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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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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아프리카, 중동의 교차점 튀니지

새로운 세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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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니시 구시가지(메디나)에 위치한 전통 시장 수크(Souk)

 

그곳에 발을 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벅차올랐던 튀니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튀니스로 가볼까요?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는 천의 얼굴을 가진 매력덩어리입니다. 

 

아름다운 지중해와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전통 시장 수크(Souk), 쓰디쓴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카페들, 그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는 낡은 트램,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바게트를 한가득 안고 세상을 다 가진 미소를 지으며 어디론가 바삐 가는 아저씨, 오페라 극장 앞에서 비보잉을 하며 손키스를 보내던 청년들, 산토리니가 떠오르는 청량함 가득한 시디 부 사이드, 그리고 카르타고... 지금도 튀니스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꼬리를 물듯 생각나는 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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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에 가겠다고 결정한지 7시간 만에 비행기를 타게 되어 막상 튀니스에 도착하고 나니 뭐부터 해야 할지 조금 막막했습니다. 숙소에서 나와서 타박타박 걷다 보니 거리를 지나가는 녹색 트램이 보이더군요. 저 트램이라도 타고 한 바퀴 돌아봐야겠단 생각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어디로 가면 트램을 탈 수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영어가 잘 안 통합니다. 튀니지가 아랍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을 줄은 몰랐거든요! 미처 공부를 하지 못한 저는 어쩔 수 없이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여러 명에게 거듭 물어본 후에야 이 트램의 종착역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바르셀로나 역’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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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동명인 이곳은 튀니스 교통의 요충지입니다. 커다란 번화가이자 여러 교통 환승이 가능한 지역이지요. 역 바로 앞에는 바르셀로나 광장 (Barcelona Square)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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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거리에 즐비한 카페들과 사람들

 

아주 작은 컵을 앞에 두고 열심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무얼 마시는지 궁금하여 카페에 들어섰습니다. 옆 테이블을 가리키며 같은 것으로 달라고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저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동양 사람들을 보기 힘든 곳이라 그런지 인도에서 단련이 된 저도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금 불편하기도 했지만 악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옆자리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간단한 튀니지 아랍어를 배웠습니다. 이 때 배운 단어가 여행을 하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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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컵의 정체는 바로 에스프레소! 사실 전 우유를 듬뿍 넣은 카페라떼를 더 좋아하지만 각설탕을 두 개나 넣은 달달한 에스프레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사실 정말 맛있었습니다! 튀니지에서는 어딜 가나 맛있는 커피를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아랍어를 가르쳐 주고 튀니지에서 처음 마시는 커피는 자기가 사주고 싶다는 친구들에게 ‘아이쉬크(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 후 트램을 타러 바르셀로나 역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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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게 발견한 트램 매표소. 어디를 갈 거냐고 물어보시길래 한 바퀴 돌고 다시 바르셀로나 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하니 1디나르 티켓을 끊어주셨습니다. (1디나르=약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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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덜컹, 트램을 타고 조금 전 걸어다니던 시내를 다시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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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외곽으로 가는 트램이었는지 빽빽한 건물 숲을 지나 조금은 지저분하지만 푸근한 동네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내려서 조금 걷다가 인적이 너무 드문 곳이라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트램을 타고 바르셀로나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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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어서 설마, 했는데 어딜 가나 이렇게 타는 사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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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트램에서 앞자리에 앉았던 ‘쇼크리’ 라는 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연신 무언가를 찍는 제가 신기했는지 저의 직업, 튀니지에 언제 왔는지 등등을 물어보더라고요. 이제 어딜 가느냐고 묻길래 아직 모르겠다고 하니 커피와 시샤를 할 수 있는 카페를 아는데 같이 가겠냐고 하더라고요. 인도에서의 악몽이 떠올라 거절할까 하다가 그냥 따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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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를 할 줄 모르는 저를 위해 영어를 잘하는 알제리 친구, 예신도 부르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지나 ‘마린 역’ 근처에 있는 골목 사이의 한 카페에 갔습니다. 화려한 문양과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 아랍과 아프리카 사이에 위치한 튀니지만의 특징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역시나 각설탕 두 개 넣은 달달하고 맛있는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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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친구 예신이 온 후에 전 튀니지에 궁금했던 점들을 이것저것 물어보았습니다. 제가 튀니지에 가기 전 날 튀니스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어서 위험하다는 뉴스를 접했던 상황! 하지만 워낙 자주 있는 일이다 보니 이 친구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와 북한과의 일이 있을 때마다 조금 무뎌진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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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hidia Cafe in La Fayette, Tunis

 

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이곳에 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함께 하는 이 순간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아직 만나지 못한 친구를 찾는 과정, 그것이 여행을 참 재미있게 해주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독도해금소녀 독도해금소녀

평생 세계일주와 교사를 꿈꾸며 남태평양 피지에서 열심히 꿈을 키우다가 3년차 교사가 되었을 때 말레이시아 초등교사로 근무한 후 한국으로 돌아와 더 큰 꿈을 안고 2012년 세계일주를 떠난 당찬 20대이다. 항상 해금을 들고 여행을 다녀서 독도해금소녀라는 닉네임을 얻게 되었고 네이버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 '독도해금소녀의 세계일주이야기'를 통하여 생생한 여행 에세이와 현재 운영하고 있는 NGO 'I Love My INDIA'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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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튀니지 가보고싶네요~
    여기가지옥이다 2014.07.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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