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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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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벚꽃놀이의 고유명사

진해로 떠나다.

 

우리는 일상을 마주하면서, 익숙한 것들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한가? 하지만 그 곳을 잠깐 떠나있을 때면, 마주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스레 알게된다. 언젠가, ‘낙안읍성’ 여행기를 본 어느 독자가 내게 자신은 지금까지 낙안읍성 근처에 살고 있지만, 사람들이 왜 이 곳에 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내 고향 진해. 고등학교 때까지 진해에 대한 내 기분이 그 독자의 마음과 같았다. 군항제로 인해 지독히도 많은 여행객들과 꼼짝달싹 않는 자동차들 때문에 통학시간 자체가 고통이었다. 그러니 진해의 벚꽃을 보며 첫사랑의 설렘을 자아내기란 너무나 힘든 것이었다. 그러나 서울에서 살아가는 지금, 마냥 고향의 흐드러지는 벚꽃이 그립기만 한 것을 보니 이제는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곳을 잠시 떠나보면 그 곳이 왜 아름다운지, 왜 사람들이 그토록 멀리서 찾아오는지 알게 된다는 것을.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알게 되다.

 

희한하게도 그 곳을 떠나고 나면 익숙했던 풍경들이 그리워진다. 익숙했던 것과의 이별이 낯설어서 그럴까? 아니면 나를 스쳐간 여행자들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서 일까? 이유야 어떻든, 서울에 정착을 하고 난 후부터 매해 군항제가 열릴 때마다 진해를 찾는다. 그리고 매해 똑같은 풍경을 마주하지만 송이송이 피어있는 벚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물론, 많은 사람들과 자동차들 틈에 끼여 ‘올해가 마지막이야!’라고 말하지만 거짓말처럼 매년 봄이 되면 그 곳이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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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그 곳은 어디?

 

4월1일부터 4월 10일까지 10일간 제 51회 진해 군항제가 개최된다. 3월 31일 화려한 개막식으로 신고식을 마쳤고, 예상보다 일찍 핀 벚꽃으로 군항제 기간 전부터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진해는 지금 벚꽃놀이가 한창이다.

매해가 거듭될수록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축제의 분위기로 벚꽃 최고의 관광지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고, 진해 여좌천과 경화역은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벚꽃명소 50곳으로 선정되었다. 그래서 일까? 이제는 제법 외국인 관광객들 눈에 띌 정도로 진해 군항제의 명성은 글로벌화 되어가고 있다.

 

 

추천여행 루트

 

진해 동아여객 하차- 진해역- 로망스 다리- 진해 구민회관(전 시민회관)- 경화역- 탑산- 풍물 시장

 

 

 

1. 경화역

 

 1 (6)▲ 진해 경화역에서 바라본 벚꽃. 하늘 위로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벚꽃 구경으로 가장 인기높은 지역이 진해 경화역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화역은 1926년 11월 11일 철도 업무를 시작해 2006년 여객 업무를 중단한 폐역이지만 군항제 기간만큼은 한발조차 내딛기 힘들만큼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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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역이 이리도 인기가 높은 이유는 키 큰 벚꽃나무들이 벚꽃을 한아름 안고서 하늘 위에 흩뿌려놓은 듯한 풍경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가지마다 피어있는 작은 벚꽃이 하늘을 수 놓으면 나도 모르게 껑충 뛰어 하늘에 손을 뻗는다. 참, 곱네…..  

 

 

1 (7)▲ 경화역 한켠에서 만난 풍경

  

가는 방법

경화역을 가는 방법은 164번을 타고 경화역에서 내려 횡단보도만 건너면 경화역을 만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경화 우체국에서 하차 후(경화교회와 현대오일뱅크 사이 골목), 경화역 방향으로 걸어가면 된다. 10분 소요

 

 

   

2. 로망스 다리 

 

1 (3)▲ 진해 로망스 다리

  

진해여중, 진해 여고 옆에 위치한 로망스 다리는 경화역과 쌍벽을 이루는 진해 군항제의 TOP 명소이다. ‘로망스’ 드라마 이전에는 그저 평범했던 곳이 드라마 방영 이후 가족과 커플들의 사랑 을 한 몸에 받고 그 인기는 여전히 식지 않는 곳이다.

여좌천을 기준으로 하나 둘 다리가 늘어나긴 했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벚꽃이 흩날리는 그리고 수많은 벚꽃 송이만큼 사랑이 가득 넘치는 곳임은 틀림 없다는 것.

  

 

112▲ 로망스 다리 아래로 내려가면 또 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는 방법

진해 구민회관에서 하차 후, 파크랜드 웨딩홀을 끼고 큰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벚꽃의 향연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진해역에 하차해 진해여고/여중 방향으로 올라가면  굴다리가 나타난다.  굴다리를 지나 10분 정도 걷다보면 로망스 다리를 만날 수 있다.

  

 

 

3. 진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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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역은 로망스 다리를 보러 가기 전 혹은 그 후에 꼭 한번은 지나치는 곳이다. 작은 역사가 인상적인 진해역은 낯선 여행자들에게 만남의 장소 혹은 시내에서 가장 기억하기 쉬운 곳으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4. 진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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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곳이 진해역야!” 

