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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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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규 꽃이 피었습니다!

군침도는 고베 스테이크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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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지역의 특색이 한껏 묻어나는 음식을 즐겨보는 것.

여느 여행기에서나 볼 수 있는 판에 박힌 말이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들의 To do list에 한 자리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 또한 식도락 여행, 맛 기행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나 역시 처음 가는 고베에서 가장 고대하던 스팟은 다름아닌 '스테이크랜드(ステーキランド 神戸舘)'였으니.

고베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며 시작한 포털 사이트 검색은 나를 '스테이크랜드'로 이끌었다. 몰랐으면 몰라도, 고베규를 알게 된 순간 일본하면 흔히 떠올리는 초밥, 사시미, 라면은 이제 잊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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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하면 늘 해산물만 떠올렸던 내 무지함을 탓하기라도 하듯 고베는 일본에서 소고기가 유명한 지역 중 하나란다. 일본 국내에서 생산되는 소고기가 수많은 수입산 소고기들을 제치고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니 그 맛이 궁금해진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고기인 와규(和牛) 중에서도 최상품으로 손꼽히는 3대 소고기(히다규, 고베규, 마쓰자카규) 를 직접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특히 고베규(神戸牛,こべぎゅう)는 고베 지역에서 기른 소에 한해서만 고베규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고베규는 고베 뿐 아니라 미국까지 진출해있는 이른바 소고기계의 명품이랄까. 세계적인 미국의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이름 역시 고베의 소고기를 이용한 '코비 비프(Kobe Beef) 스테이크'를 너무나 사랑한 그의 아버지가 소고기 원산지 명칭을 따서 지었다고 하니 고베규 사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도 고베규와 사랑에 빠져볼 요량으로 고베 맛집으로 익히 알려진 산노미야 스테이크랜드를 찾았다. 산노미야(三ノ宮)역 북쪽 거리에 조성된 상점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빨간 간판의 스테이크하우스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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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6층에 도착해 스테이크랜드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한국의 고깃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일행끼리 둘러 앉아 삼삼오오 고기를 굽는 한국과는 다르게 테이블 별로 고기를 구워주는 직원이 따로 있다고. 

일행의 수에 따라 테이블을 안내 받고 자리에 앉으면 바로 앞 오픈 키친에 우리만을 위한 요리사가 생기는 셈이다. 오늘의 메뉴는 스테이크랜드의 인기메뉴인 2,680엔짜리 스테이크 세트(ステーキセット), 너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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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테이블을 담당해 준 멋진 쉐프님. 본격적인 요리를 시작하기 전 우리에게 고기를 내밀며 "자, 사진 찍어요 사진!"이란다. 일본어도 영어도 아닌 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뱉으시는 모습에 흠칫 놀라니 한국 손님이 많아 간단한 한국어는 할 줄 아신단다. 센스쟁이 쉐프님 덕분에 먹음직스러운 고베규의 자태를 담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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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에서 자란 소들은 곡물과 맥주를 먹고 자란데다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는 등 철저한 관리 하에 키워져 다른 지역 소고기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지방이 많으며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다. 마블링도 골고루 섞여있어 굽기도 전에 침이 가득 고인다. 정기적으로 마사지를 받는 소라니, 개팔자가 상팔자가 아니라 소팔자가 인간보다 나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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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세트에는 샐러드와 각종 구운 야채와 스테이크, 밥 또는 빵이 함께 제공된다. 오픈키친의 철판에 기름을 두르고 버터를 녹인 후 주방 한 켠에 수북히 쌓여있는 마늘칩부터 굽는다. 바삭바삭한 마늘칩은 마늘 특유의 알싸함과 버터의 고소함이 녹아들어 고기에 곁들여 먹어도, 그냥 먹어도 매력적이다.

