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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어때? 영국 런던 한 달 살기 후기

살아보니 어때? 영국 런던 한 달 살기 후기

르웨이빈

2019.09.10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런던 한 달 살기 후기

행과 사는 것에 중간 즈음. 나는 그것들을 사랑하며 세상을 누비고 있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라는 말대로 살아보고 그곳에 대한 감정도 하나둘씩 쌓아보곤 한다. 여행과 살아보는 것에 차이라면 '시간'이겠지만 그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여유'라 말할 수 있다.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관광지에서 보는 시각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지인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지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여유가 생기면서 여행지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깊어지는 건 사실이다. 아마도 그런 매력 때문에 한국에선 한  달 살기가 유행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가까이는 제주부터 파리, 런던 등 배낭여행이 아닌 한 도시에 정착해서 오래 머무는 '살아보는 것'이 주는 이야기. 나는 그렇게 런던을 살아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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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 중 왜 영국인가?

최근 연예인들도 한 달 살기에 합류해 다양한 나라에서 살고 있다. 파리, 뉴욕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도시들에서 말이다. 이미 파리에선 한 달을 살아보았고 그 외 다른 동남아들에서도 한 달 이상을 체류해보았다. 처음에는 개인 여행으로 후반에는 일로 방문했던 영국 런던.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머물고 싶게 만드는 환경을 가진 런던이어서 택한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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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때문에 우울해진다는데?

현지에 살고 있던 분들에게 나 역시도 했던 질문이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묻는 질문이다. 영국의 날씨가 변덕이 심한 덕에 자주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많다. "날씨가 과연 사람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에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날씨에 적응해가면서 오히려 그것들이 장점이 되기도 했다. 너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어 눈살을 찌푸리는 것보단 가끔 불현 듯 나타나는 구름들로 인해 상쾌한 날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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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식 영어가 궁금하다

요즘 유튜브에서도 많이 비교되는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 우리나라는 미국식 영어를 배우다 보니 영국에 가면 발음 때문에 혼동을 느낄 때가 있다. 특히 근교 소도시부터 영국식 영어 중에서도 부유층(귀족)들이 쓴다는 영어 발음까지. 그래서 영국식 발음과 영어를 배우기 위해 오는 외국인들이 아주 많다. 유명 배우들도 영국식 발음에 매력을 느껴 배웠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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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물가는?

물가가 저렴한 도시는 아니다. 생활비를 아끼는 방법은 직접 장을 봐서 끼니를 때우는 방법이다. 런던도 세계에서 비싼 땅값을 자랑하다 보니 물가가 비싼 편이었고, 레스토랑에서 혼자 주문해 먹기에도 부담스러웠다. 아무래도 한 달 살이를 하면 기본으로 나가는 집 렌트 또는 에어비앤비 비용이 크다 보니 쇼핑은 물론 식비에서 절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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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면서 놀라웠던 점은?

바로 건널목에서였다. 의외로 신호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질서한 모습에 '도시 맞아?' 할 정도로 특이했다. 베트남이나 중국에서만 보던 행위들을 대영제국 영국에서 마주하니 신선하기도 했지만 의아하기도 했었던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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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버스 탑승 후기

런던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2층 버스이다. 지하의 답답한 지하철보다는 탁 트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버스를 더 사랑한다. 그래서 돌고 돌아서 가더라도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타며 여행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런던의 상징인 빨간 2층 버스의 앞자리에 앉는다면 시티투어 버스 못지않은 뷰를 자랑한다. 런던은 버스 노선 및 시간 배차가 잘 돼 있어서 버스만 타도 대부분의 관광지들을 돌아볼 수 있기도 하다. 적극 활용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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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무료 입장 혜택

런던이 너무 좋았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무료 관람지가 아주 많다. 대영박물관부터 시작해 다양한 미술관 등 대부분이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유명 화가, 작가들의 작품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는 것! 굉장히 대단한 일이 아닌가?

유지 비용 등 수많은 비용이 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무료로 개방을 한다는 건 문화 강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도 같다. 영국 런던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면서 매일매일 이런 곳을 돌아보며, 혜택을 누렸다. 그래서 더 좋아진 도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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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이 중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런던 시티도 좋지만 근교 여행도 꽤 많이 한편이다. 근교 도시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그리니치 천문대가 있는 '그리니치'이다.

그리고 꼭 가야 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왕립 식물원 '큐 가든 Royal Botanic Gardens, Kew'이다. 영국 리치먼드에 위치한 곳으로 하루 종일 돌아도 다 못볼 정도로 정원의 규모가 어마하다. 런던 자유여행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곳으로 전 세계 희귀한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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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가고 싶은 곳?

