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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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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프라하를 여행하는 법

프라하로 가는 하늘길, 체코 항공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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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 떠남을 준비하는 사람들, 돌아옴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이곳은 언제나 들뜬 설렘이 가득하다. 보딩 패스와 여권을 손에 꼭 쥐고 탑승 게이트 앞에 다다르니 나 역시 어린아이처럼 가슴이 뛰었다. 인천에서 프라하까지는 약 12시간. 체코 항공 직항을 타고 곧바로 날아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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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거리는 탑승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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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항공은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 대표의 국영 항공사로 스카이팀 회원사이기도 하다. 스카이팀 Skyteam 은 2000년 6월에 설립된 항공 동맹체로 대한항공을 비롯, 델타항공, 체코 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항공, 베트남 항공등의 항공사가 속해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은 왕복으로 한 번만 다녀와도 제법 쏠쏠한 마일리지가 쌓이기 때문에, 평소 여행을 종종 떠나는 사람이라면 마일리지 적립은 필수 중의 필수. 

스카이팀 외에도 대표적인 또 다른 항공 동맹체가 있으니, 바로 아시아나 항공으로 대표되는 스타 얼라이언스 Star Alliance 가 그것. 아시아나, 루프트한자, 에어캐나다, 싱가포르 항공, 타이 항공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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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천에서 출발하는 프라하행 OK191편에 탑승했다. 현재 인천-프라하 구간을 잇는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 으로 총 276석이다. 여름 성수기엔 이 좌석이 꽉 찰 테지만, 12월 초였던 이 때는 비수기인 까닭에 텅텅. 전체의 약 2/3에 못 미치는 탑승율이었는데 덕분에 나는 편한 자세로 자리에 앉아 갈 수 있었다. 

현재 인천-프라하 구간은 매일 1회 운항 중이며 화/목/일요일에는 (OK191편) 12시 50분 출발, 월/수/금/토요일에는 (OK4190편) 12시 45분에 출발한다. 인천에서 프라하로 갈 때는 약 12시간이 소요되지만, 프라하에서 다시 인천으로 돌아올 때는 기류의 영향으로 10시간이 소요된다. 

항공사는 각각 고유의 항공 코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 항공은 OZ다. 그렇다면 체코 항공의 항공 코드는? 항공 편명을 보면 알 수 있듯 바로 'OK'다.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영어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오케이를 코드 네임으로 가진 이 항공사, 어쩐지 괜히 느낌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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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전, 체코 항공 역시 기내 안전 수칙에 대한 데몬스트레이션이 앞 좌석에 달린 개인용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온다. 아주 위트있고 귀여운 애니매이션이다. 어쩌면 체코가 제법 역사 깊은 애니매이션 국가인 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체코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인형극의 전통'을 가진 나라. 아마 체코 여행을 해본 사람이라면 기념품으로 자그마한 목각 인형이나 마리오네트를 구매한 경험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인형극이 유명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애니매이션도 발전을 했다고 하는데, 가장 유명한 캐릭터는 바로 아기 두더쥐 크르테크 Krtek 다. 실제로 프라하 시내 상점 어디를 가도 크르테크 인형을 쉽게 만나볼 수 있었다.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영화며 드라마가 있었지만, 아예 자막이 없는 원어 그대로 나오거나 한국어 '더빙'으로 나오는 점은 다소 불편했다. 개인적으로 개인용 모니터 옆에는 USB 슬롯이 있어 휴대폰을 비롯한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하니, 본인이 원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모바일 기기에 담아 가져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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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였을까 참으로 고요하고 안정적인 비행이었다. 창 밖을 바라보니 발 아래로 운무가 출렁이는 것이 보였다. 끝없이 펼쳐지는 운평선(雲平線)을 바라보니 우주 외따로 떨어진 듯 적막한 외로움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싫지 않은 외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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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행기를 타는 것을 제법 좋아하는데, 놓칠 수 없는 깨알같은 즐거움 중 하나는 기내에서 제공되는 술(!)을 마시는 것이다. 시작은 간단히 맥주로, 마음이 내키면 와인까지.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 한 잔 들이켜면 거창한 안주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다. 특히 장거리 노선은 술 한 잔 마셔주면 더 쉽게 잠들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다. 

또 보통 비행기에서 마시는 술은 그 항공사의 나라를 대표하는 것들을 내어주곤 한다. 그래서 필스너 우르켈이라도 내어주려나~? 하는 기대로 맥주를 주문했는데 돌아온 것은 버드와이저. 그래서 처음엔 웬 미국 맥주가 나온담? 하고 살짝 실망 했더랬다. 버드와이저라는 이름하며 붉은 로고하며, 내가 알고 있던 버드와이저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버드와이저의 원조는 체코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는지? 심지어 내가 마신 사진 속 저 버드와이저는 미국 버드와이저와 전혀 다른 브랜드. 바로 '버드와이저 부드바르 Budvar' 였다. 자세히보니 Budvar 라는 이름이 보인다. 

