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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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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오페라 기행

영감의 원천 세비야 Sev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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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는?  '이탈리아'라고 대다수가 답할 것이다.

하지만, 오페라 극 내용의 배경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기네스북에 이런 항목이 존재한다면, '스페인'이 되지 않을까? 스페인에는 세비야가 있으니 말이다.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과 '돈 조반니', 베토벤의 '피델리오',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비제의 '카르멘' 등..

무려 25개의 오페라 작품의 장소적 배경으로 '세비야'가 등장한다.

 

모름지기 예술이란 익숙함이 아닌, 새롭고 신비적인 무언가에서 영감을 얻게 마련.

유럽의 내로라하는 음악가들에게 스페인, 특히 '세비야'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이슬람 문화와 유럽 문화가 뒤섞인 신비로운 남국의 이미지, 건강하고 활달한 세비아의 미녀들,

도시를 관통하는 과달키비르 강, 정열의 투우와 플라멩코.......

관능적이면서 신비한 매력의 세비야는 수많은 이야기를 끌어낼수 있는 영감의 화수분과도 같았을 것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세비야의 도시 골목 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페라의 옅은 흔적이 서려있다.

지금부터, 오페라의 배경을 따라가는 세비야의 골목 탐방으로 안내하고자 한다.

  

 

 

오페라 '카르멘' 제1막 : 카르멘과 돈호세, 그 불길한 인연의 시작!

세비야 대학교 (구 담배공장) Universidad de Sevilla (Antigua Fabrica de Taba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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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길들지 않은 새 / 아무리 애써도 길들지 않아 / 아무리 불러도 소용없어 / 한번 싫다면 그만이야..."

 

이 도발적인 가사의 노래는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Carmen' 1막에서 여자 주인공 카르멘이 부르는 아리아다. 이곡만 따로 '하바네라'라고도 한다. (* 원래 '하바네라'란, 느린 2/4박자의 라틴 풍 무곡) 끼가 넘치는 집시 여인 '카르멘'이 그녀의 눈에 들어온 순진한 군인 '돈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일종의 작업송이라고나 할까.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송이지만, 동시에 내용은 자유를 노래하고 있다. 사랑도 인생도 그냥 자유롭게 왔다갔다하는 카르멘의 집시 기질이 드러난다. 그녀가 이 발칙한 노래를 부르는 장소가 바로 이 곳, 현재 세비야 대학교이다. 그러면, 카르멘이 여대생이었냐고? 그렇지는 않다. 카르멘의 배경 당시에 이곳은 다른 장소였다.

  

구 담배공장, 집시 여인 '카르멘'의 일터

점심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담배공장의 여공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여공 무리 중 유독 눈에 띄는 아가씨가 있다. 빨간 원피스에 빨간 구두, 요염한 자태와 치명적인 눈빛. 카르멘이다. 그녀는 문득 공장 문의 보초를 서고 있는 '돈 호세'에게 이끌린다. 

이윽고 ‘하바네라’를 부르면서 꽃을 흔들며 보수적이고 순진한 군인 '돈 호세'를 유혹한다. 위험한 사랑의 불장난을 제안하는 이 아리아는, 앞으로 펼쳐질 불길한 결말까지 암시한다. 아직은 그녀에게 넘어오지 않은 돈호세에게, 카르멘은 가지고 있던 꽃을 던지며 다시 공장으로 휙 들어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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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 세비야로부터 세계를 누비다. 

오페라 '카르멘'은 프랑스 극작가 P. 메리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조르주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인데, 이 이야기의 배경 무대가 1820년대의 세비야의 담배공장과 이 인근이다. 극 속에서는 담배공장 외에도 세비야의 투우장, 세비야의 거리와 골목 곳곳과 광장 등이 등장한다.

