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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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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 년 중국역사 품은 산서성(山西省)

진짜 중국을 만나다







태원 > 면산 > 평요 > 태원


2012. 04. 27 ~ 2012. 05. 01 (4박 5일)

 


  



▲ 면산 풍경구의 운봉사. 암반절벽에 난 동굴에 세워져 면산 협곡의 비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


 

 


 

중국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5,000년 중국역사를 보려면 산서(山西)로 가라"는 말이 있다. 중국 여행지라고 하면 아직 수도 베이징, 동쪽 해안지대의 상하이, 광저우 그리고 내륙의 유명관광지 서안, 계림, 장가계, 우루무치 등의 여행지에만 관심이 쏠려있는 일반 여행자들에게는 ‘산서(山西)’라는 지명부터가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참고로 ‘산서(山西)’는 중국어 발음 그대로 읽으면 ‘산시’로 읽힌다.  중국에는 '산시'로 발음되는 성(省)이 두 개 있다. 바로 서안(西安)이 성도인 섬서성(陝西省, 산시성, 영어로 Shaanxi)과 태원(太原)이 성도인 산서성(山西省, 산시성, 영어로 Shanxi)이다.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 여행기에서는 이해하기 편하도록 그냥 한자음 표기법인 '산서성(山西省)'을 사용했다. 도시 이름들도 한자음 표기법을 기준으로 하고 필요하면 현지음 표기를 병기했다.

 

 

 




▲ 비행기로 2시간 20분이면 산서성의 성도 태원시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산서성(山西省)은 하북성, 섬서성, 하남섬, 내몽고자치구와 경계를 맞닿고 있다.

황하문명의 발상지이자 '누들로드'의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는 산서성(山西省)은 그동안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 속살들이 하나 둘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2~3년전 부터다. 

이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두 시간 남짓 날면 산서성의 성도인 태원시(太原市) 국제공항에 도착할 수 있다.

이번 여행길에서 확인해 본 결과 산서성의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도로시설도 점진적으로 정비되어 여행지를 둘러보는 시간도 빨라지고 있었다.





현재 한국 여행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산서성 대표 관광지로는 면산 풍경구, 평요고성, 왕가대원, 진사, 운강석굴, 응현목탑, 현공사 등이 있다고 한다.

비록 근간에 산서성에 외래 여행객들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산서성의 여행지들은 대부분 상업화되지 않은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순수하고 특히나 한국 여행자들에게 호의적이었다. 그래서인지 산서성에 가면 상하이, 베이징 같은 대도시에서 보지 못했던 사람과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산서성을 '중국 속의 중국'이라 말하는 이유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 단체버스 이용 4박 5일 일정(면산 2박, 평요고성 1박, 태원시 1박)


 

 

  


  


DAY 1 : 인천 > 태원 > 면산 운봉서원 도착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산서성 태원시 국제공항까지 2시간 20분이 소요됐다. 비행기가 태원시에 도착하기 20분 전 비행기 창밖으로 황토고원 지대가 펼쳐졌다.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꼭 메마른 황토색 다랭이논 같은 특이한 지형이었다. 여행이 시작되고 현지 가이드의 산서성 지형에 대한 설명을 듣고서야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풍경이 이해되었다.


 




▲ 산서성의 전형적인 황토고원 지형(아시아나 항공 기내에서 촬영)











태원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절차나 가이드 미팅은 순조로웠다. 단체버스가 출발하고 현지가이드가 이번 여행일정과 산서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었다. 우리 일행과 함께한 조선족 가이드 C는 산서성에 머무른 지 7년 째라고 한다. 머무른 시간이 긴 만큼 산서성의 역사나 지리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면산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C가 들려주는 창밖 풍경에 대한 설명과 산서성 역사 이야기들은 별 준비 없이 떠나온 나에게는 단비 같은 정보들이었다.






버스는 먼저 산서성 성도 태원에서 남서쪽으로 170km 떨어진 면산(綿山)으로 향했다. 면산을 먼저 본 후에 다시 북동쪽에 있는 태원시로 거슬러 올라오면서 주요 여행지를 거치는 일정이었다.






면산으로 향하는 버스 차창 밖 풍경이 2011년에 방문했던 영하회족자치구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영하회족자치구에서 나를 사로잡았던 백양나무 숲을 이곳에서도 볼 수 있었다.


