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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0피트에서 발견한 아늑함, 다질링

해발 7000피트에서 발견한 아늑함, 다질링

Luna

2016.09.05

 

해발 7000피트에서 발견한 아늑함

인도 다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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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아니고 구름이다. 구름 속 고산도시 인도의 다질링. 밤 새 장시간 기차 여정 끝에 마침내 아침 일찍 뉴잘빠이구리(New Jalpaiguri)역에 도착했다. 다질링으로 가기 위해선 이 곳에서 택시나 버스를 타고 몇 시간을 더 올라가야 한다. 역 앞엔 지프차 택시로 빼곡히 들어찼다. 기사들의 호객 행위가 시작되었지만 인당 700~800루피나 하는 요금 때문에 우리는 파란색 로컬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파란색 버스 요금

- 1인당 100루피 

 

캘커타에서 출발해 다질링까지 꼬박 약 16시간이 걸리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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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앉은 좌석 앞에는 델리에서 온 신혼부부가 앉았다. 부인이 어찌나 미인이던지 여자인 내가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이윽고 시작된 버스 여정. 한 인도 승객 아저씨는 한두시간이면 도착한다고 했는데, 역시나 그렇지, 3.5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다질링 시내. 하지만 그 길었던 버스여정이 지루하지 않았던 건 꼬불꼬불 산 길을 올라가면서 수시로 바뀌는 산의 전경 덕이기도 했고 아슬아슬한 절벽 길을 올라가 노심초사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찍한 절벽을 오르는 여정. 어찌 지루할 틈이 있겠는가! 어느새 구름을 통과하고 있었고 더워서 땀을 삐질거리던 우리는 시원한 산 공기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 시원한 공기의 청량감도 얼마 오래가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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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올라가다보면 강톡(Gangtok)이라는 타운과 처음 마주하게 된다.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들. 엄청나게 높은 산 위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나하고 놀라웠다. 아니나 달라, 다질링에 도착하니 강톡은 붐비는 정도도 아니었다. 그보다 규모도 크고 엄청난 인파가 몰려있던 다질링 타운. 작은 고산마을을 생각하고 왔는데 큰 오산이었다. 번잡한 캘커타를 벗어난다고 도망 온 다질링인데 시내는 그에 못지않게 보행자를 위협하는 차량들이 여전하다. 인도 사람들은 클락션을 재미로 울리는 것 같다. 누가누가 더 크게 내나 시합을 하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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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도착한 꿈에 그리던 다질링에 오니 좋다. 발품을 팔아야하는 걸 원칙으로 하는 나의 숙소잡기. 시끄러운 시내에서는 시설이 별로인데 비싸기만 한 곳이 많다. 더 위로 위로!  해발 7000피트나 되는 다질링. 그냥 이렇게만 들으면 실감이 안나겠지만 한라산보다도 훨씬 높은 곳에 조성 된 타운이다. 허거걱스럽다. 참 대단한 사람들. 뜨거운 물로 하는 샤워가 간절해지는 날씨이다. 십키로가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더 높은 곳으로, 한적한 곳으로 숙소를 찾아 헤맸다. 고도 때문일까 숨이 너무나 가빠온다. Hotel Tranquility라는 게스트하우스에 겨우 짐을 내려 놓을 수 있었다. 하룻 밤에 700루피. 다질링에서는 저렴한 숙소를 구하는게 참 어렵다. 다질링 자체가 비싼 도시이기도 하다. 깔끔하고 예쁜 뷰에 마음에 들어 일단 이 곳에 머무르기로 한다. 

 

