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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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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맛, 이것이 진정한 아라비안 나이트!  

 

140217 아부다비 까페 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연합의 대표도시, 아부다비는 해안가에 인접한데다 거리에 잘 조성된 나무들 덕분에 사막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다. 아라비안나이트, 지금 여기 있는 이 순간이 바로 아라비안 나이트 아닐까. 중동의 모래바람이 어디선가 길게 사막을 쓸어내리는 밤. 사막의 밤은 조용하다. 여름의 사막은 숨막힐 듯 덥겠지만 겨울의 사막은 온난한, 아니 쾌적한 밤바람을 선사한다.

 

 

아부다비의 낭만 까페 아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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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고 저녁이 되자 지인이 중동의 음식을 맛보겠냐고 한다. 간단하게 양고기 같은 고기구이와 샐러드 정도. 하지만 정말 맛있다고 추천한다. 아부다비는 해가 지자 깊은 고요가 깔렸다. 거리에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를 운전하여 조용한 골목으로 들어가자 까페 아라비아가 보였다. 건물 안쪽은 어떻게 알고 모였는지 손님들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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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랍의 한 가정집을 방문한 기분이 든다. 계단을 따라 흥미로운 예술작품들이 걸려있고 책도 많이 꽂혀 있다. 조용하고 침착한 분위기를 내는 낮은 조도의 조명들. 이국적 분위기의 작품에 현대미술작품도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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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층에 옥상까지 꽤 넓다. 여기저기서 맛집으로 꼽혔다는 액자가 걸려 있다. 외국인이 많아서 영어 소통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아랍식의 음식을 맛볼 수 있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만큼 커피류, 케이크류 등 선택의 폭이 넓다. 아침식사 뿐 아니라 브런치를 먹기도 좋고, 저녁약속을 잡아 오랜 시간 머물기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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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는다. 소파가 놓여 있다. 비가 오면 젖지 않을까 물으니 지인이 손사래 친다. 비가 오는 건 일년에 서너번 될까 말까한 일이라서, 이렇게 밖에다 천으로 만든 소파를 두어도 아무 상관없단다. 소파에는 중년의 아저씨들 또는 아가씨들이 건전하게(?) 차나 커피만 두고 두어 시간 너끈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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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술을 팔지 않는다. 그러니 술 없이 차 마시면서 길고 길게 이야기하는 것이라 한다.

 

  

중동의 건강 식재료 병아리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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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내어 주는 건 올리브 오일이 가운데 듬뿍 부어진 페이스트였다. 무엇인가 했더니 병아리콩으로 만든, 중동 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훔무스(hummus)다. 중동 뿐만 아니라 지중해에서도 즐겨 먹는 훔무스. 중동의 식탁 가운데를 지키는 핵심 메뉴란다. 올리브유 향이 물씬 풍기는 훔무스에 반해서 기름의 칼로리는 싹 잊고 거의 한 그릇을 다 먹었다.    

병아리콩을 삶아 올리브유와 섞어낸, 우리나라 비지에 식용유 섞으면 비슷한 맛과 질감이지 싶은 메뉴다. 은근하게 고소한 훔무스. 함께 내어 주는 갓 구워낸 피타빵에 얹어 먹으면 크림치즈나 리코타 치즈 더한 듯 고소하다. 단백질 함량도 높고 식이섬유도 높은데다, 콜레스테롤도 낮춘다는 슈퍼푸드 리스트에 이름 올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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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콩의 영어 이름이 정말 Chick pea다. 학명은 라틴어 키케르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한알 씹어 보면 단맛이 거의 없는 삶은 밤과 같다. 이 병아리콩은 충분히 불려 삶은 다음 거의 밥과 같이 먹기도 하고 카레, 수프 등에 넣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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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 샐러드에도 섞어 먹고 수프 등에도 넣는 등 만능 훔무스. 집집마다 만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병아리콩과 올리브유에 참깨나 레몬즙, 마늘 등을 섞어 고소하고 담백하면서도 미묘한 맛의 변화를 준다고. 이 훔무스는 되직한 반죽과 같아서 끓는 기름에 튀겨서 고로케처럼도 먹는다고 한다. 참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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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아라비아에서는 The art of houmous by Cafe Arabia라며 예쁘게 꾸며 내 주기도 한다. 훔무스의 주요한 재료인 병아리콩은 서남아시아 일대에서 거의 만년 가까이 즐겨 먹고 있는 콩이란다. 그러니 중동과 인도 요리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는 식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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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의 종류는 우리가 평소 먹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지인의 설명. 병아리콩이 들어간 또다른 메뉴가 있다. 까페 아라비아의 대표 요리로 추천받은 파테 Traditional Fatteh다. 직접 만든 요거트 올린 샐러드랄까. fatteh라는 말은 아라비아 뜻으로 crushed 또는 crumbs 라는 뜻이라 한다. 구운 피타가 있다면야 대략 Fatteh랄까. 병아리콩에 마늘, 민트, 요거트, 각종 씨앗(pine seed, pomegrante seeds), 여기에 아라비안 브라운 크루통을 얹는다. 아라비아식 빵 또는 얇게 구운 피타에 따뜻한 병아리콩에 야채를 넣고 요거트 소스를 넣어서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인기란다. 따뜻하거나 차가운 요거트를 주문해서 직접 입맛에 맞는 파테를 만들 수도 있다. 기본 파테에 양념해서 구운 치킨이나 고기를 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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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알이 새콤함을 더해준 샐러드. 로메인과 토마토 등의 야채에 발사믹 소스를 더한 샐러드다. 찬찬히 보면 파테에 요거트만 빼면 보통 샐러드 아닐까 싶다.