산서성은 연평균 강수량이 600mm 정도밖에 되지 않는 황토 고원지대가 많다고 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본 그로테스크했던 지형이 바로 황토 고원지대의 전형적 풍경이었던 것이다. 이런 황토고원지대에서는 토굴형태로 가옥을 짓는 것이 유리했기에 아직도 산서성에는 토굴을 재건축한 주택이 많다고 한다. 이번 일정간 방문하는 여행지 주변에서도 토굴을 파서 생활하는 주민을 종종 목격했다.


 


역사적으로 산서성은 춘추전국시대의 12열국(列國) 중 하나인 진(晋)나라가 있던 곳이다.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수많은 이민족의 각축지였었다고 한다. 북방 민족들이 중국 대륙을 정벌하기 위해선 만리장성 아래인 산서성을 반드시 쳐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역사 격변기마다 산서성은 후방 중심지 역할을 했다. 덕분에 다양한 민족 문화가 녹아 있는 거대한 박물관이 되어 중국의 장대한 역사와 문화가 새겨져 있다. 중국여행 고수들이 이곳을 '중국 역사와 문화, 예술의 보고'라고 부르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버스로 달린 지 3시간 30분. 고속도로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대륙의 접촉사고'를 세 번이나 목격하고, 가이드의 멘트도 이제 잦아들 무렵 면산(綿山) 관광의 거점도시인 개휴시에 도착했다.






개휴시에서 면산으로 오르는 길은 전형적인 사행길(snake road)에 차량 두대가 겨우 비껴갈 수 있는 좁은 2차선이었다. 이런 불모의 지형에 2차선 도로를 뚫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산길을 오르는 버스가 지쳐갈 무렵 네 개의 터널을 차례로 지나고 나니 어스름 저녁 빛에 거대한 협곡이 나타났다. 드디어 면산 풍경구라는 선계(仙界)에 발을 들여 놓게된 것이다.




이렇게 첫날은 공항에 도착해서 면산풍경구로 이동하여 호텔에 체크인 한 후 저녁식사를 즐긴 후, 면산 운봉서원 호텔의 디너쇼를 즐기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 운봉서원(雲峰墅苑) 호텔 디너쇼




  


    


  


  


  


DAY 2 : 면산 풍경구 미니 트레킹 체험


2일차에는 온전히 면산 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발로 걷는 여행이었다. 이동 경로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운봉사를 둘러본 후, 잔도를 올라 정과사에 갔다. 정과사를 보고 나서는 다시 운봉서원 호텔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 후 다시 고등곡, 개공묘, 개공사당, 서현곡 풍경구, 대라궁, 천교/석채를 둘러보고 운봉서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 2일차 면산 풍경구 일정 루트










아찔하지만 쾌감이 느껴지는, 중국의 '그랜드캐니언' 면산(綿山, 몐산)


중국의 자연 치고 웅장하고 거대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렵겠지만, 면산 풍경구의 자연경관은 각별했다. 해발 2,000m, 길이 25km에 달하는 협곡을 따라 불교와 도교 사원들이 절벽에 절묘하게 붙어 있어 '중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수식어가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면산은 진나라 대신 개자추의 일화가 전해진 덕에 충효문화의 발원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자추의 일화에서 한식, 청명 같은 절기와 생겨났으며 현재까지도 중국에서는 한식 절기는 매우 유명하다.




면산은 현재 중국인들 사이에 1년에 1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한 관광지다. 전쟁으로 많은 고적이 소실되었으나, 기업가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중건을 통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해 가고 있다.




