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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푸름을 한껏 끌어 안고 싶은 가을.

 

 

 

 

 

 

 

가을 하늘이 높다는 건 착각이다.

대륙의 차가운 고기압의 발톱을 세운 겨울 하늘이나 열기로 팽창한 여름 대기권 하늘이 실제 더 높다.

하지만 적란이 층운이 바삐 오가는 여름 하늘은 구름이 놓인 끝이 하늘의 끝처럼 보여 하늘이 낮아 뵌다.

가을하늘 공활(空豁)한데 높고 구름 없이. 그렇다. 가을하늘은 텅 비어있다.

하늘 높이를 구획하는 구름이 없다. 그래서 가없이 높아 보인다.

 

세상 만사 상대적이라.

하늘 높이를 가늠할 구름이 없으니 그저 푸르고 높게 보일 뿐.

 

 

 

 

 

 

 

가을이라면 독서가 먼저 떠오른다.

책 속에 푹 빠져든 사람들이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려 보인다.

 

그러나 가을은 돌아다니기도 가장 좋은 계절이다.

소슬하게 입술 만지는 가을바람의 손가락. 거짓말처럼 아닌 듯 스쳐지나간다.

가지말아, 하고 일어나 창문 연다.

바람이 불러 열어낸 창에는 푸름만 가득하다.

머물지 않는 바람과 달리 하늘은 해사한 푸른 낯을 고스란하게 멈춰 보여주고 있다.

도시의 동쪽부터 서쪽까지 하늘녘은 빈틈없이 가을의 빛으로 모든 것을 채워내고 있다.

이 가을 빛을 따라 어디라도 가야할 듯한 마음이 절실해 지는 계절이다.

그리고, 미술관 나들이로 감정을 움직여보기 좋은 계절이다.

 

 

 

 

 

 

 

 

 

9월 초면 이미 가을빛이 완연해지는 캐나다 캘거리.

도시 둥심에 위치한 글렌보우 박물관은 독특한 미술품을 전시하는 서부 캐나다 대표적 박물관이다.

캘거리 시내 중심가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도보, 트램이나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 뿐만아니라 미술갤러리, 도서관 등을 함께 운영하여 문화 관련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 석유와 함께 커온 글렌보우 박물관 *

 

 

 

 

 

 

석유산업이 발달한 캘거리인 만큼 석유와 글렌보우 박물관은 특별한 연이 있다.

글렌보우 박물관은 석유관련연구업체 텔러스 Tellus 빌딩에 위치한다.

글렌보우 박물관 로비에는 석유기업 코노코 필립스 극장이 있다.

 

 

 미술 프로그램을 보면 도록 제작 지원을 하고 있는 회사들 리스트가 석유업체들로 채워져 있다.

북미에서 손꼽히는 Conoco Phillips, Nexen을 비롯해 Encana, Devon. 유명한 회사들이다.

Corporate patron 란을 채우는 Talisman Energy, Total 등도 세계적인 석유 회사들이다.

  

 

 글렌보우 박물관의 역사는 현대 인류의 동력이자 검은 황금인 석유로 벌어들인 돈에서 시작되었다.

석유가 발견된 지역에 광물권이 있어서 큰 돈을 번 석유기업가이자 법률가 Eric Lafferty Harvie.

그는 재력을 바탕으로 서부 캐나다 역사, 문화를 알수 있는 콜렉션을 만들어 나갔다.

북미 미술품, 서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세계적인 콜렉션으로 관심은 확장되었다.

그리고 1966년 그와 그의 가족은 수집한 모든 것을 캐나다 알버타주에 내놓는다.

 

 

 

 

 

 

 

 

그래서 탄생한 글렌보우 박물관은 서부 캐나다 문화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심지가 되었다.

28000점이 넘는 방대한 콜랙션을 자랑하며 캐나다의 가장 큰 미술관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박물관이다.

이 곳은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상시 전시, 특별 전시를 다채롭게 운영하는, 캘거리 명소 중의 하나다.

