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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에 즐기는 역사와 자연의 향연,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

hana2행정구역상으로는 웨스트 버지니아주에 위치하지만, 위치상으로는 미국 동부의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 그리고 웨스트 버지니아주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그곳이 어떤 곳일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경계에서라면 왠지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을 겁니다. 큰 도시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포토맥 강과 셰넌도어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한 터라, 선박을 이용한 사람과 물류의 이동을 돕는 사업 등으로 큰 부를 누렸다는 곳. 그 도시를 처음으로 방문했던 시기가 가을이어서 그런지, 가을만 되면 그곳의 풍경이 더 자주 떠오르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하퍼스 페리 이야기입니다.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Harpers Ferry National Historic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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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는 돌산을 파서 만든 터널을 통과해 하퍼스 페리 기차역에 다다릅니다. 터널 앞에 새겨진 하퍼스 페리 1931이라는 글자가 가을 햇살 아래 정겨워요.

 

하퍼스 페리라는 지명은 18세기에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페리 사업을 시작한 로버트 하퍼(Robert Harper)라는 인물의 이름을 따 지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Harper’s Ferry라고 쓰였지만, 후에 Harpers Ferry로 바뀌었다고 해요. 선박보다 더 효과적인 운송수단이 등장한 이후, 이 도시의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었지만 하퍼스 페리를 품고 있는 산과 강은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립공원 관리공단도 이 지역의 수려한 경관과 역사적 의의를 높이 사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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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맥 강과 셰넌도어 강은 하퍼스 페리에서 만납니다. 덕분에 하퍼스 페리에서는 수영이나 카약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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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킹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퍼스 페리는 천국이예요. 아팔라치안 트레일이 도시 중심부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주변을 조금 걷기만 해도 다시 태어나는 느낌입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과 미국의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도 하퍼스 페리를 각각 1785년과 1783년에 방문해 이 지역의 빼어난 경관에 감탄을 마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하퍼스 페리의 지리적 이점을 꿰뚫어 본 조지 워싱턴은 이곳에 무기고와 병기창을 세우자는 제안을 했는데, 이 결정은 이후 워싱턴DC와 메릴랜드의 컴벌랜드를 잇는 체서픽 오하이오 운하(Chesapeake and Ohio Canal(일명 C&O Canal))까지 뚫리면서 하퍼스 페리에 호황기를 선사합니다.

 

 

 

미국 역사에 이름을 남기다

존 브라운(John Brown)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노예 폐지론자였던 그는 무장 봉기만이 미국의 노예 제도를 폐지시키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강한 믿음을 지닌 사람이었다고 해요. 1859년 그는 미국 남부의 노예 해방을 돕기 위해 하퍼스 페리의 무기고를 습격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체포되어 결국엔 교수형을 당하지만, 이 사건은 미국 역사에 큰 획을 긋게 됩니다. 말하자면, 존 브라운의 하퍼스 페리 무기고 습격은 노예제에 대한 입장을 위시해 뿌리 깊었던 미국 남부와 북부 사이의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이는 1861년에 발발한 미국 남북전쟁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남북전쟁동안 하퍼스 페리는 철저히 망가지게 됩니다. 운하를 이용한 뛰어난 운송 능력과 무기고가 눈에 띄는 표적이 되었던 것이지요. 무기고로 활황을 맞은 도시가 무기고로 인해 파괴된 아이러니. 그것을 딛고 하퍼스 페리는 1944년이 되어서야 국립공원으로 지정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아이러니하게도 오랜 세월 동안 개발에서 뒤쳐진 덕분에, 오늘날 하퍼스 페리를 찾는 관광객들은 그곳에 남아 있는 19세기의 건축물들을 바라보며 당시의 시대를 가늠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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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역 쪽에서 바라본 하퍼스 페리 모습이예요. 옛 모습을 간직한 건물들이 즐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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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퍼스 페리 주택가에도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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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로윈이 머지 않은 시기여서 그랬는지, 주택가를 돌며 할로윈 장식을 구경하는 재미도 상당했어요.

 

 

hana14▲ 하퍼스 페리에는 오래된 음식점과 앤티크샵이 도처에 있어요. 사진 속의 장소는 음식점과 앤티크샵을 겸하던 가게의 모습. 가게에 있는 전시품들도 모두 구매가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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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건 도대체 누가 사갈까 싶은 물건들도 참 많았어요. 그래도 주인은 어딘가에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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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에서 난 제철재료로 만든 요리들. 모양새는 투박하지만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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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샐러드라도 하퍼스 페리를 한 바퀴 걷고 난 뒤에 먹으니 그 맛이 꿀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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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퍼스 페리에서는 경사진 길을 오르내리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 자체가 작기 때문에 힘들지는 않아요.

 

하퍼스 페리는 산과 물을 동시에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도시의 가장 중심이 되는 길은 평지에 일자로 나 있지만, 그 뒤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 굽이진 골목길들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걸어서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도시 자체가 많이 크지는 않기 때문에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도시 내부는 다 둘어볼만합니다.

 

 

 

아팔라치안 트레일(Appalachian National Scenic Trail)

hana11▲ 하퍼스 페리는 아팔라치안 트레일의 거의 중간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중심부에서 살짝만 벗어나도 아팔라치안 트레일을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하퍼스 페리에 온 이상, 도시 내부만 보고 돌아가는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지요. 누군가는 미국 3대 트레일 중 하나로 꼽기도 하는 아팔라치안 트레일(Appalachian National Scenic Trail)의 주요 거점지가 바로 이곳, 하퍼스 페리이기도 하니까요. 아팔라치안 트레일은 미국 동부를 관통하는, 그러니까 남부의 조지아주에서부터 북부의 메인주까지 장장 14개주를 거쳐 완성되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총길이 3,500km에 이른다는 이 길의 중간 즈음에 바로 하퍼스 페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가벼운 운동화라고 신고 하퍼스 페리 주변의 트레일을 걸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INFORMATION

- 워싱턴DC에서 하퍼스 페리까지는 자동차로 약 한 시간 반 소요.

- 하퍼스 페리 국립 역사공원(harpers ferry national historical park)

https://www.nps.gov/hafe (영문)

- 아팔라치안 트레일(Appalachian National Scenic Trail)

http://www.appalachiantrail.org (영문)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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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전시, 그림, 공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몽실몽실. 취미생활자, 상상입니다. ☺ http://blog.naver.com/seefahrt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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