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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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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1 아부다비 팰리스 호텔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7개의 토후국이 모인 연합이다. 그 중 아부다비는 두바이와 함께 정치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크다. 경제적인 수도로 두바이를 꼽긴 하지만 아부다비는 명실공이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수도이며 면적도 아랍에미리트 땅의 80%를 차지한다.

그 영향력의 힘은 단연 석유다. 소위 oil money 오일 머니로 불리는 석유는 검은 황금이 되어 아부다비의 부를 뒷받침 하고 있다. 세계 석유 소비량의 10%를 공급한다. 세계 유가 기준은 각 지역별 대표 유종의 가격으로 가늠하는데,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유가 3대 유종 중 하나이며, 이 나라 석유 생산량의 90% 이상이 아부다비에서 솟아난다.

 

 

아부다비 최고의 호텔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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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함, 웅장함, 화려함이 아부다비의 목표인 것처럼 아부다비의 건축물은 실로 대단하다. 엄청난 규모와 섬세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그랜드 모스크도 그 중의 하나다. 그보다 더 화려한, 최고의 건물을 꼽으라면 아부다비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초호화 호텔, 7성급의 황금빛 호텔인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을 들 수 있다.

  

 

Emirates Palace 1

 

에미리트 팔레스 호텔 Emirates Palace(Arabic: قصر الإمارات)은 호텔 이름에 ‘궁 palace'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화려하다. 이 호텔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United Arab Emirates)의 도시, 아부다비에 위치한 7성급 고급 호텔이다. 사암빛깔 사각형에 매끄럽게 올라간 푸른 반구의 우아함이 돋보인다. 초록의 물결 위에 보이는 건물은 이곳이 정말 사막 한가운데인지 눈을 의심하게 할만 하다. 사막이면 아베 코보의 소설, '모래의 여자'를 상기시키는 텁텁한 모래 더미의 연속일 것 같은데 푸른 하늘 아래 낭만적인 풍경이 아연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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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아부다비 공항에서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걸프 해안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붉음과 푸름이 교차하는 가운데 한낮의 우아함이 한밤의 짙은 낭만으로 변하는 모습. 말을 잊고 바라보게 된다. 어둠이 깔려드는, 마법의 시간이 온다면 건물이 가진 다채로운 얼굴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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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곳에 와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야자수의 검은 실루엣, 궁과 세상의 경계를 지키는 남자의 뒷모습이 아스라하다. 궁금. 구중궁궐은 함부로 넘어볼 수 없는, 금하여진 곳이었고 그래서 궁금 宮禁 이다. 저 궁궐이 궁금하여 너른 뜰 안으로 발들 디뎌 본다. 사막의 밤에 반짝이는 불빛들은 잠들지 않는 시간을 지키는 파수꾼들이다.

