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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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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도시 풍경을 찬찬히 보면 19세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가 납니다.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을 차용한 건물들. 마차와 트램 등을 보고 있자면 런던 같기도 해요.

특히나 멜번 시내에서 매일같이 지나쳤던 페더레이션 광장 옆 성당.

세인트 폴 성당 St. Paul Cathedral은 고딕양식의 우아한 성당입니다.

1891년에 지은 건물이니 100년은 족히 수많은 기도를 담아낸 성당.

붉은 첨탑을 따라 사람들의 기원이 저 높은 곳에 전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우아하고도 엄격함이 느껴지는 건물을 보면 숙연해지지요.

하늘을 향에 곧게 뻗은 선을 따라 시선이 옮겨갑니다. 종교적 열망이 닿길 바랐을까요.

 

 

 

멜번 인근에서 산을 보고 싶다면?

 

이런 저런 생각 속에 멜번 시내를 여행하다 문득 떠오른 의문.

음. 이 근처에는 산이 없나? 주변을 둘러봐도 평탄한 지평선만 보이더라구요.

 

도시의 스카이라인도 안정적으로 변화없이 이어지고 있고. 아득하게도 보이지 않는 산.

산지와 구릉이 많은 우리나라와는 정말 달랐어요. 그래서 멜번 인근의 “산”으로 출발!

 

싱그러운 자연 속으로!

 

 

 

 

멜번 동남쪽의 단데농 언덕 The Dandenong range는 해발 고도 700m 이하입니다.

그러나 비교적 평탄한 주변 지형 덕에 단데농에서 멜번 시티와 포트 필립 베이까지 보입니다.

단데농 언덕은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건조하지 않아 초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튤립이 가득한 화훼단지로도 유명하고, 다양한 동식물의 천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어요.

해양성 기후라면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아서 생물들이 살기에도 좋은 편이지요.

그중 단데농 레인지스 국립공원 Dandenong Ranges National Park.

우리나라의 공원은 의례히 사람들이 조성한 작은 공원을 떠올리게 되는데,

외국 공원은 정원 같은 도심의 공원과 자연 그대로의 도시 외곽의 공원이 떠오릅니다.

굳이 인위적으로 건물 등을 짓거나 하지 않고 그저 넓은 공간에 경계를 지은 정도랄까요.

 

 

 

 

 

야생 앵무새를 만나다!

  

 

 

단데농 레인지스 국립공원의

Grant's Picnic Ground at Kallista!

앵무새 서식지인 그랜츠 피크닉 그라운드에서는

앵무새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어요. 기념사진 찍기도 참 좋습니다.

작은 까페가 하나 있어 앵무새를 위한 해바라기 씨를 팝니다.

단체 투어에서는 투어가이드가 미리 구입하여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Crime Rosella, Galah, Cockatoo 등의 다양한 앵무새가 날고 있습니다.

유칼립투스 나무 사이로 활공을 하기도 하며 사람들을 주시하고 있지요.

핏빛처럼 붉은 깃에 청빛 깃털의 조화가 아름다운 로젤라 rosella parakeet!

빛깔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데, 여기선 야생의 크림슨 로젤라 앵무새를 볼 수 있죠.

남동부 호주와 태즈마니아 등에 살며 숲이나 정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고 해요.

어릴 땐 녹색 깃털을 가지지만 자라면서 색이 붉고 푸르게 변한다고 해요.

떼를 지어 살기 때문에 여기서도 여러 무리의 크라임 로젤라를 관찰할 수 있었어요.

흰빛이 깨끗하고 우아하게 느껴지는 코카투 Cockatoo도 무척 많았어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와 호주에 사는 이 앵무새 이름은 kakatua란 말에서 비롯됐어요.

이 새의 이름은 말레이어에서 이름이 유래됐다고 합니다.

kakatuwah에는 “잡다”란 뜻이 있는데 단단한 부리를 덕분에 생긴 이름이래요.

또는 앵무새 parrot을 뜻하는 kaka에 tuwah란 말이 더해졌다고도 합니다.

Sulphur-crested Cockatoo 군집도 보았습니다.

하얀 털에 깃털만 노란, 광물 “황 Sulphur”색이 고운 앵무새였습니다.

호주에서 나무에 모여 사는 이 Sulphur-crested Cockatoo는 무척 시끄러웠습니다.

호기심이 많은지 스스럼없이 사람에게 다가오고 눈을 맞추더라구요.

야생에서도 수십년은 살아서 나이가 저보다 많을 수도 있다고 하구요.

이미 앵무새들이 밥 주는 줄 알고 모여 듭니다.

비둘기 사촌인지 사람에 대해 전혀 겁이 없어서 손과 어깨로 마구 올라옵니다.

크기도 닭만큼이나 큰 앵무새들이라서 몇 마리 올라오면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또랑또랑한 눈을 번뜩이며

포토제닉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지라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었습니다.

새 때문에 괴로워하다가도 웃는! 사진을 찍을 절호의 기회였어요.

 

 

 

 

 

 

고생대 밀림을 탐험하다!

  

 

 

 

새 모이를 주고 나선 밀림에 발을 디뎌 볼 수 있습니다.