한국에서 먹던 흔한 마늘인데 특별히 맛있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이 노릇노릇한 자태가 보이는가.  마늘칩은 모자라면 더 구워주니 걱정말고 젓가락을 움직이자. (필자는 쉐프님께 "이빠이 이빠이!"를 외쳤었다는 후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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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칩을 보며 연신 셔터를 누르고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 일행들 덕에 쉐프님의 기분도 좋아졌는지 쉐프님도 함께 싱글벙글. 마늘칩에 이어 등장한 메뉴는 애호박, 버섯과 곤약. 버섯과 후추는 한국에서도 흔한 구운 야채지만 곤약을 구워먹는 건 또 처음이다. 소금과 후추로 적당히 간을 하고 노릇노릇 구우니 매끌매끌 쫀득쫀득한 식감이 혀를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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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와 구운 야채를 애피타이저 삼아 스리슬쩍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으니 드디어 메인 메뉴인 고베규가 불판 위에 올려진다. 불판에 고기를 얹고 나면 쉐프님은 우리 일행의 굽기 취향을 조사한다. 성별도, 나이도, 국적도 다양한 우리 일행 일곱은 "미디움!", "웰던!", "레어!", "미디움레어!" 각각의 취향을 외친다. 이렇게 복잡하게 해도 될까 싶어 주문을 통일할까 했지만 "No problem!"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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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스테이크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만큼 두툼한 고기가 눈 앞에서 향기로운 향을 마구 뿜으며 지글지글 익어가고, 노랗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는 우리의 마음도 한층 따뜻해(?)진다. 

두툼했던 고기를 반으로 자르고 미디움용, 레어용, 웰던용 등등 우리 일행이 주문한대로 정확히 나누어 요리를 계속한다. 이미 먹음직스러운 고기 위에 맛술을 살짝 뿌리고 뚜껑을 덮어 향이 육즙에 배어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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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뿌려놓은 기름과 버터 덕에 지글지글한 소리와 고소한 버터향은 옵션이 아닌 필수. 그 다음은 능숙한 솜씨로 먹기 좋게 썰으니, 그야말로 불판 위에 "소고기 꽃이 피었습니다"다. 혹여나 늦은 밤, 새벽에 이 글을 보는 분들이 있다면 심심한 사과를 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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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침이 가득 고이는 먹음직스러운 고베규들은 쉐프님의 손길에 이끌려 곧장 주인들을 찾아간다. 아껴두었던 버섯, 곤약, 호박구이와 마늘칩을 곁들여 소스에 콕- 찍어먹으니 이 순간 그 어느 음식보다도 내 입에 딱 맞다. 스테이크 안에 육즙을 가득 품고 있어 한 입 베어물면 육즙이 흘러나온다.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우면서 향미가 뛰어나 평소 고기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까지 사랑에 빠지게 만들다니, 역시 고베규의 매력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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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스고이(すごし)', '오이시(おいしい)'를 연발하며 헐레벌떡 고베규를 맛보고 있을 때, 끝난 줄 알았던 쉐프님의 손길이 또 다시 분주하다. 스테이크를 굽고 남은 지방 조각을 잘게 썰고 청경채와 숙주나물을 함께 볶아 내어준다. 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느끼하지도 않은 고기야채볶음인 셈. 스테이크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밥과 곁들여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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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구워먹는 고베규도 맛이 없을리 만무하지만 그래도 눈 앞의 오픈키친에서 직접 구워 내어주니 더욱 더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까지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하다. 서양식 스테이크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맛이니 고베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겐 고베규를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왠지 다음 일본여행은 나머지 일본 3대 소고기인 히다규, 마쓰자카규를 떠나는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내 마음 속에 고베규 꽃이 활짝 피었으니까!

 

 

스테이크랜드 고베

주소 : 兵庫県神戸市中央区北長狭通1-8-2 (宮追ビル1~2F)

가는 법 : JR산노미야(三ノ宮)역에서 도보 3분

전화번호 : (+81) 078-332-1653

오픈시간 : 11:00~22:30

홈페이지 : http://steakland.jp/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Song Song

이야기가 가득한 일상을 꿈꾸는 20대. 터키교환학생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폴, 뉴질랜드, 호주, 유럽 등을 여행하며 길 위에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을 배우는 중. 꿈꾸듯 행복하길, 매일 여행하길, 내일 더 사랑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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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고기 다드시고 마늘밥해달라 하면 쥑이는 마늘복음밥 드실수있는데,,, 아쉽네요~ ^^;;
    조대희 2013.09.11 18:10
  • 7월 30일에 고베를 가는데 꼭 한번 다녀와야 겠어요~~
    막 군침이 입안가득 고이네요~~~^^
    김정현 2013.07.13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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