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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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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이 매긴 정성 

 

- 한산 모시場 풍경 -

 

 



'가을' 하면 떠오르는 여행소재... 아마도 '5일장'이 아닐까?  '장터' 하면 이맘 때 초가을 정취가 감도는 공간이다. 조선후기 농가의 잉여 농산물 생산이 확대되고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장터(예전의 '장시')는 기층민들의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15세기 후반 전라부터 시작해서 16세기에 초반에는 충청도지역까지 확산됐고, 16세기 초에는 장시가 충청도 지역에까지 들어서게 되었다. 당시 농가의 잉여를 처분하는 유통 기구로서 '장시'가 기능했던 것이다. 


장시는 이제 오늘의 '장터'라는 이름으로 오랜 시간 정감 어린 풍경으로 우리 곁에 남아있다. 전국적으로 5일장은 지금까지 색다른 초가을 풍경을 꾸민다. 기층민들의 삶이 녹아들었던 곳 장터는 이제 우리네 유년의 기억처럼 추억되는 공간이기도하다.  





 





 

지난날 허름한 목조건조물로 오히려 장터분위기가 그럴듯했던

한산 모시장(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이제는 제법 현대적인 모양새가 오히려 어색해보인다.  

한산모시장은 새벽4시 경이면 장이 서 새벽 어스름이 가실때 장이 파한다. 

 

 

새벽에 장이 서는 이유는 모시가 물기를 품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시는 물기를 품어야  제 값을 받기 때문에 새벽이슬 맺힌 새벽에 장이 선다.









 

이른 새벽,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이 장으로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발소리에 깨어나는 새벽 모시장은 거래를 위한 준비가 분주하다.  

 

 






 

고운 올의 필모시를 장에 낸 아낙은 

오랜만에 외출해 필모시 값을 잘 받아가기 위해 흥정을 기다리고 있다.

 




 




 

장에 내온 모시는 먼저 한산모시조합 모시 검사원의 손을 거쳐야 한다.

‘한산모시’로서 손색이 없는지 살피기 위한 과정이다.

 

 

 


 

 





 

모시가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시간.

4~5일 동안 시골아낙이 정성 들여 짠 필모시를 가운데에 두고

한쪽에는 모시 중개인이 또 한쪽에는 상인이 마주 앉는다. 

 

 

모시를 팔러온 사람들과 사러온 상인들 간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시작 된다.

끊어질듯 이어지는 흥정에선 마치 가느다란 모시 올 같은 긴장감마저 감돈다.

 

 

 


 

 

 

 




 

 

필모시는 마치 새댁 선 뵈듯 불빛에 비쳐지면 한올 한올 섬세하게 살피는 눈길에 몸을 맡긴다.

 

 

 


 

 

긴 탁자마다 삿갓을 씌운 백열등  불빛이 밝다.


  
 
 
 






얼마간 손끝에서 모시를 놓지 않고 밤낮 없이 삼아온 아낙도

오늘만큼은 손에 단비 같은 돈 뭉치를 만져볼 수 있다.

 모시는 제조공정에 따라 태모시와 굿모시, 필모시로 이름이 붙여진다.

 

 

 








 

태모시

 

 

 모시밭에서  재배된 모시풀(저마)의  껍질을 벗겨

모시 칼로 가장 바깥층을 벗겨 내고 속껍질로 섬유인 태모시를 만든다.

이것을 물에 네·다섯 번 적셔 햇볕에 말려서 물기와 불순물을 제거하면(탈색과정)

바탕색이 깨끗한 모시 원료인 태모시가 된다.

 









 

굿모시

 

태모시를 이로 가늘게 쪼개 이어 삼은 모시로 필모시의 원료가 된다.

 






 

 

필모시

 

굿모시의 가는 올들을 베틀에서 짠 것으로 모시의 완성품이다.

 









 

 

장거리 한켠 좌판에 나온 빨갛게 잘 익은 대추가 가을 깊이를 더해준다. 

 

 



 
 
 


 

 

들판의 가을빛을 한껏 담아낸 햇곡물이 가을 이야기를 장터에 펼쳐 놓는다.

사람들로 웅성거리던 모시장도 파장이고... 모시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인가?

해가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장풍경이 왠지 애틋하기만 하다.

 

 




 




 

 

한산에서 모시를 못 보면 아쉬울듯하다. 

모시 짜는 옛 모습을 볼 수 있다기에 한산 모시 전시관을 찾았다.

 





 




 

 

모시풀을 베어다 잎을 훑어 내린 뒤 줄기의 맨 바깥쪽 껍질을 벗겨내면 태모시가 나온다.

태모시를 물에 하루쯤 담가 두었다가 햇볕에 말려 색을 바래게 한 후

다시 물에 적셔 한 올씩 쪼개는데 이 과정에서 모시 품질이 정해진다.

쪼갠 모시올을 무릎 위에서 손바닥으로 연결하여 실로 만든 다음에야

비로소 모시 틀에 걸어 모시를 짜게 된다.






그 언제 부터였던가?

모시 짜기 시작한 날이 변덕스런 남정네 모시듯

여인은 베틀 감은 모시 올에 매여

눈물로 씨줄 날실 엮어가며

남모르는 고생으로 결 고운 인생을 짜 왔던가?

쉰여섯해 매일 같이 모시와 함께 해 왔으면서도

매번 모시 틀 앞에 앉을 때 마다

맞선 보는 처녀처럼  마음먹기가 사뭇 진지하다.

 

 





 

 


평생을 살아도 알 수 없는 남정네처럼 사람살이처럼

모시올을 한올 한올 엮어보지만

모시는, 쉬 그 일머리 끝을 내보이지 않는다.

 

 

 

 




장터는 자연이 만들어낸다.

산이 높아 넘지 못한 사람들은 거기에 장터를 만든다.

그리고 이내 장터에 모여 들곤했다.


 


  

(사단법인) 한산모시조합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97-1 // 041-951-9480  

한산모시관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60-1  //

041-951-4100   http://www.hansanmosi.kr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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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흐르는 강물처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스며들어 時空을 타고넘나든다. 마치 여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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