠ


그리고 마주한 유럽의 응접실, 산 마르코 광장 !!
정말 누구 집 응접실에 들어와 있는 것 처럼 반복적인 아치의 향연은 모두의 사랑을 받기 충분했습니다.


특히아 우측의 이 두 카페는 라이벌로 유명하죠?
우리나라로 치면...원조 경쟁?! 


날이 밝고 다시 찾은 베니스...
아마 이 모습은 베니스 역에 내리는 모든 관광객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장면일겁니다 ㅋ




베니스에서 빼 놓을수 없는게 바로 카니발!!!!!!

기념품 샾에서는 빠지질 않고 가면을 파는데... 각 가면별로 다른 의미를 가지는걸 아시나요?

캐릭터처럼 지역과 이야기 등에 맞게 대표적인 가면들이 여럿 있는데,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건 까마귀 부리처럼 코가 긴~ 가면이....
사실은 전염병이 유행 할 때 코 끝에 약재를 넣고 의사들이 쓰고 다니던 가면이라는 얘기였네요 ㄷㄷ


그리고 베니스 상식!!

400개의 서로 다른 섬에 말뚝을 박아 다리와 건물을 세운 베니스는 한번씩 물 속에 잠기게 됩니다 ㄷㄷ

이 현상이 바로 아쿠아 알타현상!!! 솔직히 너무 보고 싶었는데 전날 밤에 경험까지 하는 행운이!!!

때문에 다음날도 거리 곳곳에 저런 간이다리가 대기중이더라구요..
물에 잠기게 되면 사람들은 일회용 장화를 사서 신고 저 다리위로 다니며,
베니스의 모든 건물은 차단막이 있어 대비를 한다고 해요.

심한 경우 위의 산마르코 광장에 곤도라 까지 들어왔다고 하니....ㄷㄷ



그리고 이곳이 가장 처음 세운 다리로 유명한 리알토 다리!!


베니스에서도 역시나...이동하다 만난 저 곳들 말고는... 골목골목을 누비고,
깜깜한 베니스의 바포레토를 타고는 종점으로 종점으로... 하염없이 탁한 바닷물만 보면서 상념에 잠긴 것 같네요ㅋ

그렇게 마지막 여행지인 파리로 넘어가면서 드디어 여행의 막바지에 이르렀구나...
빠르게 지나간 시간들이 미우면서 아련해졌습니다 ㅠ


로마의 그것을 잘 모티브로 삼은 파리의 개선문과...



앵발리드.... 그리고 줄이 너무 길었던...



오르셰 미술관 까지... 파리는 정말 눈 돌리는 곳마다 예술성이 넘쳐 흘러
이해하기 너무 짧은 지식이 미웠습니다 ㅠ


평소 노트르담드파리 프랑스 초연을 너무 좋아하던 저로서는실제 
노트르담 성당과의 조우는 특별했습니다.
 


이렇게 사랑의 다리에서 본 뒷 모습 마져 황홀..ㅠㅠ

하지만 제게 파리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되는 새로운 경험은 다른곳에서 이루어지는데....




바로 많은 영화에도 등장했던 세익스피어 서점..
정말 고서적들의 냄새가 물씬 풍기던 그곳은 당장 무너져도 안 이상 할만큼 목조 기둥이 아슬아슬했는데...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 구경을 하다 한쪽 방에서 열리고 있는 토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약제로 보였고, 어떤 책에 관하여 논하고있었는데 참으로 인상적이었던게
호스트 옆에는 열개정도의 티팟이 있었고 모든 게스트에게(그래봤자 0.5평 정도의 공간) 차를 돌린후 
"언제는 차가 필요하면 불러주세요." 라며 티팟들을 가리키는게 아닌가!!!

정말...부러웠습니다 ㅠ 책에 대해 토론하고 차를 양껏 즐기며 각자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그런데 그때!! 참가자가 아닌 토론장 밖의 일반 관광객들이 빠져나가면서 
사람들에 밀려밀려 제가 토론장 안으로 쓸려(?) 들어가 버렸습니다!!

