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중입니다.

모바일 웹에서 볼래요

로딩 중입니다.

전문가 여행기

뒤로

 

아이와 함께 떠난 터키

바닷가 마을 아마스라 골목길 여행 

 

2

 

터키의 바닷가 마을, 아마스라(amasra). 여행자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보석 같은 곳으로 사랑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사프란볼루에서 100km 거리에 있는 바닷가 마을, 그 길로 가는 길목에서 함께 동승한 외국 여행객들의 쉴 새 없는 탄성이 들려옵니다. 분명 아름다운 해안선 풍경이었지만 어딘가 아쉬울 뿐입니다. ‘당신네들이 우리네 남해나 제주 바다를 보았다면 1박2일은 기절해 있어야 할 텐데.......’ 오랜 여행은 어느덧 나를 애국자로 만들어가는 것 같기도 했고요.

 

 

4

 

5

 

물론 아마스라의 아름다움이 덜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작은 바닷가 마을, 아마스라는 지금껏 터키를 여행하며 만난 바람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산들바람을 가진 마을이었습니다. 지중해를 마주하고 있는 작은 가게들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모습은 참 여유롭고 따뜻해 보였습니다.  

 

 

6

 

7

 

햇살이 담겨 포근한 실바람에 실려오는 야릇한 냄새를 좇아가보니 북적북적한 뒷골목의 일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을의 작은 광장을 따라 작은 바자르(시장)가 늘어서 있는 풍경. 함께 여행을 나선 딸아이 손양은 아기자기한 그 풍경이 인상적이었는지 하나하나 잊지 않겠다는 듯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바자르를 지나 주욱 걸어가니 바닷가를 낀 산책로가 나왔습니다. 광장을 뒤로 비켜 돌아나오면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나갈 듯한 작은 골목들이 이어져 있고, 그 양쪽으로 다시 풍성한 바자르가 펼쳐져 있습니다. 물건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모두가 행복해보였어요. 

 

 

8

 

9

 

바닷가 앞 벤치에도, 바다를 마주한 작은 카페테리아에서도 오후의 따스한 수다가 내려앉습니다.

"어? 내 아이스크림 벌써 다 누가 먹었지?"   

"엄마는 아니야. 그거야 손양이 다 먹은 거지! 아님 바람이 먹었나?"

 

 

11

 

좋아하는 것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 속에서 친구를 만들 수 있는 넓은 마음을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강아지로 인하여 손양은 늘 여행지에서 저보다 훨씬 많은 친구를 사귀곤 했지요. 

 

 

13

 

14

 

잠시 카메라 렌즈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는 새 손양이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급하게 그녀의 흔적을 좇아가보니 어느새 바자르를 빠져나와 내리막길로 내려서는 그녀를 발견했습니다. 아이를 따라가보니 이런 곳이 있었을까 싶은 바닷가 노천카페가 나타났어요. 뜨거운 터키의 여름 햇살을 받아내며 저 의자에 앉아 차이 한잔....... 마실래요? 저희에게 말을 걸고 있는 것 같았죠.

 

 

15

 

바닷가 뒤안길에서 다시 올라와 광장의 맞은 편 오르막 골목길을 올라봅니다. 올라가는 내내 수많은 인사 '메르하바'를 들을 수 있었지요. 골목에는 참 다양한 삶의 모습이 놓여 있었어요. 남루하지만 더 없이 따스한 색감으로 손을 이끄는 모퉁이도 있었고요.  조금은 더 느리게 그 골목 깊숙이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17

 

18

 

유독 여행지에서는 '빨래 사진'을 많이 담게 됩니다. 어디든 빠지지 않고 그 모습을 담았던 까닭은 어느 곳에든 하얗게 빨린 빨래가 내걸려 있으면 그 삶은 참 귀하게 대우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자박자박 골목을 오르는데 누군가 우리의 발걸음에 고개를 내밀고 인사를 건넵니다.

메르하바,  메르하바

 

 

20

 

골목의 정상에 오른 우리는 어느 16살 소녀와 그녀의 애견을 만났습니다. 손양은 금세 친구가 되어 한참을 소녀와 애견에게 마음으로 통하는 숱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이 골목길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마스라의 바다는 참 푸르렀습니다. 

 

 

24

 

다시 발걸음을 옮깁니다. 손양은 골목길 아래의 시끌벅적함으로 빨려들 듯이 들어갑니다. 늦은 오후 아이들이 죄다 골목길에 나와 눈을 마주치며 까르륵 댑니다. 이제 그 무리 속에 손양도 함께입니다. 한낮의 평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길 고양이를 참 많이도 마주쳤어요.

