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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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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도 모르고 간 깐차나부리

 

방콕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깐차나부리에 갈 채비를 했다. 숙소도 미리 알아보았다. 원래는 내가 하지 않는 짓인데 D와 함께 하면서부터 생긴 버릇이다. 누군가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니 나도 나름 빠릿하게 움직이게 된다. D는 친구들이랑 여행할 때면 행선지를 정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등 전부 다 자기 몫이였다며 내가 나서서 알아서 해주니 아주 좋다고 흐뭇해한다. 역시나 나의 엄마닭의 본능이 내면에 잠재해있었던 것 같다. 숙소는 Booking.com을 이용해서 예약했다. 세상에 숙소예약 앱을 처음 써보는데 이번 여행에서 아주 유용하게 잘 활용했다. 혼자였으면 써보지도 않았을 요런 알짜배기같은 요물들! 잘 보면 핫딜을 찾을 수도 있고 직접 가서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얻을 수도 있다. 근데 또 반대로 수수료 정책때문에 숙소를 통해 예약하는 것보다 조금 더 비싸게 예약하게 될 수도 있다. 이건 정말 장소마다 다 다르니 잘 알아보는 것이 좋다!

  

기차역까지는 여유있게 움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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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는 기차역이 여러군데 있다. 나도 처음엔 뭐 후알람뽕역으로 가면 다 있지 않겠나 싶었는데 아니었다. 다 미리 알아봐야한다. 안그랬음 진짜 큰일 날 뻔! 깐차나부리로 가는 기차는 Thonburi 톤부리 기차역에서 탈 수 있다. 시간은 두 타임 07:45 / 13:35 전철로 모든 이동이 가능하지 않는 이상 구글맵에서 경로를 검색해 나오는 예상시간에 +1알파를 더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 참, 그리고 구글맵에 나오는대로 버스를 타러 가도 다른 버스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주변에 상점이나 현지 사람들에게 재확인 겸해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수쿰빗의 BTS On Nut온눗역에서 출발한 우리는 메모리얼역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는 경로를 선택했다. 택시비도 정말 딱 100밧 나왔다. 택시가 정말 저렴해서 탈 맛 나는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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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차나부리까지는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오후 기차에 탑승한 우리는 그래서 16:20에 깐차나부리에 도착! 참, 기차는 3등석으로만 이루어져 있는데 불편한 좌석은 감수해야한다. 그건 그렇다 치고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오는 불편함이 있었으니 바로 소음. 정말 오래 된 철통기차인 깐차나부리행 열차는 세 시간 내내 기가막힌 철통 소음을 내며 달린다.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티비쇼를 봐도 잘 들리지 않는 정도. 배낭여행 중에는 귀마개를 챙기는게 아주 유용하다는 걸 이번 여행에서 느꼈다. 여기에서 뿐 아니라 다른데서도 특히 인도에서 많이 느낀 부분. 이렇게 세 시간동안 고통을 즐기고 나면 깐차나부리에 도착하는데 우중충 한것이 비가 왔다갔다 한다. 

기차역에서 성태우를 타고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아니나 달리, 가는 길에 쏟아지기 시작하는 폭우. 도착하니 주인장언니가 우산을 들고 나와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어정쩡하게 있다보니 숙소에서 하는 식당 시간도 놓쳐서 폭우 속에 밖으로 나가야 할 판이다. 아유타야에서 뒤늦게 산 우비를 하나씩 걸쳐입고 배고픔을 달래러 메인 도로에 있는 나이트마켓으로 향한다. 뭐든 먹을 생각에 기분이 들뜨는데 메뉴들을 보자마자 또 다시 몰려오는 결정장애. 그냥 다 먹어버릴까 고민하다 결국 선택한 옌타포. 핑크색 국물이 트레이드 마크인 해물맛 베이스의 새콤 얼큰한 누들숩. D는 캐러멜팝콘 귀신인데 시장에서 파는 홈메이드 캐러멜팝콘이 단돈 20밧이다. 사랑스러운 맛에 사랑스러운 가격까지! 결국엔 너무 맛있어 다음날에도 두봉지나 더 사서 떠나게 된다. 어느새 나도 빠져버렸다 팝콘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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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an Guesthouse 

카난 게스트하우스. 기차역 앞의 스트릿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들이 많이 있지만, 시끌벅적한 것이 싫어 선택한 타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카난 게스트하우스. Booking.com의 리뷰에서도 조용한 동네에 있어 평화로운 분위기의 숙소라는 말에 당장 예약을 했다. 가격도 저렴한 250밧. 대신 화장실과 샤워는 나눠서 써야한다. 나야 뭐, 익숙해져서 저렴하다면야 상관없다. 화장실이 딸린 방도 있다. 

