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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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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씨에 땡긴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아침. 여름은 자취를 감추고 가을이 무르익고 있는 요즘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막걸리 생각이 간절해진다.  여름보다는 겨울에 마시는 막걸리가 꽤 중독적이다. 서민들의 술이자 대중들의 술, 막걸리! 청계천의 노동자들이 혹한 겨울을 나기위해 마시던 막걸리는 그들의 삶이자 동반자였다. 그래, 청계천으로 가자.
 

 











청계천 8가

 

 누구를 위한 복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복원된 청계천이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동시에 해마다 상당수의 관광객들이 청계천을 찾아오고 있으나 그건 청계광장 일대의 이야기일 뿐, 이 곳 청계천 8가까지 찾아오는 이는 극히 드물다.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청계천에서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과 노점상들은 설 자리를 잃어갔다. 그들과 반세기를 함께했던 대폿집들은 하나둘씩 문을 닫거나 재개발이란 이름으로 쫒겨나듯 이전하고 마지막 대폿집 대중옥이 그 곳에 자리하고 있다. 어렴풋이 어릴적 들었던 천지인의 '청계천 8가'라는 노래가 떠오른다.

 

 

파란불도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사람들/물 샐틈 없는 인파로 가득찬 땀 냄새 가득한 거리여/어느새 정든 추억의 거리여/어느 핏발 솟은 리어카꾼의 험상궂은 욕설도/어느 맹인 부부 가수의 노래도 희미한 백열등 밑으로/어느새 물든 노을의 거리여/뿌연 헤드라이트 불빛에 덮쳐오는 가난의 풍경/술렁이던 한낮의 뜨겁던 흔적도 어느새 텅빈 거리여/칠흙같은 밤 쓸쓸한 청계천 8가/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비참한 우리 가난한 사랑을 위하여/끈질긴 우리의 삶을 위하여

 


 
















SEOUL FOLK FLEA MARKET

 

 


 

청계천 재개발로 새로 만들어진 공간, 이곳엔 청계천 상인들이 있다. 전통수납장을 알아보기 위해 잠시 들린다. 나는 전통에 관심이 많다. 마음에 든 녀석을 한참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참 못되먹게 생긴 주인장이 가격을 부른다.  1,500,000원, 이것 사람 잘못 보았수다. 분명 800,000원이면 될 녀석이다. 손사래를 흔들며 나온다. 더욱 더 막걸리가 땡긴다.













고물의 재발견

 

 


 

청계천답다. 이동네는 고물이 없다. 모두 새로운 용도로 재탄생한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버려진 모든 것에도 가격이 있는 곳, 그래서 대폿집이 어울리는 동네다.  















변함없다.

 

 


 


 

한자리에서 한메뉴로 50년 이상을 지켜온 곳이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다만 이 곳 역시 재개발에서 피해갈 수 없음에 그저 사라질뿐이다. 2011년 3월 대중옥은 없다. 다만 마장동에 새로운 대중옥이 탄생될 뿐..














대중옥, 그 것 이름 한번 묘하구나!

 

 


 

그 자체만으로도 아련해지는 곳이다. 맛과 더불어 추억까지 파는 곳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고층건물들과 묘하게 이질적이다. 그리고 참 묘한 이름이다. '대중옥' 이곳에 서민들의 술과 서민들의 음식들이 있다.













문지방이 닳았다.

 

 


 

50년의 세월동안 참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드나들었을까? 문지방이 닳았다. 대중옥엔 단골이 많다. 아침이면 해장국물을 찾는 단골로 작은 실내엔 빈틈이 없다.  




 

 

 








대중옥 해장국

 


 


 

대중옥 해장국은 선지해장국이다. 소 반마리분의 사골과 푹 삶아 찬물에 4-5회 씻어 낸 배추시래기, 이 집만의 비법으로 담근 된장(간장을 빼내지 않은 것)을 풀어 검은 무쇠솥에 넣고 7-8시간 연탄불에 고아 만든다. 특히나 대중옥 해장국에서 가장 중요한 선지는 가까운 마장동 도살장에서 바로 잡은 선지를 쓰는데 주문을 받기 직전에 사골국물과 함께 끓여내기에 다른 집에서 볼 수 없는 탄력이 있다.  