'버드와이저'는 체코의 보헤미안 도시 체스키 부데요비체의 특산 맥주였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그 맛에 반한 미국인이 그 이름을 내건 맥주 회사를 만들었고, '버드와이저'는 미국 맥주로서 유명해졌다. 이로 인해 훗날 상표권 분쟁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 소송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버드와이저는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과 함께 양대 라거로서 체코를 대표하는 맥주이건만, 어찌보면 브랜드를 도용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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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기내식 타임. 이 하늘 위 도시락은 특출난 맛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기다리게 되는 마력이 있다. 체코 항공의 기내식은 한식/양식 선택권이 있다. 나는 치킨이 올라간 볶음밥을 선택했지만 비빔밥도 있으니 취향껏 골라 먹으면 되겠다.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 사실 나는 향이 너무 강하거나 음식이 부실하게 느껴지지만 않으면 그 어떤 메뉴가 나와도 '기내식'은 전부 맛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미리 여행을 맛보는 기분으로 일부러 한식이 아닌 낯선 메뉴를 골라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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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마셨겠다 밥도 먹었겠다 깜빡깜빡 잠이 오기 시작한다. 창 밖으로는 해가 지고 있었다. 비행기 날개에 부딪쳐 빛나는 붉은 노을이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하늘의 끝없는 그라데이션을 감상하면서 그렇게 조용히 하늘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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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아 잠시 '론리플래닛'을 꺼내들었다. 론리플래닛은 사실 지도를 보거나 여행 일정을 짤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이다. 각 관광지에 대한 설명은 충실하지만 컬러풀한 다른 가이드북에 비해 불친절한 부분도 있어서 론리플래닛만을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 그러나 그 어떤 백과사전을 보는 것 보다도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깔끔히 정리되어 실려있고, 여행 떠나기 전 참고하면 좋을 영화나 문학 작품도 소개해주며, 무엇보다 정치/역사/경제적인 배경 지식의 윤곽을 잡아주기에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매우 도움이 된다. 

실제로 론리플래닛을 통해 체코 역사를 전체적으로 훑었기에 각 도시의 어떤 관광지를 가도 쉽게 맥락을 잡을 수 있었고, 조각상 하나라도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서 훨씬 풍부한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주변 외세에 시달렸던 체코의 역사적 배경이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았기에 더욱 공감이 가면서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론리플래닛 옆에 놓인 것은 체코의 탄산수인 '마토니'. 원래 나는 탄산수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건 제법 맛있었다! 탄산이 거북하지 않을만큼 잔잔하게 들어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 물 맛 자체가 깔끔해서 일부러 찾아 마셨을 정도였으니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도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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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길었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프라하 입성. 시간은 오후 다섯시였다. 오후 한시에 인천에서 출발해 장장 12시간을 날아왔음에도 도착하니 오후 다섯시. 시차의 마법이었다. 한국과 체코 간의 시차는 8시간. 처음 발을 디디는 순간, 시차가 주는 피로로 비록 몸은 무거웠지만 마음만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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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를 탄다면 AAA Radio Taxi 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1) 시내버스 + 메트로 2) 택시 3) 공항 버스 Airport Express 를 이용하는 총 세 가지 방법이 있다. 택시는 AAA Radio Taxi를 이용할 경우 시내까지 약 750~800 CZK 정도 나온다고 한다. (한화 약 4만원) 그러나 짐이 많거나 버스가 없는 시간이 아니라면 굳이 이용하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다른 대중 교통을 이용해서 가더라도 충분히 쉽게 시내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버스 정류장에서 100번, 119번, 179번 중 하나를 타고 종점까지 간 뒤 거기서 지하철을 타고 다시 원하는 프라하 시내로 이동하면 된다. 공항 버스를 이용하면 프라하 중앙역까지 약 30분~50분 정도 소요된다. 공항 버스 티켓은 버스 기사에게 직접 구매하면 되고 가격은 성인 60 CZK다. (한화 약 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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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도 채 되지 않았건만 짙은 밤이 내린 프라하 시내. 차가운 겨울 공기보다 포근한 밤거리의 불빛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첫 만남이었다. 낡은 돌바닥, 그 위를 달리는 트램, 무심한 듯 내려다보는 성 헨리의 탑이 어우러진 이 호텔 앞 거리의 풍경. 프라하에 왔음, 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인천에서 프라하까지. 먼 하늘길이었지만 시작의 그 순간은 언제나 설렘 뿐 지겨울 틈이 없다. 아무리 장거리 비행에 지치더라도 도착하는 순간 깨끗하게 잊어버리고 마니까. 여행은 언젠가 끝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설레는 법이다. 잊고 있던 피로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그 즈음에 다시 나를 덮쳐올테지만, 그 동안은 오로지 여행의 일분 일초를 만끽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였을까. 프라하를 향해 날고 있던 그 순간은 내게 이토록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INFORMATION

 

- 체코 항공 홈페이지 : http://www.czechairlines.com/

- 체코 항공 홈페이지 (한국어) : http://kr.csa.cz/kr/portal/homepage/kr_homepage.htm

- 프라하로 가는 최저가 항공권 검색해보기 : http://www.hanatour.com/asp/booking/airticket/gi-10000.asp

-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동유럽 여행, 일정과 가격이 궁금하다면? : http://bit.ly/1gjdYTM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로지나 로지나

표면적으로는 컨텐츠 편집자이자 바이럴 마케터, 단면적으로는 책과 뮤지컬을 좋아하는 문화소비자, 내면적으로는 블로그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는 일상수필가, 남정인입니다. http://rosinhav.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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