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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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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 여행자들을 위한 쏠쏠 팁 

배낭여행자들의 든든한 친구, 호주 수퍼마켓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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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파 여행자들의 친구, 여행지의 수퍼마켓

누구나 여행을 가는 시대. 돈이 없어서 여행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은 나약한 핑계가 되어버린 시대.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고, 그런 시대의 여행자이다. 나 역시 첫 여행을 떠난 것은 춥고 배고픈 학생 시절, 낮이고 밤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떠난 여행이었으니 1유로도 허투루 쓸 수 없는 여행이기도 했다.

가끔 한 끼 정도는 레스토랑에 들어가 값비싼 음식을 먹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끼니는 길거리 음식이나 수퍼마켓의 저렴한 식료품들로 해결했었다. 그러니 가난한 배낭 여행자에게 친구와도 같았던 각 나라의 마트와 수퍼마켓들을 아직도 잊지 못할 수 밖에.

런던의 막스 앤 스펜서, 파리의 까르푸와 취리히의 쿱까지……. 수퍼마켓 그 곳에서는 단 돈 몇 유로로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고, 시원한 맥주와 짭쪼름한 안주를 구할 수도 있으며, 해변의 모래를 걷기 위한 2.5 유로 짜리 플립플랍을 얻을 수도 있으니 이 곳은 진정 실속파 여행자들의 친구가 아닐지.

작년, 시드니와 멜번으로 떠났던 여행은 직장인의 신분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넉넉지 않은 것은 학생인 여행자나 월급쟁이 여행자나 크게 다르지는 않을 터, 열흘간의 호주 여행을 넉넉하고 든든하게 함께해 준 두 곳의 수퍼마켓, 호주의 이마트와 홈플러스라고도 할 수 있을 콜스Coles와 울워스Woolworths를 소개한다.

 

콜스 Coles -  시드니 본다이 정션 점

주소 : Westfield Shoppingtown, 500 Oxford St., Bondi, NSW 2026, Australia

가는 법 : 시드니의 지하철, 시티 레일의 Bondi Junction 역에서 Oxford St. 방향. 웨스트필드 쇼핑센터 지하에 매장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시드니 도심의 Martin Place, Museum 역 근처 등에 위치하며, 멜번 도심에는 멜번 Central 역과 Flinders St. 근처에 지점이 있다.

홈페이지 : http://coles.com.au/

요약 : 1914년에 최초로 설립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740여개의 지점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수퍼마켓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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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워스Woolworths - 멜번 QV 점

주소 : Swanston St., Melbourne, VIC 3000, Australia

가는 법 : 멜번의 Swanston St.와 Lonsdale St.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QV Store의 지하에 매장을 두고 있다.
이 외에도 시드니의 Surry Hills 지역과 Double Bay 쪽, 멜번의 Carlton Gardens의 북쪽에 지점이 있다.

홈페이지 : http://woolworths.com.au/

요약 : 1924년에 설립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870여개의 지점을 갖춘 호주의 대표적 수퍼마켓 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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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보다는 Half Price

호주의 수퍼마켓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하며 안으로 들어가본다. 우리와는 어떤 모습이 같고 또 어떤 모습이 다를까 호기심을 가져보지만, 막상 크게 다를 것은 없었다. 대형 수퍼마켓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서양으로부터 도입되었기 때문이리라. 입구 쪽으로 줄줄이 계산대가 놓여 있고 그 뒤로 각 카테고리별로 잘 정돈된 진열대가 주욱 펼쳐져 있는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보는 수퍼마켓과 다를 것이 없었다.

아홉 시간 열 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남반구의 나라에서도 우리의 것과 비슷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외려 더 신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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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콜스 본다이 정션 점의 모습. 무엇이든 사고 싶도록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 카트의 생김새까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 때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1/2 Price 팻말이었다. 우리나라의 수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는 아니었다. 우리에게는 반값 할인보다는 1+1이 더 익숙하기 때문. 이 전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세계에서도 내로라 하는 유통 기업이었던 까르푸가 유독 국내에서만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이 바로 1+1 시스템 때문. 그들에게는 반값 할인이 더 직관적인 고객 유도 방식이었겠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덤'이라는 일종의 문화가 있었던 것이다. 이 '덤'은 유통 업계에서 1+1이라는 방식으로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데, 외국계 유통 업계에서는 이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도, 이해하지도 못했다고 한다. 결국 이것도 '신토불이'라면 '신토불이'인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우리 유통 기업들만이 건재한 상황이 나름 재미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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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안쪽 진열대들을 하나하나 훑어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우리나라나 호주나 다를 바 없는 것은 바로 저 .99로 끝나는 가격표들. 우리나라의 9900원, 19900원과 같은 존재다. 이런 가격표에 속는 것일랑 세계 만국 공통인 것인지, 저 9라는 숫자의 연속을 이 먼 곳에서 보는 것 역시 재미있는 일이기도 했다.

