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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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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는 참 독특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사이트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공항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이트로는

슬리핑 에어포트 http://www.sleepinginairports.net 를 꼽을 수 있다.

 

 

 

 

 

 

정식 명칭은 '더 가이드 투 슬리핑 인 에어포츠'로, 공항에서 노숙하기 위한 가이드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 사이트는 매년 '세계에서 노숙하기 좋은 공항'이란 주제로 베스트와 워스트를 선정해 발표하곤 하는데, 놀랍게도 우리나라 인천국제공항 역시 '자기 좋은 공항' 순위에서 거의 매년 탑 텐(Top 10) 안에 들고 있다. 

 

 

 

 

 

 

작년(2011) 순위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은 베스트 3위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전까지는 주로 2위를 차지했는데, 이번엔 홍콩 공항에 자리를 내줬다. 이 사이트에서 밝히기를, 홍콩과 인천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홍콩 쪽이 좀 더 이용할 수 있는 시설물이 많다고 판단했단다.

 

한편 1위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차지했는데, 나로선 조금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창이공항에는 '유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대부분인데, 단지 양적인 측면만 따져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나같은 가난뱅이 여행자라면, 1위라는 명성을 듣고 찾아가봤자 별로 사용할 것 없는 창이공항의 시설에 크게 실망할텐데 말이다.

 

하긴 뭐, 세상 어딜 가도 돈 없으면 비슷한 처지이니, 딱히 순위 선정이 잘못됐다고 얘기할 순 없을 듯 싶다. 그저 베스트 10 안에 들어있는 공항들은 어느 정도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모두 노숙하기 좋은 곳이란 의미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 (http://www.sleepinginairports.net/bestof.htm).

 

 

 

 

 

 

공항노숙, 나도 한번 도전해볼까?

  

어느 무료하던 금요일 오후, 문득 인천공항에서 1박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여행을 할 때마다 수없이 들렀던 곳이긴 하지만,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왠지 모를 호기심이 동한 것이다.

 

뭐, 살다보면 새벽 비행기를 타야 해서 공항에서의 밤샘이 불가피할 때도 있을 테고, 어쩔 수 없이 자정 넘어 공항에 도착해서는 비싼 버스 타기가 꺼려질 때도 있을 테니, 영 쓸데 없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리고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세계 3위의 자기 좋은 공항이란 대체 어떤 곳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더불어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몹쓸 '여행병'이 또한번 도졌고, 돈도 없고, 시간도 없는 나는 무작정 공항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항공 티켓도 없이 인천공항으로!

 

공항은 역시 공항버스를 타고 가는 게 좋다. 그래야 도심의 거리를 질주하며, 건널목에 서 있는 사람들과,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에게, '나 여행 간다'라며 빠빠이 손 흔들어 줄 수 있으니까. 또 점점 공항에 다가갈수록, 출국을 앞둔 설렘에 심장박동수도 고조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비싸다. 더군다나 비행기표도 없이 가는 '공항놀이'인데, 그 비싼 요금을 낸다는 건 정말 부르주아 짓이다. 그래서 전철을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건데, 어둠이 내린 바닷길을 전철 창 밖으로 보고 있으려니 좀 무섭다는 느낌은 들었다. 새까만 어둠과 미지의 세계!

 




 

 

전철 역과 공항을 잇는 휘황찬란한 지하통로를 지나 공항 내부에 도착하니, '빨리 달려가서 티켓을 발권해야잖아'란 생각부터 퍼뜩 들었다. 하지만 이내 현실감각이 돌아오면서, 캐리어 바퀴를 멋지게 굴리며 출국장으로 걸어가는 여행자들을 부러운 시선으로 응시했다.

  

 

 

 

그러다 영종도의 맑은 공기와 공항 주변을 감도는 행복의 기운을 온 몸에 불어넣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아직 추운 날씨. 그래, 바깥에서 노숙을 하기는 좀 무리겠지? 사람도 왔다갔다하고, 차량들 배기가스도 철철 넘쳐 흐르고. 그래, 공항 바깥은 실내가 답답할 때 잠깐 나와서 경치를 구경하는 테라스로 생각하자.

 

 

 

 

 



 


 

1층 도착층, 노숙하기엔 부적합!