태양 아래 모래알만 반짝이던 이곳이,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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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아부다비의 대표적 건물인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즈와 얼굴을 마주보고 있다. 아부다비에서 가장 멋들어진 도시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두바이의 팜주메이라와 형제간이다. 주메이라 에티하드 타워즈는 다섯 건물이 모여 있으며 레지던스 호텔, 사무실, 호텔, 고급 쇼핑몰 등으로 쓰인다. 돌고래의 등처럼 매끄럽게 뻗어있는 건물의 선들. 수평의 세상에 인간은 수직으로 조형물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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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같은 서늘한 바람이 여유롭게 건물 사이를 오간다. 올려다 보는 에미리트 팔래스 호텔은 은은한 조명으로 화장을 마쳤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곳이 사막일까, 의심이 들만 하다. 호텔 정원 분수는 시원스레 물을 뿜어 올린다. 그렇다, 여기는 사막이다. 물이 귀한 곳이다. 그렇기에 귀한 것으로 채워 놓은 곳, 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넘치는 물과 일렁이는 초록이 가득한 것이다. 사막에서 가장 사치스러운 것은 물과 초록이리라.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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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이 호텔은 존 엘리어트 리바 John Elliott RIBA가 설계했으며 60억 달러의 돈을 들여 지었다.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호텔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05-2006년 사이 건물 대부분의 시설이 문을 열었고, 아부다비 정부 소유로 캠핀스키 그룹 Kempinski Group에서 관리하고 있다. 좌우로 1km가 넘는 거대한 규모의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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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규모에 비해서 객실은 적다. 394개의 객실. 그만큼 각각 화려하고 넓은 호화 객실들이다. 테니스 코트나 크리켓 코트도 갖추고 있고, 축구를 좋아하는 만큼 축구장, 수영장 등도 갖췄다. 85만 m²의 정원을 가지고 있으며 지하 주차장에 2천 5백여 대의 차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1.3 km에 달하는 에미리트 호텔만의 비치가 있으며 그 밖에 헬리콥터 착륙장 및 요트 정박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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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 아랍에미리트 건물 중 가장 유명한 건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일 것이다. 역시 7성급 호텔이다.
하지만 현지 사람들이 긍지를 더해 말하는 최고의 화려함을 가진 진짜 7성급 호텔은 단연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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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실내는 황금으로 덧씌워진 듯 바닥부터 기둥, 천장까지 온통 금빛이다. 금을 비롯해 대리석으로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다. 크리스털 샹들리에만 해도 1천여 개가 넘는단다. 황금빛이 크리스털 속으로 통과해 무지갯빛으로 부서져 내린다. 말 그대로 눈부시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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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장인의 손으로 만들어 놓은 고급재들이 눈길을 끈다. 가만히 손끝으로 만져본다. 몇몇의 사람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더해져 만들어졌을 이 모든 것들. 천정은 그랜드 모스크의 실내를 떠올리게 한다. 기하학적이며 균형잡혔다. 아름답다. 왕궁답게 최고층의 방은 에미리트의 왕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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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의 극치인 호텔에는 화려하고 값비싼 장식물들이 놓여 있다.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 내의 숍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이다.  섬세하게 세공된 타조알이라던지, 버클을 모두 금으로 만든 명품 악어 가방, 금과 보석 세공품. 이 팰리스에 들어오려면 반짝여야 한다는 절대 법칙으로 만들어 낸듯한 소품들이 즐비하다. 섬세함, 화려함의 극치는, 사람이 구현할 수 있는 표현의 극치는 무엇일까 다시 보게 된다.

  

 

황금을 파는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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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1층에는 흥미로운 자판기가 있다. 황금 자판기다. 황금으로 치장된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기념품답다.
영어를 비롯해 독일어 등이 지원되며 한국어 지원은 되지 않는다. 각 g당 가격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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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연방 화폐 AED, 대략 1디람 = 300원이다. 그러니 팬던트 1100 디람이면 대략 한화로 33만원.
가볍게(?) 여행을 기념하기에는 상당히 무거운(!) 금액의 기념품이 아닐 수 없다. 흥미는, 흥미로움만으로 접는다.

  

 

사막과 바다를 한 눈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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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어떠할까.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 소유의 해변이 창 너머 보인다. 호텔만의 비치를 따로 가지고 있고 로비에만 있어도 바다가 잘 보이도록 지어진 건물이라, 밤이든 낮이든 여유롭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젖어 번들대는 바다는 멀게 느껴진다. 파도 소리가 말끔하게 소거된 바다는 거대한 검은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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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창틀이 검게 꿈틀거리는 바다를 구획한다. 파르스름한 빛으로 물든 분수가 바다 앞에서 후드득 물방울 떨구며 재롱부린다. 마치 검은 석유가 가득 부어진 것만 같은 검은 수괴의 바다. 여름의 바닷물 수온은 사람 체온만큼 올라간다던데, 사막 곁 겨울 바다는 서늘하게 일렁인다.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만큼 사막임에도 바다가 곁에 있고 그래서 여름에는 말 못할 습기가 침투해 든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건물 실내는 늘 이렇게 건조하고 쾌적하게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낙타 젖으로 만든 까페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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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고 화려한 호텔에서 우아함을 맛보기.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의 까페. 사막에서 일어나는 신기루 같은 시간을 누려 볼까. 은빛과 금빛으로 섬세하게 꾸민 까페는 등받이 높은 의자가 넓은 공간에 놓여 있고, 그 사이로 간간히 담소하는 사람들이 머물고 있다. 호텔 내 까페에서는 보통 까페라떼를 만들 듯 우유를 넣는 것이 아니라 낙타젖을 쓰기도 하여, 카푸치노 대신 카멜치노 Camelccino를 맛볼 수도 있다. 카멜은 낙타다. 즉 카멜치노 Camelccino는 Rich espresso에 소젖인 우유 대신에 낙타젖으로 거품을 내어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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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주문하면 대추야자에서 추출한 시럽을 더해준다. 아부다비에서는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설탕 대신 대추야자에서 추출한 설탕이나 시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여기서는 낙타젖 라떼에 대추야자 시럽으로 맛낸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셈이다.

