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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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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 5월의 전주를 만나다

15TH JEONJU INTERNATIONAL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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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둠 속에서 만개했다. 유난히 이 봄이 어두운 탓이었다. 
"시끌벅적한 행사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오직 영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 
2014년 전주국제영화제 JIFF 는 그렇게 개막을 선언했다. 

 

 

어여쁜 5월의 전주, 반갑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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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적한 기분과는 달리 날씨만큼은 찬연했다. 5월의 햇살 아래 전주의 한낮은 다소 덥게 느껴질 정도였다. 
전주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단아한 전주역을 나서며, 나는 비로소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첫 날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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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목대에 오르면 보이는 한옥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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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전

 

본격적인 영화제의 막이 오르기 전, 가볍게 한옥 마을을 둘러봤다. 선명한 하늘 아래 옹기종기 늘어선 기와는 언제 봐도 정겹다. 영화제 소식에 모여든 인파로 어딜가나 북적이던 골목과 달리, 고즈넉한 오후가 흐르는 경기전은 필자가 전주에서 사랑하는 장소 중 하나다. 맛과 멋의 고장답게, 길거리 군것질부터 소문난 맛집이 가득한 전주.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를 펼쳐들고 길 따라 걷다 보면 금세 시간이 간다. 

부른 배를 두드리던 늦은 오후,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으로 향했다. 

 

 

조심스레, 그러나 힘있게 막 올린 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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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모악당  

 

2014년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간 진행되는 전주국제영화제 JIFF는 올해로 15살. 이제는 명실공히 부산국제영화제 BIFF와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이자 세계 영화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올해 역시 총 44개국, 181편의 작품이 상영되었으며 국제경쟁/한국경쟁/한국단편경쟁 분야로 나누어 대상 및 특별상을 시상했다. 

그러나 금번 영화제에서는 '축제'의 분위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을 끌어안고 무거운 마음으로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모두 가슴에 애도의 꽃 브로치를 달았으며, 각 영화는 상영하기 전 공식 트레일러에 추모 메시지를 띄워 슬픔을 나눴다. 1년에 걸쳐 준비했을 다양한 행사와 무대를 만나보지 못한 것은 심히 아쉬웠지만, 도리어 시국의 가운데에서 영화의 순기능에 대해 온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한다. 오직 영화가 가진 '소통'과 '치유'의 힘에 주목한, 영화를 위한, 영화에 의한 영화제를 만나볼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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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은 행사 운영 전반에도 드러난다. 5월 1일 ~ 5월 10일, 총 열흘 간의 영화제 기간 동안 앞선 7일간 경쟁작 심사가 진행되고 7일차에 시상, 남은 3일은 수상작과 화제작을 중심으로 상영함으로써 영화제의 취지인 '작품 경쟁'에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다. 본래라면 폐막을 앞두고 화려한 행사들이 줄을 이어야 하겠지만, 이번엔 그 모든 것들이 생략되었다.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영화제를 마무리하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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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작 <신촌좀비만화> 의 감독 및 출연진 인터뷰 

 

조심스럽게 그 막을 올리던 현장. 개막식은 세계 각국에서 찾아 온 게스트와 개막작 관람을 위해 찾아온 관객이 장내를 가득 채웠다. 개막작은 류승완, 한지승, 김태용 감독이 모인 3D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였다. 신촌 (MAD) / 좀비 (SAD) / 만화 (BAD)를 키워드로 만들어진 각 3편이 합쳐진 작품이었다.

특히 류승완 감독의 작품은 2012년 우리나라를 경악으로 떨게 했던 신촌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었는데, 중학생들의 살인 사건을 섬뜩하고 현실적인 연출로 재구성하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먼 미래의 인간 좀비화를 그린 한지승 감독의 작품은 블랙 코미디가 버무려진 어른 동화같은 작품이었으며, <여고괴담 2> <만추> 등 개인적으로 필자가 팬인 (^^) 김태용 감독의 작품 역시, 섬세하고 유려한 화면 속에 천진난만한 아이의 열망과 환상을 녹여낸 멋진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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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 <공포의 역사> / 이미지 출처 :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jiff.or.kr/index.asp

 

수상작 소개 

5월 7일, 각 경쟁부문 수상작 시상이 진행되었다. 올해 국제경쟁 대상은 벤하민 나이스타트 감독의 <공포의 역사>가 그 영예를 안았다. 작품상은 로이스 파티뇨 감독의 <죽음의 해안>, 심사위원특별상으로는 이레네 구띠에레스, 하비에르 라브라도르 감독의 <호텔 누에바 이슬라>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수상작들은 남미 영화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의 경향으로 밝힌 바 있는 '남미 영향의 강세'가 반영된 것이다. 

한국경쟁 부문은 총 11편의 경쟁작이 참여했다. 대상에는 장우진 감독의 <새출발>이, CGV무비꼴라쥬 배급지원상에는 박사유, 박돈사 감독의 <60만번의 트라이>가, CGV무비꼴라쥬 창작지원상에는 유영선 감독의 <마녀>가 선정됐다.

그 밖에도 한국 단편경쟁은 총 16편의 경쟁작이 참여했으며, 대상에는 김유리 감독의 <저 문은 언제부터 열려있었던 거지?>가 선정되었으며, 감독상에는 장재현 감독의 <12번째 보조사제>가,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나영길 감독의 <호산나>가 각각 수상했다.

 

 

전주국제영화제 JIFF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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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거리에 위치한 지프라운지  

 

주말을 맞아 본격적인 영화제가 시작되기 전, 개막일 즈음에 찾은 지프라운지는 다소 한산했지만 그래서 더욱 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흥을 돋우는 각 종 행사와 공연은 취소된 반면, GV (관객과의 대화) 를 비롯하여 시네마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 등 영화 관련 행사를 알차게 꾸림으로써 내실있는 진행을 보였다. 

주요 행사가 진행된 '지프라운지'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와 여행을 하나로 묶은 '미션투어 까치단'이 운영되었으며, 각 협찬사들도 부스를 꾸려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특히 지프라운지의 메인 디쉬는 감독과 배우, 관객의 삼자대면이 이루어진 '지프 토크'였다. 현장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감독과 배우로부터 소탈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 바로 이것이 영화제의 진정한 매력일 것이다.  

또 참신한 시선과 실력을 갖춘 영화기획자를 발굴하는 전주프로젝트마켓 JPM 또한 어김없이 진행되었다. 한국독립영화를 적극 지원하고 영화 제작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행사는 매년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올해 역시 5월 1일~7일, 일주일 간 전주영화제작소 4층 및 각 행사장에서 그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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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의 축제,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축제.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는 5월 10일, 내일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몸짓으로 영화가 가진 힘을 정성스레 설파했던 전주국제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기원하며 내년에는 나 역시 보다 오래 영화제를 만끽하고 즐길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서글픈 5월, 어둠 속에서도 탐스러운 꽃을 피워낸 전주국제영화제를 돌아보며 우리 역시 새 계절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뎌보자. 

 

 

INFORMATION

 

제 15회 전주국제영화제

- 개최일정 : 2014년 5월 1일 (목) ~ 5월 10일 (토)

- 참여작 : 공식 부문 44개국 181편 

- 홈페이지 : http://www.jiff.or.kr/

-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JeonjuIFF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로지나 로지나

표면적으로는 컨텐츠 편집자이자 바이럴 마케터, 단면적으로는 책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문화소비자, 내면적으로는 블로그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일상수필가, 남정인입니다. http://rosinhav.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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