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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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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커피머신이 있는 홍대까페 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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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까페의 색깔은, 까페만으로 만들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커피 점들은 획일화되어 개성없다. 그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편하지만 좋아하지는 않는다.

홍대까페는 개성있다. 만들고 운영하는 마스터의 아우라가 섞여들기에 소위 '홍대까페'의 분위기가 구축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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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남동에 이런저런 가게가 많이 생긴다. 까페, 술집 등등. 제각각이다. 손바닥 만한 골목이 북적거린다.

홍대까페 리브레, 이심, 타이음식점 툭툭 등 오래된 가게 주변으로 새로운 가게가 많이 돋아났다.

홍대 인디 그룹 '연남동 덤앤더머'는 '연남동으로 놀러오세요' 라는 곡을 썼을 정도다.

" 홍대는 시끄럽고 북적대서 힘들어요.  10분만 걸어와요 한적한 우리 동네로 어서 오세요 연남동에요"
- 연남동 덤앤더머 / '연남동으로 놀러오세요' - 

 라고. 당신도, 연남동으로 놀러 오세요 :) 하고 싶은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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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흥얼거리면서 연남동 골목 걷다보면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곳들이 눈에 띈다. 가장 최근 생긴 까페들은 특히나 눈이 간다.

홍대 '동네' 까페이자 연남동 까페 ER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다. Design All round Play_ER 이라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집단의 까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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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홍대 까페, 좁을 수도 있는 공간은 거울로 만든 메뉴판 덕분에 넓어 보이고 깨끗한 흰 벽은 답답함을 털어내어 준다.

한쪽에는 주인 작업공간도 있다. 이렇게 자신만의 일이 있는 이가 까페를 겸하기에 홍대 까페의 독특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아닐까.

건축과 인테리어 관련일을 하는 주인의 작업탁자 옆에는 이런저런 곳에서의 수상 이력들이 요란하지 않게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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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종 모여있는 것들. 더치커피가 보인다. 좋은 재료를 써서 구웠다는 스콘과 군것질 거리들도. 디자이너의 제품 몇몇을 판매하고 있다.

Hand Made Natural Soy Candle. 사고 싶다.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여기게 만든 양초다.

천연 원료인 콩과 천연 향으로 재료로, 담양 대나무에 담아 만든 양초라니. 대나무통이니 어느 하나 같은 게 없는 양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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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분이든 계획하여 만든 태다. 딱 맞게 들어앉은 스틸의 받침대. 딱 맞는 폭을 지닌 콘크리트 구획.

작고 아담한 직사각의 공간은 세련된 금속의 직선과 깔끔한 콘크리트의 평면 등. 인테리어를 하는 주인의 스타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하얀 벽과 센스있게 틔워 놓은 창문 등으로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군더더기 없는 직선이 필요한 만큼만 있다.

 핸드드립에 알맞게 짜 넣은 틀과 줄지어선 드리퍼들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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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Bottle coffee Bar, Brooklyn, New york, 2013

 

드리퍼가 줄지어 있는 걸을 보니 뉴욕 브루클린 까페 블루보틀에서 줄 선 드리퍼에 핸드드립을 화분에 물 주듯 붓던 바리스타 생각 난다.

커피를 내리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비롯해 손으로 내리는 핸드드립, 모카포트, 터키식, 베트남 식 등등.

그에 따라 맛도 다르다. 강한 에스프레소 커피, 섬세한 핸드드립 커피, 진하고 텁텁한 터키 커피 등등.   

그럼 ER에서는 어떻게 커피를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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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도 하고, 에스프레소머신으로 커피를 내기도 하는데, 머신이 낯설다. 레버가 달렸다.

호기심에 물으니 이탈리아 도시 이름, 이라며 소개해 준다. 수동 프레스 방식을 사용하는 폼페이 커피머신이다.

'에스프레소' 라는 말은 이탈리아어다.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건 역시 이탈리아가 최고다.

그런 이탈리아의 고대 도시, 화산재 속에 그대로 박제된 폼페이의 이름을 딴 커피머신이라니. 한참을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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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Bottle coffee Bar, Brooklyn, New york, 2013

 

ER에서 사용하고 있는 레버형 에스프레소 머신은 뉴욕 여행할 때 만난 적이 있다.

