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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저격 카페 이야기, 포스코 테라로사 vs 더티트렁크

취향 저격 카페 이야기, 포스코 테라로사 vs 더티트렁크

601김실장

2020.03.10

언제부터인지 '취향 저격'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돼버렸다.
힙하고 핫한 스타일에서 이제는 취저 스타일까지!
이 모든 수식어를 섭렵해버린 카페가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 포스코 테라로사 vs 더티트렁크 -


포스코 테라로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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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국내 커피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테라로사가 14번째 카페를 오픈했다. 테라로사는 2002년 강릉 커피공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좋은 품질의 원두와 기존 커피 시장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스페셜 티'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브랜드다.

고급 커피의 맛과 함께 그들이 지향하는 새로운 콘셉트와 시각적인 디자인은 언제나 동종 업계의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켜왔다. 이번에는 그들이 포스코와 만났다.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포스코센터에는 과연 어떤 매력적인 테라로사가 입점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은 어디?
포스코 창립 50주념 기념 리노베이션 초대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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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을 가로지르는 테헤란로를 지날 때면 마치 유리블록을 튼튼하게 쌓아 올린듯한 건물에 시선을 빼앗기곤 한다. 바로 국내 철강산업의 대표 기업인 포스코 센터다. 이곳 포스코 센터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리노베이션 공간 한편에 국내 커피 시장의 대표주자인 테라로사 커피를 초대하게 된다. 아무래도 새롭게 바뀌는 공간에 트랜디하고 시대를 반영하는 취저 스타일의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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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스코와 테라로사가 만나면서 14번째로 오픈하는 이 공간에는 포스코의 상징인 '철'이라는 소재와 그간 기업이 보유했던 1만여 권의 책이 어우러져 또 하나의 공간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오픈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발 빠른 힙스터들과 SNS의 힘으로 포스코센터점은 이미 취향 저격 공간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유동인구가 아주 많은 코엑스점의 마니아층까지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게 만들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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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곳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도 테라로사 커피는 위치해 있다. 코엑스 점이 바로 그곳인데 삼성역의 유동인구와 코엑스를 찾는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의 발길은 이곳 포스코 센터점으로 향한다. 당연지사 커피의 맛과 향은 물론 같겠지만 새롭게 시선을 강탈해버린 북 카페 스타일의 디자인과 압도적인 스케일의 카페 공간은 한 수 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포스코 테라로사가 가진 세 가지 매력
철과 책 그리고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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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테라로사에는 어떤 매력이 숨어 있는 걸까? 우선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강인하면서도 묵직한 소재인 긴 철재 카운터가 눈에 들어온다. 무겁고 날카롭고 차가울 것만 같은 철이라는 소재가 이곳에선 어딘지 부드럽고 따뜻해 보인다. 가만히 카운터 중앙에서 이곳 전체를 한번 스캔해 보자. 넓은 2개 층의 공간 안에 중앙은 뻥 뚫린 채 보이드 공간으로 비워져 있고 그 나머지 공간을 구석구석 철이라는 소재가 감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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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고 차가워야만 할 것 같은 철제가 그 모서리를 약간씩 굴리며 계단을 연출하기도 하고 이내 그 계단은 다시 자유롭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벤치로도 연결된다. 시원스럽게 뻥 뚫려버린 이 공간이 바로 포스코 테라로사의 SNS 인증샷 포인트라 볼 수 있다. 나머지 여백에도 같은 소재인 철제가 감싸고, 막아주고, 벽이 되어 전체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리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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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이곳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이다. 포스코가 소장한 약 1만여 권 책들과 테라로사에서 판매하는 커피와 제빵에 관련된 책들이 모여 북 카페의 모습을 완성시켜 주었다. 사실 창가 쪽으로 비치된 수많은 서적은 판매용도 아니고 대여하여 독서가 가능한 책들도 아니다. 단지 공간을 꽉 매워주며 분위기를 연출하는 디스플레이의 용도. 결국 북 카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실상 볼 수 있는 책들은 중앙 카운터 위에 놓인 책들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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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공간 디자인의 콘셉트가 작용한 탓일까?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일부는 가지고 온 책을 읽거나 노트북, 태블릿 PC 등을 활용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길게 배치된 철제 카운터 뒤편에 마련된 공간은 이런 이들을 위한 전용 좌석이다. 빼곡히 쌓인 책들 사이에서 좀 더 프라이빗하게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에 충분하다. 앞쪽에서 분주하게 준비되는 커피의 감미로운 향을 음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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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테라로사의 강력한 마력. 커피의 향과 맛이다. 제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옷을 입었다고 해도 내면이 진실되지 않은 사람에게 오랜 친구가 있지 않듯이 커피가 주력인 이곳에도 진정한 커피의 맛이 없었다면 이렇게 인기를 얻지 못했을 것이다.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커피 애호가이며 준 전문가인 요즘 어설프게 커피에 대해 논할 미각의 소유자는 아니라서 말은 아끼지만 입구를 들어서며 풍기는 테라로사만의 커피향은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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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엇보다 테라로사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도 추천할 만하다. 종류가 아주 다양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곳만의 풍미가 가득하고 무엇보다 식감이 부드러워 커피와의 궁합이 일품이다. 마니아층이 즐겨 볼 만한 관련 서적들도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어 더욱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져 가고 있다. 이제는 그저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의 개념을 넘어 커피 문화를 정착해 가고 있는 문화적 기업으로의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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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주        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포스코센터 1층 / 대치동 892 1층
영업시간: 평일 am 07:30~pm 22:00 / 주말 am 08:30~pm 22:00 / 공휴일 am 08:30~pm 22:00
주        차: 1시간 무료주차 (영수증지참시)