참고로 Mr. Harvie는 글렌보우 박물관의 설립 뿐만 아니라 역사공원, 밴프 미술학교, Luxton 박물관 등을 지원 했다.

 

 

 

 

 

 

 

 

전시는 북미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관련 유물 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가 열린다.

박물관, 전시관마다 따로 도록을 사지 않아도 작품에 대한 정보를 A4로 프린팅해서 비치해 두어 좋았다.

 

 

 

 

 

 

 

 

이렇게 도시 한복판에 언제고 들를 수 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지척에 있는 건 정말 복이다.

삶의 질이란 것이 화려하게 가득찬 물질적인 것만으로 높아지는 건 아니다.

도시민이 늘 향유할 수 있는 문화적 자산 역시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 요소다.

 

 

 

 

* 흥미로운 전시가 열리는 글렌보우 미술관 *

 

 

 

 

 

 

글렌보우 박물관 2, 3, 4층에서는 상설전시가 이뤄진다.

최근 현대미술의 상설전시가 보강되었다.

 3층은 알버타주의 역사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으며 캐나다 원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4층은 "Treasures of the Mineral World"로 아름다운 지질학 산물들이 기다리고 있다.

 

  

 

상설전 말고도 재밌는 특별전이 끊임없이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현재 Jennifer Wanner의 식물그림 전시와 Fairy Tales, Monsters and the Genetic Imagination 등이 열리고 있다.

 

 

 

 

 

 

 

 

이전에 열렸던 전시중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인 보테로의 전시가 있었다. 

세계적인 작가인 보테로를 캐나다 한복판에서 만날 줄은 기대치 않았었는데.

페르난도 보테로의 바로크 월드. The Baroque World of Fernando Botero.

 

콜롬비아 미술가 보테로는 화가이자 조각가로 인간 삶의 우스꽝스러운 단면을 가감없이 드러내었다.

인간의 폭력성, 유머, 아름다움이 담긴 그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기면서도 웃을 수 없게 만든다.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는 캐나다에서 처음 열린 보테로 전시로, 회화와 조각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보여 주었다.

 

보테로는 라틴 아메리카의 삶의 다양성을 보여주었으며 특히나 사회적 폭력도 집중 조명하여 세상을 담아내었다.

보자마자 캐터 콜비츠의 작품이 연상되었다.

죽은 자식을 끌어 안고 오열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전쟁, 살육의 칼끝에 잃은 자식을 보는 어머니의 슬픔이 인종과 시대를 넘어 전해진다.

 

 

 

* 다양한 그룹투어가 있는 글렌보우 미술관 *

 

 

 

 

 

 

단순히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여러가지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채로운 관람을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다. 때로 이 말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미술이나 예술, 문학이란 삶과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보통의 하루에 그림 한장 보고 책 한쪽 읽는 일이 그다지 일상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알아가면서 본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미술관이 까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The world meets the west gallery highlight 프로그램이 있다.

아시아 전시를 설명하는 오디오 가이드는 방문서비스센터에서 무료로 대여한다.

이런 서비스 등을 적극 이용하면 투어를 이용하지 않아도 알차게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을 할 수 있다.

 

 

 

 

 

 

 

보다 미술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그룹 투어도 있다.

전문 해설사가 나와 전시 작가, 전시품에 대한 심도 있는 설명을 해 준다.

약 10~1시간 정도 소요되며 입장료 포함 Canada$18/adults, $14/seniors, $13/students를 내면 상세 설명 투어를 할 수 있다.

 

Conundrum Adventures는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재미있는 전시 관람 프로그램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특화된 그룹 관람을 할 수 있다.

2002년 부터 시작된 Conundrum Adventures는 글램보우 미술관과 파트너를 맺고

다양한 미술전시 관람 프로그램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글렘보우 미술관에 미리 예약을 하면 (403) 268-4110 된다.