라떼류가 특히나 맛있다고 지인분이 무척 좋아한다고 알려주신 뉴욕 까페 블루보틀. 그 커피맛의 비밀은 에스프레소머신이었을까!

뉴욕 브루클린 블루보틀 까페에는 핸드드립용 드리퍼 말고도 레버를 당겨 압력 가하는 에스프레소머신이 있었던 것이다.

폼페이는 아니나  lever-operated Faema espresso machine 을 쓰고 있었다. 그 때의 맛있던 커피 맛을 홍대에서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아직 홍대까페 중에서 압력 레버를 조작하는 커피 머신을 쓰는 집은 보지 못했는데 연남동 ER에서 바로 이 레버 머신을 쓰고 있다.

높은 압력은 풍부한 크레마를 만들어내는 원동력이다. 폼페이 필터는 포터 필터로, 필터를 통해 가해진 압력이 모두 나온다.

이런 압력 레버 머신은 반자동 머신의 압력 역류가 없고 그래서 포터필터 커피 찌꺼기 역류가 없다. 즉 약품청소가 필요없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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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에스프레소 머신은 이쪼의 제품이다. 이탈리아 Caffe IZZO 는 1979년 베수비오 화산 근처에 설립되었단다.

설립자는 Vincenzo Izzo. 설립자는 커피로스팅을 해왔으며 나폴리탄 에스프레소의 맛을 25년간 지킨 실력이 있다.

현재 커피 관련 기기, 까페 등 커피 관련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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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머신 폼페이 커피머신은 제조사는 이쪼 IZZO 에서 MyWay espresso coffee macnines 이름으로 전문가용 머신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탄생한 수동레버방식의 폼페이 커피머신, Izzo Espresso Machines 은 1995년부터 생산되었다.

1, 2, 3, 4구의 폼페이 머신이 있고 아직 공식 수입은 안되었으나 집에서 쓸 수 있는 작은 머신도 있다.

 

반짝반짝 스틸의 세련된 느낌이 고스란하여 자태도 멋지고, 그 독특한 형태 때문에 눈길이 가는 에스프레소 머신이다.

이쪼 IZZO의 폼페이 커피머신은 무엇보다 프로 바리스타용 머신으로 손꼽힌다. 그 차이는 추출시 가해지는 압력의 변화 때문이다.

보통 에스프레소 머신은 우리가 지표에서 받는 기압의 9 배 가량의 기압으로 강하고 빠르게 추출하여

다른 추출법과 달리 크레마가 있는 커피를 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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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커피 머신은 반자동으로 일정한 압력이 가해진다. 그러나 폼페이 머신은 수동으로 레버를 당기기에 압력이 달라진다.

즉, 사람에 따라 다른 추출압력을 가하게 되고 그 압력의 크기도 달라지에 사람에 따라 다른 커피가 추출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힘도 필요하고 기술도 필요한 머신이다. 바리스타에게는 까다로운 머신이 아닐 수 없다.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맛이 나올 것이다. 주인만의 아우라를 만들기 딱 좋은 머신일 것이다.

 

쫀쫀한 크레마를 풍부하게 뽑아낼 수 있는 이 머신은, 바리스타의 손맛에 따라 더 확연한 맛의 차이를 낸다고 마스터가 설명해 주었다.

바리스타 추출방식에 따라 맛이 변화하며 비교적 관리는 편한 머신이다. 일반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속도가 빠른 편은 아니다.

 양손으로 힘차게 레버를 내리는 마스터. 커피 맛에 대한 호기심을 더해주었다. 한모금. 오, 진하고 고소쌉싸래한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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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의 마스터는, 아르바이트생을 쓰지 않는다 한다. 이 머신을 쓰면 아르바이트생 훈련도 힘들고, 일정한 커피 맛 내기 힘들다고.

폼페이 커피 머신의 레버를 매번 당기면서 커피를 뽑는 건 만만치 않지만 커피 맛은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사람을 타는 기기이니만큼, 마스터는 아르바이트생에게 까페를 맡기지 않을 생각이라 폼페이를 쓴다고.

커피 맛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바리스타가 있는 까페가 좋다. 자존심이 있는, 맛이 균일한 커피를 내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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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이 참 시원하다. 스틸로 된 컵에 빨대 하나하나 까페의 이름을 스티커로 붙여 준다.

송글송글 맺힌 물방울이 보기만 해도 청량한 기운을 전해준다. 냅킨으로 손잡기 좋게 감싸준 센스.