  

 

금가루가 뿌려진 황금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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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텔 안 까페에 앉아 Emirates Palace Cappuccino를 주문한다. 일상적이지 않은 사치다. 황금의 궁전이라 해도 손색없는 이곳에서 유명한 황금커피다. 아랍 에미리트 호텔 르 까페의 시그너쳐 Le Cafe Signature 메뉴인 Emirates Palace Cappuccino는 일반 우유라떼에 24K 금가루 gold flakes를 뿌려 준다. 흰 잔은 금빛으로 장식되어 있고 여기에 담긴 카푸치노 위에 뿌려진 금가루까지. 커피마저 금빛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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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물결로 장식된 하얀 잔에 소복하게 담긴 우유 거품. 그 위에 고운 금가루가 뿌려져 있다. 숨이라도 크게 쉬면 호르르 날린다. 우유 거품에 묻어나는 자잘한 금가루가 입술 위에서 반짝거린다. 입술의 금빛 우유 거품을 핥다가 실소했다. 무슨 드라마처럼 멋진 입맞춤이라도 떠올렸다가 들킨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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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함께 나온 대추야자. 전 세계에서 중동은 대추야자 최대 생산지다. 정말 대추같이 생겼다. 커피를 홀홀 마시고 달달한 대추야자 한 알. 쌉싸래한 커피에 대추야자 단맛이 제법 잘 어울린다. 중동은 전 세계 90%의 대추야자를 생산하는 만큼 전 대추야자는 국민의 주전부리로 사랑을 받는다. 종류만 해도 100여 종이란다. 맛은 딱 영락없는 곶감이다. 찐득하고 꾸들꾸들하며, 농익은 단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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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루가 얹어진 커피지만 평소 동네 마실 다니면서 맛보는 까페라떼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커피가 놓인 시공간 모두가 비현실적이다.  황금빛 속에 온몸을 푹 담그고 이국적 눈빛으로 바라보는 아랍인들 사이에 앉아 있노라니 이런 비일상적인 일이 일상인 삶이 공주의 삶인가 싶다. 뜻하지 않게 공주놀이를 한 것만 같다. 여기선 공주처럼 드레스를 입고, 달랑거리는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만지작거리며 담소해야 할 것만 같지만, 사실 나는 언제나처럼 편한 청바지에 후드짚업 차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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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로 밀려드는 부드러운 현의 울림이 나를 현실로 부른다. 직접 연주해 주는 이국적인 현악기의 음율을 따라 간다. 현을 어루만지던 푸른 눈의 연주자가 검은 눈의 나를 보고 현의 음율 만큼이나 보드랍게 웃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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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야자와 함께 나온 달콤한 화이트 초콜릿 한 조각을 녹여 먹는다. 이 단맛이 사라질 즈음 이 특별한 시공간을 떠나야 할 때. 커피 마시며 쿡쿡 웃을 때마다 살살 날린 금가루를 가만가만 손끝에 올려보다가 이내 일어섰다. 신기루 같은 순간이 사라진다. 부드러운 신기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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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Le Cafe in the Emirates Palace Hotel, Abu Dhabi, UAE

- Add : Emirates Palace Hotel, Corniche road, Abu Dhabi, UAE

- Open : Mon- Sun, 6:30am-1:00am 

- Dress code : Smart Casual

- Menu : Camelccino 34 AED, Emirates Palace Cappuccino 58 AED,

Franch limonade+24k gold flakes 120 AED etc.

Specialized in both European and Arabic high teas(14:00-18:00) : minimum spend fee - AED 100 per person

- www.emiratespalace.com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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