※ 개자추 일화


면산은 춘추전국시대 진국(晋)의 '할육구주(割肉救主)'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일화로 유명한 곳이다. 개자추는 춘주오패 중의 하나였던 진문공(晉文公)의 신하로 진문공이 왕위에 오르기 전 유랑생활을 함께했었다. 객지생활로 진문공이 굶주림에 허덕이자 신하 개자추가 자신의 허벅지살을 도려내어 고기국을 끓여 진문공에 올릴 정도로 충신이었다. 그후 진문공이 왕위에 올랐으나 재야에 있었던 개자추를 깜박 잊고 개자추에게는 어떠한 공신이나 책봉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실망한 개자추는 어머니를 모시고 면산에 들어가 은거생활을 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진문공이 그를 찾아와 용서를 구하면서 산에서 나올 것을 요청했으나 개자추는 두문불출이었다. 이에 진문공은 면산에 불을 지르면 효심에 지극한 개자추가 어머니의 안위가 걱정되어서라도 노모를 모시고 산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불을 질렀으나 끝내 개자추는 나오지 않고 결국 버드나무 아래에서 노모와 함께 불타 죽었다고 한다. 이에 진문공은 크게 슬퍼하면서 성대히 장례를 치르고 이날만은 불을 금하고 찬 음식을 먹도록 한 것이 바로 한식의 유래가 된 것이다.







▲ 운봉사





▲ 정과사와 6층 전각인 영응탑





▲ 서현곡풍경구 계곡










도착한 첫날 저녁에는 운봉서원 호텔에 켜진 몇몇 조명이 있을 뿐 그 일대 관광지의 조명이 들어오지 않았다. 둘째 날 저녁에는 이곳을 찾은 한국 단체손님들 및 우리 일행을 위해서 밤 9시 30분까지 3시간 정도 조명을 밝혔다. 조명을 맘대로 못켜는 이유를 알고 보니 주변 일대 관광지의 조명을 1시간 켜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50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5월~10월 사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때에는 야간 조명을 켠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 면산의 대표적 호텔 운봉서원과 운봉사과 어우러진 야경




면산의 대표적 호텔 운봉서원 옆에는 자그마한 슈퍼가 하나 있다. 하루 일정을 마친 후 이 슈퍼에서 이 지방 특산 맥주를 구입해서 마셔보는 것은 면산 협곡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DAY 3 : 왕가대원, 장벽고보 둘러본 후 평요고성 입성


  

3일차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면산을 내려오게 된다. 면산을 먼저 본 여행자들 대부분은 면산과 가까운 왕가대원, 장벽고보 등을 묶어서 하루 일정을 잡는다고 한다.




이번 여행기간이 중국의 노동절 휴가가 맞물려 있었던지라 면산을 내려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평상 시에는 40분이면 내려올 수 있으나 이날엔 55분 정도가 걸린 듯 했다. 면산을 다 내려와서 버스로 20분 정도 이동하면 왕가대원에 도착할 수 있다.






  


민간의 자금성이라 불리며, 중국의 민간고궁을 대표하는 왕가대원(王家大院, 왕자다위안)
명-청시대 산시성의 부유한 상인들이 고향에 지은 큰 집을 통해 당시의 건축과 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왕가대원도 산성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왕가대원은 청나라 때 4대 명문 가문의 하나인 정승 왕씨(静升王氏) 형제가 지은 저택으로 면적이 4만 5,000㎡로 1,118칸의 방과 113개 정원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중국사람들은 이 왕가대원을 '민간의 자금성', '중국의 민간고궁'과 같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왕씨 가문의 시조였던 왕실(王實)은 두부와 소금장사를 해서 거상이 되었다고 한다. 그후 쭈욱 장사만 해오다가 17대손이었던 왕여총(王汝聪), 왕여성(王汝诚) 형제부터 우연한 기회에 관직에 등용되었다. 관직에 오른 두 형제가 청(淸)나라 때인 1796년부터 짓기 시작한 것이 바로 왕가대원이다. 왕가대원은 내부에 교육시설, 방위시설 등을 모두 갖춘 호화 저택으로 300년에 걸쳐 지어졌으며, 그 시기 중 50년에 걸쳐 집중적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중국 근대화 시기, 일본과의 전쟁기간 동안 왕씨 일가는 쇠락하여 사라졌지만 왕가대원의 정교하고 우아한 담장과 대문, 처마 밑의 수많은 조각물들은 세월을 이겨내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2012년 4월 29일. 중국 노동절 연휴기간이라 내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 고가애 쪽 가옥 둘러보기





▲ 홍문보 쪽 가옥 둘러보기




왕가대원은 크게 동과 서의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동쪽은 고가애(高家崖), 서쪽은 홍문보(紅門堡)라 불린다. 왕가대원의 길체계를 보면, 남북방향의 도로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동서방향으로 세 개의 길이 있어서 ‘王’자 형태를 띠고 있다. 중국정부는 교가대원(乔家大院)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신청하여 놓고 있다.