당시 오페라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팜므파탈 여자 캐릭터 카르멘. 게다가 이 오페라는 사랑과 치정, 배신, 살인에 이르는 파격적인 줄거리 때문에 당대에 많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문제작이었다. 하지만 음악의 탄탄함 덕분에 조르주 비제의 천재성을 널리 알려준 작품이기도 하다. 

앞서 소개한 '하바네라'뿐만 아니라 서곡, '투우사의 노래', '이제는 두렵지 않아' 등 매 아리아마다 유명하여, 자체 연주곡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다. 조르주 비제는 오페라의 성공을 보지 못한채 요절하지만, 오페라 '카르멘'은 현재까지 세계 곳곳에서 가장 자주 상연되고 있는 작품으로 훨훨 날고 있다. 그 유명한 오페라의 배경 앞에 서니, 기분이 남다르다. 혼자 '하바네라'를 흥얼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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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성의 산실, 세비야 대학교 

카르멘의 무대가 되었다고 해서 찾은 세비야. 거기서 카르멘과 돈호세가 처음 만난 장소였던 담배공장을 찾으러 온 나는 다소 깜짝 놀랐다. 공장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여공들의 재잘거림은 없고, 대학생들의 생기발랄한 소리가 공기를 가득 메운다. 이제는 공장이 아니라, 세비야 대학교란다. 흔적이라도 있지 않을까? 고민 끝에 지나가는 학생에게 물어본다.

그러자 이 건물 자체가 19세기까지 담배공장이었다고 한다. 세비야에서 담배 제조업이 활발했었는데, 여러 담배 공장을 통합하면서 1771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완공되었다고 한다. 크기나 아름다움에서나 당대 유럽 최대의 공업 건물이었다고. 그러다,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비야 대학교의 법학부 건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현재는 카르멘처럼 활기 넘치는 젊은 대학생들이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유명 오페라의 배경 장소 답게, 캠퍼스 내에는 풍부한 교내 예술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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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돈호세가 보초를 섰을 공장의 담벼락에는, 예전에는 이곳이 담배공장이었음을 알려주는 몇 개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세비야 시청에서 제작한, '오페라의 도시, 세비야 (Sevilla ciudad de opera)' 표지판이 오페라 배경 관련 스팟마다 설치되어 있다. 해당 장소와 관련된 오페라 이름, 그 작곡가, 그리고 간단한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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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담배공장은 어디로 갔나? 

갑자기 궁금해졌다. 60여년 전부터 대학교로 사용되고 있다면, 원래 그 담배공장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제 세비야에서 담배공장은 없는 것일까? 세비야의 과달키비르강을 건너 서쪽으로 가면 답을 찾을 수 있다. 일부러 찾아갈 만큼의 매력이 있는 장소는 아니지만 분명히 담배공장은 있었다. 이제는 카르멘 같은 여공이 많이 필요하지 않도록, 현대화 및 기계화가 되어 있다. 그리고 유럽 최대 담배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다.

문득, 오페라의 배경을 추적하다보면 그 당시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카르멘을 따라, 세비야라는 도시의 근현대사를 만날 수 있었다. 

 

* 세비야 대학교 주소 : Calle San Fernando, 4, 41004 Sevilla

* 홈페이지 주소 http://www.us.es/

  

 

 

오페라 '카르멘' 제2막 :  미로같은 골목, 미로같은 카르멘의 사랑!

산타 크루스 골목 지역 Barrio de Santa Cru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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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삶의 미로, 산타 크루즈 지구

좁다가 넓어지고, 화려하다가 허름해지는 예측 불허의 장소, 산타 크루즈 지구. 빽빽히 늘어선 가옥들과 골목, 그 사이에 아름다운 광장들이 이어지는 이 곳을 걷노라면, 마법의 그물에 걸린 듯하다. 중세 시대에는 유대인 지구였던 이 곳은 이제 보통의 서민들과 골목 탐방을 나선 관광객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 골목을 정처 없이 걷다보면, 어디선가 오페라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왜 놀라고 그래? 나는 원래 여기 있었는데..." 라고 말하는 듯,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약간은 무심하게 있다. 나는 오래된 한적한 골목에서 예상치 못하게 또 카르멘과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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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성벽 근처에 내 친구 릴라 파스티아의 술집이 있지. 그 곳은 혼자가면 지루해. 당신과 함께 그 곳에 간다면 진짜 재미있겠네."  

