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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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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그들이 잊지않고 기억하는 방법 

가을 하늘 아래, 베를린 역사기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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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도 완연한 가을을 맞이했다.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없을만큼 가을빛으로 물든 베를린 거리를 보노라면 무덥던 여름이 거짓말 같다. 여름의 열기를 식혀주던 티어가르텐은 이제 단풍이 들어 베를린에 운치를 더한다. 거기에 따스한 가을 햇살까지 비치니 나들이를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요즘!

베를린의 역사와 함께 더욱 클래식한 가을 소풍을 떠나보자. 지난 번 글에는 '동독'의 명소를 소개했다면, 오늘은 '서독'의 명소를 소개해볼까 한다. 역사따라 걷는 베를린 산책. 그 두 번째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 관련 글 읽기 : 가을 하늘 아래, 베를린 역사 기행 (1)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53259

 

 

베를린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만약 당신에게 베를린을 여행 할 계획이 있다면, 하루는 지난 번 동독 코스를 둘러보고 또 하루는 오늘 소개 할 서독 코스를 둘러보는 것이 가장 좋다. 각각 하루 정도는 시간을 들여 천천히 거닐어야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일정이 촉박하다면 발걸음을 서둘러 하루만에 둘 다 둘러보는 것이 가능하긴 하다. 동독 코스의 마지막인 '베를린 돔' 앞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운터 덴 린덴 길을 쭉 따라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하차하면 시간이 절약되니 참고하시라. 

 

베를린, 가을로 물들다 

가을, 하면 운치의 계절 아니던가. 선선한 가을 날씨 아래 단풍이 울긋불긋 들기 시작하는 베를린 역시 운치가 넘친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볼 수록 음미하는 색도 짙어진다. 시간을 여유있게 잡고 천천히 산책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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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란덴부르크 문 Brandenburg Gate

서독 명소 첫 번째 코스는 브란덴부르크 문이다. 이곳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베를린의 대표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사실 브란덴부르크 문은 동서 경계에 위치하여 분류하기가 애매하지만, 이 글에서는 코스를 동선을 고려하여 쉽게 이동하기 위해 서독 코스로 포함시켰음을 밝힌다. 

개인적으로 베를린에서 가장 좋아하는 명소이기도 한데, 브란덴부르크 문은 프랑스 개선문 같은 화려함이나 이탈리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처럼 역사의 흔적은 없지만, 간결함 속의 세련미가 돋보이는 곳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현대의 베를린 거리와 잘 어울리는 건축물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단색으로 이루어진 문에 새겨진 간결한 조각상들과 그 위에 서 있는 전차와 승리의 여신이 이루는 조화만으로도 충분히 승리의 영광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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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부르크 문은 1780년대 프로이센 제국 시절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정문을 본따 건설된 문이지만, 이곳이 유명해진 이유는 따로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곳이 동서 분단의 경계이자 분단 시절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이다. 베를린 장벽은 이 브란덴부르크 문을 두고 동과 서를 나눠 버렸다. 1989년, 많은 사람들이 이 문 앞에 모여 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은 한 번쯤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 이후 브란덴부르크 문은 베를린 역사를 상징하는 명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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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티어가르텐으로 쭉 뻗은 큰 도로는 “6월17일의 거리 Strasse des 17. Juni”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곳은 1953년 6월 17일, 동베를린에서 일어난 궐기와 이 과정에서 많은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을 추모하기 위해 지금과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이 길을 건널 때 자세히 보면 도로 중간에 위 사진처럼 벽돌 모양으로 표시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흔적이 베를린 장벽이 있었던 자리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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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상처를 딛고 지금은 그 어떤 장소보다도 베를린을 밝게 빛내주고 있는 브란덴부르크 문. 매년 12월 31일 이곳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을 할 뿐만 아니라, 주요 축구경기가 있을 땐 방영을 해주기도 한다. 얼마 전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베를린을 방문했다면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Information

- 주소: Nikolaikirchplatz, 10178 Berlin

- 가는방법: U반 / S반 / 버스 100번 Brandenburg Tor 에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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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홀로코스트 기념비 Holocaust-Mahnmal 

홀로코스트 기념비는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아주 가깝다. 이곳은 나치에 의해 희생된 유태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다. 그래서 '유대인학살추모공원'이라고도 불린다. 독일 정부에 의해 2005년 건립된 이곳은 19,000 평방미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부지 위에 무려 2,711개 콘크리트 벽돌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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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기념비를 겉에서 본다면 단지 콘크리트 벽돌이 늘어선 것처럼 보이지만, 이곳의 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속으로 걸어 들어가 봐야 한다. 위압감 가득한 콘크리트에 벽돌에 둘러싸여 있노라면 내가 한 없이 작게 느껴질 뿐 아니라, 머리 위로 높이 솟은 회색 콘크리트 벽 사이로 가을 하늘이 더욱 파랗게 보인다. 이렇게 올려다 본 하늘이 당시 유태인들의 처지를 되새겨준다. 수용소에 갇혀 자유를 꿈꿀 수 조차 없던 그 암담한 시절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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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참 고독하다. 격자무늬식으로 세워진 벽 사이사이로 누군가의 모습이 살짝씩 비쳐 보이지만, 코 앞을 가로막는 회색빛 콘크리트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없다. 그래서일까, 고요하게 이곳을 둘러보는 사람들의 침묵이 더욱 경건하다. 아름답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건축물이지만 고독을 상기시키는 이곳이야말로 당시 유태인들을 위한 기념비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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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론, 이렇게 거대한 추모비를 세워 역사 속 자신들의 과오를 잊지 않고 잘못을 뉘우치는 독일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도시 한 가운데 자신들의 만행을 상기시키는 추모비를 짓는 다는 것이 쉽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이런 추모비를 세웠다고 역사가 지워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들의 과거를 잊지 않고 후손들에게까지 교훈을 남기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Information

