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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타 입고 걸어볼까? 기노사키 온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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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장소는 마을로부터 작은 시냇물이 이어져 조금 경사길이 된 곳에 좋은 장소가 있다. 산 기슭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작은 웅덩이가 된 곳에 숭어가 많이 모여있다. 그리고 잘 살펴보면 다리에 털이 자란 커다란 강가의 게가 돌처럼 꼼짝않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저녁무렵 식사 전에는 자주 이 길을 걸었다. 쌀쌀해진 저녁무렵, 쓸쓸해진 가을날 산골짜기를 작고 맑은 시냇물을 따라 걸어갈 때 생각하는 것은 역시나 침울해지는 것이 많다. 쓸쓸한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조용하고 좋은 마음을 가지게 한다."

 

기노사키 지역을 널리 알린 시가 나오야의 소설 <기노사키에서>의 한 구절처럼 기노사키의 첫인상은 여유롭고 한적하다 못해 쓸쓸함을 풍긴다.

졸졸졸 소리도 내지 않고 흐르는 오타니가와(Otanigawa) 강을 따라

여름에는 수양버들이 하늘하늘한 초록빛을 날리며 운치있는 산책로를 만들고겨울이면 새하얀 설경이 장관을 이룬다.

일본 문인이나 화가들이 즐겨찾던 곳이자 일본 현지인들에게도 주말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기노사키는 내로라하는 온천여행지 중 하나.

역사와 전통이 뛰어난 온천들은 많지만 기노사키 온천만이 가진 매력 덕에 이 곳은 가장 걷고 싶은 온천 1위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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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사키 온천마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유카타를 입고 또각거리는 게타를 신고 손에는 바구니를 든 채 마을을 거니는 것.

보통은 료칸 내에서만 유카타를 착용하지만 기노사키는 유카타를 입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일본인들에게는 일상과 같은 곳, 외국인들에게는 일본의 문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이국적이고도 이색적인 경험이 된다.

유카타를 입고 게타를 신은 모습이 일상이 되는 곳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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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사키 온천마을에는 7개의 소토유(外盪:외탕)가 있다.

소토유란 일반적으로 료칸 내에 있는 온천인 우치유(內盪:내탕)과 반대로 외부에 있는 대중탕이라고 보면 된다.

소토유를 보유하고 있는 유명한 일본 온천 마을들이 있긴 하지만 기노사키처럼 7개나 되는 소토유를 보유한 곳은 많지 않다.

7개의 소토유를 순례하는 소토유메구리는 기노사키 온천마을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의 소토유는 1곳당 600엔에서 800엔 정도의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유료시설물이지만

기노사키 내 료칸에 숙박하는 여행객이라면 체크아웃을 하는 시점까지 몇 번이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당일치기로 기노사키의 소토유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은 1,000엔짜리 1일권을 구매해 소토유메구리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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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유에는 개인 수건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외탕순례를 할 때는 수건을 따로 챙겨야 한다.

7개의 소토유에서는 각각 다른 7색의 매력이 있어 최소 2군데 이상을 방문해보길 권하는 바이다.

 

기노사키 온천 역 바로 앞에 위치한 사토노유(外盪さとの湯)는 일본 최대의 역사온천으로 대욕장,

사우나와 기노사키 온천마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노천온천까지 있어 여행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원천에서 지장보살이 나왔다고 해서 그 이름을 딴 지조우유(地蔵湯), 가장 규모가 작은 소토유인 야나기유(柳湯),

마을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좋고 에도시대 중기에 천하제일이라 해 붙여진 이름의 이치노유(一の湯)도 인기 소토유 중 하나다.

 

미인탕으로 알려져 여성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끄는 고쇼노유(御所の湯)는 통유리로 설계된 대욕장이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기노사키 마을에 있는 온센지(온천사)의 스님이 천일 기원한 곳에서 온천이 나왔다고 하는 만다라유(まんだら湯),

황새가 다리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 늪지가 온천이 되었다는 전설을 가진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코우노유(鴻の湯)까지 돌아보면

7개의 소토유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소토유마다 휴무일과 영업시간이 다르니 꼭 방문하고 싶은 곳이 있다면 사전에 체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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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유(足盪:족탕)는 모든 사람이 무료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족탕으로 마을에 다섯개가 마련되어 있다.