  

 

든든하고 푸짐한 고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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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구이도 빠질 수 없다. 양고기를 비롯하여 닭고기 등을 꼬치로 구워서 내왔다. 그뿐인가. 고로케처럼 고기를 완자로 만들어 튀겨서 포실한 감자튀김을 곁들여서 내왔다. 양고기 구이에서 잡내가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 걱정은 일찍 접는 게 좋다. 맥주 생각이 간절해졌다. 질기지 않으면서 양고기 특유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다. 고기튀김도 은근 손이 간다. 결국 한 접시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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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생각을 꾹꾹 눌러 접어두고 시원한 물 한잔에 꼬치를 먹었다. 아랍식 고기 요리란 특별할 게 없다고. 굽거나 삶은 정도로 충분하다고 한다. 양고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어도 괜찮다. 돼지고기는 이슬람에서 금하고 있기 때문에 돼지고기는 찾을 수 없다. 담백한 피타에 고기 한점과 훔무트를 듬뿍 넣어서 먹으면, 양념이 거의 없는 듯 해도 참 맛나다. 칠리소스라던가 케찹도 원하면 가져다 준다. 감자 튀김은 그래도 케찹과 먹어야 제 맛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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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요리의 하나로 고기 롤도 먹었다. 까페 아라비아에는 다양한 롤도 있다. 구운 할루미를 롤로 말아서 신선한 야채와 허브를 더한 롤이 있다. 페타 치즈, 올리브, 토마토, 오이 또는 치즈를 넣은 롤도 있고 누텔라에 바나나를 넣은 Saj까지 있다. Saj는 종이처럼 얇은 브라운 빵이다. 파테에는 이 브라운 브레드를 토스트해서 작은 조각으로 올린 것이다.

  

 

아라비안 나이트를 빛내 준  모로칸 민트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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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차를 빼 놓을 수 없다. 모로칸 차라고 하기에 덥썩 시켰다. Moroccan Mint Tea. 이름부터 이국적 느낌이 물씬 풍긴다. 커피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예전에 파리의 이슬람 음식점에서 먹었던 기억이 난다. 속이 녹아버릴 것만 같이 달았던 이슬람 과자들과 함께. 모로칸 민트티는 마치 스피아민트껌에서 단맛을 쏙 뺀 다음 액상 상태로 뜨겁게 마시면 맛이 똑같으리라. 기대하고 있던 찰나, 예쁜 잔을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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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랍풍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주전자에 허브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주었다. 조그마한 양주 술잔 같은 찻잔에 민트향이 가득한 찻물을 따라 느긋하게 입가심을 하였다. 참, 옆에 조그맣게 놓인 쿠키는 참 달았다. 아랍의 쿠키는 정말이지 달구나, 하면서 다시 한 번 민트차를 홀홀 불어 마셨다. 서늘한 사막의 겨울바람은 상쾌하기 그지없었다. 차 향이 바람을 초록으로 물들인다. 뺨을 스치는 밤 바람 한줄기에 낙타의 숨과 터번을 쓴 중동 상인의 숨도 섞여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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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사막 아래로 물의 길이 흐르고 때때로 지표로 솟아 오아시스를 만든다. 지금 아부다비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석유가 솟기 때문에 풍부한 물자를 세계 곳곳에서 조달하여 풍요롭기 그지없다. 아부다비에서 한 시간여 남짓의 두바이에는 스키장도 있다는 말에, 이것이 바로 현대의 아라비안 나이트 이야기구나 싶었다. 겨울의 사막 바람 맞으며 알싸한 민트 향이 가득한 모로칸 민트티 한 모금. 아침이 오는 것이 싫을 만큼 끝없이 머물고 싶은, 나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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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Cafe Arabia, Abu Dhabi, United Arab Emirates 

- 주소: 15th Street between 2nd/Airport Road and 24th/Karamah, Abu Dhabi, UAE

- 전화번호: +971 2 643 9699

- 홈페이지(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afeArabia

- 메뉴

Grilled Halloumi Saj Roll AED 35, Cream cheese Saj Roll AED 25
Traditional Fatteh AED 29, Fatte with Grilled Marinated chicken AED 39
Egg Benedict AED 48, Full Arabian Breakfast AED 45, Continental Breakfast AED 37 etc.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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