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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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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휴~ 이럴 줄 알았다!

꽃샘추위가 그리도 끈질기더니

눈 깜박할 사이에 여름 날씨다.

 

초여름도 아니고 한여름이란 말이다.

봄은 도대체 어디로 갔느뇨?

 

하지만 봄이 어디에 숨었든 너무 노여워 말고

조금 일찍 바다로 달려가 보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당신에게 '발리'는 어떤 곳인가?

풀빌라를 입맛대로 고를 수 있는 호사스러운 휴양지일 수도 있고,

그래서 이미 '허니문 위시 리스트'에 올려놓은 곳 중 하나 일지 모른다.

 

혹은 '발리' 하면, 조용한 사원 너머 탁 트인 인도양이 보이는

매력적인 '신들의 섬'을 떠올릴 수도 있고,

 

한낮에 여유로이 구경할 수 있는 한적한 예술가들의 거리나

해가 지면 당신의 청춘에 불을 지를 수 있는

네온사인 번쩍이는 클럽이나 바를 떠올릴 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모든 발리에 대한 이미지에선

다채로운 매력이 묻어나지만,

적어도 나에게 있어 "발리 = 서핑" 이었다.

 

 

 

 

 

 

왜 갑자기 '서핑'에 꽂혔는지는 이제 기억조차 나진 않지만

한번 머리 속에 떠오른 이상 꼭 해봐야 직성이 풀렸던 나는,

서핑을 할 수 있는 여행지를 이곳저곳 뒤지기 시작해 발리로 떠나길 결심했고,

곧장 서핑스쿨을 예약한 뒤 발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었다.

 

 

 

 

 

 

미쳤다 그랬다.

 

서핑이 하고 싶어서 무작정 홀로 발리로 떠난다는 소릴 듣고선

내 주변 대부분의 친구들의 반응이 그랬다.

 

아마도 '미쳤다'는 그 말 속엔 서핑이란 레포츠에 대한 거리감과

'여자가 즐기기엔 다소 어렵진 않을까'하는 일종의 선입견이 깔려 있었던 것 같다.

 

아직은 우리에게 전혀 대중적이지 않은 서핑을 뭔가 엄청나게 '특별한 것'

혹은 '위험한 것'으로 분류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그런데 오히려 '미쳤다'는 소릴 듣고 보니 순간 발끈하며 더 하고 싶어졌다.

청개구리 심보처럼 누가 하지 말라고 하니 더 하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친구들의 걱정(?)을 뒤로 한 채 무작정 발리로 향했다.

 

 

 

 

 

 

발리에는 수많은 서핑 포인트가 있지만 아무래도 초보에게는 '꾸따'만한 곳이 없다.

꾸따 해변의 맥도날드에서는 로날드 아저씨도 보드를 타고 있을 정도니까.  :D

 

세계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 꾸따의 뽀삐스 골목 작은 호텔이나

허름한 민박에 머물며 몇일이고 서핑을 즐긴다.

 

초보를 위한 공식 서핑스쿨들도 다양하게 존재하고,

꾸따 해변의 일명 '비치보이'들에게 개인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위의 사진 속 꾸따의 맥도날드 앞은 그런 비치보이들을 만나는 곳으로 유명한데,

이제 막 서핑에 입문하는 나로서는 첫날 만큼은 공식 '인증'을 받은 곳에서 시작하고자,

꾸따 머큐어 호텔의 오딧세이 서핑스쿨에 등록부터 했다.

 

쟈, 그럼 지금부터 내가 직접 체험한 서핑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비록 직접 체험해볼 순 없지만, 글과 사진으로나마 서핑을 시작해보자!

 

 

 

 

 

 

 

1단계 : Paddle, Paddle, Paddle!

 

  

 

 

 

 

가장 기본적인 동장은 보드 위에 납작 엎드려

파도가 있는 바다까지 팔로 노를 저어 전진하는 것이다.

 

노를 젓는다는 의미인 '패들, 패들, 패들'이란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파도가 적당히 치는 곳까지 나아가게 되면, 이번엔 반대로 방향을 바꿔

해변쪽을 바라보며 파도가 뒤에서 나를 슬슬 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며 몸을 지탱한다.

 

 

 

 

 

 

2단계 : Up, Up, Up! 