마을을 거닐다 잠시 쉬어가며 족욕을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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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은 온천수를 마셔보는 것. 기노사키 마을에는 3군데의 온천수 식수대가 있다.

위장병에 좋다하여 한 컵 마셔보니 온천수답게 뜨끈한데다 짭짜름해 개인적으론 뒷맛이 썩 좋지는 않다.

몸에 좋은 건 쓴 법이라 하니 눈 질끈 감고 한 모금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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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굽은 골목마다 해산물 가득한 수산물시장과 과일들, 주전부리 간식거리를 파는 생필품가게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관심있게 들여다보고 있으니 생선을 들어 보여주는 생선가게 아저씨의 인상이 참 선하다.

11월부터 5월까지가 피크라며 게를 권하기도 하고 사람 머리만한 문어도 보여주는 걸 보고 있자니

마치 한국의 수산시장에 와있는 기분이랄까. 식사시간도 멀었는데 괜스레 배가 고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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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허기를 참지 못하고 식당에 들어가 게살 지라시스시를 주문했다.

기노사키 하면 온천 다음으로 유명한 것이 게인만큼 게를 사용한 요리가 많은데 게살 지라시스시 역시 인기 메뉴 중 하나다. 

가격 역시 부담스럽지 않아 여행객들이 점심메뉴로 먹기에도 좋다.

짭쪼름하고 부드러운 게살과 밥이 곁들여져 다른 반찬 없이도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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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념품들을 판매하는 기야마치 거리를 비롯해 온센지(온천사)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이것은

일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기념품이다. 보통의 기념품들은 운이나 복을 가져다 준다고 하는 것들이 많은데 이는 좀 다르다.

색색마다 건강, 학업, 직업, 연애 등 의미하는 바가 다르고 인형의 눈은 그려져있지 않다.

본인의 소원을 성취하고 나면 그걸 기념삼아 눈을 그려넣으면 된단다.

결국 요 녀석들이 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소원을 이루고 나면 소원을 이뤘다는 인증을 하는 셈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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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바로 료칸에서 머무르는 하룻밤이 아닐까.

다다미방에 앉아 따끈한 녹차 한 잔과 달콤한 일본 과자 한 조각을 먹고, 식사부터 이부자리까지 료칸 직원의 서비스를 받다보면

마치 왕이나 왕비라도 된 것 같은 착각까지 든다. 

기노사키에는 크고 작은 료칸이 많다.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묵을 수 있는 료칸도 있고,

일본인들 역시 죽기 전에 한번쯤 가보고 싶어한다는 초호화 료칸까지 종류도 각양각색.

유카타를 입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만큼 색색깔의 알록달록한 10종류 이상의 유카타로 여성 여행객을 유혹하는 곳도 있고

유카타 콘테스트를 여는 곳도 있다. 일반 숙박시설에 비해서는 비싼 가격이지만 일본 여행에서 한 번쯤은 경험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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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숙박시설에 비해 비싼 가격이지만 기노사키 온천마을의 소토유를 무제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이부자리 시중과 식사까지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결코 그저 잠자리만을 위한 사치는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료칸에서는 아침식사와 저녁식사가 제공되는데 대부분 료칸 직원이 방으로 가져다 준다.

그야말로 가져다주고 차려주니 손님들은 숟가락만 얹으면 되는 셈.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우리들만의 식사를 할 수 있으니 좋다.

혼자하는 여행이면 외롭지 않겠냐고? 외로움은 웬 말, 혼자라면 레스토랑에 들어가 이렇게 화려하게 시켜먹을 수 있을까?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혼자 한 상 가득 식사를 즐기자니 어느 왕의 식탁도 부럽지 않다.

신선한 회와 보드라운 계란찜, 샤브샤브와 소고기. 거기에 시원한 맥주와 우롱티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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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여행객의 경우 료칸 한 켠에 마련된 연회장에서 식사를 할 수도 있다. 

방에서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료칸 직원들이 샤브샤브나 소고기를 구워먹는데 필요한 불을 피우는 것부터 물이나 음료제공 등

곁에서 각종 수발을 들어주니 불편사항이 있으면 바로 요청할 수 있다.

