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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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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주의! 참치 조심하세요~

포트링컨, 에너지 넘치는 참치들과 스릴만점 스노클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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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바다 컨디션으로 생사를 넘나들었던 백상어와의 다이빙을 마치고 항구로 돌아왔다. 마지막 밤을 배에서 보내고 일어나니, 3일간 쉬지 않고 2-3미터씩 치고 올라오던 파도가 거짓말 같이 잔잔해져, 맑은 거울처럼 하늘을 비추고 있었다. 흥~ 얄미워! 라고 외쳤지만 내심 반가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그러나 나의 기분과 관계 없이 3일만에 흔들리지 않는 육지를 밟은 내 다리는 하염없이 휘청거리고 있더라.

※ 지난 기사 : 호주, 백상어 만나러 떠나는 바다 밑 세계!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6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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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웬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또다시 배 위에 서서 이런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게 아닌가.
난 누구인가? 여긴 또 어디인가? 나는 왜 이곳에 있는 걸까...? 
그렇게 다시는 타지 않겠다 다짐했던 배에서 내린지 두시간. 우리는 또 다시 그곳에 올라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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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바로 이것, 포트 링컨의 명물 '참치 양식장'이 그 원인이다.

 

 

두툼한 참치 한 입, 물어 보실래요? (참치가 나를 물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

 

훌륭한 맛 덕분에 통조림, 회, 초밥, 스테이크 등 세계적으로 두루 사랑받고 있는 참치, 그 중 최고는 참다랑어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 훌륭한 맛은 재앙이었다. 지난 20년 간 참치 개체수의 80%가 줄어들었다는 그린피스의 보고가 있을 만큼, 참다랑어가 세계적으로 남획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참치 양식을 시도하고 있다. 참다랑어의 소비량이 가장 많은 일본에서 160kg 정도 되는 참다랑어 한 마리 가격은 한화로 무려 1억 5천만원. 얼마 전엔 269kg의 대형 참치 한 마리가 약 8억 5천만원에 경매된 적도 있을 만큼, 참치 양식은 엄청난 가치를 가진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제주도 등지에서 시도하고 있는데, 워낙 팔팔한 성격의 육식 어종인 참치는 양식에 적합한 어종이 아니어서, 그리 쉽지 만은 않은 모양이다.

양식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 바다에서 치어를 잡아 와 기르는 것으로, 알을 낳고 수정란을 길러내는 것에 성공할 확률이 2% 미만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수정란을 길러 시판하는 나라는 일본이 유일하다. 우리가 백상어 다이빙을 위해 들렀던 포트링컨에도 바로 이 참치 양식장이 있었다. 그런데, 이 곳은 조금 독특한 사업도 겸하고 있다. 바로 관광객을 이 참치들과 함께 수영하게 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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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평화로운 바다. 배를 타고 바다 한가운데 덩그러니 떠있는 참치 양식장에 도착했다. 활동적인 참치는 넓고 깊은 공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양식장은 주로 망망대해 한가운데 떠 있다. 쌀쌀한 늦가을 날씨에 다시 잠수복으로 갈아입으려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 추운 날 우리는 왜 또 이러고 있는 걸까... 10mm의 두꺼운 잠수복을 입고 양식장 위에 서있는데, 카메라를 보고도 미소가 지어지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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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양식장은 폭은 그리 넓지 않지만, 아래로 그물이 매우 길게 늘어져 있어 참치가 돌아다닐 공간을 확보해 준다. 처음에는 검푸른 물 속에 보이는 것이 전혀 없어서 여기에 진짜 참치가 있기는 한걸까 생각했는데... 그 때 스탭이 먹이가 든 버켓을 들고 물 가장 자리에 섰다. 그러자 어디선가 쏜살 같이 나타난 검은 형체들. 아직 뭘 던져 넣지도 않았는데, 물 속에서 이미 눈치를 채고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이거 생각 이상으로 큰데? 이 녀석들... 어제 본 상어와 별 다를 바 없어 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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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선을 던져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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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투극이 벌어졌다.

그러니까... 얘, 얘네들이랑 수영을 한다는 거지? 

