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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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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비행기는 지루하지 않아 좋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공간 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다른 세상에 와 있기 때문이다. 눈을 뜨니 아부다비  공항이었다. 아직 요르단까지 직항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경유를 해야 한다.


이 곳에서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까지 3시간을, 그리고 암만 공항에서 사해까지 다시 버스로 1시간을 더 이동해야만 한다. 요르단을 만나러가는 지칠법한 긴 여정에도 사람들의 눈빛은 여전히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도 나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여기까지가 해수면입니다. 이제부터 더 아래로 내려갑니다."


라고 현지 가이드인 압둘이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는 사해는 바다가 아니라 소금호수라고 덧붙여 말했다. 사실 그 곳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눈보다 귀가 먼저 알아차렸다. 내려간다, 내려간다. 버스는 점점 마이너스 421m의 지하세계로 내려가고 있었다. 귀가 먹먹해져 여기저기 하품을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있는 사해에는 요르단 강이 흘러들지만 빠져나갈 곳이 없고, 유입량과 증발량이 동일한 건조기후 덕분에 염분의 농도가 바다의 5배에 달하는 지금의 소금호수가 만들어진 것이다. 높은 염분 농도 때문에 그 어떤 생명체도 살 수 없어, 그 이름마저 사해-Dead Sea 이다.








사해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것은 한 호텔의 프라이빗 비치에서였다. 사해 주변에 들어선 많은 호텔들은 이처럼 프라이빗 비치를 조성해 놓음으로 투숙객이 좀 더 사해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해두었다. 해변가의 돌에는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하얀 소금 알갱이가 묻어 있었다.


어느 책에서 본 것처럼, 사해에서 둥둥 떠다니며 신문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 오른편으로 많은 유럽 사람들이 사해에서의 수영을 즐기고 있었는데, 프랑스에서 온 피사로 할아버지를 만난것도 그때였다. 여기에 온지 일주일이 되어간다는 할아버지는 매일 이렇게 사해에 나와 수영을 한다며, 20분을 넘기지 말라고, 소금물이 눈에 들어가면 해변가에 있는 샤워장에서 바로 닦아내라고, 여기에 들어오면 피부도 좋아지고 건강에도 좋다고 말해주었다.


실제, 다양한 미네랄이 녹아있는 '사해소금'이 함유된 화장품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피부병이나 류마티스 등에도 효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어 사해주변에서는 메디컬센터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피사로 할아버지가 인터뷰를 마치고 사해에서만 할 수 있는 여유로운 배영으로 다시 돌아가고 나서야 나도 촬영장비를 내려놓고 사해에 몸을 담글 수 있었다. 고요해진 사해에 누워 바람을 맞으며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몸도 마음도 치유가 되는 것 같아 그토록 사람들이 사해를 찾는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요르단의 그랜드 캐년이라고 불리우는 킹스웨이를 지나,

해발 950m의 페트라로 이동을 했다.

고저의 이동이 잦은 요르단 여행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페트라에 도착을 한 것은 해가 질 무렵이었다. 오래 걷게 될 것이니 따뜻하게 입으라는 가이드의 말에 따라 외투를 챙겨 들고 길을 나섰다. 매주 월,수,목 저녁 8시 30분에는 "페트라의 밤(Petra by Night)" 이라는 이벤트가 열린다.

 

입구에서 알카즈네 유적까지 1.5km 거리의 길 양쪽으로는 촛불이 켜있다. 그저 촛불을 따라 어둠 속으로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폭 3m, 높이 150m의 좁은 바위 틈을 걷고 있으면 공포감도 들지만, 고개를 들어 협곡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의 달과 별을 보고 있으면 두려움은 이내 사라지고, 신비로운 기분마저 든다.

 

20분정도 걸었을까. 점점 밝아져 오는 기운에 앞을 바라보면, 그 곳에 알카즈네가 있다. 수 백 개의 촛불에 반사되어 더 붉은 빛을 내고 있는 페트라 알카즈네의 첫인상은 영화 '인디아나존스'나 '트랜스포머'에서 흔히 보아왔던 페트라의 모습과는 다른 몽환적인 느낌이었다.

 

페트라의 밤을 보기 위해 어둠을 뚫고 촛불길을 걸어 온 수 백여명의 여행객이 알카즈네 앞 공터에 앉자, 곧 전통 현악기인 라바바의 연주가 시작되었다. 연주자의 손 끝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바위와 바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채워 협곡을 가득 메웠다. 페트라의 마법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렇게 꿈 같은 밤길산책을 마치고 나서야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 아침에는 다시 페트라를 찾을 계획이다. 햇살 속 페트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요르단 여행은 사람을 상상하게 만든다, 기대하게 만든다. 창 밖 야자나무 사이로 별이 반짝였다.

 

 

 

 



 


 




 

Shukran, Jordan!

 



 

* 슈크란(Shukran) - 아랍어로 '고맙습니다' 라는 뜻 

* 글. 사진. 영상 - kosh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kosh kosh

"당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삼성 패밀리매거진 사보 기자를 하다가 영삼성, 포스코 웹진 기자를 거쳐 현재 여행 영상을 제작하는 PD로 활동 중 http://iamko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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