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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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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의 또 다른 모습! 천연염색 축제

봄을 맞이하는 알록달록 물결 

 

유흥의 거리라는 이미지가 강한 도쿄 신주쿠. 최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이곳에 아직 남아있는 '장인정신'이 깃든 문화를 하나 소개합니다.

바로 천에 알록달록 다양한 색과 무늬를 새겨넣는 '천연염색'인데요,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에는 아직도 천연염색 문화가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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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천연염색으로 유명한 지역은 교토(京都)와 카나가와(金沢) 그리고 도쿄입니다. 

도쿄는 깨끗한 물이 다량으로 흐르는 칸다강을 중심으로 염색 공방이 늘어서 있는데요, 

쇼와시대부터 1930년 무렵까지는 염색의 전성기로 도쿄에만 약 300건이 넘는 염색집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지금 도쿄의 강은 시멘트 벽으로 된 댐을 만들어 놓은 개천이라 예전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어요.

2013년 2월 22일부터 24일까지, 고작 3일간 펼쳐진 짧은 축제였지만,

옛 전통 그대로 칸다강 위에 천연염색한 천들을 전시하는 강 위의 갤러리를 선보였습니다. 

강물 위로 나부끼는 오색물결을 보기 위해  축제 기간동안 무려 만 사천명이나 방문을 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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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물 속에 스탭이 들어가 강 위에 염색된 천들을 설치하는 모습입니다. 

강 위에 펼쳐진 갤러리가 설치 된 곳은 신주쿠 나카이(中井)역 바로 옆으로 흐르는 강이에요.

잿빛 시멘트로 덮어놔서 보기에 썩 아름다운 강은 아니지만, 물만큼은 지금도 바닥이 보일만큼 깨끗해요.

가끔 청둥오리들이 한가롭게 둥둥 떠다니면서 물고기를 잡아먹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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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한 날이어서 널어 놓은 천들이 계속 휘날리는 모습이네요.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 중에는, 학생들이 손수 만들었거나 취미로 천연염색을 즐기는 아마추어가 작업한 작품 등도 있었어요.

장인이 손길에 비하면 완성도가 뛰어나진 않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열심히 만들어놓은 모습들이 보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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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예쁘게 염색한 천들로 기모노나 유카타를 만들기도 하고, 족자로 만들어 집 안 인테리어 소품으로 장식도 합니다. 

요즘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 천에 쓰이는 색이나 무늬가 모던한 것도 많지요. 

우리나라의 개량한복처럼 일본도 개량기모노를 만들어, 실생활에 가까이 활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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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다보니 같은 모양이나 색깔은 단 하나도 보이지 않네요.

은은한 모양과 색이 따뜻한 햇살아래 반짝여 더욱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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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파란 날 구경하니 색이 더 선명하고 곱게 보였어요. 축제 기간에 비가 안와서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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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행인 틈에 섞여서 구경하던 길냥이! 이 동네는 유독 꼬리 짧거나 이렇게 거의 없는 고양이가 많아요.

재패니스 밥테일이라는 품종으로 태어날 때 부터 꼬리가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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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모양을 내는 것은 천을 묶어 염색한 것이에요. 텔레비전에서 얼핏 봤던 장면들이 떠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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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위의 갤러리'도 인상적이었지만, 이 천연염색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은 나카이 역을 중심으로 펼쳐진 오래된 상점가의 작은 가게들이

너나할 것 없이 가게 앞을 장식해놓은 '노렌'을 만나보는 것입니다.

 

관심없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을 가게도 아기자기한 노렌 덕분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게 되더라고요!

노렌마다 어떤 주제로 누가 만들었는지 미술관처럼 태그를 붙여놔서 감상에 도움이 되었고요,

어떤 것들은 판매도 되는 것인지 가격이 붙어있기도 했어요. 물론 예술작품이라 그 값은 꽤 비싼 편이지만요. (^^;)

 

 

노렌이란?

노렌(暖簾)은 가게 입구에 길게 걸어 놓는 천이에요. 보통 가게 이름이나 문호(가문의 로고)를 새겨서 간판처럼 사용되고요.