 

이번엔 1층 도착층을 둘러봤다. 공항 안내 팜플렛을 꺼내 펼쳐 보았지만, '노숙하기 좋은 장소' 소개 따위는 역시 없었다. 천천히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걸음을 옮겨본다. 1층은 도착 비행기에 탑승한 이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는 곳인데다, 그들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꽤 북적였다. 

 

그리고 한국에 입국하는 이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인지, 밤 늦게까지 조명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심야족들은 낮에 하지 못하는 일광욕을 할 수 있을 정도. 그래서 기분 탓인지, 다른 층보다 온도도 더 높은 느낌이다. 또한 1층에 있는 의자들은 대체로 긴 벤치 형태였다. 자다가 굴러 떨어지기 딱 좋은 모양~ㅎㅎ

 

 

 

 

주변엔 공중전화와 유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 그리고 TV 등이 배치되어 있었지만, 일단 뻥 뚫려 있는 공간이라 조금 위험해보였다. 물론 그 와중에도 벤치에 누워있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아마도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며 일찍부터 나와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가방도 없고, 딱히 잠을 청하는 것도 아닌, 그저 좀 편하게 기다리려는 마음에 누워 있는 사람들로 보였으니 말이다. 어쨌든 여긴 최소한 떠나려는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은 아니라는 결론!  

 

 

 


 

 

2층은 인터넷 라운지 말고는 이용할 게 없다!

 

2층은 전체적으로 통로 같이 생겼다. 1층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양쪽 벽면으로 통로가 나 있는 형태다. 주로 항공사나 여행사의 사무실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별다른 편의시설은 보이지 않는다. 물론 편한 의자도 거의 없다.

 





 

중간 즈음에 위치해 있는 '인터넷 라운지'가 가장 쓰임새 있는 시설인데, 여기서는 500원으로 무려 10분 동안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인터넷 라운지 바로 옆에는 카페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바(?)가 있다. 원래는 카페에서 음료를 산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인데, 밤에는 카페가 문을 닫기 때문에 누구나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시설물이라고는 의자와 책상 뿐이고, 카페가 문을 닫으면 콘센트에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듯 하니,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다. 만약 노트북을 가지고 왔다면, 심야에 여기에 앉아 조용히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의미 정도로 활용할 수 있겠다.

 





 

인터넷은 딱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공항 전체에 'Airport Free WiFi'라는 이름의 무료 무선인터넷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무선인터넷이 되는 PC만 들고 가면, 공항 내에서는 얼마든지 인터넷을 할 수 있다. 그러다 충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건물 여기저기 벽면에 설치된 콘센트를 이용하면 그만이다.



 




 

텅 빈 부스들을 내려다보며, 이번엔 3층으로 올라가봤다. 올라가는 길에 보니, 유리 닦는 작업 중인 분들도 보였다. 밤 1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 시간이 되니까 여기저기서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공항 내부는 물론이고 바깥쪽도 청소를 했는데, 그 때문에 대략 새벽 1시까지는 좀 소란스러웠다.

 

 

 

 

 

3층, 본격적인 여행의 출발지 

 

이번엔 3층을 탐방! 이곳은 바로 출발층으로, 말 그대로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실제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서 밤샘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보였다. 다만 넓은 공간에 사람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에, 비어있는 공간이 훨씬 많았다.

 

한 구역은 텅 비어있고, 또 다른 구역에는 사람들이 몰려 잠을 이루고 있기도 해서, 어디 항공사가 새벽에 출발 수속을 진행하는지 비교적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러니까 그런 공간을 잘 피해가면 조금이라도 덜 소란스럽게 잠을 청할 수 있을 테다.

 

 







 

 

 

3층에서도 노숙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3층에서 '노숙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볼 때, 우선 동쪽 끝과 서쪽 끝은 추천하기 어렵다. 3층의 양 끝엔 여행사 테이블이 놓여있는 '만남의 장소'로 통하는데, 이곳엔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는 이들로 꽤 소란스런 편이다. 

 






그래서 세밀한 관찰 끝에 '자기 좋다'고 결정 내린 곳은, A구역과 B구역 사이의 공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B 구역쪽에 가까이 놓인 의자가 편히 잠을 청하기 좋은 곳이었다. 