 

 

 

 

이젠 보드에서 일어나는 법을 배울 차례다!

강사의 힘찬 구호에 맞춰 보드에 엎드려 있다 일어서는 기본 자세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익혀본다.

 

 

 

 

 

One!

 

 

 

 

 

Two!

 

 

 

 

 

 

Three, UP!

& Down Go~~~~~~~~~~~!

 

 

위의 원 투 쓰리 & 다운을 순식간에 연결 동작으로 해내야 한다.

그래야만 거친 파도에도 넘어지지 않고 보드를 자유자재로 탈 수 있다.

 

이런 기초 훈련을 머큐어 호텔의 수영장이나 위의 해변같은

모래사장에서 배우고선 바다로 뛰어들게 되면 그때부터가 바로 '실전'이다.

 

 

 

 

 

 

 

패들링을 하다가 파도가 날 밀어준다는 느낌을 받을 때

얼른 방향을 바꿔 과감하게 일어서야 하는데,

그런 타이밍을 초보가 잡긴 힘드니 강사가 뒤에서 업!하고 소리치면

 

 

 

 

 

얼른 위의 '원투쓰리 & 다운'의 순서대로 업!하는 거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현실은 우리가 상상하는 바와 사뭇 다르다(ㅎㅎ).

 

강사는 뒤에서 연신 "업업업!"하고 소리를 치지만,

정작 보드에 타 있는 초보 서퍼는 '엉거주춤'일 뿐 무게 중심조차 제대로 잡기 힘들다.

 

 

 

 

 

 

 

일어서는 것 자체도 어렵지만,

일어난 뒤에도 저런 엉거주춤한 자세로는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 영 불가능해 그대로 가라 앉기 일쑤다.

 

이런 레슨을 받다 보면 강사와의 호흡도 꽤 중요한데,

뒤에서 꾸준히 지켜보며 같이 포즈도 취해주고

성공하면 격려도 많이 해주는 선생님을 만나 무척 재미있게 배웠다.

 

 

 

 

 

 

 

하지만 서핑을 완전히 익힌다는 게 단기간에 쉽지만은 않은 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지만, 나는 계속되는 칭찬에도 고꾸라지길 무한반복!

 

나의 엉성한 포즈를 보고 안타까워 하는 선생님들의 표정도 점점 역동적으로 변한다(^^;).

 "앞을 보고, 무릎 굽히고, Down Down DOWN!!!!!!!" 이라며 점점 큰 목소리로 호통을 치고~

 

 

 

 

 

 

 

파도라는 놈은 여전히 무섭게만 다가온다.

보드 위에서 일어서질 못하고 물속으로만 쳐박히니

저렇게 내 키보다 높게 넘실대는 파도가 겁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던 내 귓가에 들려온 강사의 한 마디!

아까 배운 이론 따윈 다 잊어버려도 좋으니

 

"Just feel it!"

 

 

 

 

 

 

 

 

 

 

그 말을 듣고 마음의 부담을 탈탈 털어버리니

오히려 즐거운 라이드가 시작되었다.

 

 

 

 

 

 

 

 

사실 당시에는 너무 집중하고 있었고

파도가 무섭기도 해서 내가 웃는지 우는지도 몰랐는데

나중에 찍힌 사진들을 보면서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잘하든 못하든 이렇게 웃으며 즐기고 있었다면 그걸로 된 것 아닌가!

 

 

 

 

 

 

 

 

이렇게 첫째날 서핑에 입문하고선

두번째 세번째 날은 비치보이에게 비공식 과외를 받았다.

 

비치보이와의 수업은 개인수업이라 좀 더 친근하지만,

훨씬 타이트하게 굴려서 연습을 많이 할 수 있게 된다.

 

또 낚시에 비교를 하자면 공식 서핑스쿨은

미끼를 단 낚시대를 주면서 고기 잡는 법만 가르쳐준다면,

 

비치보이의 개인레슨은 미끼를 다는 법부터

어장이 형성되는 곳을 찾는 법까지 속속 들이 알려준다고나 할까?

(물론 모두 어떤 강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문제겠지만~^^)

 

 

 

 

 

 

 

어쨌든 발리에서 서핑을 배우는 일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즐거웠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썬크림으로 무장을 하고선

래쉬가드와 보드숏에 뻐근한 몸을 구겨넣고선 바다로 향했다.