천년의 땅굴’이 있는 중국 제일의 옛 군사보루, 장벽고보(张壁古堡, 장비꾸바오)
이 마을의 구전에 따르면 장벽고보는 당나라 건립 전 이세민(후에 당태종이 됨)과 치열하게 싸웠다는 수나라 장수 유무주(刘武周)의 근거지로 지하 3층의 땅굴이 둘러쳐진 하나의 성이다. 유무주는 이곳에서 이세민과 마지막 결전을 벌였으나 끝내 이세민에게 패배하고 말았다고 한다. 아직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며 중국내에서도 아직까지는 산서인(山西人)들의 관광지로만 알려져 있는 곳이다.







▲ 장벽고보 지하터널 입체 지도





▲ 장벽고보 지하 터널 지하 2층







▲ 산서성(山西省)의 수상한 마을, 장벽고보(張壁古堡, 장비꾸바오)의 아이들












지하 땅굴과 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입구를 나올 무렵 장벽고보에 사는 아이들이 우리 일행 주위에 몰려들었다. 즐겁게 소리치고 뛰노는 이곳 아이들과 추억에 남을만한 사진 서너장을 얻은 것은 장벽고보에서 만난 가장 큰 행운이었다.












민속 객잔에서 보내는 고적한 하룻밤, 평요고성(平遙古城 , 핑야오구청)
서주(西周) 시대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2,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평요고성은 중국의 옛 정취가 잘 보존된 곳으로 성벽 둘레 6,163m, 1,260㎢ 면적으로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다. 중국의 5대 고성(古城) 중 하나로 ‘중원문화의 보물창고’라 불린다. 성벽과 건축물은 대부분 명나라 때 지어져 명ㆍ청 시대의 건축과 문화, 경제, 사회모습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으며,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여행객들은 1박 2일 일정으로 평요고성을 찾고 있었다.






평요고성 1박 2일 일정의 첫째 날에는 오후 늦게 여기에 도착해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오후에 떠나는 1박 2일 일정으로 이곳을 많이 찾고 있다. 도착한 첫날에는 객잔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청한다. 이곳의 객잔은 옛 주택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형태가 많다. 대부분의 객잔이 사면을 방으로 두르고 가운데에 정원을 꾸민 사합원(四合院, 사합원)이다. 저녁에는 평요대극당에서 인상디너쇼를 보면서 여유롭게 저녁식사를 즐긴 후, 거리로 나가 평요고성의 거리를 거닐며 야경을 감상한다. 청나라 풍이 물씬 풍기는 거리에서 쇠고기 육포에 맥주 한잔은 필수!! 그런 후에 중국의 전통 고택 객잔에서 잠을 청한다.





▲ 중국 전통 경극과 기예공연이 어울어진 평요인상디너쇼







▲ 평요고성 야경





▲ 평요고성 야경







▲ 평요고성(平遙古城, 핑야오구청) 시루(市樓) 야경. 연인과 거닐고 싶은 거리




















DAY 4 : 오전 평요고성 거닐기, 오후에 진사 거쳐서 태원시 복귀


눈과 입이 즐거운 평요고성


평요고성 둘째 날에는 객잔 침실에서 깨어나 옛날식 문고리가 달린 고택의 문을 살포시 열고 나와 정원으로 나가 거닐어 본다. 객잔 정원 하늘위로 능수버들 가지들이 햇살을 머금은 채 바람에 살랑대고 객잔 주위에 머무는 새들이 지저귀는 멜로디는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아침 식사 후에 고성의 중심지에 18.5m 높이로 우뚝 솟아 있는 시루(市樓)에 올라 고성 전체 풍경을 조망해 본다. 그런 후에는 도보로 또는 자전거를 빌려 골목 구석구석의 고민가(古民家)를 돌아보면 좋다.









▲ 평요고성 내에 있는 동남해 객잔의 객실 내부 모습






▲ 평요고성 내에 있는 동남해 객잔. 사합원 형태로 지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으로 2년 전의 평요고성 사진들을 검색해 보고 이번에 다녀온 풍경들을 비교해 보자면 평요고성이 근간에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빠른 변화의 바람을 타고 있는 듯 하다. 옛모습을 잃어버리기 전에 남보다 빨리 가봐야 할 여행지가 아닐까 싶었다.









