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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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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에서 인도 여행을 시작한 나는 바라나시를 지나면서 삶과 죽음의 묘한 경계를 넘어,
아그라를 지나면서 사랑의 위대함과 집착의 묘한 경계를 넘어 라자스탄 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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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부터) 콜카타, 바라나시, 아그라

 

 

라자스탄에서 만난 첫 도시, 조드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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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35개 주 중 북서부에 위치한 라자스탄 주는 자이푸르를 주도로 하고, 힌두교도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파키스탄과의 국경을 접해 있다.

 

라자스탄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된 도시는, 작지만 큰 조드푸르였다.
애초에 가이드북도 흔한 인터넷 검색도 하지 않은 채로 태국에서 인도로 넘어온 나는, 이미 바라나시에서 황열병으로 의심되는 심한 홍역을 치렀으며 예상치 못한 문화적 이질감에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였다.
과거의 수도였던 콜카타에서부터 열차를 타고 서쪽으로 계속해서 건너온 이유는 바로 파키스탄과의 국경에 인접해 있다는 사막의 도시 자이살메르에서의 꿀같은 휴식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지체된 일정과 지친 심신은 보이지 않는 운명으로 하여금 나를 조드푸르에 내던져지게 하였다.
그렇게 나는 라자스탄에서 조드푸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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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릭샤로 이동 시, 조드푸르 기차역에서부터 게스트하우스 밀집 지역까지의 거리는 대략 60~100루피가량으로 흥정한다.(2013년도 기준)

 

새벽녘에 기차역에 도착하니 역시나 릭샤꾼들이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다른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점잖은 제안들이 오갔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격을 흥정하여 릭샤에 몸을 실었다.
고요한 새벽을 가르는 릭샤의 엔진 소리와 볼을 스치는 쌀쌀한 바람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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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2년에 건설된 시계탑은 현지어로 'Ghanta Ghar'라고 하며, 'Clock Tower'라고 지칭해도 현지인과 소통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여행자의 조드푸르는 그리 크지 않다.
대게 모두의 여행은 시계탑(Clock Tower)으로부터 시작된다.
여행자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와 식당도 대부분 시계탑 주변으로 모여있다.

시계탑 주변에 보이는 노점과 골목골목 뻗어있는 상점들은 구시가지의 시장인 사다르 바자르로 향신료부터 식품, 과일 등은 물론이고 현지 의복과 다양한 생활용품을 구비하고 있다.
방향도 위치도 개의치 않은 채로, 그냥 그렇게 오전을 시장 구석구석 돌아보는 데에 할애하였다.
한참을 헤매다가 다시 돌아온 시계탑 뒤로는 북문(North)이자 게이트가 있고, 이곳을 따라 들어가면 조드푸르의 자랑인 메헤랑가르 요새로 가는 길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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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를 지나면 바로 우측으로 유명한 오믈렛 가게가 있다. 낯선 여행자가 익숙한듯한 주인장 아저씨가 시종일관 넉살 좋은 미소로 솜씨를 발휘한다. 우리네 입맛과 비슷한지는 쉽게 평가하기 어렵지만, 인도에서 만난 음식들 중에서는 맛이 꽤나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믈렛보다 더 내 시선을 끈 것은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남기고 간 코멘트(Comment) 북(Book)이었다. 다시 길에 오른 사람들의 자취가 글을 통해서 이렇게 여전히 조드푸르에 남아있다- 라고 생각하니 뭔가 더욱 여행자스러운 마음가짐이 되었다.

 

INFORMATION

오믈렛 숍(omelette shop) 위치는 시계탑 북문 입구. 아침부터 저녁까지 운영한다. 플레인 오믈렛부터 마살라 버터 치즈 오믈렛까지 꽤나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30~60루피가량의 가격선이다. (2013년 기준)

 

 