나의 경우에는 지금 다시 가고 싶어질 정도로 마음에 드는 도시였다. 경제적인 여건만 해결이 된다면 영국식 영어도 배우며 많은 현지인들과 교류도 갖고 싶은 런던. 그곳에서 사는 한국 분들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몰라도 한 달 살기에 적합한 도시인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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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을 즐기는 꿀팁은?

런던은 다양한 영화, 드라마의 촬영지이다. 가끔 그곳을 방문할 때면 장면이나 캡쳐된 사진들을 보고 비교해보곤 한다. 그리고 혼자 셀카라도 찍 듯 장면들과 유사한 사진을 담는다. 마치 내가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행동이나 일을 하며 해외 살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운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런던의 아름다운 명소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가볍지 않다.

살아보니 이렇더라, 저렇더라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한 달 살기를 실천하는 도전부터 그리고 살아본 후 내가 배우고, 익히고, 느낀 것들 이런 것이 살면서 동기가 되고, 용기가 되는 자양분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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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만난 한국사람

해외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가면 한국인을 잘 만나지 않는 편이다. 과거에는 여행이라는 것이 무척 드물기도 하고 힘든 것이었지만 저비용항공이나 항공사들의 경쟁으로 인해 항공료가 저렴해지면서 유명한 여행지 어디든지 한국인을 많이 볼 수 있다. 

가끔 해외여행지에서 "한국인이세요?"라고 말 걸어오는 한국 분들을 만날 수 있다. 그것에서 끝나면 다행이지만, 과거와 달리 많이 왜곡된 생각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한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차단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는 그저 외국에서 한국인을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반갑고, 동질감과 애국심 등이 생겼지만, 지금은 그저 한국인들이 의도적으로 접근해오면 멈칫하며 몸을 사리게 된다. 그것이 금전적이거나 물리적인 가해를 끼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한국인들이 유명 여행지마다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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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기의 매력

느리게 사는 삶을 택하면서 다양한 나라와 도시들에 살아보게 된다. 느리다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보단 계획 없이 사는 인생에 대한 맛을 알아버린 것도 같다. 20대 치열하게 살아온 삶에 지쳐 선택했던 무계획적인 삶. 그것이 좋다고는 못하나 또 나쁘다고도 못하는 이유는 한 달 살기를 통해 때론 여행을 통해 얻어지고 깨달아지는 게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카드 값에 매달 허덕거리며 싫지만 아등바등 살아야 하는 삶이 나쁜 것은 아니다. 누구나 남들이 해보지 못한 것,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과 질투는 있다. 20대엔 치열한 방송 생활을 그리고 30대엔 조금의 자유가 있는 여행을 해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확연하게 눈에 보인다. 런던에서는 개인적인 시간이 많아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었다. 어쩌면 그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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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여행이 아니라 '살아보기'는 나에게 주어지는 '쉼표'가 아닐까? 반복된 삶의 연속 속에서 찾은 작은 보상 같은. 프리랜서로 활동하기에 가능한 살아보기지만 가끔 대기업에 사표를 내고 해외 한달살기를 하고 있다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러워진다.

그들은 어떤 계기로 인해 풍족한 삶을 포기하고, 곧지 않는 길 초입에 들어선 것이다. 어른들이 보기엔 무척이나 옳지 못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젊으니 가끔은 무모한 도전도 해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젊음! 시간이 주어지는 이 오묘한 경계에 서서 보니, 젊을 때 할 수 있는 것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직 늦지 않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한계가 보이기 시작할 시점. 가끔은 그 젊음이라는 것과 시간이라는 것에 대한 상념으로 내 삶을 지치게도 만들지만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열망으로 나의 한 달 살기는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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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마디

런던은 사실 한 달 이상을 살았지만, 다시 살고 싶은 도시 중 하나다. 특정 나라를 선호하고 좋아하는 게 없는 두리뭉실한 '나'이다 보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만약 여러분들이 한 달 살기를 해야 한다면 런던을 추천해주고 싶다. 문화, 역사, 언어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체득할 수 있는 나라. 그리고 위대했던 대영제국의 광영이 아직도 살아 숨 쉬는 길들을 걸어보는 것도 여행이 그리고 살아보기가 주는 소중한 보물이니.

정보제공 GetAbout 트래블웹진
르웨이빈

여행길에서 만난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엮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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