"아...안녕? ^^;;;"
당황한건 그들이나 저나 마찬가지였죠....
그러자 호스트는 웃으며 "그쪽에 공간 좀 비워주고 얘 좀 앉히자. 차 한잔 할래?"
이러는데 녹습니다...녹습니다.. 방금까지 그렇게 부러워 하던 상황에 제가 속하다니...ㅠㅠ

하지만... 그들은 불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사용중이라 단편적인것만 알 수 있었는데....
모두가 저를 쳐다보는 것 이었습니다....아뿔싸.....
차례까 돌아 어느새 제가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

하는 수 없이 얘기 했죠... 
"나는 한국에서 온 여행자이다. 이번 여행은 나에게 아주 큰 모험이었고, 더욱 큰 추억으로 남게 되었으며........."

그들과 잠깐이지만 나눈 얘기는...어쩌면 제가 그토록 멍 때리며 시간을 보내던 생각들의 정리였을지도 모릅니다.

루브르 박물관도 3층 창가에 기대 안뜰을 바라보며 지인들에게 편지와 내게 쓰는 짧은 글들을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파리에 갔으면서 에펠탑 바토무슈도 마다한 채 매일 빼먹지 않은게 있다면..
바로 이른 새벽 센느강 조깅!!!+_+

누가 유럽여행에서 새벽마다 센느강을 조깅하겠습니까....

하지만 너무 하고 싶었습니다 ㅠ 달리면서 잠에서 깨어나는 파리도 보고,

출근하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한국에서 저렇게 급했었나 싶고...

아직도 정리가 안 된 생각의 조각들을 긁어도 보고..


저는 이번 여행에서 ..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진과 코스가 예술품과 특정 스팟에 대부분 밀집 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유명 관광지에서 인증샷만 찍는 보통의 여행을 지양하였기에 제게 더욱 특별히 기억 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새벽이면 로마의 황금빛 속을 걸어다니기...

두오모 꼭대기에서 붉은 피렌체 기와지붕들을 하염없이 내려다 보기...

에스프레소 시켜놓고 낮부터 석양 지는 포지타노 바라보기..

상점마저 문을 닫은 깜깜한 베니스 골목을 누비며 바포레토 종점여행하기...

세익스피어 서점에서 값진 토론하기..

매일 센느강에서 조깅하기..

루브르에서 편지만 쓰고 나오기..

꼬일대로 꼬인 실타래를 풀려고 버둥거리면 더욱 엉켜버리기에 

아예 유럽에 간 김에 모두 던져버리고 오는게 여행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염없이 시간을 흘려버리고 마음을 비워버리고 왔습니다.

혹자는 돈 아깝게 그 돈 들여서 그럴꺼면 뭣하러 비행기에 호텔까지 잡았냐고 하지만...
저는 호텔에 캐리어 던져놓고 마음편히 가벼운 짐만 가지고 여기저기 쏘다닐 수 있어 기동성이 확보 되었고,
기동성을 살려 보낸 시간만큼 빨리 이동하여 보내고 싶은 만큼 보내고 쌓인 피로 또한 충분히 풀어줄 수 있어 매우 만족한결과 였습니다.

베이스캠프(?) 인근 마트에서 와인이며 주전부리며 꽉꽉 채워 놓아도 안심이고, 
전기포트도 생수도 콘센트도 온전히 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었고, 
신나게 음악틀어 놓고 샤워하고 나서 와인에 취해 잠들던 그 때를 잊는다는건 힘들것 같네요^^

추리닝이나 재킷(정장류)를 입었기에 로컬로 보더군요;;;;

되려 소매치기나 흑형들이 한명도 접근을 안해서 서운(?)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와 목적에서 여행을 하지만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제 여행도 많은 사람들의 기준에는 오답이겠죠.

분명 가성비로 따지자면 빵점여행인게 맞습니다.

하지만 제겐 더없이 소중하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여행이었기에 귀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잔고는 비고 따가운 눈총을 사긴 했지만...

제 삶에 다시 불씨를 당겨준 계기가 되었고, 아직 그 힘으로 매일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개성에 맞게 재구성한 여행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 베니스로 향하는 기차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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