해는 어느새 우뚝 솟아 내 머리 위로 올랐다. 작열하는 태양의 뜨거움에 마침내 전생의 업보(라고들 한다)라는 배낭을 다시 들쳐매고는 숙소를 선택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고팔(Gopal) 게스트하우스에 우연히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조심스럽게 추천해 볼만하다. 숙소와 식당을 겸하고 있는 이곳은 옥상의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메헤랑가르 요새가 한눈에 보일 뿐만 아니라, 먹을만한 한식 메뉴를 가지고 있어 한국인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마음에 드는 숙소가 정해지자 다시 금세 에너지가 충전된 듯하다. 배정받은 방에서 가방만 홀로 남겨둔 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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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르 바자르 북문 뒤로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들을 탐험해보기로 하였다. 그리 멀지 않아 보이는 메헤랑가르 요새에 오르면 마을이 한눈에 들어올 것임을 일찌감치 짐작했지만, 일단은 석양까지 때를 기다려보기로 한다.
복잡한듯하지만 꽤나 자연스럽게 연결된 골목길들은 끊임없는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매 골목마다 사람이라는 보물을 꺼내어 놓는다. 라자스탄은 본래 인도에서도 여성들이 가장 예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미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마주치는 사람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보내주는 미소는 가히 인도 여행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모습들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미안하게도 사진에 담으려고 할 때마다 하던 일도 멈추고 정지된 자세를 취해준다. 사진을 거부하는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못 만난 그날은 그저 운이 좋았을까. 아니면 라자스탄 사람들의 넓은 아량이었을까.
시장으로 다시 돌아와서 삶의 모습들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여행자를 미안하게 만들지 않는 사람들의 배려에 오히려 스스로가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블루시티가 한눈에, 메헤랑가르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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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가장 큰 요새 중 하나인 메헤랑가르 요새(Meherangarh Fort)는 1459년, 마르와르의 열다섯 번째 라토르 군주인 라오 조다에 의해 건설되었다.
122m 높이로 솟아 있는 사암 언덕 지대에 서 있으며, 요새의 성벽은 36m 높이로 솟아 있다.
요새 안에는 아름다운 궁전들이 위치해 있으며, 내부는 정교하게 꾸며져 있다.

 

시장 상인들과 어울려 짜이를 한 잔 들이켜고는 그들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메헤랑가르 요새로 간다. 멀리서도 한눈에 보이는 메헤랑가르 요새는 시계탑 뒤편의 게이트를 지나 왼편으로 마을 길을 따라 경사로를 올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요새가 가까워짐에 따라 경사로도 더욱 가팔라지며 한층 더 요새의 위용을 더한다.

여전히 조드푸르 마하라자(왕)의 후손들이 운영하고 있다는 요새는 입구부터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살짝 관광지의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이내 넓은 터가 나오며 요새의 매력을 한껏 뽐냈다.  성 안쪽으로 들어가면 요새의 성루와 포진지가 나타난다. 아마 이곳이 조드푸르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근사한 도시의 모습을 순식간에 당신에게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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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헤랑가르 요새에서 내려다 본 블루시티

 

하루 종일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봤던 파란 칠이 된 집들은 사실 과거 브라만 계급을 상징하는 색으로, 계급제가 폐지된 후로 마을의 집들이 온통 파란색으로 도배되면서 지금의 블루시티(조드푸르)를 만들었다.
라자스탄 사막의 뿌연 모래먼지와 저 멀리서 천천히 땅으로 내리는 석양, 그리고 마치 그림같이 마을 어디에선가 피어오른 연기는 지독하게도 아름다운 푸른색을 만들어줬다. 뷰파인더로 보이는 모습조차도 너무 안타까워서 어느새 카메라도 내려놓고 성벽에 기대어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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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밖으로 나오니 앞쪽 언덕에 청년들이 나란히 걸어오고 있었다. 카메라를 의식한 탓일까, 스스로 제법 멋지다고 생각하는 포즈를 잡아주는 것 같았다. 청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들 뒤로 서서히 사그러가는 황금의 노을이 나의 시선을 더욱 사로잡았다.
인도를 여행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일정과 동선 때문에 자이살메르와 조드푸르, 자이푸르를 놓고서 고민하는 이들이 꽤 많다.
선택에 기로에 있다면 조드푸르에 들러서 그 매력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INFORMATION

현재 한국에서 조드푸르까지의 직항편은 운행되고 있지 않으며, 인도의 수도인 델리까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도항공 등이 직항편을 운행하고 있다. 여기서 다시 항공과 기차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조드푸르까지 여행할 수 있다. 델리에서 조드푸르까지의 국내항공권 가격은 편도 약 15만 원선(에어인디아 기준)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james james

삶이 곧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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