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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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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대표적인 단풍놀이 명소인 타카오산(高尾山)에 다녀왔어요.

도쿄에서 하루에 다녀올 수 있는 산행 코스 중에 가장 유명한 곳이 타카오산인데요.

신선한 바람도 좀 쐬고, 운동도 하고, 단풍도 볼 겸해서 정한 초저가 웰빙 데이트 코스랍니다!
서울보다 따뜻한 도쿄는 11월 말이 멋진 단풍을 보기에 가장 좋은 시기랍니다.








타카오산(高尾山)은 도쿄의 신주쿠(新宿)에서 전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산이에요.

신주쿠에서 게이오선(京王線) 특급 타카오산구치행(高尾山口駅) 열차를 타고,

느긋하게 차창밖 풍경을 즐기다가 종점에서 내리면 됩니다.


가격은 편도 370엔으로 이동 거리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편이에요.

도쿄에서 주말에 나들이하러 가기에도

거리며 가격이며... 딱~ 안성맞춤인 곳이죠.









역에서 내리면 타카오산의 등산로가 바로 시작돼요~

역 앞에 지도가 있으니 원하는 산행 코스를 선택해서 천천히 걸어 가시면 됩니다.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길치인 저는 그냥 가장 일반적인 코스를 선택했어요.








가장 볼거리 많고 걷기 편한 1번 코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디즈니랜드처럼 줄을 서야한다는 점만 빼면 정말 좋아요.

등산 장비 없이 동네 공원 가는 느낌의 복장으로도 충분하고요.








산 입구 쪽에 있던 사람들이 엄청나게 줄을 서서 사먹던 단고(団子)예요.

드라마로도 만들어진 유명한 만화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는

바로 '꽃보다 단고(花より団子)'에서 나온 말인데요,

꽃 보러 가서 꽃은 안보고, 단고만 먹고 온다는 말로,

일본에서 놀러가면 안 사먹고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간식이랍니다.










여기는 케이블카랑 곤돌라를 타는 곳인데요,

처음에 그냥 걸어서 올라갈 예정이었는데, 이걸 타고 보는 산 풍경이 멋지다고 해서 탔어요.

이제 막 올라가려는 사람들과 이미 산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네요.








케이블카와 리프트 이용가격 모두 편도 470엔(어른 기준) 인데요,

같은 가격이면 오븟하게 둘이 탈 수 있는 리프트가 나을 것 같아서 리프트를 선택했어요.



오후 2시 기준으로 올라가는 건 바로 탈 수 있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탈 수 있다고 해요.

아마도 오전에는 반대 상황이 펼쳐지지 않았나 싶어요.








여기는 리프트 타러 올라가는 길이에요~

일본의 교통카드인 파스모 및 수이카로는 이용할 수 없다고 크게 적혀 있어요.

대신 자동 판매기에서 '파스모로 리프트 티켓'을 구입하는 건 가능해요.




리프트 타러 가는 곳까지 계단이 조금 많이 있어서 꽤 높이 올라가요.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이렇게나 높더라고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드디어 리프트에 탑승했어요!

발 받침대도 없고, 안전바도 없고, 좌석은 조금 미끌거리는 데다 앞쪽으로 경사가 져 있어요.

미끄러져서 떨어지기 십상이니까 떨어지지 않게 뒤로 완전히 기대 앉아야해요.

그리고 가능하면 옆에 있는 손잡이를 살짝이라도 잡고 가시는게 좋아요.







날씨가 좋고, 단풍이 더 들었으면 엄청나게 아름다운 풍경이였을거예요.

참고로 리프트 타고 보는 풍경보다, 케이블카 타고 보는 풍경이 더 멋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이렇게 가파른 언덕 사이에는 카메라맨 아저씨들이 숨어서 대기하고 있어요.

리프트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 사진을 찍어서 판매를 한다고 하네요.








리프트 타고 내려가는데는 1시간이나 기다려야 된다고 하더니 그말이 맞더라고요.

산 아래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모여 있었어요.

이 사람들 다 리프트 타고 내려가려고 기다리고 있는 거래요.

표를 사면 번호표를 나눠줘서 번호표 대로 타면 되니까 앉아서 기다려도 괜찮아요.










사이 좋게 강아지를 한마리씩 안고 오신 부부예요.

강아지 안고 리프트 타면, 강아지들이 좀 무서워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더라고요.







날씨가 흐려서 잘 안보였는데, 산 아래 동네가 한눈에 다 들어오고요.

맑은 날에 산 정상에 올라가면 후지산도 보여요.








조금 올라가면 원숭이원이 나오는데요.

타카오산은 공짜지만, 여기는 별도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셔야 해요.



일본 원숭이는 원래 야생으로 산에도 많이 살고 있어요.

타카오산에도 야생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곳에는 잘 나타나지 않아요.