영업을 할 때만 문 앞에 걸어 놓고, 문을 닫을 때는 접어놓기 때문에 노렌이 걸려 있으면 영업중이라는 뜻도 되지요. 

티슈가 없던 에도시대에는, 음식점에서 손님이 식사를 하고 나갈 때 노렌에 손을 닦았다고 해요.

그래서 노렌이 지저분할수록 그 가게를 찾는 손님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지요. 

이러한 속뜻을 모르고 보면 때에 찌들어 지저분한 노렌 때문에 가게의 위생상태가 의심되겠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인기가게라는 것을 알고 보면 또 달라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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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로 치면 생활한복일까요? 좀처럼 볼 수 없는 독특한 컬러와 디자인의 현대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축제를 안내해줬어요.

아직 바람이 쌀쌀한데 스탭들이 고생이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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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가게도 많았지만, 노렌이 여기저기 걸려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천연염색이지만 옛 문양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린 그림이 더 많았어요.

이 음식점 앞에는 원래 음식 앞에서 사용하는 노렌과 함께 걸어 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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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앞에는 깔끔한 노렌이 다림질이라도 한듯 반듯하게 걸려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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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인 아카츠카 후지오(赤塚不二夫)의 스튜디오가 근처에 있어요.

워낙 오래된 만화이다보니, 사실 저는 본 적이 없는데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다 알만한 유명한 만화가라고 합니다. 

아카츠카 후지오 작가는 2008년에 별세하였지만 지금도 후지오 프로덕션은 계속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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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적인 캐릭터는 '오소마츠쿤(おそ松くん)'! 우리나라에서는 '육가네 6쌍둥이'라는 타이틀로 번역되었어요.

일상의 에피소드를 담은 일본 개그 만화의 대부예요.

 

문패 밑에는 개그스럽게 만화 넘버원이라고 적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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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렌은 보통 가게 앞에만 붙어 있지만, 가끔 이렇게 민가의 현관 입구에도 붙어 있었어요.

너나 할 것 없이 이 축제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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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옆으로 이어진 골목길에는 천연염색 공방이 늘어서 있습니다. 

들어가기에는 조금 망설여지는 비주얼이지만, 이래뵈도 가게이기 때문에 공방 안에서 구경할 수도 있어요.

이처럼 강변 옆에 있는 작은 공방들은 오래된 목조 건물이 많아요. 

공방에서 만든 일본 전통 의상 및 소품들도 구경하고, 덤으로 목조건물도 구경하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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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안으로 들어가 봤는데 너무 예쁜 작품들이 가득!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천의 색도 아름답고, 감촉도 무척 부드러웠어요.

하나씩 설명해 주셨는데 검정색도 그저 검정색으로 물들이는게 아니라, 점점 짙은 검정으로 변하는 청색으로 물들인 것이라고 해요.

그래서인지 일반 검정색 옷의 느낌이 아니라 어딘가 깊고 우아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런 작품들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대에 이르기 때문에 가난한 여행자가 선뜻 구매하기에는 제법 부담이 되는 가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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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나 번화가를 벗어나 특별한 볼거리가 없는 주택가, 또는 상점가로 접어들어도 길거리 갤러리는 이어집니다!

전문작가나 장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작품까지 더해지니 더욱 정감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네요.

 

멋진 전시장도 좋지만 이렇게 길거리, 골목 구석구석 일상의 풍경에서 만나보는 전시도 매력적이지요.

도쿄의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거리를 갤러리화! 참 멋지지 않나요?

 

일본에서는 최근 마치오코시(町興し, 마을 부흥시키기)라는 말을 자주 들어볼 수 있습니다.

침체된 지역문화나 경제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지역의 특색과 전통을 보전하는 운동인데요, 

이곳 신주쿠 나카이의 소메노 코미치(染の小道, 염색의 골목길) 역시, 마치오코시의 좋은 성공 사례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행사를 많이 기획해서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합니다. 

 

 

- 천연염색 골목길 (染の小道)

- 2013년 2월 22일 ~ 24일 

- 홈페이지 : http://www.somenokomichi.com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NekoKen NekoKen

고양이도 아니고 강아지도 아닌 정체불명의 네코캔(猫犬)입니다. 생생한 일본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일본에서 서식중이예요. 블로그 : http://piri07.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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