그 외에 우리와는 사뭇 다른 점들도 많은데, 낙농이 발달한 나라답게 유제품과 육가공품, 농산품의 종류가 우리의 수퍼마켓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는 것. 특히 유제품은 더더욱 그러해서, 요거트만 하더라도 커다란 진열대의 한 줄 전체를 다 차지하고도 남을 정도로 종류가 많았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또 우리나라는 진열되어 있는 제품들의 종류 자체가 많다면, 그들의 수퍼마켓은 전체적인 카테고리는 우리보다 적을지 모르지만, 한 가지 품목만 비교해 보았을 때는 굳이 비교하는 것이 의미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상품을 진열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쪽 진열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저 감자칩의 종류를 보라. 그냥 짭짤한 맛이 아니라 'Sea Salt' 맛까지 있다. 짠 맛의 종류도 저 감자칩의 종류만큼 많을 텐데, 우리는 그걸 왜 몰랐던 걸까.

 

배낭 여행자의 아침 식사

강렬한 빨강으로 둥글둥글 쓰여진 coles의 사인을 보고 그 안으로 찾아 들어갔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나 노란색 E자를 보며 아 저기 이마트가 있구나 하듯이 빨간색으로 쓰여진 coles라는 사인만으로 우리는 이 곳에 수퍼마켓 매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울워스의 매장이 콜스의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사실 콜스는 도심 한가운데에 많이 위치하고 있어서 여행 중이라면 울워스보다는 콜스를 발견하는 일이 더 많을 것이다. 내가 찾았던 콜스는 시드니 본다이 정션에 위치해 있던 곳. 본다이 비치를 향해 가다가 수퍼마켓에 잠시 들러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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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자의 아침 식사.

수퍼마켓에서 파는 그저 그런 모닝빵에 오렌지 주스여도 좋았다. 제아무리 수퍼마켓 빵이어도 우리나라의 웬만한 빵보다는 맛있다고 하니까, 거기에다 '여행'이 반찬인 나인지라, 그 불치의 여행병에 걸려 맛있게 잘도 먹은 것 같았다. 값비싼 산해진미를 먹지 않아도, 꾸역꾸역 한식을 먹지 않아도 즐겁고 배부른 것이 여행 아니겠는가. 그저 값싼 빵에 최저가 오렌지 주스 한 병이어도, 여행이었기에, 조금 더 걸어 시드니의 바다를 볼 수 있었기에, 이 또한 잊지 못할 소소한 여행 추억으로 남은 것은 아니었을지…….

 

알코올은 리쿼샵에서

고단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여유 있게 오늘을 돌아보는 여행의 밤. 그 밤 친구로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도수의 높낮이와는 전혀 상관 없는 알코올이 아니던가. 소박한 -이라고 쓰지만 가난한이 더 맞는- 이 여행자 역시 그 시간만큼은 여행에서 빼놓지 않고 만끽하곤 한다. 누군가 함께 여행중이라면 호텔 근처의 펍에 들어가서 한 잔 하는 것도 좋을 테고, 또 그러기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수퍼마켓에서 맥주 한 캔을 달랑달랑 들고 와서 홀짝거리는 것도 좋겠다. 나는 주로 그 시간에 지난 하루에 대한 여행 일기를 쓰곤 하기 때문에 호텔의 침대 위에서 마음 편하게 즐기는 후자를 더 선호한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퍼마켓에 돌진하여도 당신이 원하는 알코올을 쉬이 얻지는 못할 터. 서양 대부분의 나라들이 동양의 나라들보다 음주와 유흥에 관해 관대하다고 느껴지지만, 제도적으로는 사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곳 호주 역시 그런 나라 중 하나. 일단 수퍼마켓의 매대에서는 알코올 음료를 찾을 수가 없다. 도수가 낮아 거의 음료수처럼 마시게 되는 맥주 역시 마찬가지.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그저 무알콜 맥주 정도.