(▲ B-A 사이의 공간)


 

일단은 바로 근처에 출국장이 없어서 사람들의 통행이 많지 않다는 점, 또 의자들이 벽면에 바짝 붙어 있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것 등이 특징이다. 물론 공항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소란스러움은 감수해야 한다.

 

만약 이 공간에 이미 누군가 있다거나,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차선책으로 권하고 싶은 곳은, 바로 출입구 쪽 벽면에 설치된 자리들이다. 리무진 버스가 오가는 그 입구 쪽 벽쪽에 설치된 의자들 말이다.

 

출입구인지라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 것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게 함정이다. 오히려 늦은 시간엔 들락날락 하는 사람도 거의 없고, 이쪽 자리들은 눈에도 잘 띄지 않는다.

 

출입구 쪽 자리들의 또다른 장점은, 항공사의 부스가 근처에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딱히 사람들이 몰릴 이유가 없다. 다른 자리보다 여행객들의 수다에서 벗어날 수 있어, 오히려 마음 편히 쉴 수 있다.

 

좀전에 언급했던 B와 A 사이의 공간도, 사실은 항공사들 부스 사이의 공간이다. 항공사 부스는 발권하고 짐 부치고 하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공간이다. 그래서 몰려든 사람들 수다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인천공항 노숙하기' 같은 검색어로 검색을 해 보면 4층에 좋은 곳들이 있다는 정보들이 있는데, 이 정보들은 사실 무용지물이다. 4층은 밤 10시부터 새벽 5시 반까지 문을 닫기 때문이다.


그러니 3층의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도록 하자. 딱히 담요나 이불같은 건 필요 없다. 난방이 꽤 잘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평소에는 앉는 자리로 이용되는, 등받침이 있는 의자들은 세계인의 극찬을 받은 의자다. 왜 그런지는 딱 가서 누워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산하고 의도해서 만든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일반인들의 키에 딱 맞는 길이. 그리고 중간에 팔걸이가 없어서 눕기에도 딱 좋고, 앞쪽이 살짝 들려 있어서 굴러 떨어질 우려도 적다.


등받침은 적당히 바깥 세상과 차단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급할 때 자기 머리만 쏙 숨겨서는 '쟤들도 나를 못 보겠지'하는 타조처럼 위안을 느낄 수 있으며, 바닥도 완전히 딱딱한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탄력도 있다.







 

 

자, 이제 정말 잠을 청해보자. 아아 공항에서 잠을 청하니, 마치 여행 온 것처럼 기분이 또 묘하네. 공항 내부만 덜렁덜렁 둘러보며 다니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사막 사파리 중에 캠핑하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 뭐, 경험이란 다양하게 많으면 좋은 거지, 하며 아름다운 금요일 밤을 이렇게 보냈다. 참 즐거운 금요일!

 

 

 

 

 

 

 



 

 

 

인천공항 4층의 황금베개

 

그렇게 대략 4시간 정도 잠을 잤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는 글러먹은 내 특성상, 잠을 깨서도 멍하니 일어나 앉아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세수를 한 뒤 4층으로 올라가봤다. 아아, 4층에는 '슬리핑 에어포트' 사이트에서 '황금베개 상'을 받은, 그 유명한 삼발이 의자가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저 세 개의 반원형 의자는, 쟁탈전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편한 자리다. 사실 의자가 별로 푹신하진 않은데, 편히 누울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4층에 총 두 개가 있어서, 대략 여섯 명 정도의 선택된 자들만 이 공간을 차지할 수 있다. 만약 잠이 모자란다면 새벽에 일어나 이 자리를 점령해보자. 3층의 부산스러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안락함이 느껴질 것이다.

 

 

  

 

 

 


 

 

 

카페 안쪽 말고도, 카페 앞쪽이나, 베니건스 앞쪽에도 편안한 의자들이 있어서, 출발 전에 편히 쉬는 용도로 이용하기 좋다. 하지만 베니건스 앞쪽은 밥 먹는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식사시간에는 편히 쉴 수 없다.

