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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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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타의 숨은 명소 유자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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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츠루노유 온천의 아름다움에 매료돼서 아키타를 찾는다. 우리도 지난 겨울 츠루노유와 주변 지역을 방문했는데, 정말이지 흠잡을 데 없이 예쁜 곳이었다. 게다가 공항에서 온천으로 가는 길은 또 어떻고. 길가에 펼쳐지는 풍경 하나하나가 너무 평화롭고, 그림 같았다. 덕분에 츠루노유가 있는 뉴토온천향 이외의 지역까지 궁금해진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아키타 남쪽에 위치한 유자와시를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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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유명한 곳인지라 사방이 논인데, 마침 모내기를 하려고 물을 대 놓아서, 사방이 호수같이 느껴졌다. 한국과 같은 논인데도, 그 느낌이 다르다.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지 논 주변이 온통 푸르렀기 때문이다. 쓰레기 하나 없는 연둣빛 농촌, 논이 있다는 것만을 제외하면 스위스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비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흐린 날이 잦다는 단점이 있지만, 늘 녹음이 푸르다는 장점도 있다.

 

 

오야스쿄, 대자연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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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와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는 오야스쿄라는 60m 깊이의 협곡으로, 급류에 의해 침식된 계곡 사이사이로 온천수가 뿜어 나오면서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우리의 료칸, 모토유클럽이 있는 곳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 길이 많지 않아서, 호텔 왼쪽으로 그냥 도로를 따라 걸으면 되지만, 우리는 관광객이 아닌가. 그것도 일본어 한마디 못하는 문맹 관광객. 료칸 주인아주머니가 가는 길을 열심히 설명해 주셨지만, 전혀 못 알아 들었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간신히 방향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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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가와하라 온천교로 가는 길에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저어 멀리 온천과 집들이 모여있는 마을이 보이고, 시원하게 폭포수가 쏟아지는 협곡이 연둣빛 숲 속에 묻혀있었다. 산 전체가 싱싱하게 자라나는 새싹들로 어딜 봐도 연두빛이 무성했다. 어찌나 생명력이 크게 느껴지는지 보고 있는 동안에도 모든 것이 쑥쑥 자라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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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명한 가와하라 온천교가 눈에 들어왔다. 연둣빛 숲 속에 주홍색 다리가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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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이르자 반대편 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또 한번 대자연의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잃었다. 내 옆에 있으면 그렇게 커 보이는 남편도, 연둣빛 산 아래에서는 작은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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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지역 명물 오야스쿄 협곡과 약 100℃의 온천수가 바위틈에서 힘차게 쏟아져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눈부신 숲 사이로 흐르는 옥색 계곡과 신비롭게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 한없이 작아지고.
이 멋진 풍경을 이 정도로 밖에 담을 수 없는 나의 한계에 또다시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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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로 내려가기 전, 일단 다리를 건너보았다. 산 아래 자리 잡은 집들과 들판에 잔뜩 피어난 민들레들. 이곳 역시 어딘지 남편의 고향, 스위스 뇌샤텔Neuchâtel 시골마을을 떠올리게 했다. 문득 부모님을 이곳에 모시고 오면, 참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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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생각,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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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지나가면 계곡 옆 트래킹길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온다.

 

 

야외 천연 증기 사우나, 다이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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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따라 계곡 가까이로 다가가니, 빙하가 녹아 섞인 호수들처럼 신비로운 옥색 물빛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산 꼭대기의 눈 녹은 물이 섞이며 이런 색을 띄게 됐으리라. 사실 이곳은 울긋불긋 단풍이 드는 가을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 연둣빛의 숲 속 또한 신비로움을 갖고 있어서 충분히 아름다웠다. 저편 나무 뒤에 요정들이 숨어 훔쳐보고 있을 것만 같은 분위기. 너무 멋진 풍경에 신이 났는데, 왠지 성스러운 느낌도 들어서 시끄럽게 떠들 수가 없었다. 대신 사뿐사뿐 계단을 내려가며, 한 걸음에 한 컷씩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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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을 두 눈에 담고, 마음에도 새기고, 카메라에도 남기면서 트래킹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니 저쪽에서 쏴아~하는 물 뿜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 
바로 이곳이 다이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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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의 뜨거운 물이 바위틈에서 세차게 뿜어 나오는 모습

