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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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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오이도로 바닷바람 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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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재밌다. 오이도라니. 섬 모양이 까마귀를 닮아 조선시대부터 오이도라 불렸다는데,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더이상 섬이 아니다. 어쨌든 오이도라는 이름으로는 까마귀보다 야채 오이가 먼저 떠올라 어딘지 친근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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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을 탈때면 오이도행 열차라는 안내방송을 종종 듣게되어 무의식중에 궁금하게 느끼는 곳이었지만, 사실 갈 때까지는 그곳이 어떤 곳인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저 서쪽의 해안에 있는 동네겠지 했는데, 막상 가보니 오이도는 관광지로서 정비가 꽤나 잘 되어 있는 곳이었다.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길게 놓여 있고,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싱싱한 해산물 음식점이 끊임없이 늘어서 있다. 해안선을 따라 곧게 뻗어있는 산책로. 이렇게만 보면 웬지 저 길 넘어로 푸른 물이 넘실거릴 것 같은데, 여기는 서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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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푸른 물대신 검은 뻘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뭐 검은 뻘이 아름답진 않아도 이게 또 서해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매력이지 않겠는가. 수많은 바다생명(음식)들의 터전이 바로 이곳이다. ^^

 

오이도의 볼거리 1 : 황새 바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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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오이도 역에서 내려 30-2번 버스를 타고 25분쯤 가면 오이도 워터프론트에 도착한다. 이곳은 새로 간척된 지역으로 그 모양이 정확히 직사각형이라 해안선을 ㄷ자로 한바퀴 따라 돌며 산책하기에 좋다. 첫번째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황새 바위 길. 노오란 길이 바다위로이어지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물이 빠져 갯벌위로 나 있지만, 물이 들어오면 바다위로 뜨는 부교이다. 그 주변엔 수없이 많은 게들이 빼꼼히 구멍에서 관광객들을 구경하고 있다. 주변은 양식장이라 채집은 금지되어 있으니 그들처럼 바라만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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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입구에는 사랑의 자물쇠를 걸 수 있는 작은 탑이 세워져 있다.
수많은 열쇠 잃은 자물쇠들을 볼 때면, 정말 이 모든 커플들이 아직도 커플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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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갯벌안에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군침 흘리는 조개, 게, 개불, 낙지, 쏙 등이 살고 있겠지? 저 편으로 송도 신도시가 보인다. 저쪽은 사람들의 아파트, 이 갯벌은 해산물들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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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끝으로 가면 황새바위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그 모습이 목을 길게 빼고 날아가는 황새의 모습을 닮아서 라는 소리도 있고, 그 주변에 황새가 많이 살아서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쨌든 저것이 노란 부교에게 이름을 준 황새바위이다.

 

오이도 볼거리 2 : 생명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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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바위길을 걸으며 저편을 바라보니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이 하나 보인다. 저것이 바로 오이도의 명물, 생명의 나무인데, 멀리서 보니 뭔가 현실 세계에 컴퓨터 그래픽을 합성해 놓은 듯해서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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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를 찾아 가는 길에 만난 동네 흰둥이. 길에 누워 편하게 자고있다. 웃으며 자는 모습이 귀엽길래 가까이에 쪼그리고 앉아 쳐다봤더니 고개만 일으켜 한번 꿈뻑 쳐다보고, 다시 꿈나라로. 별로 자유로운 인생은 아닐지라도, 봄날의 나른한 햇살아래 밥먹고 낮잠자는 팔자 좋은 녀석이구나. 그래, 니팔자가 상팔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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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멀리서 보였던 생명의 나무다.
100미터 미인이 아닐까 싶었는데, 가까이서 봐도 느낌있는 멋진 조형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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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나무를 둘러싼 유리 전망대 벽에 옛 오이도의 모습이 프린트 되어 있었다. 옛날엔 이렇게 채집한 해산물을 우마차에 싣고 갯벌위를 걸어 날랐나보다. 생각만해도 식은 땀이 난다. 소도 사람도 참 고달픈 삶을 살았겠구나 싶다.