초록초록한 골목에 또 초록초록한 건물. 이 주위는 정말 조용해서 여기서 지내는 게스트들도 다들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다. 숙소 바로 뒷 골목으로 나가면 버스터미널이 있어 다음날 이동도 쉽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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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난 게스트하우스 풍경. 새침한 고양이도 한마리 있는데 잘 잡히질 않는다. 숙소 라운지 옆에는 아주 멍때리기 좋은 장소가 있는데 담쟁이 식물들이 온 벽을 다 덮고 있고 그 옆에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딱 내 책상이 저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공부도 일도 잘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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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를 빌렸는데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여행자 거리에서 오는거라 렌탈가게에서 숙소로 데리러 와주는데 24시간 사용 비용은 200밧. 여기 바이크 상태들이 다 고만고만하다. 성한 놈으로 찾는게 하늘에 별따기! 어쨋든 바이크를 빌려서 깐차나부리의 슬픈 명소인 Bridge on the River Kwai / Death Railway로 향했다. 깐차나부리는 아름다운 자연으로도 유명하지만 전쟁의 아픔을 고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비가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폭포에도 가보고싶었지만 우리는 오늘 하루동안 시내의 명소들을 둘러보기로 했다. 일찍 시작한 덕분일까, 시내의 명소들을 다 보고나서도 시간이 널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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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제국이 시암(오늘의 태국)과 버마(오늘의 미얀마)를 잇기 위해 강제노역을 이용해 만든 기찻길이다. 그리고 당시 지프를 개조해서 만든 기차까지. 저기다 물품이나 포로를 싣고 태국과 버마사이를 왔다갔다 했던 것. 강제노역에는 전쟁포로POWs들이 이용되었는데 그 노동의 강도가 어찌나 심했던지 사망자수도 어마어마했다. 나중에 Death Railway Museum 죽음의 기찻길 박물관에서 더 많은 걸 배우게 되었다. 정말이지 그냥 자체로 숙연하게 만드는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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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이 명소이니 그 주변으로는 각종 식당과 함께 보석상, 각종 상점, 마켓이 즐비하다. 우리도 건물 안쪽 식당가에서 아침을 해결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태국 관광객들과 겹쳐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는데 사람들이 잠시 여기가 어떤 장소인지 망각한 것 같았다. 이 곳은 전쟁의 아픔이 담긴 그리고 그 상처를 위로하는 기념적인 장소인데 다들 하하호호 웃고 셀카 삼매경에 흥에 넘치는 모습에 조금 씁씁했다. 

물론 주말을 쪼개 여행을 와서 즐겁고 들뜬 마음이겠지만 이 곳이 어떤 곳인지 다시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좀더 차분한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지 않을까? 저기 보이는 기차는 실제로 운영이 되는 기차인데 깐차나부리를 검색해보면 나오는 콰이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절벽 길을 볼 수 있는 기회다. 관광용으로 운영이 되는 기차도 있고 (300밧) 일반 기차(100밧)도 있는데 방콕에서도, 깐차나부리 기차역에서도 탈 수 있는 열차다. 콰이강 철도다리만 보고 나왔는데 기차도 같이 타고 올 걸 하는 후회가 뒤늦게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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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와 시암을 이어주는 철도길 그리고 콰이강 다리. 저 다리 위에는 사람들이 구경하느라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는데 기차가 출발 경적을 울리면 사람들은 일제히 다리 중간중간에 마련되어있는 아일랜드로 피하면 된다. 이와중에도 가라는데로 안가고 꼭 저 기차레일 갓길에서 피한다고 서 있는 사람들도 있다. 에휴 결국 다른 사람들의 호통에 아일랜드로 후다닥 뛰어 올라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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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의 중국절에서는 엄청난 축제가 열리고 있나보다. 시끌벅쩍 음악소리도 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오히려 콰이강 다리보다 더 흥미로워보였던 빠알간 차이니즈템플. 자리를 옮겨 콰이강 다리 바로 옆에 위치한 Art Gallery and War Museum에 가보기로 했다. 깐차나부리에는 박물관이 참 많은데 요거 골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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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Gallery and War Museum에서는 태국의 옛날 왕조때부터의 역사가 잘 정리된 곳이었다.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갈때마다 적혀있는 시대별로의 역사기록. 그리고 전쟁박물관인만큼 외세에 맞써 싸웠던 장면을 벽화로 그려놓고 또 밑에 설명도 아주 상세하게 적어두었는데 태국의 전쟁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곳.  참 그리고 천장에 만달라 벽화가 너무 화려하고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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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메인전시관 앞에 한 곳이 더 있었는데 실제 사용되었던 기차칸도 전시되어있고 여러가지 옛날 물건들을 전시해둔 별관. 그리고 근현대사의 전쟁관련 전시품들까지. 이렇게 보고나니 지친다 지쳐. 그래서 나중 전쟁기념관은 괜히 안에 있으면 우울한 기운이 들어서 후다닥 나와버렸다. 

깐차나부리의 Death Railway 죽음의 철도에 대한 스토리 / 역사를 더 알고싶다면 영화 The Bridge on the River Kwai와 최근에 만들어진 The Railway Man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Information 

◆ Art Gallery and War Museum 입장료 40밧 

◆ 카난게스트하우스 트윈룸, 공용샤워실 250밧

◆ 스쿠터 대여 24시간  200밧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Luna Luna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그런 방랑여행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 배낭여행자. 지금은 생활여행자로 둔갑하여 미국 북서부 포틀랜드/밴쿠버에서 여유로움과 삶의 다양함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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