 

카르멘과 돈호세, 불행의 늪으로 빠져 들다.

거침없는 여자 카르멘. 동료 여공과 다투다가 근위대에 잡힌 그녀는 자신을 풀어달라고 다시 돈호세를 유혹하며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 자신의 친구가 운영하는 주점에서 화끈하게 시간을 보내자고! 결국 그녀의 덫에 빠져든 돈호세는 그녀를 풀어주고 결국 감옥에 갇힌다.

이렇게 1막이 끝나고, 제2막은 그 세비야 성벽 옆 주점에서 시작된다. 카르멘은 집시들과 춤을 추고, 술을 마신다. 최고의 킹카이자 투우사인 '에스카미요'가 나타나 카르멘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카르멘은 거들먹 거리며 거절한다. 지조와는 거리가 먼 여인께서 놀랍게도 애인이 있다며 둘러댄다.

이때, 카르멘에게 영혼까지 뺏겨버린 돈호세가 카르멘을 만나기 위해 이 주점으로 찾아온다... 두 사람의 파멸의 구덩이로 빠지게 되는 극중 중요한 장소인, 그 세비야 성벽 옆 릴라 파스티아의 술집이 바로 내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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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성벽 옆 술집의 오늘

오페라 '카르멘'은 작곡가 조르주 비제가 작곡하기 좋게 각색하긴 했지만, 원작의 큰틀은 유지하고 있다. 원작가인 메리메(Prosper Merimée)는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만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 카르멘이라는 소설을 만들었다. 프랑스의 작가가 19세기 스페인 서민들의 삶을 얼마나 이해했었겠냐마는, 이 작은 골목의 술집 정경까지 상세하게 묘사한 것을 보면 눈썰미가 꽤 있는 양반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그 세비야 성벽 옆 술집은 어디에 있을까? 실제로 세비야 '알카사르(Alcazar)'의 북동쪽 성벽에 면한 산타 크루즈 골목에는 카르멘의 배경 장소 중 하나인 'Corral del Agua'라는 이름의 레스토랑이 있다. 포도나무가 덩굴을 뻗은 열대 스타일의 정원에 꽤 값이 나가는 안달루시아 전통 음식들을 팔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아직 문도 열지 않은 이 레스토랑 마당에서 나름 머리와 마음으로 그림을 덧입혀 본다.

자유로운 영혼의 카르멘과 집시 여인들이 남자들의 눈빛을 즐기며 춤추는 모습, 그녀들에게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같은 밀수업자들, 화려하고 자신 만만한 에스카미요, 그리고 나쁜 여자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어리석은 남자 돈호세의 처량한 눈빛까지...

   

* 레스토랑 주소 : Callejón del Agua, 6  41004 Sevilla

* 홈페이지 : www.corraldelagua.es/

 

 

 

오페라 <돈 조반니> : 희대의 바람둥이의 밀회 장소

호스텔 델 로렐 La Hosteria del Laur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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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가 낳은 인물 중의 인물, 돈 후앙 (Don Juan)

이탈리아에서 640명,  독일 230명, 프랑스 100명, 터키에서 91명, 스페인에서는 무려 1003명. 시골처녀,하녀,창부,백작부인,후작부인, 공작부인, 귀족 자제 등 상하 귀천없음... 이 국적과 신분을 넘나드는 이 화려한 인맥은 무엇일까? 바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Don Giovanni'에 나오는 아리아 '카탈로그의 노래 (Madamina! il catalogo)' 의 내용이다. 극중 주인공인 돈 조반니의 염문 리스트를 그의 하인이 읊조리는 내용으로, 쉽게 말해 주인님의 '작업 인구 통계'인 셈.  