그렇다면 알코올은 어디에서? 바로 리쿼샵Liquor Shop이라고 하는 주류 전용 판매점에서만 구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점가에서도 리쿼샵을 발견할 수 있지만, 규모가 큰 쇼핑 센터나 수퍼마켓 등에서 찾는 것이 조금 더 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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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의 울워스를 찾았다가 바로 옆 리쿼샵에서 몇 가지 종류의 맥주를 구입했다. 리쿼샵의 이름은 리쿼 울워스. 재미있으면서도 직관적인 이름이다. 웬만한 동네 수퍼마켓보다도 훨씬 큰 규모의 매장. 그 안에 채워진 것은 모두 알코올이다! 나 역시도 이 곳에서 몇 종류의 맥주와 신기한 알코올 베이스의 음료들을 사 마셨었고,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도 리쿼샵에 들러 저렴한 와인 몇 병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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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째로 쌓여 있는 리쿼 울워스의 와인들, 보드카를 베이스로 하는 색색깔의 음료들. 그 색깔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있다. 크레파스를 색깔 순서대로 정리해 꽂아 두었을 때 느끼는 그 묘한 쾌감 같은 것이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이 곳에서 처음 본 알코올들의 라벨 디자인들을 훑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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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선택한 여러 종류의 알코올들. (혼자 마신 거 아니에요. 저 술꾼 아닙니다, 하하!)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새로운 맥주를 찾아 마시는 것도 여행의 재미라면 재미일 테니까, 간혹 전혀 상상치도 못한 맛의 맥주를 마신다하여도 여행이라 괜찮다 스스로를 다독이며 홀짝, 홀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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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저 사진만으로 그 맛을 상상해야하는 오늘의 늦은 저녁 겸 안주. 국적을 알 수 없는 컵라면들, 모로코 여행을 꿈꾸며 기념품 삼아 샀던 꾸스꾸스, 짭쪼름한 맛의 칩스들과 몇몇 냉동 식품들. 어제 저녁 거나하게 먹었던 스테이크처럼 폼 나고 멋스러운 저녁 식사는 물론 아니겠지만, 어떤 맛의 음식일까 재미있는 기대를 하며, 편안하게 호스텔 다이닝 룸에 둘러 앉아 두런두런 오늘 이 여행을 나누며, 하루를 정리하는 것 또한 여행의 즐거움일 터. 가난한 배낭 여행자에게도 그 밤 맥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권리는 있으니 전세계 어느 곳이든 수퍼마켓만 있다면 그 권리 쯤은 언제나 당신 곁에 있을 것이다.

"Oh, Ubiquitous Supermarkets!"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

소박한 여행을 꿈꾸는 알뜰 여행자.

여행 안의 모든 일상의 것을 소소한 추억으로 간직하고자 하는 감성 여행자.

 

여행, 그 소소한 즐거움

유명 관광지 앞에서 사진을 찍는 순간만이 여행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7년을 여행해 왔다. 여행 안에서의 모든 순간들이 나에게는 소중한 시간이고 잊으려야 잊을 수 없는 나만의 여행이라고, 그 소소한 것들까지 다 합쳐진 것이 진짜 내 여행이라 생각하며 10개의 여행을 채워 왔다. 그렇기에 하버 브릿지의 위용을 마주한 순간뿐만 아니라, 수퍼마켓에서 1+1이 아닌 1/2 Price에서 그 다름을 찾고, Sea Salt 맛을 상상하는 그 순간마저도 내 여행의 일부라 자부하며 꾸역꾸역 기억 상자에 담는다.

누군가는 나의 여행법의 동의하고 또 누군가는 그렇지 않을 테지만, 호주를 찾는 여행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 콜스와 울워스의 도움을 받게 되는 순간을 마주할 것이다. 그저 수퍼마켓일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그 매장에 들어가 나름의 여행 재미를 찾아 보기를 추천한다. 당신의 여행이 어느새 조금 더 알뜰하고 조금 더 소소한 재미들로 채워질지 모르니까.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Wish to fly Wish to fly

건축이라는 것으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 여행의 경험으로 다시 건축을 하는 여행이 생활이고 생활이 여행인, 여행중독자입니다. http://blog.naver.com/ksn33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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