▲ 평요고성(平遙古城, 핑야오구청)의 아침 풍경








태원을 대표하는 고건축물 진사(晋祠)

평요고성을 떠나 차량으로 1시간 정도를 달려 태원시쪽으로 이동하면 진사(晉詞)에 도착하게 된다.  산서성 태원시 서남쪽으로 25km 가량 떨어진 현옹산 자락에 위치한 진사는 태원(太原,타이위안)을 대표하는 고건축이다. 기록에 의하면 북위 시대인 5세기에 처음 지어지기 시작하여 18세기 1300여년에 걸쳐 복원과 확장이 되었다고 한다. 약 16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크고 작은 건물 300여 채가 있다.


▲ 진사 성모전







진사를 둘러보고 나서 저녁 무렵 태원시에 도착해 운수국제호텔에 체크인했다.


운수국제호텔을 나와 오른쪽 30여 미터만 걸으면 자그마한 야시장 골목이 있다. 밤이면 양꼬치 가게가 대여섯개가 들어서 장사를 하는 골목으로 일행들과 야외에서 맥주 한잔 나누기 그만인 곳이었다.




▲ 태원시 운수국제호텔 근처 야시장 골목






▲ 태원시 운수국제호텔 근처 야시장 골목
















  


DAY 5 : 산서박물원과 동호 식초 공장


마지막 날 오전 일정은 산서성박물원과 동호(東湖)라는 상호를 가진  산서식초공장을 돌아보는 일정이었다.




산서의 역사를  한 눈에 볼수 있는 산서박물원


산서박물원(山西博物院)은 산서성의 성도인 태원시 가운데를 흐르는 분하(汾河)의 서쪽 강변에 위치한다. 현대식 건물 4층으로 지어진 박물원에는 초장왕릉에서 발굴된 유물을 비롯하여, 산서성 도처에서 발굴된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가운데 메인건물이 위치하고 메인건물 네 모서리 기준으로 부속건물들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 산서박물원(山西博物院)의 동쪽 입구




▲ 박물관 3층에 전시되어 있는 조준(鳥尊)








산서의 특산물 식초를 만드는 '동호' 식초공장

이곳 특산품인 식초 제조과정 견학 및 시음을 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발효실에서 맡는 코를 찌르는 식초 냄새였다. 이곳 식초 냄새만 맡아도 몇개월은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현지 가이드의 농담이 우리 일행을 웃게 했던 곳이다.









▲ 동호 식초공장





▲ 동호 식초공장


  


  


  






The End : 두 번, 세 번 와도 질리지 않는 곳, 산서성 


큰 기대 없이 떠났던 이번 여행에서 좋은 사람들과 만나 오래 이어갈 인연을 만들고 돌아올 수 있었다. 산서성은 이렇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매력을 갖춘 곳이었다. 산서성 쪽으로 여섯 번이나 여행을 와봤다는 중국 여행전문가 한분은 산서성의 여행지들은 두 번, 세 번 와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노라고 이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만큼 역사와 문화의 깊이가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숨겨져 있었던 곳이나 근간에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찾고 있는 곳, 산서성. 지금까지 이곳을 찾았던 여행자들이 누렸던 그 호젓함이 향후 밀려올 관광객들 물결로 퇴색될까 걱정이 되는 지역이다.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오히려 더디게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되는 여행길이었다. 




  


■ 여행메모


◎ 산서성을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5월부터 10월까지가 가장 적기라고 한다.


  


◎ 산서성을 여행할 때 필요한 여행준비물에는 무엇이 있는지?


- 무거운 트레킹화보다는 준 트레킹화를 준비하면 좋다.


- 현지 고도가 높아서 햇빛이 강한 편이다. 썬크림을 충분한 양으로 준비한다.


- 한국 음식(깻잎, 김치, 컵라면)을 일정량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  여행 후 한국으로 돌아올 때 살만한 선물은?


- 동호 식초공장에서 식초 세트


- 태원 시내에 있는 할인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펀주(汾酒)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funnyjeff funnyjeff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는 혈액형 B형 남자. ^^ 인생이 여행이고 여행은 계속되어야 한다. TRavel Goes on, Bra 여행은 계속된다. 브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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