오페라 '돈조반니'는 14세기경 스페인에서 실존했다던 희대의 바람둥이 '돈 후앙(Don Juan)'의 이야기를 모차르트가 오페라로 만든 것. 참고로, 돈 후앙은 돈 조반니의 이탈리식 이름이다. 카르멘이 세비야가 낳은 나쁜 여자면, '돈 후앙'은 세비야가 낳은 세계적으로 가장  나쁜 남자라 할수 있다! (^^)  

오페라 '돈조반니'말고도, '돈 후앙'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은 예로부터 많았다. 스페인의 수도사 티르소 데 몰리나의 코메디인 '세비야의 방탕아와 석상'이 기록상 최초의 문학 작품이고, 이후 문학 뿐 아니라 연극, 발레,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퍼져 나갔다. 그 중,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가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돈 후앙을 흥미롭게 표현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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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봉꾼 '돈 후앙'의 연애 작업 장소

돈 후앙을 소재로 한 작품 중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작품이 있다. 바로, 19세기의 스페인 낭만주의 극작가 '호세 소리야( Jose de Zorrilla)'의 '돈 지오반니 테노리오' 돈 후앙을 가장  세계적이고 전형적으로 정리해서 만든 작품이다.  

앞서 소개한  산타 크루즈 지구 내, 카르멘 친구의 주점에서 얼마 안가면 이 호세 소리야의 작품  배경 중 하나인, 돈 후앙의 연애 작업 장소가 나온다. 바로, '호스텔 델 로렐'. 이곳에서 산타크루즈 지구의 Venerables 광장에 있는 작은 호텔 겸 레스토랑으로, 극 속에서 돈 후앙이 귀부인을 유혹했던 배경이자, 돈 후앙이 친구의 아내에게 작업을 했다가 그 친구와 다투기도 한 장소이다.

이 아름다운 동네는 무슨 이유인지, 팜므 파탈과 옴므 파탈의 작업 장소가 동시에 위치하고 있다. (^^;) '호스텔 델 로렐'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별 2개 짜리의 아담한 호텔이지만, 돈 후앙과 관련된 스토리 때문에 항상 예약이 다 차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 유서 깊은 호텔 주변에는, 이 곳이 돈 후앙과 관련된 곳임을 알려주는 안내문들이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돈조반니'에 나오는 '돈 후앙'와 관련에 대해 안내해주는 문구, 그리고 '호세 소리야'가 세비야를 방문했다가 이 장소에서 영감을 받아 극속에 무대로 삼았다는 등의 내용이다.

 

* 주소 : Plaza de los Venerables, 5, 41004 Sevilla,

* 홈페이지 : www.hosteiradelaurel.com

 

 

 

오페라 '돈 조반니' 그 후 : 나쁜 남자, 착한 자선가로 변신하다!

구제병원 Hospital de la Cari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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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나쁜 남자가 세운 참회의 장소

앞서 '돈후앙'이 실존 인물이라고 하였는데, 그 실제 모델로 알려진 사람은 세비야의 귀족 '미구엘 마냐라(Miguel Manara)'이다. 그는 물려 받은 막대한 유산을 바탕으로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가, 아내의 죽음을 계기로 지난 날을 반성하게 되었고, 이전과는 너무나 다른 금욕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반전 중의 최대 반전인 셈이다. 