#숙소정보 

Hotel Tranquility 

1박 700루피

주소: Dr. Zakir Hussain Road TV Tower, Darjeeling, West Bengal 734101, India

전화: +91 354 225 7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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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질링이 궁금해 미치겠는 나는 피곤을 무릅쓰고 밖으로 나왔다. 배도 고프고 요리조리 구경도 하고 싶은 마음이 피곤을 넘어선 것이다. 숙소 골목에서 쭉 내려오면 마주치는 풍경들. 동네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윗동네와 아랫동네(시내) 분위기가 확실히 다르다. 딱 사람살기 적당한 곳. 너무 북적거리지도 않고 평화로운 다질링을 느끼기에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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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도 없는데 유리창에 붙여져있는 작은 종이 한장'짜이, 치킨모모, 채소모모 팝니다' 을 내건 작은 상점에 들어섰다. 내려오는 길에 으리한 간판을 내건 멋진 레스토랑도 많았지만 나 혼자 먹는것도 미안한데 식사를 거나하게 할 수 없었다. 유리창을 유심히 보지 않았더라면 식당이라고 생각이 전혀 안드는 곳. 이렇게 다질링엔 간판없는 로컬식당들이 많다. 아무데나 들어가도 맛있으니 '모모 있습니다' 이 말만 보고 믿고 들어가도 된다. 다시 나의 모모식당으로 돌아와서. 식당의 문을 대신하는 커튼을 걷고 들어가니 작은 식당안에 빼곡히 찬 사람들. 다들 손님인가 했더니 손님이 아니라 식당 주인아주머니의 가족들이었다. 손님인 내가 들어서자 다들 일제히 자리를 비켜주시고 깜깜했던 식당에 불을 켜주신다. 전기를 아끼느라 낮동안은 불을 켜고 지내지 않는가보다.  참 귀여운 사람들. 만두하나 사먹으러 가는데 이렇게 환대받기는 처음이다. "채소모모 하나랑 짜이 한 잔 주세요 ~" 채소모모가 없고 치킨모모 밖에 없다는 말에 그럼 치킨으로 주세요. 하고 앉았다. 일렬로 놓아져 있는 테이블. 우리나라 작은 분식집과도 느낌이 비슷하다. 정말 옛날 스타일로.  한 꼬마아가씨가 내 옆에 앉아 말을 걸어준다. 귀여운 소녀. 한국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묻는다. 불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질링. 이 집은 불교인가보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스님들이 오셨단다. 그러면서 한국스님들 너무나 귀엽다고 연신 자랑을 하는 소녀. 그대가  귀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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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안에 있는 도시 다질링에서는 어딜가나 이렇게나 입이 안다물어 지는 풍광이 펼쳐진다. 상대적으로 낮은 시내에서도, 조금 더 올라간 높은 마을에서도 어디서나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 곳 자체가 너무나 높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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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간단히 먹고 시내 마실을 나갔다. 눈에 띄는 한 베이커리! 우와아, 맛있는 빵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사실 인도의 빵은 그렇게 기대할 정도는 아니지만 다질링 베이커리는 조금 달랐다. 좀 더 제대로 된 질의 패스트리들이라고 할까. 배가 불렀지만 티의 고장에 왔으니 하루에 티타임은 한 번씩 꼭 가져야 했다. 아쌈티, 레몬타르트, 블랙포레스트케익과 잼쿠키를 시켰다. 이상하게도 이 베이커리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듬뿍 느껴진다. 따뜻하고 맛있는 빵냄새가 가게 전체에 가득하고 인테리어는 앤틱 인도, 영국 소품으로 아기자기하면서도 멋드러지게 꾸며져 있었는데 음악까지도 나른한 것이 꼭 크리스마스가 된 것 같았다. 무엇보다 이 분위기에 가장 큰 몫을 했던 건 차가운 날씨 덕분이 아니였을까. 첫 날이니 아직까지는 우리 이 날씨가 너무나 좋다.

 

#Glenary's Bakery 

위치 :  Nehru Road, Chauk Bazaar, Darjeeling, West Bengal 734101, India

전화 : +91 354 225 4315

영업시간 : 6:30AM–8:3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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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았다. 이른 아침의 경치가 너무 기대되었던 나. 눈을 뜨자마자 숙소 옥상으로 달려갔다. 나도 모르게 소리가 '꺅' 질러졌다. 정말 감동이란 말이 와 닿는 풍경. 깨끗하고 파란 하늘, 하얀설산 에버레스트산맥, 그리고 동네의 절에서 울려퍼지는 챈팅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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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궃이 무얼하지 않아도 어디에 앉아도 멋진 풍경이 보이고 예쁜소리가 들리는 다질링, 저절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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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질링 모험 시작이다!

 

 

 

 

 

 

정보제공 GetAbout 트래블웹진
Luna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는 그런 방랑여행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 배낭여행자. 지금은 생활여행자로 둔갑하여 미국 북서부 포틀랜드/밴쿠버에서 여유로움과 삶의 다양함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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