 

 


 

4층은 공항 전체적으로 봐서는 다소 공간이 좁은 편인데, 그래도 공항에 놀러간 사람들에게는 가장 유용한 공간이다. 여기서는 항공기 티켓이 없더라도, 출국층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고, 비행기들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국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여행의 투지를 불태울 사람들이라면 필수코스다. 가만 보고 있으면 '에라, 나도!'하며 당장 뛰어 내려가서 티켓을 사 버릴 위험도 함께 도사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공항에서 저렴하게 밥을 먹으려면?

 

4층엔 또한 각종 음식점이 즐비하다. 그래서 이 근처 어디에 앉아 있든 언제나 맛있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 그 냄새에 현혹되어 아무 식당이나 들아가서 주문을 하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공항 물가'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공항에서 식사를 해야 한다면 차라리 지하 1층의 푸드코트를 이용해보자. 지하 1층, 즉 공항열차 타러 가는 통로 쪽으로 가보면, 온에어(on air)라는 이름의 식당들 몇 개가 쭉 있다.

 

 

 

 

 

한식을 비롯해 일식, 양식 등 많은 음식들을 파는데, 사실 여기도 시내에 비하면 비싸기는 마찬가지다. 비빔밥, 돈까스 등이 8~9천 원 정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식당들 중에 분식집이 하나 있는데, 여긴 정말 공항에서 싸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곳으로 좋다. 가격도 공항 물가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다.

 

 

 

 

 

 

 

 


돌아가기

 

이제 공항에서 혼자놀기는 막바지에 이르렀다. 사실 아침 8시가 채 안 된 시간이었지만, 이미 공항은 한낮을 맞이한 듯 수많은 사람들로 분주했다. 심지어 각종 식당들도 마치 지금이 점심시간이나 된 양 떠들석하게 붐볐다. 아침 챙겨 먹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은 정말 몰랐다. 세상에, 나만 아침을 안 먹는 모양이구나.

 

 


 



김밥이 3천 원으로 좀 비싼 편인데, 흔히 파는 김밥에 비하면 좀 두툼하게 나오기 때문에 대략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일단 여행을 마치고 수고했다고 나도 여기서 김밥에 라면 하나 먹었더니, 6500원 나왔다. 좀 참을 걸 그랬나.


어쨌든 마지막으로 한 가지 팁을 소개하자면, 지하 1층에서 공항철도 타러가는 통로 중간의 의자들도 한 번 염두에 둬 보라는 것이다. 공간이 좁고, 의자가 별로 없어서 약간 불안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그리 많이 다니지 않아 야간에는 여기도 이용하면 좋을 듯 싶다.








사실 처음 공항에 들어갈 때부터 눈여겨 봐 두긴 했지만, 명색이 공항에서 노는 것이니 여기에 머물 순 없다는 고집으로 과감히 포기했던 곳이다. 그리고 그렇게, 여행을 빙자한 나의 첫번째 '공항 노숙'이 끝났다.








 

 

 

    

 

 

공항여행을 끝내며 

 


공항은 여행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공간이다. 그렇기에 여행을 떠나는 순간의 '설렘'과 현실로 돌아왔을 때의 '아쉬움'이 가장 극적으로 교차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니 돈이나 시간 등의 이유로 여행을 떠날 형편이 되지 않는다면 (그럼에도 온 몸이 떠나고 싶어 미치겠다를 외칠 때면), 그냥 한 번쯤 공항에 와서 잠시라도 앉아있어 보자. 100%까진 아니겠지만, 50% 정도는 당신의 여행병을 달랠 수 있을지 모른다.

 

혹시 또 모르지 않나. 공항에 앉아있다 그저 마음 가는대로 비행기 표 한 장 사서 훌쩍 떠날 수 있을런지도. 그러니 공항에 갈 때는 항상 준비하는 마음으로, 여권과 신용카드를 지참해보자. 그럼 혹시 또 모른다. '나와 함께 떠나주오'라며 손을 내미는 운명의 연인이 다가올지도!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빈꿈 빈꿈

그렇게 나는 날개를 달아 저 하늘로 날아 올랐지 태양이 있는 줄도 모르고 저 깊은 수렁 속에 빠져 들었지만 다시 한 번 기회를 노려 이번엔 별이 빛나는 밤에 날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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