Hardy Gully Nature Walk는 700m 거리로 20분 내외의 산보길입니다.

태곳적 호주가 곤드와나 초대륙일 때로 돌아가보는 시간이랄까요.

 

그 땐 우림이 대부분의 대륙을 덮고 있었죠.

쭉쭉 뻗은 나무가 빼곡해 마치 그때로 걸어들어가는 기분!

30분 남짓의 짧은 트래킹 거리였지만 고생대 속으로 들어간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빽빽이 자란 유칼립투스는 허물 벗듯 껍질 떨구고, 고사리 군락은 밀림처럼 펼쳐졌습니다.

유칼립투스 나무는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많이 자라는 나무입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자라기 때문에 목재, 유칼리 오일 등을 생산하고

조림을 하는데 유용한 나무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코알라가 먹는 유일한 식물이 유칼립투스 나뭇잎이기도 합니다.

유칼립투스 잎엔 독 내지 약용 성분이 있어 강력한 자연살균제로도 쓰입니다.

양이 많으면 독성을 띠는데 다행히 코알라는 이에 대해 저항력이 있다고 합니다.

고사리 숲을 거닐다!

 

 

 

 

높은 나무가 하늘을 가리면 그 아래의 식물 식생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습기가 차고 볕이 약하여 그 환경에서 살 수 있는 식물들이 살거든요.

여긴 고사리가 바닥 가득, 그리고 이끼가 융단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제겐 작은 잎 부분이 커다란 전체 모습과 같아 프렉탈 구조를 상기시키는 고사리. ^^;

양치류에 속하는 고사리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식물입니다.

진화론적으로 고사리는, 아주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양치식물입니다.

온난다습한 곳을 좋아하지만, 기후적응력이 좋아 지구 곳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무려 5억년 전, 고생대부터 지구 환경의 변화무쌍한 흐름을 모두 견딘 식물이에요.

고사리는 몇 가지 속과 종으로 나뉩니다. 약 140종이 현재 살고 있다고 해요.

그 중엔 진짜 고생대 형태 그대로를 현재까지 가지고 살아가는 고사리도 있어요.

잎을 뒤집어보면 곤충의 알처럼 보이는 동글동글한 알갱이가 가득 매달려 있습니다.

꽃 대신 포자로 번식하는 고사리. 포자낭이 톡톡 터지면서 포자가 퍼져서 번식해요.

도르르 말린 어린 순은 짧은 시간에 소철처럼 크게 자라나 울창한 군락을 이룹니다.

삶아서 육개장에 넣거나 나물로 즐겨 먹는 밥상의 고사리는 작고 연약한 풀처럼 보이죠.

하지만 우리가 쓰는 석탄은 엄청난 크기로 나무처럼 자랐던 고생대 고사리가 탄화된 결과!

고생대의 세부 시기 중에서 ‘석탄기’가 있는데, 고사리도 그 석탄의 주인공 중 하나입니다.

수억년 전의 태양에너지로 자라난 고사리의 화석을 우리가 지금 에너지원으로 쓰는 셈이죠.

우리나라 태백에서 나는 석탄도 자세히 보면 고사리 모습이 그대로 남은 경우도 있어요.

오늘날 나무처럼 생긴 양치류의 조상쯤인 종자고사리류(seed fern)는

3억년 전, 석탄기에서 페름기에도 살았어요. 공룡과 같은 시기에도 살았었구요.

오늘 걸어본 길에 몇 억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생각하니 놀라웠습니다.

생생한 자연 관찰의 시간!

 

 

 

곳곳에 썩은 나무둥치로 버섯이 보입니다. 버섯은 숲 생태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에요.

죽은 생물체를 자연 속으로, 동식물이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역할을 해요.

이 곳의 버섯 종류는 무척이나 다양해 겨울에 자라는 버섯도 있다고 해요.

Superb lyrebird의 목소리를 들어보라는 표지판이 눈에 띕니다.

이 새는 다른 새의 소리를 흉내낼 뿐만 아니라 사람 말도 흉내 낸대요.

수컷들이 영역표시를 하기 위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내는 소리라고 합니다.

유칼립투스 숲, 고사리 군락, 앵무새 군집!

잘 가꾸어진, 아니 자연 있는 그대로 훼손하지 않은 숲을 보고 있자니

새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울창한 삼림을 구성하는 식물들은 그물처럼 뿌리를 뻗기에 토양의 유실을 막습니다.

뿌리에 품은 물 덕분에 강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도록 수분량 조절을 하는 역할도 해요.

동물들의 포근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을 먹이는 식량이 되어 주지요.

인간들에게는 숨 쉴 산소를 만들어 주며 각종 자재를 제공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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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만에 복습 시간! ^^

참 바람직한 교육적 여행이랄까요.

여행지에서 평소 못 봤던, 또는 예전에 알았지만 한동안 잊고 있었던 지식들을

찬찬히 상기하는 즐거움도 무척 큽니다. 돌아와서 하나하나 찾아보는 것도 좋아하구요.

단데농에서 만난 식물들은 예전 고생물학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 지원 : 호주 빅토리아주관광청, 하나투어 멜번지사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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