 

오이도 볼거리 3 : 빨간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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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이 많은 분들이 오이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실 빨간등대이다.
2005년 지역 주민들의 어업이외의 수익증대를 위해 옛 국토해양수산부에서 세운 것이라는데, 어느덧 이 지역의 상징물이 되었다. 관광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등대이니만큼 진짜 밤에 불을 켜고 배들의 밤길을 지켜주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전망대의 용도로 지어졌다.

엘리베이터는 없지만 식은땀 한번 찍 흘리고 나면 비교적 어렵지 않게 꼭대기에 도착할 수 있다. 어린이들도 엄마 힘들어를 연발하면서도 씩씩하게 꼭대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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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오르니 시원하게 탁트인 풍경에 잠시 계단을 오르느라 다리가 아팠던 기억은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양쪽으로는 끝없이 횟집과 해물칼국수집이 이어지고, 그 아래는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근처 갈매기들이 모두 여기 모여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주기에 전념하고 있다. 갈매기에겐 이곳이 드라이브 트루 레스토랑쯤 되는가보다.

 

오이도 볼거리 4 : 오이도 선착장 해산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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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오이도 선착장이다. 저 안쪽으로는 어부들이 배를 대는 곳으로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중간 사거리 까지는 해산물 시장이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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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짜잔, 이런 모습이다. 가게마다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는 모습이 어딘지 시간 여행을 하는 듯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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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이 그날 잡아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어렸을 때 엄마가 바닷가재라 부르며 종종 삶아주셨던 쏙이 가게마다 그득하다. 전부 살아서 움직이는 모양을 보니 징그럽기도 하고, 햇살에 반짝이는 꼬리 무늬를 보니 이쁘기도 하고, 옛날에 먹던 그 맛을 생각하니 맛있을 것 같기도 하다.
굴은 한방에 만원. 엄청 싸기도 하네. 아부지가 좋아하시는 가오린지 홍언지도 있고, 삼식이라는 별명의 삼세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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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서 사거리까지 가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어릴적엔 해산물 매니아이신 엄마랑 조개캐러 대부도, 제부도, 안면도를 우리집 앞마당 마냥 왔다갔다 했었는데, 갯벌을 체험한다는 단어가 내게는 조금 생소하다. 어쨌든 이쪽은 전부 양식장이니 개인적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여기서 대여료를 내고, 장화, 호미등을 빌려 들어가면 된다.

 

서해 여행의 하이라이트, 갈매기와 새우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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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프론트 왼쪽 끝까지 가면 노을의 노래라는 전망대와 함상전망대가 나온다는데, 우리는 이쯤 에서 아까부터 하고 싶었던 갈매기 밥주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등대 1층 매점에가면 새우깡을 잔뜩 쌓아 놓고 판매한다. 갈매기 덕분에 새우깡 장사는 빌딩도 세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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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엄청난 속도로 달려드는 갈매기가 조금 무서워서 하나씩 던져주다가 용기가 생겨 손으로 들고 있기 시작했다. 정말 대단한 스피드로 새우깡을 채가기 때문에 셔터 스피드를 맞추는게 여간 힘들지 않았지만, 선명한 사진을 몇장 건질 수 있었다. 갈매기는 사실 어느 나라 바다엘 가도 흔한 새라 별로 못느끼고 살았는데, 먹이를 채 갈때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정지영상으로 보니 새삼 꽤나 멋진 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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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깡을 손에 들고 있으면 한마리씩 가져가는데, 이렇게 던지면 여러마리가 동시에 달려들어 가끔 공중 추돌사고가 나기도 했다

오이도는 수도권 지역에서 자가용은 물론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갈 수 있어 당일 여행으로 매력있는 여행지이다. 봄바람 솔솔부는 주말 바다향기가 그립다면 부담없이 추천하는 곳이다.

 

INFORMATION
조개, 굴따기 | 1바구니에 성인 7천, 소인 5천
장화대여 | 2천원
갯벌썰매 | 1천원
튜브대여 | 1천원
바나나보트 | 1만원
제트스키 | 2만원
잠수교육 | 추후예정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토종감자 토종감자

틈틈히 세계를 구경하는 야채 부부. 한국 토종감자와 스위스 수입오이로 만든, 고소하고, 상큼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www.lucki.kr 이란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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