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딩 중입니다.

모바일 웹에서 볼래요

로딩 중입니다.

전문가 여행기

뒤로

 

짭조름한 젓갈마을, 강경

강경[Ganggyeong] : 굳세게 버티어 굽히지 않음.

 

 

IMG_2068

 

강경으로...​

대전에서 기차를 타고 강경으로 넘어간다.
서대전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40여 분, 3,500원의 돈이 소요된다.

칙칙폭폭, 달리는 기차의 요동은
빠담빠담, 심장에 얹혀
덜컹덜컹, 몸으로 전해진다.

꼬리뼈가 춤을 추고 달팽이관이 요동치면
벌써부터 짠 내음이 코끝으로 넘실댄다.

강경에 가면 쓸쓸한 젓갈 내음을 맡을 수 있을 거라 했다.
모든 죽어가는 것은 서글프다지만​
그보다 ​더 서글픈 건 강경이라며...
친구는 말했고, 나는 떠났다.

강경으로...

 

 

 

강경, 골목을 거닐다.

 

IMG_2131

IMG_2209

 

강경에 가면 쓸쓸한 젓갈 내음이 난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강경은 그래서 썰렁하다.
시간이 멈춘듯한 도시에는 조용함이 가득하다.

 

 

IMG_2091

 

연다실, 그 옛날 그곳에는 연언니도 있었고 다실이도 있었겠지​.
745-0360, 지금은 부재중일 그 번호가 떡하니 자리한 곳
연다실 문틈으로 들락날락 바람소리만 조잡하다.

 

 

IMG_2175

IMG_2142

 

걷다가 허기져 들어간 식당은 젓갈정식이 주메뉴다.
강경에 가면 젓갈정식을 꼭 먹어보라, 친구는 말하였지.
정식은 '2인'부터라는 걸 친구는 왜 말해주지 않은 걸까?
밑반찬으로 딸려 나온 젓갈로 그나마 허기를 달래본다. 
강경은 젓갈이 유명한 고장이다.

 

 

IMG_2229

 

마을의 골목을 걷는다. [문화사진관]의 빛바랜 간판을 보니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난다.
'좋아하는 남자 친구 없냐?'던 그 남자 한석규와, '아저씬 왜 나만 보며 웃냐?'던 그 여자 심은하가 떠오른다.
영화 속 [초원사진관]에 비하자면 한없이 처연한 모습이지만 [문화사진관] 그곳의 낡은 문을 열면 꼭 그 같은 이야기가 툭하고 튀어나올 것만 같다.

군산이 발전하면서 강경은 옛 명성을 잃어갔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이 군산에 있다는 건 그래서 묘하다.

 

 

 

36.5 그래도 좀 따스한 풍경

 

IMG_2170

 

36.5​ 사람의 온기가 더해진 거리는 그래도 좀 따스한 풍경이다.
가느다란 줄에 의지한 채 빨래들은 물구나무를 서고 있다.
시간은 재깍흘러가고 어디선가 따순 바람도 불어온다.

 

 

IMG_2163

마을

 

볕이 스며든 그곳 앞으로는 너른 들판이 자리한다.
가릴 것이 없는 대지는 거칠 것도 없는지라 응당 있어야 할 그늘조차 편협하다.
얼굴 위의 썬크림이 덕지덕지 녹아내린다.
자외선은 노화의 원인이다.​
오늘부로 나는 한 뼘 더 늙었다.

 

 

 

강경, 근대문화유산길을 따라 걷다.

 

IMG_2192

 

강경은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가 유난히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강경에 가면 ‘근대문화유산길’을 따라 걷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흥행이 덜된 탓에 변변한 지도조차 얻기가 만만치 않지만 무작정 방문한 강경읍 사무소에서 기어이 지도 한 장을 복사해 나온다.

 

 

IMG_2241

IMG_2212

IMG_2222

IMG_2237

IMG_2238

 

옛 한일은행 강경점을 비롯해 중앙초등학교 강당, 남일당 한약방, 북옥 감리교회, (구)강경성결교회, 안드레아신부 유숙성지 등등.
강경 곳곳에 숨 쉬는 근대 건축문화유산 발자취를 직접 걸어본다.
가는 곳마다 건물 소개가 잘 되어 있어 때마다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역행하는 시간의 흐름에서 강경의 지난 영광들을 상상해 본다.