일본 원숭이가 보고 싶으시면 원숭이원에 들어가 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공짜로 일본 원숭이의 묘기까지 보고 싶으신 분들은 주말에 오다이바로 가세요.


공짜로 보는 일본 원숭이 묘기 : http://piri07.blog.me/150096723611








사람들이 몰려 있어서 뭔가 하고 봤더니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예요.

크기만 큰게 아니라 모양도 굉장히 독특한데요.

뿌리가 문어발처럼 생긴데다 큰 구멍까지 뚫려 있어요.







문어 나무 옆에는 문어모양의 돌이 있어요.

이 돌을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운이 열려서 그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하네요.

문제는... 이 돌을 만지기 위해서 한 30명이 줄을 서 있었기 때문에 기다렸다가 만져야해요.

사진 한장 찍고, 한번 만져보기 위해서 줄을 서야하는게 진짜 디즈니랜드 같죠?










등산이라고 하면 가파른 길을 끝도 없이 올라가야 할것 같아서

지레 겁부터 먹는 사람이 많은데요.

(사실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한명이고요. ^^ㅋ)



타카오산은 차가 지나갈 수 있는 넓은 길인데다가,

경사도 그다지 가파르지 않아서 등산이라고 하기도 뭐해요.

그래서 산 정상까지 유모차를 끌고 가시는 분들도 있고요.

강아지랑 함께 산책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아담한 사이즈의 건축물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해요.

이렇게 가운데 밧줄이 매달려 있는 건물은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예요.







타카오산과 디즈니랜드의 또 다른 공통점!

연인들이 데이트하러 오는 장소예요.

도란도란 둘이 즐겁게 얘기를 나누며 걷는 커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가파른 길은 이렇게 다 계단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그래서 등산화가 아닌 그냥 편안한 신발로 올라가도 충분해요.

그렇긴 해도... 산에 힐 있는 부추 신고 온 일본 여자들은 좀 힘들었을거예요.








길 곳곳에는 이렇게 다양한 부처님 동상이 있었는데요.

얼굴 모양과 생김새 특징이 다 달라서 재밌었어요.

근데... 은근히 배 나오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

날씨가 흐린데다 역광이라서 잘 안 찍힌 사진이 좀 많지만 양해해 주세요.







10분 올라갈때마다 한번씩 이렇게 먹을것과 기념품 파는 곳이 나와요.

이것도 디즈니랜드랑 비슷한 점이죠.

엄청나게 큰 탱구 얼굴이 놓여져 있는 여기까지 오면 거의 다 올라오신거랍니다.








타카오산 야쿠오인(高尾山薬王院)이라는 큰 절이 나오는데요.

이 절에 무조건 들어가셔야 합니다.

절을 통과하는 길이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거든요.



타카오산 야쿠오인(高尾山薬王院)

http://www.takaosan.or.jp/about_yakuouin.html



절에 가면 절 입구에 사천대왕이 기다리고 있어요.

일본 절의 사천대왕은 입구 앞 쪽 양 옆으로 한분씩, 뒤편으로 한분씩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요.

근데 그물로 보호막을 쳐 놓은 것은 우리나라랑 같아요.








등에 날개를 단 코가 큰 이 동상은 천사가 아니라 까마귀탱구(烏天狗)예요.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라는건 아시죠?


보통의 빨간 얼굴에 길다란 코를 가진 탱구도 신이고, 까마귀 탱구도 신이에요.

큰 코가 인상적인 탱구는 서양인이 배를 타고 일본에 처음 왔을 때부터 생겼다는 설이 있어요.

일본은 다른 모양의 자연물 및 독특한 사람들을 신으로 섬기는 문화라 서양인이 신이 된거라고요.

'설'이니까 믿거나 말거나 지만, 왠지 설득력 있어요.









네코캔이 더 무식하던 시절에 벌컥벌컥 들이켰던 손 씼는 물이에요.

규모가 어느정도 있는 절  및 신사에는 반드시 입구쪽에 마련되어 있어요.



산 위에 있는 절이라 마셔도 되는 물일지도 모르겠지만...

손 씻고, 입을 헹구는 용도라 마시는 물로 검사를 받지 않았을테니 웬만하면 마시지 마세요.

(목이 마르시면, 근처의 음료수 파는 가게 및 자동 판매기를 이용하세요.)







누군가가 저렇게 황금 동상 위에 돈을 끼워 넣어 놨더라고요.

1000엔(우리돈 약 13,000원)짜리가 끼워져 있어서 손이 근질근질 했지만...

저 돈에 손을 대면 뱀이랑 함께 있는 이 무시무시한 아저씨가 꿈에 나올것 같아요.

(절에 기부한 돈에는 절대로 손을 대시면 안됩니다.)








이건 인연을 맺어주는 신이에요.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여기서 빌면 이루어준다고 해요.








5엔짜리 동전이 잔뜩 매달려 있는거 보이시죠?

