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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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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자연, 모든 것이 충족되는 시안(西安)으로 떠나는 여행

 

 

“장안(시안)의 풀로 태어나는 것이 변방의 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번성했던 도시, 시안.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은 그리스 아테네, 이탈리아 로마, 이집트 카이로와 함께 세계 4대 고도로 꼽히는 도시이다. 13개 왕조의 도읍이자 한때 당나라의 수도 장안이기도 했던 이곳에는 진시황의 유적인 병마용갱을 비롯해 양귀비가 노닐던 화청지, 실크로드를 증언하는 회족거리 등 찬란한 중국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안은 우리에게 당나라의 장안(長安)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당시 당나라는 세계 최강제국으로 인구가 2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번성했다. 온 세계에서 사신과 상인들이 몰려드는 국제도시였고, 외국에서 방문하는 사신만 해도 연간 수천 명에 달했다. “구중궁궐 대문이 활짝 열리니, 만국 사신들이 황제에게 절을 올리네(九天開宮殿 萬國衣冠拜冕旒)”. 당나라 전성기인 8세기에 활동한 시인 왕유가 수도 장안을 묘사한 시구다. 

 

 

병마용갱, 불가사의한 압도감 앞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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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 같다. 수많은 유적들 가운데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병마용갱과 진시황릉이다.

병마용갱의 발견은 중국을 놀라게 했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병마용을 관람 후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가 진시황 병마용의 발견으로 인해 8대 불가사의가 됐다”며 “피라미드를 보지 못했으면 진정으로 이집트를 여행한 것이 아니고, 병마용을 보지 못했다면 진정으로 중국을 여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극찬했다.

병마용갱의 발견은 우연이었다. 1974년 3월 29일 시안 시 외곽, 양신만(楊新滿)이라는 사람은 우물을 파다가 ‘쨍’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소리가 이상해 땅을 더 파고 들어가니 토기 파편들이 무더기로 발견되었다. 그가 발견한 것은 바로 진시황의 병마용 종장갱(從葬坑, 부장품을 넣어둔 구덩이)이었다.

2,200년 동안 땅속에서 잠자고 있던 진나라 대군들이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이후 1976년 1호갱의 북쪽에서 2호갱과 3호갱이 연이어 발견되었다. 1~3의 숫자는 발굴 순서에 따라 붙인 것으로 가장 큰 1호갱은 길이 230m, 넓이는 62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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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갱에 들어서면 그 규모에 압도당한다. 정면을 바라보며 도열한 6,000여 기의 병사들 앞에 서면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조각 하나하나의 표정이 제각기 다르고 생생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이 병마들은 그 옛날 한, 위, 초, 연, 조, 제 등의 나라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중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진시황제의 정예부대다. 병사들은 모두 전방을 향해 서 있는데, 특이한 점은 이들의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 한나라 항우가 진나라를 침범했을 때 무기를 모두 가져가 자신들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병마용의 배치와 배열은 중국 고대 병종의 배치 및 병기장비, 전략과 전술을 잘 보여주는 사료로서 가치도 매우 크다고 한다. 1호갱에서 2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2호갱은 보병, 기병, 궁노수, 전차 등 각종 병과가 모두 모여 있는 모습이며, 1호갱과 마주한 3호갱은 지휘부대가 회의하는 모습의 병마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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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마용갱 앞에는 발굴품을 전시하는 진시황병마용 박물관이 자리한다. 이곳에 보관된 유명한 청동마차는 진시황 사후 2,200년 후에 발견된 것으로, 발굴 당시 완전히 깨어진 상태였는데 1980년부터 8년간에 걸쳐1,000여 개에 달하는 조각을 이어 붙여 복원했다고 한다. 크기는 실물의 절반 정도인데, 정교하고 화려한 장식을 보면 당시 주조 기술의 높은 수준을 짐작할 수 있다. 

 

 

화청지에서 비림까지 중국 역사를 주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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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청지(華淸池) 역시 시안을 찾은 관광객들이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다. 당나라의 왕실 원림이던 화청지는 현종과 양귀비가 사랑을 나눈 곳으로 6,000년 동안 마르지않고 43℃의 온수가 나오는 온천지로도 알려져 있다. 