 

그러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면 파도에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돌아와

샤워를 하고 빨래를 널고선 늦은 조식을 겨우 챙겨 먹고 발코니에 널부러지곤 했다.

 

라벤타나(La Ventana)의 "Liber Tango"는 발코니에서 즐겨든던 애청곡! 

나른한 몸을 의자에 기대고 서핑을 꿈꾸며 탱고를 듣던 바로 그 때가,

발리에서 내가 꿈꾸던 '파라다이스'에 닿은 그 순간이었노라고 고백해본다.

 

 

 

 

 

 

 

비록 마지막 레슨 때에는 빗방울도 굵고 강풍까지 불어서

내 실력에 맞는 파도를 골라 서핑하기가 힘들었지만,

 

비가 우두둑 떨어지는 바다에서 보드에만 의지한 채

바다 한 가운데를 둥둥 부유하며 곧 다가올 파도를 기다리던 순간,

 

옆에 있는 서핑 친구들과 영어 일본어 한국어 인도네시아어로

말도 안되던 수다를 조잘조잘 떨어대며 크게 웃어제끼던 순간은

지금까지도 생생한 추억이 되어 내 가슴을 뛰게 한다.

 

 

 

 

 

 

처음에 '서핑'은 그저 역동적으로만 보였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기다림의 미학'이 있는 스포츠였다.

 

파도를 타는 짜릿한 순간은 짧디 짧고,

대부분의 시간은 자신에게 맞는 파도를 기다리며

그저 바다에 몸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왠지 낚시와도 닮았다.

 

혼자서 꾸따에 방을 잡아 놓고선 서핑만 하겠다며 다짐을 하고 갔었는데

단 3일은 서핑을 마스터하기에 어림도 없는 시간이었다.

 

발리에서 돌아 온 뒤에야 누군가의 글에서 정답을 찾았는데,

내 가슴을 울린 그 한 마디는 아래와 같다.

 

 

"Spend more time in the water!

If you can't afford it, use the plastic,

and worry about it when you are back home.

Go and Scare the life out of yourself. "

 

 

일단 많은 시간을 물에서 보내며 서핑에 도전하라!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카드로 지르고, 걱정은 다녀와서 해도 충분하나니.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독자 여러분도

일단 발리로 가서 찐하게 서핑을 즐겨보심이 어떠실지? ^^

  

 

 

 

 

 

사실 무엇엔가 미칠만한 것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뻔한 일상 속에서도 무언가에 미쳐서, 조금은 재미나고 신나게 살아가고 싶다.

 

그리고 서핑 여행을 다녀온 지금, 내게 작은 바람이 하나 있다면

 

 '온천하러 일본 간다'와 '서핑하러 발리 간다'에 대한

반응의 간극이 조금은 좁혀졌으면 좋겠다.

 

다음 번엔 사진 속 저들처럼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눠보고 싶다.

한 여름 발리에서의 짜릿한 서핑을!!!

 

 

 

 

 

 

 

 

 

- 여행정보 : 발리에서 믿을만한 '서핑 스쿨'은? -


 

 

 

수많은 서핑스쿨 중 고민 끝에 선택한 곳은 머큐어 호텔의 '오딧세이'라는 곳이었는데,

그 이유는 강사의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이곳에서 강습을 받을 경우

전문 사진작가가 기념이 될만한 사진까지 찍어주기 때문이었다.

 

강습을 마치고 나오면 사진을 보여주고 원하면 얼마간의 추가비용을 받고 씨디에 담아주는데,

사진 찍어줄 이 없이 혼자가는 여행객이거나, 일행이 모두 강습을 신청하는 경우엔

값은 좀 나갈 지 모르겠지만 꽤나 괜찮은 기념품이 된다.

 

웹페이지 : http://www.odysseysurfschool.com

 

그리고 굳이 발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양양, 제주, 부산 등지에서 서핑을 배울 수도 있으니

국내에서 미리 배워놓고 해외로 나가보는 것도 추천할만 하다.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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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휴가 붙이고 붙여 세계 일주를 꿈꾸는 보통 직딩. 여행 결정은 충동적으로, 여행 준비는 다소 꼼꼼하게, 여행 수습은 다녀와서...! http://louiejun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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