 

 

25

 

26

 

척 봐도 여행객인 우리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아마스라의 가장 좋은 전망대를 보고 싶어요?"  

"어딘가요?"  

"그건...... 바로 우리 집 마당 앞이랍니다." 

기꺼이 자신의 마당 빗장을 열어주고, 손양에게 최고의 전망을 선물해 준 그는 인상만큼 넉넉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전망을 가진 그가 부러웠습니다. 그의 넉넉한 마음은 매일 바라보는 이 널따란 바다의 기운 때문이었을까요?

 

 

28

 

"이 집은 누가 살고 있는 곳일까?"  

한 눈에 보기에도  낡은  집이 봄날같은 고운 빛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 따뜻한 마음의 주인이 더없이 궁금해졌습니다. 꽤 많은 시간을 손양과 골목을 누비고 다녔더니 제법 피곤함이 몰려들어, 우리는 아마스라의 훈훈한 바닷바람을 자장가 삼아 잠시 낮잠을 청해 보았습니다.

터키, 바람 실려오는 바닷가 마을 '아마스라'와의 만남이 꿈 속으로 달콤하게 녹아 들었습니다.

 

 

 

[여행 노트]

- 아마스라는 사프란볼루에서 한 시간~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

- 사프란볼루 차르쉬 돌무쉬 승강장에서 미니버스를 타고 크란쿄이에 내려 메트로 버스 에이전시에서 지역버스 승차

  (운임은 2012년 기준, 40리라 정도)

- 돌아오는 버스는 아마스라 해변 반대편에 있는 미니버스 정류장에서 바르튼 행을 타고 바르튼에서 사프란볼루 행 버스를 승차

-  '차르쉬'광장의 '여행자정보센터'나 숙소에서 진행하는 투어가 있다면 동행 하는 방법도 추천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녹색희망 녹색희망

아이와 함께 하는 여행을 통해 얻게 된 낮고 겸허한 세상 바라보기를 통해 ‘공정한 세상’,’윤리적 여행’ ,‘착한 여행’, ’더불어 행복해지는 삶’ 으로까지 너른 시야를 갖춘 여행자가 되어간다. 그 이야기는 블러그, 잡지, 그리고 책을 통해 나누고 있다.

  • 좋아요 1
댓글 0

관련 지역 여행기

여행, 오빠랑, 연인, 가족, 가이드, 휴양지, 리조트, 자유여행, 1박 2일, 3박 4일, 4박 5일, 인천 출발, 김포공항, 추천 일정, 가이드북, 지도, 여행 후기, 여행기, 가볼만한 곳, 추천 맛집, 추천 쇼핑, 질문과 답변, 실시간 최저가 호텔/숙박 가격 비교, 추천 호텔, 추천 숙박, 추천 리조트, 무료 호텔, 무료 숙박권, 무료호텔 응모, 무료 숙박권 응모, 무료 항공, 무료 항공권, 특가 항공, 특가 항공권, 최저가 항공권, 실시간 항공권 가격비교, 알뜰 항공권, 항공권 응모, 에어텔, 패키지, 미니가이드북, 미니 가이드북, 홍콩,마카오,오사카,후쿠오카,도쿄,타이베이,가오슝,타이중,베이징,상하이,칭다오,싱가포르,방콕,푸껫,세부,보라카이,코타 키나발루,파리,로마,런던,바르셀로나,크로아티아,이스탄불,뉴욕,하와이,미서부,괌,시드니,제주,전주,경주,수원,화성,안산,대부도,홍콩 여행,마카오 여행,오사카 여행,후쿠오카 여행,도쿄 여행,타이베이 여행,가오슝 여행,타이중 여행,베이징 여행,상하이 여행,칭다오 여행,싱가포르 여행,방콕 여행,푸껫 여행,세부 여행,보라카이 여행,코타 키나발루 여행,파리 여행,로마 여행,런던 여행,바르셀로나 여행,크로아티아 여행,이스탄불 여행,뉴욕 여행,하와이 여행,미서부 여행,괌 여행,시드니 여행,제주 여행,전주 여행,경주 여행,수원 여행,화성 여행,안산 여행, 대부도 여행,HongKong,Macau,Osaka,Fukuoka,Tokyo,Taipei,Kaohsiung,Taichung,Beijing,Shanghai,Qingdao,Singa-pore,Bangkok,Phuket,Cebu,Boracay,Kota Kinabalu,Paris,Rome,London,Barcelona,Croatia,Istanbul,Newyork,Hawaii,WesternAmerica,Guam,Sydney,Jeju,Jeonju,Gyeongju,Suwon,Hwa-Seong,Ansan Daebu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