- 주소: Cora-Berliner-Straße 1, 10117 Berlin

- 가는방법: U반 / S반 / 버스 100번 Brandenburg Tor 왼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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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국회의사당 Bundestag

세 번째 코스는 베를린 국회의사당 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지나 왼쪽에 홀로코스트가 기념비가 있다면 오른쪽에는 국회의사당이 위치하고 있다. 건물 위에 자리잡은 투명 돔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독일 정부를 상징하는 건물이다. 1894년에 지어진 이곳은 독일 정치의 중심역할을 하던 중, 1933년 발생한 화재 그리고 제 2차 세계대전으로 크게 훼손 되었으며, 브란덴부르크 문과 국회의사당을 사이에 두고 세워진 베를린 장벽 때문에 장벽 최전선에 위치하여 분단시절 본래의 기능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1990년 동서 통일 이후 베를린이 독일의 수도가 되면서 그 기능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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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현재 방문객에게 옥상 테라스와 천장의 투명한 돔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투명한 돔은 국회의사당을 건축학적 측면으로도 돋보이게 해주는 포인트. 돔에 들어서면 베를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를 무료로 빌려 베를린 주요명소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다만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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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방문하려면 사전예약이 필수다. 국회의사당 앞에는 위 사진처럼 사람들을 통제하며 사전예약한 사람들만 입장시키고 있다. 사전예약은 독일 국회의사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을 하는 방법이 가장 편리하다. 홈페이지 ( www.bundestag.de/htdocs_e/index.html) 의  "Visit the Bundestag" 페이지에서 온라인 예약을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국회의사당 맞은편에 위치한 예약센터에서 현장예약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입장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이곳을 꼭 방문하고 싶다면 미리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시기를 적극 추천한다.

 

Information

- 주소: Platz der Republik 1, 11011 Berlin

- 가는방법: 버스 100번 Platz der Republik 에서 하차

- 오픈시간: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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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티어가르텐 Tiergarten

자, 이제 본격적으로 베를린의 가을을 만끽해보자. 베를린의 허브라 불리는 거대 공원, 티어가르텐이다. 티어가르텐은 '동물정원'이라는 뜻인데, 아마도 과거 사냥터로 사용되었던 곳이라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 아닐까 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녹지와 산책로, 그리고 작은 호수, 화단 등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널리 사랑 받는 곳이다. 특히 티어가르텐은 황금빛 낙엽으로 물드는 가을이 가장 아름답기에, 가을에 베를린을 여행한다면 꼭 이곳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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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면적이 너무 넓어 무작정 걷다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래서 지도를 보며 걷는 것을 권하고 싶지만... 그래도 길을 잃은 나로선 '길'에 얽매이지 말고 그저 티어가르텐을 즐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란 결론을 내렸다. 어딜 가도 멋진 풍경이 계속 이어지니 길을 잃어도 지루하지 않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 나들이 나온 가족, 일광욕을 즐기는 노출족까지! 다양한 베를린 시민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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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만큼 여유롭고 포근한 시간이 흘러가는 티어가르텐. 잔디밭에 앉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가을 하늘과 황금빛 낙엽을 감상한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그곳에 머물게 될 것이다. :) 

 

Information

- 주소: Straße des 17. Juni 10557 Berlin

- 가는방법: 100번 버스 이용하여 티어가르텐 중간중간에 하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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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게조일레 Siegessaeule (전승기념탑)

이번 코스의 마지막은 지게조일레, 즉 전승기념탑이다. 브란덴부르크 문을 기준으로 6월17일 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거리가 은근히 멀기 때문에 시간 여유가 없다면 국회의사당 앞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전승기념탑으로 바로 가는 것이 좋다. 물론 여유와 체력이 허락한다면 티어가르텐을 감상하며 천천히 산책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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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기념탑은 1837년 프로이센 왕국의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67미터의 높이로 동서 분단시절 동독이 높은 TV타워를 세우게 된 계기다. (서독의 전승기념탑보다 더 높은 건축물을 짓겠단 욕심에 TV타워가 세워짐)  탑 꼭대기에 있는 금빛의 여신상은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겨, 더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명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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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아래 조각상들도 모두 전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곳 역시 제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인해 조각상이 파괴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총알과 대포를 맞아 중간중감 패인 자국들은 전쟁의 상흔이다. 복원할 법도 한데 이러한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는 것이 독일답다. 또 전승기념탐에는 전망대가 있어 지상 50미터 높이까지 올라, 브란덴부르크 문까지 길게 뻗은 '6월17일의 거리'와 티어가르텐 전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Information

- 주소: Großer Stern, 10557 Berlin

- 가는방법: 100번 버스 Großer Stern 정거장 하차

- 전망대 오픈시간: 4월~10월, 아침 9시30분 부터 저녁 6시 30분까지 주말은 저녁 7시까지

                                   11월~3월,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은 5시 30분까지

- 전망대 입장료: 어른 3유로, 학생 2.5유로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홍

현재 베를린에서 어학연수생으로 머물고 있지만 여행카페와 블로그 그리고 한국 모 잡지 의 베를린 해외통신원으로 활동하며 현지인만 아는 특별한 장소를 소개 해 오고 있다. 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디자이너로 일은 안하고 다른 문화, 언어, 사람들을 새롭게 알아가는 것에 푹 빠져, 대학시절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터키, 그리스, 아프리카를 누비며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배우고, 성장한 1인 이다. 그리고 지금도 그녀의 문화예찬 꿈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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