 

산위의 눈이 녹아 땅속으로 스며들면, 이 지역의 높은 지열 때문에 순간적으로 물이 데워지게 되고, 그 데워진 물이 엄청난 속도로 분출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데워진 물은 땅속에 고여있어 온천을 파지 않는 한 직접 볼 기회가 잘 없는데, 이곳은 미나세가와 강의 침식 작용으로 아래쪽 바위 층이 드러난 덕분에 지구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직접 느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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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출장의 증기 안으로 들어가면, 뿌연 것이 수증기라기보다는 사실 꽤나 굵은 물방울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엄청나게 큰 분무기로 뜨거운 물을 뿜어내고 있는 것 같달까? 수증기가 뜨거워서 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뿜어져 나오는 속도로 멀리까지 날아온 물방울 입자들은 이미 식어서 미지근한 정도이다. 그러나 구멍에서 천천히 나와 트래킹로 옆으로 흐르는 물은 꽤 뜨거우니 트래킹로 밖으로 벗어나는 일은 삼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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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로 끝에는 다시 협곡 위쪽으로 올라가는 200여 개의 계단이 있다.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하셨다면 가뿐하겠지만, 대부분은 숨이 턱에 찬다.
계단을 오르는데, 구름에 가렸던 해가 살그머니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밤새 내린 빗방울들이 사방에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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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아래 빛나는 계곡을 바라보니 흐린 하늘 아래의 풍경과는 레벨이 다르다. 잠시 넋을 놓고 감상하고 있는데, 남편이 혼자 쪼그리고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찍고 있다. 뭘 찍는 걸까? 그의 카메라 렌즈가 향하고 있는 곳을 따라가보니 그 끝에 물방울이 너무 예쁘게 올라앉은 나뭇잎이 있었다. 아~ 세상에나. 그 어떤 보석이 이만큼 예쁠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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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다 올라왔을 무렵, 가쁜 숨을 고르며 뒤를 돌아보았다. 이렇게 한번 보고 떠나기엔 너무 아쉬운 풍경인걸. 

아키타는 북쪽에 있어서, 우리나라보다 기후가 선선하고, 눈이 녹은 여름에만 열리는 산길과 캠핑장들이 많이 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한 대자연을 가진 아키타, 올여름 북적이지 않는 이곳으로 힐링 피서를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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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오야스쿄

주소 : 아키타현 유자와시 미나세 유모토 5-1 (秋田県湯沢市皆瀬湯元5-1)

대중교통 : JR 오우혼센 요코테 역에서 우고코츠버스 승차. 오야스쿄온센 정류장에서 하차 (약 1시간 20분)

자가용 : GPS를 도코톤야마 캠핑장으로 맞추시고 가면 편리합니다. 캠핑장 입구에 커다란 다람쥐 모양 간판이 있는데, 캠핑장으로 가는 산길을 따라 올라가지 마시고, 다람쥐 간판 근처에 주차를 합니다. 길 맞은편에 있는 건물 오른쪽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이렇게 가시면 저희가 갔던 것의 역순으로 걷게 됩니다. 200개의 계단을 내려서 250m 정도의 계곡 트래킹을 하고, 약 60여 개의 계단을 오르시게 됩니다. 주차하신 곳으로 돌아오는 길에 주황색 가와하라 온천교를 볼 수 있습니다. 

아키타 여행정보 홈페이지 : http://akita.or.kr/ (한글) 

오야스쿄 온천 정보 홈페이지 : http://www.oyasukyo.jp/ (일본어)

 

※ 취재지원 : 이 여행은 아키타현 한국 코디네이터사무소에서 여행 경비 전액을 지원하여 주셨습니다.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토종감자 토종감자

틈틈히 세계를 구경하는 야채 부부. 한국 토종감자와 스위스 수입오이로 만든, 고소하고, 상큼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www.lucki.kr 이란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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