“저 곳에는 벚꽃이 굉장히 많이 폈네. 나중에 돌아갈 때 저기 터널로 가도 될까?"

진해탑에 오르면 여행자들은 수많은 캐릭터와 배경들 사이에 숨은 윌리를 찾아내 듯, 자신이 다녀온 여행지를 찾아낸다

  

 

1 (14)▲ 진해탑에서 바라본 진해 풍경

  

진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진해탑. 진해 탑산이라고도 불리는 진해탑은 365개의 계단을 올라야지만 만날 수 있다. 종아리가 후들 거리고 숨이 가슴팍까지 차고 오를 때즘, 나무에 가려진 하얀 탑을 볼 수 있다. 숨을 고르고 나자마자 만나게 되는 또 다른 계단. 진해탑에 오르기 까지는 제법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마지막 계단을 오르고 나면 기대하지 않던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진해탑에서 내려다 본 진해에는 벚꽃 뿐만 아니라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삶도 있는 순수 한 곳임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질녘 그 곳에 서서 지는 해와 지나가는 바람을 맞서고 있노라면 가슴이 뻥! 하고 뚫리다가도 뚫린 가슴 사이로 바람이 드나들어 가슴 한편이 시려온다.

 

  

가는 방법

일년 계단을 통해 올라갈 수 도 있지만, 노란색의 모노레일을 타고 오를 수도 있다.

모노레일 요금은 성인 왕복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500원 (창원 시민 요금 별도)

모노레일은 편도에 5분, 왕복에는 10분이 소요된다. 

 

진해탑 개방시간

하절기 : 09:00~18:00

동절기 : 09:00~17:00

 

 

 

5. 풍물 시장 

 

1 (15)▲ 진해탑에서 바라본 중원 로타리. 중원 로타리를 기준으로 풍물시장이 열린다.

 

낮과 밤 중 가장 화려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 풍물 시장이다. 풍물시장에는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며 쉬어가기도 하고, 마술쇼를 보며 발걸음을 떼지 못하기도 하고, 무섭도록 진짜같은 분장과 갖가지 욕설로 엿과 찹쌀떡을 파는 장사꾼도 만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전국에서 열리는 축제와는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진해 군항제에서만 만나게 되는 진풍경이기도 하다. 

매년 풍물시장을 방문해 친구 혹은 아빠와 막걸리 한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대낮부터 밤까지 술잔을 기울이던 곳 . 낮에는 경화역이나 로망스 다리에서 벚꽃구경을 하고, 어둑어둑 해가 지고 난 후, 풍물시장의 네온사인이 켜 진 후에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낮보다는 밤이 훨씬 재미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위치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이 있는 중원 로타리 일대

 

특징

풍물시장은 지역특산물존/잡화존, 진해의 거리/패스트 푸드존등 여러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6. 군부대 개방 및 자체행사

진해는 군항제 뿐 아니라 해군기지, 해군사관학교로도 유명하다. 그래서 군항제가 열리는 날이면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할 수도 있고, 충무공 이순신의 거북선도 관람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각종 문화예술행사과 해양테마행사가 열리니 참가하는 것도 좋겠다.

 

 

 

7. 진해 해안도로 

시간적 여유가 있거나, 수많은 관광객들을 피해 잠깐 여유를 찾고 싶다면, 해안도로를 방문해 보자. 해안도로는 거제로 가는 진해 여객선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잔잔한 진해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 중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겠다.

하지만, 군항제 기간에는 차량 이동이 용이하지 않거나 교통체증이 상당구간에서 발생하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가자. 풍물시장에서 도보로 약 20~2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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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 하늘에서 팝콘이 터진 듯, 꽃이 활짝 핀 진해 경화역

  

 

여행 시 주의사항

 

- 벚꽃을 꺾을 시, 1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물론, 지키는 사람은 없지만 내년을 위해서, 또 다음 해를 위해서라도 꽃을 꺾어 머리에 꽂지 말자! 꽃은 그 자체로 감상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

 

- 경화역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타이밍을 기다렸다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은 사진 욕심을 조금 줄이는 것도 좋겠다. 자칫 잘못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늘 조심할 것.  

 

- 봄 바람에 10cm짜리 힐을 신고 나오면 꽃구경 하다 화를 당할 수도 있다. 한 군데만 둘러보고 그만둘 것이라면 모를 일이지만, 진해탑이라도 오를 여행자라면 멋보다는 편안한 신발로 여행의 짐을 줄이자!  

 

- 3년 전, 마산, 창원, 진해가 창원시로 통합되었다. 따라서 진해시가 아닌 진해구로 변경되었고, 시미회관은 구민회관으로, 시청은 구청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진해 곳곳에는 시의 흔적이 남아있어 여행자들에겐 헷갈릴 수 있으니(특히 버스정보) 확신이 가지 않는 경우는 시민들에게 물어보자.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왓쯔업 써니 왓쯔업 써니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캄보디아 등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였으며, 뷰파인더로 여행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여행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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