또 막간을 이용한 전통 공연도 펼쳐지니 혀로는 맛깔나는 음식을, 눈과 귀로는 일본의 문화를 한껏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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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마치고 이대로 잠들긴 아쉬워 아시유에 발을 담그고 앉아 일행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소토유에서 가볍게 온천을 즐긴다.

그리고 료칸으로 돌아가는 중에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지나칠 수 없듯 우리 역시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를 외면하지 못한다.

대중목욕탕에 다녀오면 꼭 바나나우유나 요쿠르트 하나에 빨대를 꽂고 마셔야 목욕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듯

기노사키 온천과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찰떡궁합!

여러 취향에 맞춘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있으니 취향대로 골라먹는 31 아이스크림 저리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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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아이스크림을 사러 들어간 아이스크림 가게의 천장 한 켠에는 이렇게 둥지를 틀고 있는 새를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새들이 가게 안 쪽 천장에 둥지를 틀었고 가게 주인은 쫓아내는 대신 둥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하게 받침대를 설치해주었다고.

가게 주인의 배려와 어미 새의 노력덕에 조그마한 아기새들은 서서히 날아오를 준비를 하며 하루하루 자라나고 있을 게 분명하다.

시끄럽고 더럽다고 쫓아내지 않고 오히려 새끼들이 떨어지기라도 할까봐 받침대까지 설치해주는 일본인들의 애정이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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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가게의 둥지를 보고 훈훈해진 마음으로 다시 동네구경을 나서자 비가 내린 직후 촉촉해진 기노사키 온천마을이 펼쳐진다.

화려한 카페나 시끌벅적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술집은 없지만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마을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마을 중심을 흐르는 오타니가와 강 주변에는 봄에는 벚꽃나무가 가득하고 여름 밤엔 반딧불이가 가득하단다.

아직까지도 반딧불이가 서식한다는 것은 기노사키 지역의 공기가 얼마나 깨끗하고 맑은지를 보여주는 증거인 셈이다.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불을 밝힌 기노사키를 상상하니 그야말로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다.

왜 그렇게 많은 화가들과 문인들이 기노사키를 찾았고 이 곳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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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료칸에는 어느덧 직원이 푹신한 이부자리를 준비해뒀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휴식과 여유를 즐기는 것이지만 료칸과 온천이 함께 한 기노사키 여행은

이제는 너무 흔하디 흔한 말이 되어버린 '힐링'의 대표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올 여름, 짧은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기노사키 온천마을로 떠나봄은 어떨까.

기노사키 온천마을에는 매년 여름 밤을 수놓는 불꽃축제인 하나비(花火) 축제가 열린다.

올해의 하나비는 7월 29일부터 8월 31일 한 달 간 열린다.

또각또각 게타 소리를 내며 유카타를 입고 마을을 총총 누비며 버드나무 우거진 다리 위에서

불꽃놀이를 보고 뜨끈뜨끈한 온천을 즐기다보면 어느 예술가가 그랬듯 엄청난 영감이 떠오를지 누가 알까.

 

 

Tip. 기노사키 온천마을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홈페이지

기노사키 온천 관광정보 : http://www.kinosaki-spa.gr.jp

기노사키 온천마을 료칸 정보 : http://www.kinosaki-web.com

기노사키 온천마을 지도 보기 : http://kinosaki-web.com/pdf/map.pdf

기노사키 온천 여름하나비 축제 : http://www.kinosaki-spa.gr.jp/summer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Song Song

이야기가 가득한 일상을 꿈꾸는 20대. 터키교환학생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폴, 뉴질랜드, 호주, 유럽 등을 여행하며 길 위에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을 배우는 중. 꿈꾸듯 행복하길, 매일 여행하길, 내일 더 사랑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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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루앤 2016.11.16 14:04
  •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조대희 2016.11.15 05:43
  • 일드 마더에서 나오던 마을이 아닌가 싶네요 잘은 모르지만 주인공이 납치한 여자아이와 어머니와 같이 잠시 숨어 있던곳이랑 경치가 비슷하네요 눈내린 야외 온천에서 온천함 해봤으면 싶네요
    산적마눌 2013.07.25 19:44
  • 일본은 역시 아기자기해서 예뻐요
    폴짝하다 2013.07.09 19:05
  • 일본하면 역시 온천!! 게살 요리도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이네요~
    이수빈 2013.07.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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