그 미구엘 마냐라가 참회의 뜻으로 사회복지 개념의 병원을 지었는데, 바로 'Hospital de Caridad' 즉, 구제 병원이다. 현재도 빈민들을 수용하는 시설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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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금도 사회 복지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에 큰 볼거리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유명한 '돈 후앙'(본받아서는 아니되는)의 실제 모델이 회심(?)하여 세운 뜻깊은 장소이기에 둘러보았다. 5유로를 내고 들어가면 아름다운 타일장식이 있는 Patio(뜰, 마당)와 명화가 있는 조그만 예배당, 최고 사제의 응접실 등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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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병원내 성당에는 미구엘 마냐라의 의뢰로 제작된 명화 몇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천하의 난봉꾼이 반성을 하고 느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을까? 작품의 대부분 '죽음'과 '자비'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후안 발데스 레알(Juan de Valdes Leal)의 '눈 깜짝할 사이에(In Ictu Oculi)'는 세상의 부귀영화도 죽음앞에서는 덧없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페라 '돈조반니'에서는 주인공이 그 어떤 반성과 양심의 가책도 없이 몸쓸짓을 일삼다가, 결국 지옥에 떨어지는 최후를 맞이하는 것으로 끝난다. 실제 모델이었던 귀족 미구엘 마냐라는 반성을 하고 남은 삶을 가치있게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사후에 천국에 갔을지 지옥에 갔을지는 오직 신만 아실 일이겠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 오페라와 실존 인물의 생애를 비교하는 재미는 쏠쏠했다.

  

* 병원 주소 : Calle Temprado 3

* 입장료 : 5유로 (2013년 4월 기준)

* 입장 시간 : 월~토 09:00-13:30, 15:30-17:30, 일&휴일 09:00- 13:00

 

 

 

영화 '스타워즈'의 배경을 만나다.

에스파냐 광장 Plaza de Españ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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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세기의 엔터테인먼트가 오페라였다면, 이 시대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는 바로 영화일 것이다. 

세비야에는 오페라 외에도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의 배경으로 등장한 장소가 있다. 바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에스파냐 광장'이다. 1929년에 열린 에스파냐-아메리카 박람회장으로 지어진 이 곳은 건축가 아니발 곤살레스(Aníbal González)가 설계했고, 현재는 정부청사 건물로 사용되어지고 있다. 드넓은 광장과 광장을 반달 모양으로 둘러싸는 아름다운 건물, 그리고 광장 앞에 흐르는 인조 강물이 장관을 이룬다. 유럽 스타일에 세밀한 아랍식 터치가 가미된 모습이 오페라 처럼 드라마틱하고, 교향곡처럼 웅장하다. 이곳은 또한, 김태희, 한가인 등의 미녀 탑스타들이 나오는 국내 상업 광고 촬영 장소로도 나온 바 있다. 

 

 

 

낭만이 흐르는 세비야의 밤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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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세비야의 낭만은 더욱 빛을 발한다. 타파스 바나 레스토랑에는 스페인다운 늦은 식사와 술자리가 이어진다. 밤거리에는 젊은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거리 악사들의 연주 소리가 들려온다. 타레가의 알람브라 궁전의 추억,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즈 협주곡 등 스페인 다운 선율이 밤거리를 가득 메운다. 이들에게 돌로 지어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훌륭한 음향 반사판이 되어 준다. 충분한 잔향시간과 악사들의 레퍼토리가 눈물 날 정도의 감동을 준다. 번듯한 콘서트홀까지 가야할 필요를 못느끼게  해주고, 그저 동전 한 닢으로 예우를 하기에는 그 가치가 너무 아깝다.

예술의 화수분, 세비야의 거리는 이렇게 세비야다운 밤을 맞이한다.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지란지교 지란지교

지난 수년간 공연장에서 클래식 연주회를 기획하고 살아왔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 삶을 앙상블하고 있는 아줌마. 특별히 문화와 예술적 시각의 여행을 지향한다.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순간을 더욱 즐긴다. 그곳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아픔까지도 나누고 싶다. http://contenter.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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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아....다시 가고프다 세비야ㅠ 골목은 복잡복잡 스럽지만 운치있고 낭만적인 곳이었네용
    슈슈 2013.07.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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