화청지는 또 다른 중국 근대사의 큰 사건인 1936년 시안 사건(서안사변)의 현장이기도 하다. 시안에 주둔하던 동북군 총사령관 장쉐량이 같은 해 12월 12일 이곳에 머물고 있던 총통 장제스를 급습해 체포한 뒤 홍군 토벌 중지 및 항일전쟁을 위한 제2차 국공합작을 종용했던 것이다. 당시 장제스가 머물던 관저에는 시안 사건 때 벌인 총격전의 흔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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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청지에서는 다양한 온천탕은 물론 양귀비가 머리를 말렸다는 건물도 볼 수 있다. 입구에는 목욕을 마치고 나오는 양귀비의 동상도 세워져 있는데, 풍만한 자태의 동상 모습에 살포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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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 화청지에서 열리는 뮤지컬 〈장한가〉는 꼭 보시길. 현종과 양귀비의 애절한 사랑을 읊은 백거이의 ‘장한가’를 소재로 거대한 스케일의 뮤지컬을 공연한다. 화청지 뒤쪽에 자리한 산을 배경으로 화청지의 모든 건물이 무대가 된다. 300명이 넘는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과 군무가 관람객의 눈을 매료시킨다.

시안 도심 곳곳에도 볼거리가 널려 있다. 시안 한복판에 자리한 시안성곽은 당나라성곽을 기초로 명나라 때 다시 만든 것. 둘레가 13.6km에 달한다. 자전거로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린다. 본래 당나라 장안성은 이보다 7배는 족히 컸다고 전해지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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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탑(大雁塔)은 당나라 고종 때 만든 탑이다. 모두 7층으로 전체 높이는 64m에 달한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시안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다. 중국 고전 〈서유기〉에 등장하는 ‘삼장법사’ 현장(玄)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경을 번역한 뒤 보관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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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림(碑林)은 말 그대로 비석의 숲. 시안 일대에서 출토된 석각 비문 2,000여 개를 한데 모아놓은 곳이다. 당 현종, 왕희지, 안진경 등의 작품도 볼 수 있어 서예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필수 코스로 꼽힌다. 주, 진, 한, 수나라의 유물, 유적 등을 시대별로 전시하고 있는 산시역사박물관도 가볼 만하다.

 

화산과 회족거리, 시안이 보여주는 또 다른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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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무협지를 즐겨 읽은 30대 이상 세대에겐 ‘화산파’가 익숙할 것이다. 시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중국의 ‘오악(五岳)’ 중 하나인 화산(華山)이다. 오악은 중앙의 숭산, 동쪽의 태산, 남쪽의 형산, 북쪽의 항산, 그리고 서쪽의 화산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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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은 중국인의 정신적 고향으로, ‘중화(中華)’의 ‘화’가 바로 이 화산의 ‘화’에서 나온것이라고 한다. 오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제일 높고 산세가 험해 오래 전부터 무림 고수들과 수행자들이 즐겨 찾은 곳이다. 도교 문화의 발상지이기도 한 화산에는 총 21개의 도교 유적지가 있다.

산 아래에 위치한 관광안내소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케이블카 입구로 갈 수 있다. 6명이 꼭 붙어 앉을 정도의 작은 케이블카를 타면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정상으로올라간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은 감히 창밖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아찔하지만, 경치만큼은 태어나서 다시 보지 못할 절경이다.

 

시안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실크로드는 비단과 도자기를 비롯한 중국 수공예품이 아랍 세계로 전해지던 교역로로, 한나라 때 처음 개척해 당나라 시기에 가장 활발하게 사람과 물품이 오갔다. 불교와 기독교 전파도 이 길을 통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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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중심에 자리한 ‘종고루 광장’은 시안 시내 중심에 위치한 ‘종루’와 ‘고루’ 사이에 위치한 광장으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번화가다. 이곳 뒤편에 위치한 회족거리는 옛날부터 실크로드를 통해 무역을 하던 회족들이 자리를 잡고 이루어놓은 시장이다. 회족은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지만 인구가 900만 명에 달한다. 시안에만 5만~6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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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흰 모자를 쓰거나 두건을 두른 회족들이 양꼬치, 해산물꼬치는 물론 면,러우자모, 양러우파오모 등 산시성 고유 음식과 호두, 곶감 등 각종 먹거리를 판다. 이슬람 글씨도 곳곳에 눈에 띄어 이국적 느낌을 자아낸다.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먼 옛날, 주나라를 시작으로 1912년 멸망한 청나라에 이르기까지 장대한 세월 동안 중국 대륙의 중심 도시로 자리했던 시안. 진시황의 대군 앞에서 중국이 보여주는 불가사의를 경험했고, 화청지를 거닐며 중국에 깃든 낭만을 엿보았다. 비림과 산시역사박물관의 유물 앞에서는 중국 문화의 자긍심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알 수 있었고, 화산을 오르며 중국의 비경을 탐할 수 있었다. 회족거리를 둘러볼 때는 실크로드의 출발지로 번성하던 당나라의 장안성이 오버랩 되기도 했다. 그러므로 시안은 중국의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도시이자 중국 여행의 첫머리에 놓을 수밖에 없는 도시인 것이다.

 

* 글 최갑수(시인, 여행작가), 사진 유영진, 취재 협조 하나투어 북경·곤명·서안팀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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