일본돈 5엔(우리돈 약 50원)짜리는 일본어로 '고엔(五円, ごえん)'이라고 발음해요.

고엔은 일본어의 '인연'을 뜻하는 '고엔(ご縁, ごえん)'이랑 발음이 똑같아요.

그래서 인연을 만들어주라고 같은 발음인 5엔짜리를 묶어 놓는 거래요.

5엔짜리 동전 쓰지 말고 지갑에 보관해뒀다가 신사에 갔을때 사용하세요.








절 안에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요.

길게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바위를 통과하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곳에서

30분 넘게 기다리고 있는거였어요.

여기저기에서 이렇게 길게 줄을 서 있는것도 마치 디즈니랜드 같아요.








여기는 점괘인 모미쿠지 등 절과 관련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에요.

각종 기념품도 함께 팔고 있었어요.







조금 더 올라가면 또 다른 절이 나와요.

가파른 계단 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여기까지 산책나온 개도 있었어요.

개가 자꾸 신전에 올라가려고 해서 저렇게 기둥에 묶여 버렸어요.

여기는 야쿠르트에서 기부를 많이 햇는지

기둥에 온통 야쿠르트(ヤクルト)라고 적혀 있네요.







신사 사이사이를 연결해 놓은 계단으로 올라가는데요.

이 신사 사이에 있는 계단이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랍니다.

그 계단 사이에도 이렇게 작은 신사가 있었어요.

너무 작아서 어린 아이에게 딱 맞는 사이즈예요.




가파른 계단이 계속 이어지지만 계단 위에는 멋진 신사와 절이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조금 올라가서 구경하고, 조금 올라가서 또 구경하는 식이라 다리가 후들거리지도 않고요.








계단 옆으로 멋진 정원이 조성되어 있고,

그 정원 사이사이에는 정원을 지키는 요정처럼 청동상이 잔뜩 있어요.

자세히 살펴보니 이렇게 다 다른 얼굴과 다른 모양을 하고 있네요.








계단을 올라갔더니 멋진 절이 또 나왔어요.







절을 지키고 있던 까마귀탱구(烏天狗)예요.

무시무시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사이즈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귀여웠어요.








여기는 미니어처를 좋아하는지 신사의 사이즈도 다 미니였어요.

도오리도 고개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고요.

신사의 크기도 한사람 들어가면 꽉 찰 정도로(물론 들어가지는 않지만) 작아요.

외국인들이 신기했는지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라고 말하는 저도 외국인이군요.







계단 한번 올라가면 새로운 신사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그래요.







힘들게 발품 팔아서 정상까지 올라왔는데...

(리프트에서 내려서, 정상까지는 도보 1시간 거리)

타카오산 정상은 동네 공원 같은 느낌이라 너무 시시해서 힘이 쭉 빠지더라고요.







타카오산 정상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청소하는 동자승 동상이에요.







정상에 있던 가게들이에요.

카레도 팔고, 커피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없는게 없어요.









오후 4시쯤 되자 산 속은 이미 깜깜해졌더라고요.

그래서 아이폰을 꺼내 플래쉬를 켜고 어두운 산길을 따라 내려왔어요.

(산속이라 전파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휴대폰은 참 편리해요.)



올라올때는 사람에 치였는데,

깜깜해지자 사람이 줄어들어서 진짜 산에 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어두운 산길을 아이폰 플래쉬 불빛에 의지해서 내려가면 가로등 길이 나와요.

가로등이 켜진 길을 따라 가면 리프트/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오고요.

근데 이 깜깜해진 시간에도 30분이상 기다려야 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것도 리프트는 운행이 중단되고, 케이블카만 탈 수 있는 상황이였어요.

걸어가도 40분, 기다렸다가 타고 가도 40분이상 걸리는 상황이라 그냥 걸어갔어요.

리프트 타는 곳을 지나가면 가로등이 없지만, 달빛에 의지해 갈만해요.



길이 험준한 산길이 아니라 차가 지나다니는 도로거든요.

어두운 산길이 무서울것 같지만,

걸어서 내려가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어서 전혀 무섭지 않았어요.







어두운 산길을 정신없이 내려왔더니 딱 30분 걸리더라고요.

여기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쯤 이미 사방은 어두운데다,

가게들도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케이블카/리프트를 타는 곳 앞에 있는 한 기념품 가게예요.

가게 분위기가 너무 예뻐서 한번 들어가봤어요.







타카오산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탱구 인형이에요.








타카오산은 도쿄도에 속하는 곳이에요~

특급을 타면 신주쿠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있으니,

도쿄에서 단풍놀이를 가고 싶은 분들은 주말 나들이로 꼭 한번 다녀오세요!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NekoKen NekoKen

고양이도 아니고 강아지도 아닌 정체불명의 네코캔(猫犬)입니다. 생생한 일본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에서 서식중이예요. 블로그 : http://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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