 

더티 트렁크 [DIRTY TRUNK]
경기 파주시 지목로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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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로사와 함께 취향 저격에 제대로 나선 카페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파주에 위치한 더트 트렁크다. 이곳은 일단 그 규모 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 곳으로 높은 천정고와 마치 공장을 개조해 만든 것 같은 빈티지스러움이 특징인 곳이다. 동시에 6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내 새울 만큼 넓은 규모와 볼거리, 먹을거리 다양한 곳이어서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는 핫플레이스다.


더티 트렁크만의 매력
대형 공장과 컨트리 하우스 콘셉트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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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만 보자면 미국의 어느 대형 공장을 연상시키는 박스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투박한 외형과는 달리 카페 내부에는 반전 매력이 가득한 곳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조금씩 내부를 둘러보면 공간별로 각각의 개별 콘셉트가 반영돼 있는 걸 알 수 있다.

한동안 공기정화 식물들을 접목해 인기를 끌었던 보태니컬 타입과 가정집 주방 시스템을 연상시키는 디스플레이 등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이곳 역시 벽면 한편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계단형의 좌석을 만들어 대형 카페만의 시원스러운 디자인을 가미 시켰다. 이 자리 또한 인기가 높아 자리싸움이 매우 치열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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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을 음식을 고르거나 주문을 할 수 있는 1층과는 달리 2층은 조금 더 여유롭다. 천정까지 오픈된 더트 트렁크 만의 압도적인 규모를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하늘에서 내리쬐는 자연광 때문에 한결 더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다. 북적이는 인파를 피하고 싶거나 조금 여유로운 카페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2층 창가 쪽 자리가 좋다. 시원한 느낌의 폴딩도어 사이로 스며드는 자연 채광과 구석구석 연출된 더티 트렁크 만의 이국적인 배경을 뒤로하고 인증샷을 남기기에도 최적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더티 트렁크에서는 무얼 먹을까?
선택의 즐거움. 올인원 플레이스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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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취저 스타일의 이 멋진 카페에서는 무얼 먹어야 하는지 살펴보자. 우선 카페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Coffee Factory'라는 타이틀만 보아도 풍미 좋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는 기본으로 마실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솔솔 풍기는 중독성 강한 베이커리 향은 이곳을 찾기 위해 멀리까지 달려온 이들의 침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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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트 트렁크의 주메뉴는 캐주얼 키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픈형 키친에서 분주하게 만들어지는 음식들에는 클래식 브런치, 파스타, 아메리칸 스타일의 버거 등등 많은 음식들이 준비된다.

카페 규모와 분위기만큼이나 다양한 음식들이 가득한 곳이라 자칫 '맛은 그저 그럴 거야...'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다. 시끌벅적 언제나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에는 다 그 만한 이유가 있다. 아직까지 더티 트렁크의 매력을 느껴보지 못했다면 바로 지금 이래도 취저 스타일의 카페에서 눈과 입이 즐거운 행복의 시간을 만끽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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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주 소: 경기도 파주시 지목로 114
전 화: 031-946-9283
영업시간: 매일 am 09:00~pm 22:00
주 차: 매장 이용 시 무료주차
정보제공 GetAbout 트래블웹진
601김실장

공간디자이너로 인생의 절반을 달려왔다. 언제 부터인지 사진의 마력에 미친듯이 빠져들었고 지금은 인생2막을 꿈꾸며 여행사진가로 활동중이다. instagram.com/601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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