초콜릿 선지

 

 


 

말그대로 초콜릿 복근이 아닌 초콜릿 선지다. 이 땡글땡글한 초콜릿빛 선지는 막걸리와 묘하게 어울린다. 선지의 꼬릿함이 약간 남아있지만 좀 더 생생한 맛이랄까? 약간의 된장을 푼 사골국물과 찰선지 그리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밥알들. 별로 들어간 것이 없는데 묘한 하모니를 이룬다. 얼음처럼 차가운 막걸리 한잔과 구수하면서 시원한 국물이 추운 겨울날 이 곳을 찾은 이유다.













장수막걸리를 마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막걸리, 그 인기에 짝퉁까지 존재하는 메이져급이다. 약한 탄산이 꽤 부드럽게 넘어간다. 서울내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녀석이다. 곁들어 먹는 김치와 깍뚜기가 달달하다.  그래, 로마에 오면 로마의 법을 따를터.. 서울내기가 되어 장수막걸리를 마셔본다.




 













막걸리 한잔의 여운

 

 


 

주문을 한다. 아주머니, 여기 막걸리 한병 추가요! 시간은 5시를 넘어가고 있다. 막걸리 꽤 묘한 녀석이다. 술을 즐겨마시지 않는 나로서도 한병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분위기가 이야기를 만들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왠지 설득력이 강하다. 오고가는 대화속에서 왠지 모를 묘한 여운들이 남는다. 추위는 잊은지 오래다. 















대폿집은 만만해야지.

 

 


 

이 집 주인장의 이름이 이백만이다. 최근 보았던 개그프로의 한 코너에서 본 '백원만' 이라는 캐릭터가 생각이 났다. 대중옥과 이백만이라.. 왠지 스토리가 강해보인다. 어느덧 3대를 이어왔다. 물론 그 맛은 한결같다. 주인장이 이야기한다. "음식점이든 대폿집이든 만만해야지..으리으리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위축되서 밥이나 넘어가겠나? 오히려 맛까지 떨어져." 그래서 그런지 문지방을 넘을때 부담이 없었구나. 날씨가 추워지면 해장국은 인기가 많다. 흔히들 해장국은 뜨거운 맛에 먹는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집의 선지가 들어간 해장국은 식어도 그 맛을 유지한다. 부담이 없는 따뜻한 겨울이 바로 이 곳 대중옥에 있다. 















오래된 주방


 
3대가 이어져 명맥을 함께한 주방이다. 무엇하나 오래되지 않은 것이 없다. 늙고 기운이 다 빠진 주방은 아직도 24시간 가동중이다. 뒷맛이 개운한 해장국의 탄생이 바로 이 남루한 주방에서 이루어 진다.

 


 













물선지가 아닌 찰선지를 쓴다.


대부분의 선지해장국집이 물선지를 쓰는 것이 관례화 되었다. 허나 이 집은 물선지가 아닌 찰선지를 쓴다. 가격도 5배나 비싸다. 그 이유가 뭘까? 정답은 간단하다. 맛이 더 좋기 때문이 아닐까? 찰선지는 그 맛이 훨씬 더 고소하고 쫄깃하고 차지다. 찰선지란 물을 섞지않고 원피만 받아 막걸리로 발효시킨 선지를 말한다. 그래서 그런가? 막걸리와 묘하게 어울렸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이제는 볼 수 없는 곳

 

 


 


이 일대는 재개발이 된다. 볼 수 있는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2011년 봄이 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래서 아쉽다. 자주는 아니지만 간혹 찾아올수 있음에 더욱 더 그런지도 모른다. 분명 이전을 하겠지만, 지금의 이 느낌과 분위기는 되살리지 못하리라..오늘따라 거리는 더 쓸쓸하다. 둘이서 꽤 많은 양의 막걸리를 들이켰더니 몸은 후끈거리지만 취기가 돈다.











수명이 다한 연탄재처럼, 3대를 이어온 대중옥의 이 오래된 건물도 수명을 다 할때가 머지 않았다.












추억을 마셨다.

 

 


 

후미진 곳에 속된말로 후졌다. 경상도 말로 추접다. 하지만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라지는 현실도 슬프다. 후진것은 인정하고 그 자체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백이면 백, 예전 이야기들을 해댄다.  그것이 이 후진 대폿집 '대중옥'이 사랑받는 이유이다. 물론 명맥을 이어가겠지만 이 후진 대폿집을 앞으로 볼 수는 없다. 나는 오늘 추억을 마셨다.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악의축 악의축

기획자. 괴짜 여행자. 청년 악의축. http://youngjongtour.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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