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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청두)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구채구풍경구. 도시보다는 자연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여행지를 더 선호하는 나에겐 가장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온전한 하루를 구채구에서 보냈는데 귀국해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이곳에서 담은 사진이 많은 양을 차지한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멋진 구채구였기에 구채구를 3구역으로 나눠 이야기하도록 한다. 구채구는 9개의 장족 마을을 뜻한다. 이중 3개의 마을 일측구, 측사와구 그리고 수정구가 현재 오픈되어 있으며 나머지 6개의 마을은 개발 중에 있다고 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측구의 명소를 거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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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는 지금 비수기다. 11월 중순부터 3월까지 해당되는데 이 기간에는 그리 비싸다던 입장료가 성수기에 비해 많이 낮아진다. 성수기엔 310위안이던 입장료가 비수기엔 160위안으로 떨어진다. 입장료 안에는 구채구 내부에서 운행되는 셔틀버스 이용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며 컨디션에 따라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으면서 구채구를 즐기면 된다. 비수기라고 했지만 아침 일찍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구채구를 찾은 인파는 엄청났다. 정신 차리고 다니지 않으면 일행을 잃어버리고 미아가 되긴 시간문제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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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에 입장하여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일측구에 있는 오화해다. 해발 2,462M에 있는 호수로 가장 깊은 곳의 수심이 12M에 이른다. 아침부터 서둘러와 아직 호수에 빛이 들어오지 않았지만 호수 위로 피어오른 물안개가 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평균 4M에 이르는 수심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물안개 아래 보이는 초록빛의 이끼와 하늘색의 물웅덩이가 선명하다. 내 눈으로 직접 이 광경을 확인하면서도 저 모습이 물속에 있는 것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오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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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버스로 이곳까지 오는 내내 계곡 사이로 빛이 들어오지 않은 이른 시간이어서 호수 밑의 영롱한 색감을 볼 수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던 날 민망하게 만드는 오화해의 맑은 물빛. 있는 자의 여유랄까? 오화해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가져갈 수 있으면 얼마든지 가져가 봐!' 이런 대범한 오화해를 바라보며 볼 수 없지 않을까 했던 어리석은 걱정을 자책해야 했고 어떻게 담아야 할지 고민하고 내 미천한 실력을 반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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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에 빛이 서서히 들어설 때쯤 구채구의 또 다른 매력을 찾아 떠나야 했다. 평소 볼 수 없는 아름다움 그리고 또 언제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쉬 발이 떨어지지 않는 오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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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를 뒤로 한 채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다. 구채구 여행에 필수인 셔틀버스. 지난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두 나라에 걸쳐 있는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인 이구아수 폭포로 여행을 갔었는데 그 안에 돌던 셔틀버스보다 비교적 자주 다니는 것 같다. 더군다나 비수기인데도 말이다. 텀이 길었다면 가까운 거리는 그냥 걷거나 했을 텐데 버스가 자주 와서 유용하게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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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화해에 이어 일측구에서 두 번째 찾은 곳은 진주탄. 일측구에서 가장 빠른 유속을 자랑하는 구간인데 흐르는 물이 통통통 방울처럼 튀어 오르는데 그 모양이 마치 진주알이 흐르는 듯하다 하여 진주탄이란 명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마침 이곳에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는데 통통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 빛에 비춰 반사되는 모습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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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은 그대로 폭포가 되어 흐른다. 이곳이 진주탄폭포다. 폭포 주변에 물방울들이 많이 튀는데 이 물방울들이 빛에 산란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진주탄폭포는 중국 드라마 '서유기' 의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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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으로 담아내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거대한 진주탄폭포. 구채구 하면 등장하는 낙일랑폭포가 이 폭포인 줄 알았는데 폭포 하단에 내려가니 친절하게 진주탄폭포라는 명판이 오해를 풀어준다. 진주탄폭포는 해발 2,433M에 위치하고 있으며 폭은 21M 너비는 270M에 달한다. 낙일랑폭포 못지 않은 웅장함으로 넋을 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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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탄폭포부터 셔틀버스 정류소가 있는 곳까진 계곡 옆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12월의 구채구는 가을 옷을 벗고 겨울옷을 갈아입으려 준비하는 것 같았다. 폭포 주변엔 한겨울의 구채구가 어떤 모습일지 가늠할 수 있도록 얼음꽃이 맛보기로 피어있다. 이 얼음꽃이 구채구를 뒤덮는 계절을 기대하게 만드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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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일측구 가장 하단에 자리 잡은 경해로 향했다. 경해는 구채구 투어를 시작하면서 셔틀버스로 오화해 가는 길에 차창으로 구경하다 내리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다. 잔잔한 호수에 비친 구채구의 산들이 꽤 인상적이었던 곳. 다행히도 일측구 구간 투어 중 마지막에 찾을 수 있었다. 경해는 해발 2,367M에 위치한 호수이며 수심은 31M다. 주변 산들이 반영되는 모습이 맘에 들어 찾았는데 오화해보다 더 깊은 수심을 자랑하는 이곳에도 물 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 했다. 구채구의 물을 맑아도 너무 맑다.

 

* 취재지원 : Get About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ROMY R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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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구체구 봄날 가려 생각중입니다
    멋진 여행기 참조하겠습니다
    곽성오 2017.02.2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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