 

 

IMG_2228

 

강경에 가면 쓸쓸한 젓갈 내음이 난다. 강경은 젓갈이 유명한 고장이다.

 

 

 

 

Tip. 강경가기

고속버스 : 센트럴시티너미널 > 논산행
시외버스 : 서울남부터미널, 동서울터미널 > 강경행
기차 : 용산역, 영등포역 > 강경행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엄턴구리 엄턴구리

용의 머리가 되고 싶은 뱀의 꼬리로 ‘잡다함’이 지나쳐 자칫 ‘너저분함’으로 치닫는다. 미대를 졸업해 그림을 그리며 교양 있게 살줄 알았는데 생뚱맞게 연극과 영화미술에 빠진 탓에 한 몇 년을 작살나게 고생만 했다. 그러다 운 좋게 환경디자인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저 좀 ‘무료’하단 이유로 지복을 날로 차고, 지금까지 몇 년 째 시나리오 작가가 되겠다며 되도 않는 글들을 끼적이고 있다. 밥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진다.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한 번의 긴 여행과 몇 번의 짧은 여행을 무한 반복 중이다. 덕분에 적당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견문은 넓혀진 것도 또 아닌 것도 같다. 쉽게 마음이 동하는 갈대 같은 호기심에 뿌리 깊은 나태함이 더해져 도대체가 갈피를 못 잡는다.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blog.naver.com/wastestory]

  • 좋아요 1
댓글 0

관련 지역 여행기

여행, 오빠랑, 연인, 가족, 가이드, 휴양지, 리조트, 자유여행, 1박 2일, 3박 4일, 4박 5일, 인천 출발, 김포공항, 추천 일정, 가이드북, 지도, 여행 후기, 여행기, 가볼만한 곳, 추천 맛집, 추천 쇼핑, 질문과 답변, 실시간 최저가 호텔/숙박 가격 비교, 추천 호텔, 추천 숙박, 추천 리조트, 무료 호텔, 무료 숙박권, 무료호텔 응모, 무료 숙박권 응모, 무료 항공, 무료 항공권, 특가 항공, 특가 항공권, 최저가 항공권, 실시간 항공권 가격비교, 알뜰 항공권, 항공권 응모, 에어텔, 패키지, 미니가이드북, 미니 가이드북, 홍콩,마카오,오사카,후쿠오카,도쿄,타이베이,가오슝,타이중,베이징,상하이,칭다오,싱가포르,방콕,푸껫,세부,보라카이,코타 키나발루,파리,로마,런던,바르셀로나,크로아티아,이스탄불,뉴욕,하와이,미서부,괌,시드니,제주,전주,경주,수원,화성,안산,대부도,홍콩 여행,마카오 여행,오사카 여행,후쿠오카 여행,도쿄 여행,타이베이 여행,가오슝 여행,타이중 여행,베이징 여행,상하이 여행,칭다오 여행,싱가포르 여행,방콕 여행,푸껫 여행,세부 여행,보라카이 여행,코타 키나발루 여행,파리 여행,로마 여행,런던 여행,바르셀로나 여행,크로아티아 여행,이스탄불 여행,뉴욕 여행,하와이 여행,미서부 여행,괌 여행,시드니 여행,제주 여행,전주 여행,경주 여행,수원 여행,화성 여행,안산 여행, 대부도 여행,HongKong,Macau,Osaka,Fukuoka,Tokyo,Taipei,Kaohsiung,Taichung,Beijing,Shanghai,Qingdao,Singa-pore,Bangkok,Phuket,Cebu,Boracay,Kota Kinabalu,Paris,Rome,London,Barcelona,Croatia,Istanbul,Newyork,Hawaii,WesternAmerica,Guam,Sydney,Jeju,Jeonju,Gyeongju,Suwon,Hwa-Seong,Ansan Daebu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