프로그램에 따라 79-140 Canada$의 비용으로 2시간~종일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 캘거리, 도시 전체가 걷기 좋은 미술관 *

 

 

 

 

 

미술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든다.

미술관을 들렀다가 가로 세로 구획이 잘 된 거리를 걸으며 가을의 풍경, 자연이 그려내는 오늘의 풍경- 오늘의 작품을 보는 맛도 좋다.

 

 

 

 

 

 

 

 

유려한 흐름으로 빌딩을 누비는 상들. 멋진 조형물들이 도시 곳곳을 채우고 있다.

추위가 일년의 반을 잡아먹고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빌딩은 이어져 있다.

밖으로 한발 내디디지 않고 1번가부터 8번가까지 갈 수도 있다.

찬바람이 빰을 할퀴기 전에 가을의 손길이 곳곳에 느껴지는 시내를 밖으로 걸어보며

도시의 조형물들, 매끈하게 솟은 빌딩을 보는 즐거움도 잊지 말자.

 

 

 

 

 

 

 

 

미술관의 미술은 어제의 미술품이다. 과거의 손길이 빚은 그때의 유물들이다.

과거의 미술을 만나고 도시를 걸으면 오늘의 미술을 만날 수 있다.

어제의 미술품들은 그때 당시 사람들의 일상속에 있었다.

별개로 박제되어 있던 물품들이 아니다. 우리가 오늘 보는 무엇들이 미래에는 미술관에 있을지도 모른다.

 

 

 

 

 

 

 

 

오늘의 생활예술품이란 이런 것 아닐까. 길가에 무가지를 배포하는 가판대.

색깔별로 알록달록한 무가지 가판대는 흉물스럽지 않다. 아침이면 통통 튀는 뉴스를 색깔별로의 입구에서 받아들 수 있다.

기분을 톡톡, 생글거리게 만드는 원색이다.

 

 

 

 

 

 

 

 

건물 앞 파르랗게 깎아놓은 잔디, 피어오른 꽃들 사이로 한껏 가을빛이 물들어가고 있다.

그 사이로 지나니건물 속에서 느낀 짧은 과거로의 세계로의 여행이 현재로 부드럽게 이어진다.

여자가 선거권을 가진 건 근세의 일이다. 불과 100년이 되지 않았다.

공원에 서 있는 조형물은 미술품에 + 알파랄까. 역사의 기록 까지 보여주고 있다.

 

 

 

 

 

 

 

 

가을빛으로 물든 도시를 천천히 걷는다. 조경이 아름다운 도시를 돌아본다.

노랑빛이 여름빛 위로 떨어진다.

건물 안에 들어앉은 미술품과 건물 밖에 꾸며진 공원, 도시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처럼 다가온다.

 

 

 

 

 

 

 

 

파란 가을하늘은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캐나다 캘거리에도 노랗게 물든 단풍을 빛나게 만드는 새파란 가을 하늘이 낮을 물들이고 있다.

글렌보우 미술관을 거쳐 보우강까지 걸으며 세상을 보았다.

소슬한 가을바람이 뺨을 스친다. 작품들의 여운이 곱게도 여물어지는 듯했다.

 

 

 

 

* 캐나다 캘거리 Glenbow Museum

 

주소 : Glenbow Museum : 130 - 9 Avenue S.E., Calgary, Alberta, Canada

대중교통 : Calgary's light rail transit (LRT) line : 5-10분간격 운행  등

전화 : 403-268-4110

입장료 Canada$: 어른(18+) $14, 노인(65+) $10, 학생 (with valid ID or ages 7-17) $9, 4인 가족 $32, 어린이 무료

입장시간 : Exhibition Galleries : Monday - Saturday 9 am to 5 pm, Sunday 12 pm - 5 pm

Library and Archives : Tuesday - Friday: 10 am to 5 pm & Closed Saturday, Sunday, and Monday

Glenbow Museum Shop : Monday - Saturday 10 am - 5:30 pm, Sunday 12 pm - 5:30 pm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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