고소하고 쌉싸래하면서 진한 커피. 더운 여름에 이렇게 목넘김 좋은 커피 한잔 하며 까페에 있노라면 부러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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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연남동 까페 ER 마스터가 녀석에게 말을 거는 소리가 들린다. 나이가 많다는 녀석은 붙임성있고 조용했다.

녀석은 생두를 피킹하는 마스터를 따라 까페 앞에 앉아있다가는, 커피를 추출하러 들어오는 마스터를 따라 들어온다.

조용조용 주인의 근처에서 시간을 보낸다. 점잖은 견공이 있는 세련되고 아담한 까페, 좋은 마스터, 맛있는 커피. 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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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마스터가 좋은 재료로 만들었다는 스콘이다. 진하고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리는 스콘.

차가운 느낌의 스틸 안에 담긴 스콘의 맛은 다정하고 포근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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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마스터가 웃으면서 작은 종지를 건네 준다.

 살가운 동네 까페다. 버찌를 땄다며 씻어서 담아주는 마음이 고맙다. 양은 차치하고, 그저 이렇게 주려 하는 마음만으로도 고맙다.

새콤 달콤한 맛. 남보랏빛 알맹이를 입에 넣고 굴리다가 새빨간 씨앗을 뱉는다. 시절은 벌써 무엇인가 결실을 맺는 때다.

그러고보니 매실이나 살구가 익을 때다. 봄의 날리는 연분홍 꽃잎들이 떠나면서 남긴 열매들이 벌써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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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찾아온 만큼 팥빙수도 시켜본다. 1만원쯤은 훌쩍 넘는 여느 홍대 까페들과 달리 4천원의 착한 가격.

하지만 가격표를 다시 볼 만큼 맛있는 팥빙수를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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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수그레한 LP 소품이 좋다. 피아노 소리도 들린다.

스피커에서 피아노 명곡집을 보며 어렸을 때 치던 크시코크의 우편마차, 위모레스크 등이 흘러나온다. 한바퀴 돌았다.

피아노 곡이 반복된다. 얼음은 반질반질 매끄러운 반짝임을 남기며 녹아들어간다. 오후의 시간이 평안하고 시원하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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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캐터콜비츠의 자화상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좋은 사람과 좋아하는 커피를 마셨다. 

일상에 이런 시간이 없으면 얼마나 지치고 힘들까 싶다. 까페를 배경으로 편안한 미소가 담긴 사진이 찍혔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사진 너머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관계의 사람이 있다. 억지 표정 짓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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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진을 찍는 사람과 좋은 마스터와 독특한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는 연남동 까페 ER 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셨다.

" 홍대는 시끄럽고 북적대서 힘들어요.  10분만 걸어와요 한적한 우리 동네로 어서 오세요 연남동에요"

라며 불러내고 싶은, 이런 곳을 좋아할만한 얼굴들이 떠오른다.

연락을 해서 같이 와야지-. 와서 또 피아노 곡을 듣고 사진도 찍어야지, 했다.

  

 

Information : 홍대까페 이알 ER
 

-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연남동 229-63 1층

- 전화 02-518-9107

- 메뉴 : 하우스커피 3000, 에스프레소 3000, 카푸치노 / 카페라떼 3500, 카라멜라떼 / 모카라떼 / 바닐라라떼 4000, 아포카토 4500

             모카포트 5000, 핸드드립 4500, 팥빙수 4000, 스콘 토스트 등 2000 내외, 원두 100g 6000

 - www.design-er.co.kr :  Cafe  design 을 총괄하여, 작명, 인테리어 설비, 로스팅, 커피교육 등의 일체 과정을 컨설팅하고 서비스를 제공함.

 - 이쪼 에스프레소 머신 http://www.caffeizzo.it/

 

 

 

 

 

정보제공 | Get About 트래블 웹진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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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연남동~ 텔비에 소개 되었어요.....언능 설에 가면 한번쯤 가고시포유~~~.
    김성호 2013.09.25 19:11
  • 분위기 너무 좋네요, 진한 커피향이 느껴지는 듯한 사진도 +_+
    조혜원 2013.09.25 11:13
  • 우아우아 넘 가보고 싶어요~
    커피잔이 넘 맘에 들어요~ +_+
    폴짝하다 2013.09.2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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