 

 

참치, 평생 쉴 수 없는 고단한 운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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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물 속에 조심스레 머리를 들이밀고 참치들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리고 느낀 것은 그 동안 나는 참치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들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빠른지, 얼마나 튼튼하게 생겼는지... 대충 큰 줄은 알았지만 1미터 이상 자라지 않는 녀석은 '어린 참치'라고 부를 정도로 참치는 거대한 물고기였다! 시판되려면 적어도 3년 정도 자라서 1.5 미터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오늘 우리는 1미터 전후의 '어린' 참치들과 수영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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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막상 시작하려고 하니, 선뜻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정신없이 움직여대는 거대한 참치들 사이로 뛰어들 용기가 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치 고속도로 한가운데로 걸어가는 느낌이랄까? 고속으로 수영해 오던 참치와 부딪히기라도 하면 뇌진탕은 기본일 것 같이 보였다. 어찌나 육중하고 단단하게 생겼던지... 우물쭈물 망설이다 조심스레 가운데로 수영을 해 나갔다. 그러자 스텝 아저씨가 우리들에게 물고기 한 마리 씩을 던져 준다. 마치 스노클링 할 때 빵 조각을 주듯 참치에게 물고기를 먹여보라는 것인데, 내가 미처 물고기를 받기도 전에 참치들이 채가기 일쑤다. 그 때마다 엄청난 물살과 파워가 온 몸으로 전해졌다.  

솔직히... 참치가 백상어보다 무서웠다. (-_-;)

 

 

동영상에서 보이듯, 참치들은 별일이 없어도 계속해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평균 시속 20-30km로 끊임없이 수영을 하고, 때로는 80-90km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빠른 어종이다. 그럼 대체 이녀석들은 왜 이렇게 계속해서 달려(?)다니는 걸까? 참치는 아가미 근육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입으로 물을 마셔서 아가미로 물을 보내 산소를 공급한다고 한다. 즉, 수영을 해서 물을 계속 흘려 보내지 않으면 산소 부족으로 폐사한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잘 때도 가수면 상태로 계속해서 수영을 한다고 하니, 참 고단한 생명체다. 평생 쉬지 않고 움직여야 살 수 있다니... 그래서 온몸이 근육질로 탄탄한가보다.

 

 

내 평생 최고의 밀도를 자랑했던 스노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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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장에는 참치 양식에 필요한 물고기도 함께 기르고 있었다. 먹이용 물고기들 가운데 색색의 예쁜 물고기들도 관광객을 위해 함께 기르는데, 그곳에서도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 손에 작은 생선 한 마리를 들고 들어가자 물보다 많은 양의 물고기들이 몰려 들었다. 내 평생 최고의 물고기 밀도를 자랑하는 스노클링이었지만, 참치들의 전투적인 모습을 보고 나서인지 그 와글와글 몰려드는 모습조차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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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몸을 담그고 싶지 않은 사람은 작은 수조에서 길러지고있는 해양 생물들을 체험할 수 있고, 지하 통로로 내려가 유리창을 통해 참치들을 구경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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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물 아래에서 열심히 돌아다니는 참다랑어들을 가만히 보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 강인함에 끌려 참다랑어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에너지 넘치는 저 거대한 생명체에게 이 양식장은 너무나 작게만 느껴진다.

10년 이상 살게 되면 3미터 이상 자라나고 세계 최대 기록은 4미터를 넘는다고 하는 참다랑어. 그런데 이 멋진 물고기가 남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관심 필요 어종'으로 등록이 되었다. 심지어 이 녀석의 사촌인 남방 참다랑어는 멸종 위기 등급으로 등록되었다. 현재 여러 나라에서 참치 양식 및 참치 수정란을 인공적으로 부화시키는 기술을 고민 중이지만, 성공률 목표가 2%에 불과할 만큼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고 한다. 어쩌다 부화 하더라도 치어가 되기 전에 대부분 폐사하고 만다니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사실 나도 참치 회를 너무나 좋아하는지라, 차마 참치가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으니 그만 먹자는 말은 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앞으로 참치 회를 계속 먹기 위해서라도 참치 보호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참치 어획에 관한 규격과 획득량에 대한 규제가 조금 더 엄격해진다면 무분별한 남획으로 참치가 멸종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는 시장에서 1.5 미터 이하의 작은 참치들은 거래가 되지 않았는데, 개체수가 줄어들면서 지금은 1미터 남짓한 어린 참치들도 마구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결국 자라서 알을 낳을 기회도 갖지 못하고 참치들이 팔려버리기 때문에 수확량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악순환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다 참치도 지구 상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문득 서글퍼졌다. 그들도 생명체로서 종족을 보존할 수 있는 권리 정도는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INFORMATION

 

- 참치와 수영하기 : www.swimwiththetuna.com.au

- 포트링컨 참치 축제 : www.tunarama.net (2015년 1월 23일~26일 예정) 

- 포트링컨 참치 축제란? 

매년 여름, 1월에 말에 열리는 축제입니다. 이곳 양식장에서 길러진 참치는 물론, 여러 해산물의 본고장인 포트링컨의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고, 다양한 쇼도 볼 수 있습니다. 불꽃놀이, 참치던지기 게임, 미녀 콘테스트, 에어쇼 등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토종감자 토종감자

틈틈히 세계를 구경하는 야채 부부. 한국 토종감자와 스위스 수입오이로 만든, 고소하고, 상큼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토종감자 수입오이의 세계여행' www.lucki.kr 이란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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